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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엑스포 5

동백꽃 붉게 흐드러진 여수 오동도 풍경

저는 생태블로거도 아니고 전문 사진작가도 아닙니다. 그래도 아름다운 걸 보면 사진으로나마 남겨두고픈 욕심이 있습니다. 또한 저는 동백꽃을 그리 좋아하는 편도 아닙니다. 피어나는 건 아름다운데, 지는 모습이 웬지 처연하고 비참한 것 같아서 그런가 봅니다. 향기도 없는 게 화려한 꽃만 자랑하다 시들기도 전에 툭 떨어져버리는 모습이 별로 정이 가지 않았습니다. 이번에 여수시가 2012년 여수 세계박람회(엑스포) 홍보를 위해 블로거들을 초청한 팸투어 때도 처음엔 동백꽃을 별로 담고 싶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결국 담고 말았습니다. 떨어져 나뒹굴고 있는 꽃봉우리가 예전엔 싫었는데, 어느 순간 그것도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누군가 떨어진 꽃들을 주워 절구통에 담아놨더군요. 처연한 아름다움이 느껴..

가본 곳 2010.04.01

관광지 기념식수 푯말에 적힌 흐뭇한 사연

2012년 세계박람회 개최도시인 여수시가 지역홍보를 위해 유치한 블로거 팸투어 첫 날 동백꽃으로 유명한 오동도를 찾았습니다. 오동도는 한창 동백꽃이 절정이더군요. 모두들 동백에 취해 있을 때 오동도 정상 등대 부근에서 특이한 푯말과 석물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기념식수를 알리는 석물과 푯말이었습니다. 알다시피 대개 기념식수란 한 자리 하는 권력자들, 즉 자치단체장이나 각종 기관장 또는 국회의원이나 대통령 등이 스스로 다녀갔음을 알리기 위해 나무 한 그루 심어놓고 그 앞에 자기 이름을 새긴 돌을 박아놓는 겁니다. 작년에 경주의 각종 신라유적지에도 유독 기념식수가 많았는데, 거기도 기관장과 선량들 외에 신라귀족들의 후손인듯한 각종 종친회 회장들의 기념식수가 많은 게 특징이더군요. 그런데 여수 오동도에서도 기념..

전남 여수에 가면 통장어탕 먹어보세요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2박 3일간 전남 여수로 블로거 팸투어를 다녀왔습니다. 신문사에 소속된 기자로 있을 땐 기자윤리 문제도 있고 시간도 맞지 않아 기회가 별로 없었지만, 이젠 자유의 몸이 되었네요. 독자와 회사로부터 권한을 위임받고 월급을 받는 기자의 신분에 비해, 블로거는 윤리문제에 있어서도 어느정도는 자유로울 수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블로거 윤리에 어긋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앞으론 이런 팸투어도 적극적으로 다녀볼까 합니다. 어쨌든 이 글 또한 전남 여수시의 후원으로 이뤄진 블로거 팸투어에서 얻은 경험임을 미리 밝혀둡니다. 2012년 엑스포 개최도시 여수에서 보고 듣고 먹은 것들은 앞으로 서너 차례에 걸쳐 포스팅할 예정입니다. 오늘은 마지막 날 점심 때 먹은 '통장어탕'입니다. 제가 태어난 남..

맛집 기행 2010.03.31

여수 간장게장이 경쟁력을 가지려면?

우연찮게 최근 전남 여수에 두 번이나 다녀왔습니다. 지난 7월 3일 블로그 강의를 위해 한 번 갔었고, 22일엔 2012년 여수엑스포 홍보를 위한 블로그 팸투어단의 일원이었습니다. 두 번 다 먹어본 여수의 향토음식이 간장게장과 돌산 갓김치였습니다. 간장게장의 경우 한 번은 향일암 아래의 한 식당에서 먹었고, 두 번째는 오동도 인근의 식당에서 먹었습니다. 여수에서 여수의 대표음식이 뭐냐고 물으면 한결같이 간장게장과 갓침치를 꼽더군요. 그런데, 앞에서도 언급한 바 있지만 이 두 음식은 그냥 밥반찬이지 독립적인 요리메뉴가 되기엔 부족함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관련 글 : 외지인이 미리 본 여수엑스포 먹·볼거리) 물론 두 음식은 전국 어디서나 흔히 먹을 수 있는 게 아니라는 점에서 충분히 지역경쟁력은 있습니..

맛집 기행 2009.08.27

외지인이 미리 본 여수엑스포 먹·볼거리

2012년 5월 12일부터 3개월동안 열릴 예정인 여수세계박람회(여수엑스포)가 지난 12일로 D-1000일을 지났다. 하지만 경남에 살고 있는 기자로선 1000일이란 날짜가 아직은 먼 훗날로만 느껴진다. 여수시는 바다를 사이에 두고 경남과 바로 인접한 도시다. 그래서 개최지인 여수 다음으로 큰 혜택을 볼 지역이 경남이라고도 한다. 그러나 이 역시 아직은 막연하고 추상적인 전망일뿐 실감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이런 차에 마침 민간기구로 꾸려진 여수시준비위원회(대표공동위원장 김광현)가 박람회를 널리 알리기 위해 전국의 블로거 24명을 초청했다. 기자 역시 블로거의 일원으로 참여해 엑스포가 열릴 여수신항과 오동도 일대를 둘러보고 준비위 관계자와 공무원들을 만났다. 25만㎡의 전시장이 조성될 여수시 수정동 신항과..

가본 곳 2009.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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