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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7

고르게 나누자는 차상(茶商), 석가명차 최해철

울산시 울주군 상북면 향산리(香山里)에 가면 석가명차(石佳茗茶)라는 차 가게가 있다. 갖은 차와 차도구를 주로 판다. 차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들은 여기 모두 있다 해도 된다. 중국에서 수입한 차들이 많고 그 가운데서도 보이차가 많은데 이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중국차와 보이차를 많이 즐기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보통 중국 보이차라 하면 매우 비싼 줄 안다. 그런데, 여기서는 전혀 그렇지 않다. 1. 보이차 가격 거품을 빼다 장사를 한다고 하면 보통 사람들은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더 많이 받고 팔까? 하고 생각하리라 짐작한다. 더욱이 중국차, 그 가운데서도 보이차를 주로 다룬다고 하면 그런 생각은 더욱 커진다. 한때 크게 유행하면서 중국 보이차는 매우 비싸게 팔렸다. 아마 수입하는 데 드는 비용까지 ..

정동영, 개성공단은 평화로 가는 길이다

경남도민일보가 강당에서 5월 2일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을 불러 초청 강연회를 했습니다. 저녁 7시였습니다. 그에 앞서 경남블로그공동체 주관으로 블로거 간담회도 치렀습니다. 여기서 나온 정동영 선수 얘기를 한 번 옮겨보겠습니다. 지금 관심을 끌고 있는 개성공단에 대해 가장 잘 얘기할 수 있는 적임자가 정동영 선수입니다. 개성공단 설립 당시 통일부장관으로 있으면서 북한 김정일 위원장은 물론이고 미국과 중국의 장관들을 비롯해 관리들을 많이 만난 사람입지요. 블로거 간담회에는 열 사람이 참가했습니다. 적지 않은 숫자였는데, 강연회에는 쉰 사람이 넘게 왔습니다. 사람이 많으니까, 정동영 선수가 신바람이 나서인지 목소리도 높아지고 몸짓도 커졌습니다. 역시 어쩔 수 없는 정치인이었습니다. 하하. 1. 대한민국 외교..

북한 핵이 진짜 한반도 전쟁 억지력일까?

1. 핵이 없는 이라크, 핵이 있는 북한 2012년 1월 12일 저녁 창원 상남동 민주노총 경남본부 3층 강당에서 '신년 한반도 정세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창원진보연합과 경남겨레하나(우리겨레하나되기 경남운동본부)가 주최했습니다. 주제는 '2012년 한반도 평화와 창원 지역의 역할'이었습니다. 박경순 옛 민주노동당 부설 새세상연구소 부소장이 발제를 했습니다. 어쨌거나 토론회에서 나온 말이 있었는데, 저와는 다른 생각이어서 함께 좀 따져보면 좋겠다는 차원에서 한 줄 올립니다. 토론회에 참여한 서른 사람 남짓 가운데 한 사람이 '북한핵이 한반도 전쟁 억지력'이라는 취지로 말했는데 저는 그렇게 여기지 않는다는 말씀입니다. 발제자도 토론자도 아닌 그이 발언의 요지는 이랬습니다. "핵이 없는 이라크는 미국한테 한..

전라도 사대주의와 경상도 사대주의

올 여름, 여수에 사는 이들이 불러주신 덕분에 여수를 다녀왔습니다. 1992년인가 들른 적이 있기는 하지만 그 때는 남의 결혼식 축하하러 간 걸음이어서 둘러도 보지 못하고 그냥 돌아왔습니다. 이번에는 하루 묵으면서 이곳저곳 다녀 볼 수 있었습니다. 오동도에 갔습니다. 뙤약볕을 쬐면서 콘크리트길을 걸어갔습니다. 때때로 시원하게 바닷바람이 불어오기도 했습니다. 나무그늘에 앉아 있으니 몸이 절로 시원해졌습니다. 토요일이고 휴가철이어서 그런지 사람들이 꽤 많았습니다. 이리저리 거니는데, 쓰레기 모아놓은 뒤쪽으로 시비 비슷한 빗돌이 눈에 띄었습니다. 무엇인가 싶어 가까이 갔더니 麗水八景(여수팔경)이 새겨져 있었습니다. 竹島淸風죽도청풍 봄바람에 푸른 물결 넘실거리는 오동도 姑蘇齋月고소재월 맑게 갠 가을 밤에 달빛 ..

대마도가 우리 땅이면 고구려는 중국역사다

어제 6일 마산YMCA에서 하는 '수요 인문학' 강좌를 들으러 갔습니다. 다섯 번째 시간이었는데, 유장근 경남대 교수의 '중국의 역사와 문화적 다양성' 강의였습니다. 듣는 도중에 대마도 관련 발언이 귀에 들어왔습니다. "일본 시마네 현에서 우리 독도를 두고 '다케시마'라 하면서 '다케시마의 날'을 선포하니까, 마산시에서 대응 이벤트로 '대마도의 날' 선포를 했지요. 그러면서 우리가 정벌한 적이 있고 또 조공을 받았으며 대마도가 우리 땅이라 주장하는 문헌이 있다는 등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유장근 교수는 이렇게 말하면서 이런 까닭을 댄다면 그것이 바로 우리에게 되돌아오리라 했습니다. 제대로 따져서 진정성 있게 얘기를 해야 한다는 말씀이지요. '대마도의 날' 어쩌고 난리법석은 마산에서만 떨었지만, 대마도를 ..

진짜 복 받은 중국 시안 가로수

며칠 전 고속도로 아닌 국도로 자동차를 타고 대구 들렀다가 돌아오는 길에 밀양 상동면에서 머리께가 잘려나간 가로수 플라타너스를 봤습니다. 가로수를 자치단체 사람들이 한 2.5m나 3m 높이에서 싹둑 잘라버려 놓았습니다. ‘짜리몽땅’이 거의 망치 또는 막대기 수준이었습니다. 올 봄 4월에는 서울 강남에서 대부분 가지가 잘린 가로수 플라타너스를 봤습니다. 위로 길게 줄기는 남겨뒀지만 옆으로 뻗은 가지는 굵든 가늘든 다 쳐 버렸더군요. 이 또한 황량했습니다. 옛날부터 저는 우리나라 자치단체들의 가로수 관리가 무척 못 마땅했습니다. 생명의 본성을 북돋지 못하고 자꾸 깔아뭉개려 하는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는 했지만 제가 전문 지식이나 다른 대안이 있지도 않고 해서 그냥 가만히 있었더랬습니다. 전깃줄에 걸리..

불쌍한 우리나라 가로수

어제 서울에 갔다가 플라타너스를 봤습니다. 신문고시 완화 폐지 반대 집회를 하기 위해 서울에 갔습니다. 플라타너스는 길거리에 많이 심는 나무인데 잎이 넓어서 여름이면 아주 울창하고 가을에 단풍도 꽤나 장한 편입니다. 싹둑 잘라버리는 우리나라 가로수 서초구 반포동 강남성모병원 맞은편입니다. 가로수를 관리하는 구청에서 싹뚝 잘랐습니다. 예전에는 이보다 더 심했습니다. 망치처럼 만들어놓은 적도 있습니다. 자치단체마다 차이는 있지만, 머리를 중고생들 빡빡 깎듯이 하는 때가 많았습니다. 가로수를 심는 목적은, 첫째 사람들 보기 좋게 하는 데 있습니다. 그러면 사람 마음도 푸근해집니다. 다음으로는 여름철 온도를 떨어뜨리는 데 있습니다. 가로수 잎이 무성하면 그만큼 많이 그늘이 지고 그늘이 지는 만큼 시원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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