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지역 괭이바다와 여러 산골짜기에서 국가폭력에 희생된 수천여 원혼(寃魂)이 여기 잠들어 있다. 한국전쟁 당시 이승만 정권은 전란기의 혼란을 틈타 전국 곳곳에서 자신의 정치적 반대자를 제거하기 위해 수많은 민간인을 학살했다. 이곳 창원에서도 당시 마산 1681명을 비롯, 창원 진해는 물론 고성 함안 창녕 등에서 끌려온 보도연맹원 등 민간인이 구산면 괭이바다에 수장 학살되거나 산골짜기 여러곳에서 총살 암매장당했다. 마산형무소에 수감 중이던 재소자까지 포함하면 그 숫자는 수천여 명에 이른다. 가해자는 이승만 치하의 특무대를 비롯한 국군과 경찰이었고 일부 우익단체도 가담했다. 대부분은 체포와 구금 학살 과정에 아무런 법적 절차도 없었고, 일부 군사재판을 거친 경우에도 법적 정당성이 없는 것으로 밝혀져 70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