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개성공단 사람들(김진향 외 3명 지음, 내일을여는책, 279쪽, 1만 5000원)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사실 북한에 대해 별 흥미가 없었다. 김일성-김정일-김정은으로 이어져오는 세습정권이자 1인독재 체제에 대한 거부감이 강했던 탓이다. 게다가 박근혜 대통령의 뜬금없는 '통일 대박' 발언도 그렇고, 그 상대편에 있는 민족주의 통일론자들도 썩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을 읽은 건 순전히 친구 송성기의 권유 때문이었다. 그가 운영하는 개성공단상회에 들러 셔츠와 속옷 등 몇 개를 샀는데, 이 책을 선물로 받았다. 그 후 한동안 방치해뒀던 책을 오늘 단숨에 읽었다. 이 책은 김진향 카이스트 미래전략대학원 교수가 강승환 이용구 김세라 등 인터뷰어들과 함께 쓴 책이다. 김진향 교수는 북한과 통일 문제를 전공한 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