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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잠

아침부터 순찰차에서 낮잠자는 경찰관 영화 를 보면(제 기억이 잘못됐을 수도 있습니다만) 바로 옆에서 피튀기는 살인이 끔찍하게 벌어지고 있는데도 경찰관이 순찰차에서 잠을 자고 있는 장면이 나옵니다. 심지어 호출이 울리는데도 받지 않고 말입니다. 이런 장면은 사실 살인이 얼마나 얼마나 지독한지, 지금 이 순간 살인을 당하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고립된 상태에 있는지, 그런데도 세상은 참으로 얼마나 무심하게 흘러가는지를 슬쩍 빗대어 일러주는 소품 노릇을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영화에서 이런 장면을 보면서 현실에서도 같은 일이 일어나고 있으리라 여기게 됩니다. 물론 실제로 따져보면 그와 같은 일이 날마다 일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말입니다. 그런데 저는 이런 장면을 눈으로 보고 말았습니다. 12월 22일 오전 10시 조금 넘어서 합천군 청덕면을 지나.. 더보기
관광버스 기사들이 낮잠 즐기는 방법 어제(17일) 경남도민일보 주최 팔용산 걷기대회 행사가 있었습니다. 출발지점인 마산자유무역지역 운동장엔 주차공간이 없어서 약 3km 정도 떨어진 마산종합운동장 주차장에서 행사장까지 셔틀버스가 운행되었는데요. 저도 걷기 행사에 참여한 후 산에서 내려오니 대기 중이던 관광버스의 짐칸이 열려 있었습니다. 우연히 그곳으로 눈길이 갔는데요. 사람의 발과 다리가 보이더군요. 알고 보니 대기 중이던 운전기사 님께서 짐칸을 열어놓은 채 이렇게 오수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약간 측은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재미있기도 하여 사진으로 담아봤습니다.(얼굴이 나오지 않았으니 초상권 침해는 아니겠죠?) 사진 제목을 뭘로 달아볼까요? '버스 기사의 고단한 낮잠?', 이것도 너무 밋밋하고... 딱 들어맞는 제목 없을까요? 더보기
연계정 꽃 품에서 낮잠 한 판 때리기 합천에 가면 연당이라는 크지 않은 습지가 있습니다. 가을이 되면 말밤(서울 사투리로는 물밤이라 한답니다.)이 실하게 여물곤 하는 곳입니다. 연당 옆에는 전혀 정자 같지는 않고 그냥 오래 된 일반 가정집 같은데 이름이 정자 같은, 연계정(蓮溪亭)이라는 건물이 하나 있답니다. 합천 황강 가에 있는데, 찾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지금은 말라붙어 버리고 없지만, 조금 옛날에만 해도 여기 연계라는 시내가 있었으리라 짐작되는 그런 곳입니다. 뒤집어 말씀드리자면, 지금은 사라진 연계라는 시내나, 아직도 그 앞에 동그마니 모습을 잃지 않고 있는 연당이 없었다면 들어서지 않았을 건물이 바로 이것입니다. 오늘 말씀드리려는 바는 이 연계정에 있는 모습 몇몇 가지입니다. 먼저 연계정 문을 열고 들어가면 마루 난간에 새겨져 있는..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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