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밀양에는 밀양문학회가 있습니다. 한국문인협회 소속이 아닙니다. 그러면서도 이라는 연간지를 지난 해까지 22집을 내는 등 활동을 왕성하게 하고 있습니다. 밀양문학회는 이렇습니다. 민족시인 고 이재금 선생 등이 만들었습니다. 소설가 김춘복 선생을 비롯해 교육·문화계 등 다양한 문학인들이 참여해 젊고 역량 있는 작품을 쏟아내면서 지역 문학을 앞장서 이끌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한 사람이 바로 이응인 시인입니다. 이번에 다섯 번째 시집을 냈습니다. 색깔도 독특하고 솜씨도 남다릅니다. 이른바 일가(一家)를 이뤘다 해도 그리 틀리지는 않을 것입니다. 2. "용두강 밑에서 강을 바라보는데 삼성 마크도 선명한 대형 포크레인이 강의 가슴팍이고 허벅지고 쇠바가지로 마구 파헤친다. 쇳소리 이가 아리고 머리가 지끈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