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6일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 추모관에서 석은 김용근 선생 기념사업회(회장 정찬용)가 주최한 '김용근 민족교육상' 시상식이 있었습니다. 채현국 양산 효암학원 이사장이 수상자였는데요. 이 자리에서 유난히 밝고 활달해보이는 아주머니 한 분을 보았습니다. 시상식을 마무리할 때쯤 채현국 선생이 참석자들을 소개했는데요, 그때 이 아주머니가 1980년 5.18광주민중항쟁 때 시민들을 상대로 가두방송을 했던 여성들 중 한 명인 차명숙(1960년생)이란 분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차명숙 씨는 항쟁 이후 혹독한 고문과 옥고를 치른 후, 광주에선 살 수 없어 서울로 갔다가 카톨릭센터에서 지금의 남편을 만나 결혼했고, 지금은 남편의 고향인 안동에서 홍어 전문식당 '행복한 집'을 운영하며 살아가고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