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월 19일 대한민국 제18대 대통령선거에서 박근혜가 당선되었음이 확인되는 순간 저는 기가 막혔습니다. 독재가 확실하게 되살아나는 반면 민주주의는 숨통이 제대로 끊어지겠구나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독재자 박정희의 딸 박근혜가 아버지 박정희를 더할 나위 없이 정확하게 재현할 것이라고 생각했었던 것입니다. 박정희는 제가 고1 때 죽었습니다. 박정희는 다른 것도 마찬가지였지만 학교까지 감옥으로 만들었습니다. 일거수일투족을 어떻게 하라고 규정하고는 그것에 어긋나면 엄벌했습니다. 심지어 변소 가서 쪼그리고 앉아 똥을 눌 때도 허리를 굽히지 말고 꼿꼿하게 세워야 한다고 저는 배웠습니다. 국민교육헌장을 제대로 외우지 못하면 뺨따귀를 얻어터져야 했으며 학교 정문 드나들 때마다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