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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

제비는 왜 민가보다 장터에 더 많을까? 6월 4일 라디오 광장에서는 시사와 동떨어져 보이는 소재로 얘기를 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그리고 가장 처음 진행되는 제비 조사 관련입니다. 어떤 이는 이렇게 제비를 조사해서 어떻게 하자는 얘기냐고 따지겠지요. 틀리지 않는 말씀입니다. 돈이 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세상 사람들이 알아주는 분야도 아닙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생각해 보면 세상이 돈 되는 일로만 짜여 있지도 않고 남들이 알아주는 일만 하는 사람만 있는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그런 데에 매이지 않고 지낼 수 있을 때, 삶은 더욱 풍성해진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서수진 아나운서 : 오늘은 어떤 얘기를 한 번 해 볼까요? 김훤주 : 여태까지 진주의료원, 밀양 송전탑, 학생 자살 같은 무거운 주제가 많았는데, 오늘은 조금 가벼운 얘기를 한 .. 더보기
시내버스 타고 즐기기 : 창원 동판 저수지 사람들은 대부분 주남저수지라 하면 주남저수지 하나만 달랑 떠올리지요. 하지만 주남저수지는 가장 북쪽에 산남저수지, 가운데 주남저수지 그리고 가장 남쪽의 동판저수지 셋으로 이뤄져 있답니다. 이를 통틀어 '주남저수지'라 합니다. 이들 저수지 셋은 저마다 특징이 있습니다. 산남은 물풀이 많고 조용해 새들에게 쉼터 노릇을 하고요 주남은 거리낌 없이 시원스레 트여 있으며 동판은 왕버들 따위 나무들이 우거져 있어 그윽한 맛이 있습니다. 사람 중심으로 얘기한다면, 산남은 사람들이 별로 찾아가지 않고요 주남은 남녀노소 가림 없이 즐겨 찾지만 특히 20대 30대 청년과 잘 어울리며, 동판은 나름대로 인생 쓴맛 단맛 골고루 겪은 40대나 50대와 격이 맞다고나 할 수 있겠지 싶습니다. 주남에 견줘 동판이나 산남은 잘 알려.. 더보기
제비처럼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비, 라고 하면 저는 풍성한 많은 것들이 떠오릅니다. 아마도, 저처럼 40대 중반 이쪽저쪽으로, 농경 세대의 막내라면 누구에게나 새겨져 있는, 그런 원형질 같은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제비집이 먼저 생각납니다. 어머니 아버지는 제비집을 별로 좋아하시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지저분해기 때문입니다. 특히 고향 시골 집 대들보에 들어서는 제비집은 기를 쓰고 뜯어내셨습니다. 대들보에 제비집이 들어서면 대청마루가 통째로 더러워집니다. 그러나, 처마 밑에 들어서는 제비집은 몇 차례 뜯어내시다가 못 이기는 척 용납하시곤 했습니다. 축담만 더러워지고 그것은 물질이나 비질로 어느 정도는 감당할 수 있으셨기 때문이리라 저는 짐작합니다. 지금 가수 이름은 잊었지만, 제가 어릴 적 유행하던 "당신은 제비처럼 반짝이는 날개를..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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