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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오카

우포늪 드높은 품격 좀먹는 저질 습지 복원 묵정논 가득 채운 부들의 장관 2015년 12월이었다. 우포늪에 들렀다가 색다른 풍경을 보았다. 난생 처음 보는 모습이었다.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부들이었다. 나는 보고 나서 장관이라는 말밖에 하지 못했다. 카메라 다루는 솜씨가 좋지 않아 지금 이 사진으로는 그 때 그 느낌이 제대로 살아나지 않는다. 창녕 유어면 세진리 우포늪생태관이 있는 주차장 근처였다. 가장 바깥 주차장 끄트머리(지금은 경상남도람사르환경재단이 들어서 있다.)에 자동차를 세우고 우포늪생태관 쪽 말고 창녕우포늪따오기복원센터 쪽으로 가니까 나왔다. 거기서 따오기복원센터 방향으로 가지 말고 쪽 바로 가서 마을 앞을 지나면 나오는 야트막한 산과 산 사이에서 보았다. 빈틈없이 빽빽하게 우거져 있는 부들, 지는 해가 흩뿌리는 빛을 역광으로 받으.. 더보기
따오기는 소모성 관광상품이 아니다 어제 따오기가 일반에 공개되었습니다. 신문방송에 보도가 잇따르네요. 평일에 하루 4회(10:00, 10:30, 14:00, 14:30), 한 번에 50명씩에게만 개방됩니다. 인터넷(www.ibis.or.kr, www.cng.go.kr)으로 예약하면 되고 궁금한 것은 따오기복원센터(전화 055-530-1574)로 물어보면 됩니다.) 우리나라서는 따오기가 1979년을 마지막으로 멸종되었습니다. 새마을운동으로 대표되는 농촌근대화 또는 개발로 농약을 지나치게 쓴 결과겠지요. 예쁘고 듬직하게 생긴 따오기를 박제하려고 사람들이 설친 탓도 있었을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자연과 인간이 모두 따오기가 살 수 없도록 만든 셈입니다. 지금 우리나라에 있는 따오기는 2008년과 2013년 중국에서 각각 2마리씩 들여온 데에서 .. 더보기
사람·자연의 순환·상생 터전인 도요오카 논 1. 황새 황새는 사람 사는 마을에서 사람과 어울려 살아갑니다. 해당 지역의 사회·경제적인 구조와 황새 보전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황새는 사람이 좋아서 또는 사람을 잘 따라서 사람과 더불어 사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들 농사짓는 데 좋은 자연 환경이 황새한테도 먹이를 구하며 살기 좋은 환경이기 때문입니다. 황새는 미꾸라지·미꾸리·동사리·붕어 같은 물고기를 많이 먹습니다. 잠자리·메뚜기·딱정벌레·벌 같은 곤충, 개구리, 뱀·무자치·들쥐, 복족류, 지렁이, 작은 새, 논우렁이·새우·말똥게 같은 동물은 물론 대나무·나문재·줄말·이삭물수세미·붕어마름 같은 식물까지 하루에 400~500g을 먹습니다. 황새는 우리나라 문화재청 천연기념물 제199호,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1.. 더보기
"논에 황새보다 아이들 돌아온 게 더 기뻤다" 60년 넘는 동안 한결같은 노력으로 절멸했던 황새를 되살려낸 도시가 일본 도요오카시입니다. 도요오카시의 나카가이 무네하루 시장이 5월 20~22일 2박3일 일정으로 경남을 찾았습니다. '생물다양성 보전을 통한 생태관광 활성화 사례와 지역 차원의 적용을 위한 포럼' 등 경상남도람사르환경재단이 생물다양성의 날을 맞아 마련한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서였습니다. 21일 오전 10시30분 경남도청 옆 '디자인 이노' 사무실에서 만나 재일동포 3세인 김황 동화작가의 통역으로 1시간 남짓 얘기를 나눴습니다. - 경남도민일보 독자를 위해 자기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1991년 효고현(도요오카시가 소속돼 있는 광역자치단체) 현위원이 됐습니다. 줄곧 황새를 보호하자고 말해 왔습니다. 1989년 30년 만에(1959년에 마지막.. 더보기
도요오카 탐방기③ 황새관광 성공 가능성은? ◇매년 500만 명 이상이 탐방 도요오카시는 이미 해마다 500만 명 이상 관광객이 찾아드는 꽤 이름난 관광도시입니다. 으뜸 자리에는 일본에서 가장 뛰어나다는 기노사키(城岐)온천이 있습니다. 기노사키온천은 헤이안(平安)시대(794~1185년)부터 지금까지 이어져온 역사가 오랜 온천입니다. 조메이(舒明) 천황 시절(629~641) 기노사키 온천 자리는 논이었답니다. 어느 날 황새가 소나무와 논을 오르내리는 모습을 농부가 보게 됐습니다. 다리를 다친 황새가 논에서 솟아나는 따뜻한 물에 다리를 대고 있었던 것인데 며칠 뒤 황새 다리가 말끔히 나았답니다. 이 따뜻한 물이 영험한 줄 알게 된 농부는 온천수가 나오는 옆에 작은 집을 짓고 틈날 때마다 목욕을 했습니다. 기노사키는 소토유메구리(外湯めぐり)로 유명합니다.. 더보기
도요오카 탐방기② 황새 위해 만든 습지들 첫날인 2월 12일 일행은 간사이공항과 교토를 거쳐 도요오카시로 옮겨갔습니다. 본격 황새 탐방은 이튿날 시작됐습니다. 안내는 도요오카시청 황새공생부(共生部) 직원이 맡았습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국(局)에 해당되는 부서 같았는데 그 아래에 다시 과(課)가 있었습니다. '일개' 황새 보전·복원을 위해 독립적으로 국을 두는 시청이라니요! ◇가야 습지 재생 사업 현장 눈이 내리는 가운데 처음 찾아간 데는 가야(加陽) 습지 재생 현장이었습니다. 버림받은 논을 15ha 가량을 습지로 되돌리는 사업인데 국토교통성이 주체였습니다. 도요오카시를 관통하는 본류인 마루야마가와(円山川)강과 지천인 이즈시가와(出石川)천이 합류하는 일대 묵정논으로 논은 그대로 둔 채 물길을 내고 작은 웅덩이도 네댓 개 만드는 작업이었습니다. 안.. 더보기
도요오카 탐방기① 봉순이와 제동이의 고향 ◇일본에서 날아온 황새 두 마리 일본 효고현(兵庫縣) 도요오카시(豊岡市)는 '봉순이'의 고향이랍니다. 암컷 황새 봉순이는 2012년 4월 6일 도요오카시 이즈시초(出石町) 인공둥지탑에서 태어났습니다. 효고현에서 가장 넓은 도요오카시는 인구가 8만9000명 수준으로 1955년부터 지금껏 60년 동안 황새 보전과 복원을 위해 활동해 오고 있습니다. 봉순이는 발목에 'J0051'이라 적힌 가락지를 끼고 있습니다. J0051은 같이 태어난 수컷 'J0052'와 더불어 부모 둥지에서 두 달 동안 보살핌을 받으며 자라다 6월 11일 독립했습니다. 그러다 두 살 생일을 스무 날 앞둔 2014년 3월 18일 대한해협을 건너 김해 화포천과 봉하·퇴례 마을 일대에 날아들면서 '봉순이'이라는 이름을 얻었습니다. '봉하마을을.. 더보기
창녕군은 도요오카시를 따라할 수 있을까? 일본 효고현 도요오카시는 멸종된 황새를 야생에 복원한 선구자입니다. 일본 야생에서 황새가 사라진 까닭은 논밭에 뿌려댄 농약에 있었습니다. 도요오카시는 1958년부터 헬리콥터로 무차별적으로 농약을 뿌려댔습니다. 황새는 사는 영역이 사람과 겹칩니다. 황새는 얕은 물에 사는 미꾸라지나 붕어나 논고둥 같은 생물을 먹고 삽니다. 먹는 양이 엄청나서 하루에 5㎏, 미꾸라지로 치면 80마리랍니다. 개울과 도랑이 실핏줄처럼 흘러다니는 야트막한 산기슭이나 들판이 황새들 먹이터입니다. 농약이 황새 멸종 원인임은 1966년 도쿄교육대학 일본응용동물곤충학회 '황새의 죽음' 연구·발표에서 확인됐습니다. 야생에서 죽은 황새 세 마리를 검사했더니 수은이 치사량 수준이었던 것입니다. 어미가 농약에 중독돼 있는데 새끼가 제대로 태어나..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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