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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스 5

언론사와 자치단체의 불륜관계 청산해야

민언련 등 전국의 언론시민단체들이 '자치단체와 언론사의 불륜관계'를 질타하는 공동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바로 '존경받는 대한민국 CEO 대상'과 관련한 이야기인데요. 사실 그동안 서울 일간지들이 이상한 단체나 기획사를 끼고 상 장사를 해왔다는 사실은 공공연한 비밀이었습니다. 언론사와 기획사는 상을 주고 돈(광고료 또는 신청비)을 받아 수익을 올려서 좋고, 상을 받은 자치단체장들은 그걸로 지역민들에게 뻐길 수 있고 선거에도 써먹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물론 자치단체가 주는 돈은 단체장의 호주머니에서 나가는 것도 아니고, 모두 국민의 세금이니까 돈 아깝다는 생각도 하지 않습니다. 지난해 [경남도민일보]는 2006~2007년 경남도내 20개 자치단체의 상받은 실적에 대한 행정정보 공개청구를 통해 이같은 '..

지역에서 본 세상 2008.12.09 (2)

경찰청장이 사기에 들러리 섰다면?

어청수 경찰청장이 '존경받는 대한민국 CEO 대상'을 받는다는 기사를 처음 봤을 땐 그냥 그러려니 했다. 그 상을 주최하고 후원한 단체 중 '한국전문기자클럽'이나 '세계언론인재단'이 좀 생소하긴 했지만, 내가 무식해서 그렇겠거니 했다. 그런데, '어청수 청장 'CEO상'은 정체불명' 이라는 곽상아 기자의 기사를 보는 순간 '이건 뭔가 분명히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 청장과 함께 상을 받았다는 자치단체장과 (공)기업 사장들을 찾아봤다. 내가 사는 경남의 김한겸 거제시장도 들어 있었다. 전형적인 '돈 주고 상 받기'라는 직감이 왔다. 거제시장은 작년에 우리가 이 관행을 취재했을 때 한국언론인포럼 주관 '2006 지방자치대상'을 받고 홍보광고비 명목으로 1200만원을 줬고, 2007년 크레비즈인증원이 주관..

지역에서 본 세상 2008.12.09 (9)

미디어오늘 미디어스, 대체 뭐하나

미리 밝힌다. 지금 나는 적당히 술에 취했다. 그래서 약간 오버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글은 쓰고 자야겠다. 과 는 둘 다 제호에서 보듯 미디어비평 전문지다. 또한 인터넷매체다. 은 주간 종이신문도 내고는 있지만, '일간' 인터넷매체도 겸하고 있다. 그런데 둘 다 어제와 오늘, 미디어비평 전문지로서 역할을 포기했다. 인터넷매체로서 역할 또한 포기해버렸다. 이명박 대통령이 중국에서 올림픽 핸드볼경기 응원을 하던 중 거꾸로 뒤집힌 태극기를 들고 흔드는 모습이 에 포착됐다. 이 사진을 본 누리꾼들이 '국가 망신'이라고 비난을 제기했고, 여러 블로거를 통해서도 문제가 제기됐다. 그 때가 9일(토) 저녁이었다. 여기까진 그냥 해프닝으로 웃고 넘길 수 있다. 예전에 노무현 정부 때도 이런 일은 있었다. 미국 대통..

지역에서 본 언론 2008.08.10 (10)

진보지식인들이 대중과 소통하려면?

국민의 수준을 일부러 낮춰보려는 의도는 없다. 하지만 이거 한 번 물어보자. 우리나라에서 공산주의와 사회주의의 차이를 아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또 사회민주주의는? 우파와 좌파의 개념은? 나는 한국의 대학교수들 중에서도 태반은 잘 모를 거라고 본다. 모른다는 게 기분 나쁘다면 관심조차 없다고 해도 결과는 마찬가지다. 그들은 사회를 삐딱하게 보는 왼손잡이들(좌파)이 새로운 자유(신자유주의)를 왜 반대하는지 도무지 이해하지 못한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이른바 '진보적 지식인'(그냥 진보지식인이라 해도 될 것을 그들은 꼭 적(的)을 넣어 쓰는 걸 좋아한다)들은 자기들끼리만 아는 말로 잘난 척 한다. 심지어 이론가로 유명한 어떤 지식인은 '0000적(的) 00성(性) 000주의적(主義的) 00운동'이라는 해..

지역에서 본 세상 2008.04.29 (5)

미디어스에도 수도권만 있고 지역은 없다?

수도권 매체들은 비수도권을 푸대접합니다 서울에서 나오는 신문과 방송들의 비수도권에 대한 푸대접은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이것은 말하지 않아도 다 아는 사실입니다. 신문과 방송의 구조가 그렇게 서울 중심으로 짜여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테면 서울에 본사가 있는 신문들은 광역자치단체(서울은 빼고)마다 한 명만 주재 기자를 둡니다. 어쩌다 두 명을 두는 데도 있지만 그야말로 예외입니다. 지면도 그 많은 가운데 지역판은 경남·부산·울산을 통째로 묶어 한 면밖에 안 만듭니다. 방송도 마찬가지입니다. 지역 방송사에서 만든 프로그램은 쥐꼬리만큼 나옵니다. 뉴스도 마찬가지 서울발(發)로 다 한 다음에, 지역은 5분이나 되려나 갖다 붙입니다. 예산도 인력도 당연히 그만큼밖에 주어지지 않습니다. 비수도권 사람들도 자기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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