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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유원 박사 5

강유원 박사 "노무현의 가장 큰 업적은?"

"한국 민주주의는 노무현의 죽음에서부터 이제 막 시작됐다." 인문학자이자 서평가인 강유원 박사(철학)는 "대통령을 공개석상에서 씹어도 된다는 생각을 심어준 게 노무현 전 대통령의 업적"이라고 말했습니다. 강 박사는 지난 5일 마산YMCA 주부모임인 녹색구매실천단이 주최한 촛불대학 강의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노무현 대통령의 업적은 '대통령도 시민 중의 한 사람일 뿐'이라는 인식을 갖게 해준 것"이라면서 "민주주의는 거기서 시작되는 것이며, 노무현의 죽음으로써 이걸 알게 되고, 이걸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조선의 왕보다 훨씬 권력이 많고, 훨씬 더 넓은 영토를 지배했던 로마 황제의 명칭이 프린캡스(princeps)였는데, 그건 '무지 센 놈' 이런 뜻이 아니라 '제1시민'이라는 뜻..

지역에서 본 세상 2009.06.13 (16)

철학박사도 아줌마를 당하진 못했다

인문학자이자 서평가인 강유원 박사(철학)가 5일 오전 다시 마산에 왔습니다. (강유원 관련 글 검색 결과) 이번에는 주부들 모임인 마산YMCA 녹색구매실천단이 마련한 '촛불대학'의 강의를 위해서였습니다. 강유원 박사는 이날 '가정에서의 민주주의 교육'을 주제로 예의 열정적인 강의를 했습니다. 그런데, 강의 시작 때 했던 한 마디 말실수(?)로 인해 강사가 마이크를 들고 노래를 불러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강 박사는 원래 강의 때 마이크를 잘 쓰지 않는 모양입니다. 목소리가 크고 강의 중 이동반경이 크기 때문인듯 한데요. 이날도 강 박사는 마이크를 쓰지 않으려 했으나, 주최측이 동영상 촬영 때문에 마이크를 써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러자 강 박사는 "마이크를 들면 원래 노래를 해야 하는데…"라고..

지역에서 본 세상 2009.06.06 (6)

조선 양반계급 사회로 되돌아간 대한민국

인문학자이자 서평가인 강유원 박사(철학)는 우리나라가 다시 조선시대 양반계급사회로 되돌아가버렸다고 개탄합니다. 이미 우리사회는 돈 있는 자가 많이 배우게 되고, 많이 배운 자가 돈 있게 되고 권세를 누리는 연쇄고리가 확립됐다는 거죠. 조선시대의 경우 과거제도를 통해서 관료를 많들고, 이 관료에게 녹봉이라고 해서 땅을 주고 행세할 수 있도록 했는데, 과거시험을 치를 수 있는 사람은 지방의 지주층, 양반층이었다는 거죠. 주경야독이란 말은 조선시대에도 불가능했다는 겁니다. 물론 그 이후 너도 나도 돈을 주고 성을 사서 양반계급이 늘어나면서 신분제가 해체되긴 했지만, 현대 자본주의사회에 들어와서 다시 돈 많은 사람들이 학벌과 권세를 세습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미 로스쿨 등록금이 1억 원인 세상에서 더 이상 ..

지역에서 본 세상 2009.04.22 (17)

저소득층이 부자정당 후보를 찍는 이유

지난 8일 인문학자이자 서평가인 강유원 박사(철학)가 마산에 왔을 때 새롭게 알게 된 개념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LIV : Low information Voter'이라는 개념이었는데요. 우리말로 옮기자면 '정보수준이 낮은 유권자'라는 뜻입니다. 그러고 보면 저도 참 무식합니다. 조지 레이코프를 인용해 프레임이 어떠니, 인지언어학이 어쩌니 하는 글을 쓰면서도 이런 영어단어가 있는 줄을 몰랐으니 말입니다. (관련 글 : 진보는 어떻게 자기 발등을 찍는가, 진보주의자가 읽어야 할 두권의 책) 어쨌든 그날 강유원 박사가 이 개념을 들어 '저소득층이 오히려 1% 부자 정당의 부자 후보를 찍은 이유'를 설명해주셨는데, 참 공감이 가는 말이었습니다. 좋은 정보는 공유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그날 강유원 박사가 이야..

지역에서 본 세상 2009.04.16 (101)

인문학 위기는 돈·권력 밝히는 교수들 책임

인문학이 위기라는 이야기는 어제 오늘 나온 말이 아닙니다. 안타깝게 생각하면서도 별로 실감은 못했는데, 최근 에 나온 '도내 대학 인문·교양 강좌 줄줄이 폐강'이라는 기사를 보니 정말 문제가 심각하더군요. 뿐만 아닙니다. 얼마전 이 블로그에서도 소개해드린 바 있는 마산의 '수요인문학 강좌'도 마찬가지랍니다. 지금까지 열 다섯 명 정도밖에 수강신청이 들어오지 않았다고 하네요. 특히 이 수요인문학 강좌는 강유원 박사와 같은 내공 깊은 분이 강사로 참여하고 있을뿐 아니라, 인간다운 삶을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봄직한 매력적인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무리 인문학이 천시받는 시대라 할지라도 적어도 우리지역에서 이 정도 강의를 돈을 내고 들을만한 수준의 사람이 최소..

지역에서 본 세상 2009.03.3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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