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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서 본 언론/블로그 컨설팅 57

메타블로그의 당면한 고민은 '광장효과'

2001년 미국 시애틀 지진과 9·11테러 사건 이후 1인 미디어로 급성장해온 블로그(blog), 이 블로그들의 소통공간인 블로고스피어는 향후 어떤 모습으로 진화하게 될까? 한국의 대표적인 메타블로그 사이트인 올블로그 손병구 운영팀장(블로그 닉네임 '비트손')은 '집합지성이 형성되는 곳'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동안 일반 대중이 인터넷을 통해 '집단지성'을 형성해왔다면, 2009년 이후 블로고스피어는 전문가들이 결합하여 대중과 함께 새로운 지식체계를 형성하고 여론을 이끌어나가게 된다는 것이다. 손병구 팀장은 28일 오후 7시 경남도민일보가 주최한 '2009년 제1회 경남 블로그 강좌'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블로그, 어떻게 진화할 것인가'라는 주제강의에서 "2008년부터 기자들뿐 아니라 변호사, ..

민주노총 블로거 취재단, 아쉬운 점 세 가지

민주노총이 노동절을 앞두고 블로거들을 상대로 '여론잡기'에 나섰군요. 지난 금요일(24일) 저에게 들어온 메일 중 민주노총 서경찬 미디어부장이 보낸 '노동절 블로거 취재단을 기획하고 있습니다'라는 게 있었습니다. 내용은 이랬습니다. 1. 올해 노동절은 노동자만의 대회가 아니라 농민,학생,서민,빈민,시민사회 등이 모두 함께하는 '세계 119주년 세계노동절 범국민대회'로 확대해 열리게 된다. 2. 조중동 등 보수언론을 비롯한 기존언론들의 판에 박힌 내용의 보도가 아니라, 직접 현장에서 발로 뛰는 블로거들의 생생한 노동절대회 모습을 알리고 싶다. 3. 이를 통해 좀 더 네티즌과 블로거들에게 다가가는 민주노총이 되고자 한다. 그러면서 참가 신청 블로거에게는 취재비표를 발급하고, 블로거들이 만든 취재기사는 총연맹..

이제 '특종'은 기자의 전유물이 아니다

마산YMCA 이윤기 기획부장은 지난 1월 자신의 블로그(http://www.ymca.pe.kr)에 '초등학교 우유 강제급식 중단하라'는 글을 썼다. 경남도내 학교에서 아이의 체질이나 식성에 관계없이 사실상 강제로 우유급식을 함으로써 아이와 학부모의 선택권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었다. 우유 강제급식 중단 요구는 시민단체로서 마산YMCA의 활동과제이기도 했다. 시민운동도 이젠 블로그로 한다 그는 블로그에 이 글을 쓴 후 다음(Daum) 블로거뉴스와 메타블로그 '블로거's경남' 등에 '발행'했다. 그러자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다음 블로거뉴스를 통해서만 무려 12만8000여 명이 글을 읽었고, 댓글도 143개가 달렸다. 또한 같은 요구를 담은 '우유, 아무리 몸에 좋아도 급식 선택권 필요'라는 글은 '..

경남 블로그 강좌 참석신청 받습니다

저는 감히 이런 말을 자주 합니다. "오마이뉴스의 '뉴스게릴라'가 1세대 시민저널리즘 시대를 열었다면, 1인미디어로써 블로그는 2세대 시민저널리즘 시대를 열었다." 올해들어 많은 지역신문들이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시민기자 교육 및 운영' 분야에 지원을 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일간지와 주간지를 합쳐 45개 지역신문사가 시민기자 또는 청소년기자, 주부기자, 노인기자단을 운영합니다. (관련 글 : 지역신문들 뒤늦은 '시민기자' 운영, 왜?) 하지만 저희는 기존의 시민기자 시대는 이미 갔다고 생각하고, '블로거 기자'로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제출해 지원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4월부터 지역메타블로그 '블로거's경남' 에 등록된 블로그의 포스트 중 매주 2~3건씩 지면에 게재하고 있으며, 건당 5만 원의..

블로그를 정말 모르는 분들만 보세요

모든 노동자가 다 블로그를 할 수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다. 필요하다고 생각하거나 하고 싶은 사람만 해도 족하다. 그러나 아직 블로그가 뭔지, 그게 얼마나 유용한 도구인지, 그걸 하면 좋은 게 뭔지, 어떻게 하는 건지를 몰라 못하고 있는 분들을 위해 이 글을 쓴다. 블로그를 하면 좋은 게 뭘까? 첫째, 부수입이 짭짤하다. 블로그를 어느 정도 하다보면 누구나 '구글 애드센스'라는 광고를 자기 블로그에 붙여 광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 수익은 블로그를 얼마나 열심히 하느냐, 얼마나 많은 방문자가 있느냐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많은 경우 월 100만 원 이상을 버는 사람도 있고, 1000원도 못버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아무리 적어도 월급 들어오는 예금통장의 이자수입보다는 많을 것이다. '구글 애드센스' 말고..

시민단체 블로그, 최소한 이것만 지켜라

이 글은 블로그를 잘 아는 사람들이 보면 너무 뻔한 이야기일 수 있다. 하지만 최근 개설 붐이 일고 있는 시민사회단체들의 블로그를 보면, 그야말로 초보적인 것도 모르는 게 많은 것 같다. 따라서 이 글은 새로 블로그를 막 개설했거나 개설을 준비하고 있는 시민사회단체에 약간의 도움이라도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생각나는대로 써본 것이다. ◇블로그 이름은 친근하게 = 대개 블로그를 처음 개설하는 시민사회단체들은 자기 단체명을 그대로 블로그이름으로 쓰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내가 사는 경남의 '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이 운영하는 블로그는 이다. 또 최근 개설된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의 블로그도 이다. 물론 그렇게 해선 안된다는 법은 없다. 하지만 블로그를 그 단체가 발행하는 매체의 하나로 본다면 블로그 이름..

경남 시민단체 "이젠 블로그로 말한다"

지난 월요일자(16일)로 회사에 인사이동이 있었습니다. 기획취재부에서 뉴미디어부로 오게 되었습니다. 원래 예전에도 오랫동안 인터넷팀을 맡았었고, 다시 뉴미디어부로 왔다고는 하지만 매주 월요일 '김주완이 만난 사람' 코너는 계속해야 하니 별 변화는 없습니다. 그런데, 일이 더 생긴 건 있습니다. 주1회 미디어면을 떠맡았고, 앞으로 블로그 사업을 비롯한 웹콘텐츠 다양화 사업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동 후 첫 미디어면을 만들면서 최근 경남지역 시민사회단체와 활동가들의 블로그 개설 붐을 전하는 기사를 하나 써봤습니다. 붇돋는 차원에서 좀 부풀린 측면도 있지만 너무 나무라진 말아주세요. 경남 시민단체·활동가들 블로그 개설 붐 '홈페이지의 시대는 가고 블로그의 시대가 왔다!' '웹2.0' 시대의 1인미디어 도구..

블로고스피어, 경남이 주도할지도…

진주시의회 강민아 의원은 글을 참 잘 쓴다. 글재주가 좋거나 문장력이 있다는 뜻이 아니다. 자신의 분명한 관점이 있고, 논리가 있기 때문이고, 거기에 바탕해 진솔하게 쓰기 때문이 설득력이 있다. 그렇다. 글이란 재주만 있다고 쓸 수 있는 게 아니다. 관점이 없고 논리, 그리고 진정성이 없다면 아무리 솜씨를 부려도 독자를 설득시킬 수 없다. 그런 점에서 강민아 의원이 본격적으로 블로그를 한다면 참 잘할 것 같다. 게다가 그의 글은 장황하게 길지도 않다. 간결한 글에서 자기가 할 말은 다 한다. 블로그에 딱 맞는 글쓰기 방식이다. 아쉬운 것은 그가 아직 네이버 블로그의 틀 속에 갇혀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남의 글이나 기사를 스크랩해 둔 것도 많다. 당연히 메타블로그나 다음블로거뉴스에도 송고되지 않는다...

변호사와 함께하는 블로그 오픈간담회

올해가 가기 전에 경남 블로거님들, 한 번 모입시다. 시간은 일방적으로 12월 23일(화) 오후 7시로 잡았습니다. 제목은 '변호사와 함께 하는 블로그 오픈간담회'로 붙여봤습니다. 장소는 마산시 양덕동 경남도민일보 3층 강당입니다. 원래는 고충처리인과 기자들간의 간담회로 잡혀 있고, 예산도 30만 원이 확보돼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주제가 '인터넷과 명예훼손'입니다. 주제가 주제인만큼 블로거님들과 함께 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렇게 공개적으로 참석하실 블로거님들을 모집합니다.(물론 블로거가 아니시더라도 관심 있는 분은 누구든지 참석하실 수 있습니다.) 블로깅을 하시면서 인터넷 명예훼손에 신경이 쓰일 때가 한 두 번이 아니실 겁니다. 이번 기회에 우리지역의 언론전문 변호사로 활동해오신 김종숙 경..

세상을 바꾸고 싶다면 블로그를 하라

역사학자 한홍구가 엊그제 마산에 왔다. 민주주의에 대한 강연를 위해서였다. 어쩌다가 우리가 다시 민주주의를 갈망하게 됐나 라는 탄식도 나올 법 하지만, 정작 내 관심은 딴 데 있었다. 앞으로 '진보 운동권'이 뭘,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거였다. 그는 가을호에서 운동권에 대해 이렇게 썼다. "촛불집회는 운동세력에 대중과의 소통이 절실하다는 것을 깨우쳐 주었다. '명박산성'만큼은 아닐지라도 운동세력과 시민들 사이에는 어떤 장벽이 놓여 있었다. 대중의 입장에서는 그 장벽을 넘어 소통해야 할 필요성이 별로 없다. 그러나 운동세력으로선 이 장벽을 넘어 대중과 소통하는 것이 사활이 걸린 문제이다." 절절이 동감하는 말이다. 자, 그럼 운동세력은 대중과 어떻게 소통해야 할까. 사실 운동권은 자기와 생각이 다른 비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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