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아들녀석이 하나 있지만, 우리부부는 학년 중에 아이의 선생님에게 꽃 한송이 선물해본 적이 없다. 학년 중에 뭘 드리는 건 우리 애를 잘 봐달라는, 대가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대가성이 있다면 꽃이든, 돈이든 그건 뇌물이다.

굳이 선생님께 고마움을 표시하려면, 학년이 끝난 뒤에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아이가 초등학교를 졸업할 때 작은 선물을 편지와 함께 드린 적은 있다. (관련 포스팅 : 졸업식 이런 상 보셨나요? )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항상 스승의 날인 5월 15일이 되면 마음 한 구석에 찜찜한 느낌이 있다. 다른 아이들은 다들 선물을 갖고 갔는데, 우리 아이만 갖고 가지 않았다면 아이가 혹 상처받진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이다.

한 학교 정문 앞에 내걸린 스승의 날 펼침막.


그래서 오늘 학교에 간 아이에게 문자를 넣어봤다. "혹시 선생님께 선물 갖고 온 아이들 있냐?"

그랬더니 "한 명이요."라는 답이 왔다. 휴~ 다행이다 싶었다. 아무래도 초등학교에 비해 중학교는 그런 게 덜하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아이가 초등학교 저학년일 때였다. 그 땐 정말 다른 학부모들의 극성 때문에 적잖이 마음앓이를 했다. 그 땐 스승의 날 뿐 아니라 어린이 날에도 스트레스를 받았다. 학부모들이 경쟁적으로 아이들 선물을 학교로 보냈기 때문이었다.

우린 맞벌이 부부라 퇴근 후 저녁에야 아이를 만나는데, 학교에서 받았다며 각종 선물을 내놓는 것이었다. 학용품도 있었고 장난감류도 있었다. 누가 주더냐고 물어봤더니 "이건 ○○ 엄마가 준 거고요, 요건 XX 엄마가 줬어요"라는 것이었다. 학부모들이 학급의 아이들 숫자만큼 선물을 사서 나눠줬다는 것이다.

그림 권범철

그래서 "넌 엄마가 친구들에게 아무 것도 안 사줘서 섭섭했니?"하고 물었더니 "그래요, 화가 나서 죽겠어요"하는 것이었다.


이런 일은 그 후에도 계속 이어졌다. 여름에는 학부모들이 교대로 학급 아이들 숫자만큼 아이스크림을 사 보내는 일도 있었고, 그 외 각종 간식도 사 보낸다고 했다.

살림이 빠듯한 이유도 있지만, 우린 그렇게 하고싶지 않다. 우리 말고도 정말 특별한 사정 때문에 그렇게 하고 싶어도 못하는 가정이 있다면, 그런 엄마·아빠나 아이도 우리와 똑같이 상대적 박탈감과 불쾌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그 해 스승의 날을 하루 앞둔 날이었다. 저녁에 우리가 퇴근하자 아이가 아빠의 손을 잡아끌며 "백화점 가요. 선생님 선물 사야 한다 말예요"라고 말했다. 놀란 아빠가 물었다. "선생님에게 선물을 드려야 한다는 말을 누가 하더냐." "선생님이요, 와이셔츠나 넥타이 사 오래요."

귀를 의심했다. 재차 물었다. 그래도 같은 대답이었다. 그래도 아이 말을 액면 그대로 믿을 수는 없었다. 아마도 아이들끼리 하는 말을 듣고 그러겠지 생각했다. 그래서 아이를 타일렀다.

"스승의 날 선물은 네가 나중에 커서 어른이 되면 그때 지금 선생님을 찾아가 드리는 거란다. 지금은 네가 돈을 벌지도 않고 아직 어리니까 안 사줘도 된단다. 대신 내일 선생님을 만나 '스승의 날 축하해요. 선생님 우릴 가르쳐 주셔서 고맙습니다'라고 말씀 드리면 된단다."

다행히 아이가 말을 알아들었다. 다음날, 그래도 걱정스러웠다. 저녁에 아이에게 물었다. "오늘 선물 안 사가서 섭섭했니?" "그래요. 다른 엄마들은 다 사왔다 말예요. 나만 아무것도 안 사갔어요."

물론 그런 선생님보다 그렇지 않은 선생님이 훨씬 많을 것이다. 오늘자 경남도민일보에서 한 교사의 감동적인 글을 봤다. 거창 샛별초등학교 교장을 하시다가 지금은 평교사로 계시는 주중식 선생님의 글이다. 교장을 한 뒤 다시 평교사를 한다는 자체가 한국사회에선 드문 일이기도 하지만, 그런 그 분의 인품과 내공이 이 글에 잘 드러나 있다.

주중식 선생님은 "선생님 댁에 찾아갈 땐 대문을 발로 툭 차고 들어가라"고 한다. 왜 그럴까?

스승의 날에 모든 선생님들과 학부모들이 다 읽으면 좋을 만한 글이라 이미지 파일로 올린다. 주중식 선생님도 양해해 주시리라 믿는다.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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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기록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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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영희 2009.05.15 21: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의 마음을 한 번 짚어보심이 어떠했을까요?
    와이셔츠나 넥타이를 사오라고 정말 선생님이 그랬을까요?
    그러고 싶은 마음이 아니었을까요?
    이런 글은 좀 그렇습니다.

  3. 기린 2009.05.15 21: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모님들이 형편에 따라 물질을 나누는 것은 좋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과연 학급에 선물이나 간식을 보
    내면서 내 아이 말고, 남의 아이들도 한 번이라도 더 먹이고 싶어서 보내는 것일까요? 그렇다면 얼마든지 보내도 괜찮겠죠. 하지만 보내실 때 정말 그 마음으로만 보내시는 지 모르겠습니다. 선생님 눈치 보시면서 다른 학부모님들과 구색을 맞추려고 보내시게 되는 경우에는 상황 파악 못 하고, 계속 거절 못하는 담임 선생님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학부모님들끼리 그런 경쟁심리 때문에 보내시는 거면 막을 수 있는 사람은 담임 선생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그냥 거절하기 부담스러워서 라고 하면서 받으시는 선생님은 정말 포스가 없는 사람이거나, 밝히는 사람 아니겠습니까? 그 정도도 거절하기 부담스러워서 라고 하면 세상 살면서 뭘 거절하고 사시겠습니까?

  4. 토토로 2009.05.15 22: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냥 1년동안 아이들과 함께 즐겁게 힘내서 일하시라고 작은 정성을 보이는 건 괜찮다고 봅니다.

    매년 있는 스승의 날도 아니고 일년에 한번은 그래도 선생님께 성의 표시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촌지라고 무조건 나쁜것이 아닌 감사의 표시로 꽃 한송이라도 보낼 수 있는 거 아닌가요?

    그냥 입 싹 닦고 지나가긴 선생님께 좀 그렇네요...감사편지에 스타킹 한장이라도 정성을 담아서

    보낸다면 좋을 것 같네요^^ 다덜 형편에 맞게끔 하심 될 듯 싶어요...

  5. 아유 2009.05.15 22: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옛날 생각이 나는군요. 십몇년 전...제가 초등학교,중학교때...그때는 스승의 날이면 다들 선물을 사왔어요. 어떤 선생님은 선물에 이름을 써오라고 했어요. 그리고 교탁 앞에서 하나하나 선물을 풀며 누구것인지 이름을 부르며 선물을 확인했죠. 저희집은 형편이 좋지않아. 시장에서파는 수건셋트를 준비해갔지요. 당연히 제 선물이 초라하게 느껴졌답니다. 아이들의 비웃음을 샀지요.
    그때는 스승의 날이면 당연히 그러하듯이 선생님들은 자신들의 차 한가득 선물을 싣곤했죠. 너무도 당당하게요.
    솔직히 전 지금까지 존경할만한 선생님을 만나지 못했어요. 그녀들(대부분 여선생님이었거든요)은 대부분 탐욕스럽고 이기적이며 아이들은 무시하고 깔보았죠. 자신에게 촌지를 주지 않은 아이들에겐 더욱 가혹했어요. 유난히 저를 비롯해 몇명을 괴롭히던 선생님이 있었지요. 수업중에.. 씹지도 않은 껌을 씹었다는둥.. 괜한 트집을 잡아 멸시를 주고 야단을 치고 때렸죠. 어린맘에 엄마에게 말도 못하고 혼자 울기도 많이 울었어요. 지금은 어디서 무얼하실지 모르지만 다신 보고싶지 않은 사람들입니다. 지금 생각만 해도 치가 떨리네요.

    • 공감백배 2009.05.16 00:41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두요. 공감백배.

    • 나도공감 2009.05.16 01:24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약 십년전에 제 초등학교 6학년때 쓰레기 같았던 선생님이 했던 짓이랑 똑같네요
      선물받고 뜯어보더니 다시 교탁에서 일일이 들어가면서 이거 누가 준거냐고 물어보고 전화번호 물어보고 어머니 이름물어보고 포장지에 학생이름이랑 전화번호랑 어머니 이름 쓰더니 다시 포장하더라구요 그리고 그 중 좋은 선물 준 아이들 몇명한테만 이따 집에 감사 전화드리겠다고 하고 별로 안비싼 선물 준 아이한테는 다음부턴 이런거 안줘도 된다고 집에가서 엄마한테 전하라고하고 진짜 그 어린나이인 내가 봐도 쓰레기같아서내가 준 선물 빼앗고 싶었음 울엄마가 준 선물 좋은거라 완전 만족하면서 감사전화드린다기에 됐다고 했었는데

  6. 이런 이야기들이 속상해서 2009.05.15 23: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승의 날이 되면 나오는 선물, 촌지 이야기들에 속상하고 자존심도 상해서 아이들에게 아무것도 꽃도 편지도, 아무 것도 가져오지 말라고 했습니다.
    하려면 지나간 선생님들께 인사하라고 했습니다.
    스승의 날이 지난 오늘 저는 받은 것이 아무 것도 없습니다.
    스승의 날 기념식하면서 받은 꽃 한 송이도 식끝나자 바로 떼어 버렸습니다.
    얼마나 마음이 홀가분한지 모르겠습니다.
    앞으로도 교직에 있는 동안은 담임한 아이들에게 스승의날 아무것도 받지 않을 겁니다.

  7. 어릴적기억 2009.05.15 23: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에 초등학교다닐때 학교에서 쓸 두루마리 휴지와 걸레를 집에서 하나씩들고오라고 모든아이들에게 시킨적이있었는데(요즘도 그렇게 한다지요.) 담임선생님이 집안에 여유가 있는 학생은 크리넥스(뽑아쓰는 휴지)로 자기 휴지도 사가지고오라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때는 그게 뭐가 부당한 것인지 이해하지못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참 양심없단 생각이드네요.

  8. 부모된 마음 2009.05.15 23: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초등학교 졸업한지 30여년이 지나서, 다시 우리 아이들땜에 스승의 날을 걱정하는 학부모입니다. 사실 요즘 선생님들중엔 많은 분들이 선물을 바라는 거 같아요. 저 어려선 선생님들끼리, 누가 어떤 선물을 받았다는 둥, 누군 얼마짜리 선물을 받았다는 둥 자랑삼아 얘기하시는 선생님도 실제로 있었지만, 그래도 부모님들이 어렵던 시절이라 대부분은 가정 방문오실때나, 많이들 신경썼던 기억이 납니다.
    요즘은 가정방문은 없어 졌던데,..
    우리 큰 녀석 초등학교 1학년일때 일입니다. 그러니까 정확히 작년이군요.
    제가 일주일에 천원씩 용돈을 줍니다. 요즘 천원으로 아이들 할만한게 딱히 있을까 만은요,, 돈이라는 개념을 가르키기 위해 한 짓인데...
    1년 정도 열심히 모았던 모양입니다. 작년 스승의날에 그 돈으로 선생님 선물 사간다고 하더군요.
    대략 6만원 정도 였던거 같습니다. 자그마한 화장품 사다 드렸다더군요..
    솔직히 어른에게도 그돈이면 적은 돈 아니죠, 아이는 1년치가 넘는 용돈을 모은겁니다.
    너무 과한 선물이다 싶었죠, 사회 분위기 상 선물을 돌려보낸다거나, 아님 최소한 고맙다는 답글이라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그건 단순 제 욕심이었지만요,
    아이에게 물어봤습니다.
    '너보다 더 비싼 선물 사온 사람도 있어?'
    아이가 하는 말
    '많아요~~~!!!, 상품권 사온 사람도 많았어요.'
    학교 근처 선물 가게에 들러서 슬며시 많이 팔린 선물들을 물어봤습니다.
    보통 10만원대라더군요, 그중엔 상품권도 많이 나갔답니다.

    쯧.........
    참 난감한게, 아들녀석 담임은 이제 갓 20대 중반의 젊은 여선생님 이셨다는 겁니다.

    올해도, 별반 다르진 않았습니다.
    다른 학교에선 학교차원에서 선물은 받지 않는다는 안내장을 보냈다는데,,
    여긴 아들녀석 알림장에 쓰여있네요.

    학교 차원에선 막지 않겠다는 거겠죠..

  9. 정말 요즘도 심하다. 언제나. 2009.05.16 00: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왜 이런 일은 항상 생기는 걸까요?
    제가 초등학생이었던 20년 전에도 이랬지요.. 마산에 있는 **초등학교 였는데..
    정말 초등학교 3학년때 선생님은 잊을래야 잊을 수 없는 사람입니다. 물론 고등학교 선생들보단 나았는지 모르지만.최초의 충격이니.. 더 기억에 남든듯... 여튼 그 분은 스승의 날은 물론.. 선물 받으셨죠.. 하지만 스승의 날보다 더한건 바로

    "가정방문" 이었습니다. 우리집 .. 가족이 참 많은 집이어서.. 그리고 단지 아버지 월급으로 먹고살아서..
    참.. 가난했는데.. 넙죽 우리집에 들어오더니.. 제 얼굴은 그냥 슥 보시고. 지나시더군요..
    그리고 엄마한테 가시더니.. 그냥 이런저런 근황 애기들을 하시더라구요.. 우리엄마.. 참.. 촌사람 답게
    선생님이 최곤줄 아시는분. 차 한잔 급히 대접하고 드릴게 없다고 쩔쩔매시는데.. 하.. 눈물이 나더군요..
    선생 말없이 뭔가를 기다리고.. 그때 어머니 꼬깃한 돈을 어디서 찾아서 오셨는지.. 흰 봉투에 급히 넣어서 선생님께 드리더군요.이돈.. 아마도 우리집 식비였던걸로 알고 있는데....
    이거 직접 제가 다 보고 말았네요.다음날 친구들에게 선생님이 너희 집에도 왔니? 물어보니,,
    한결같이 다들 왔었다네요.. 참.... 이런일도 예전엔 있었다는.. 그 선생 생각하기도 싫지만..

    저에겐 기억하기 싫은 무서운 과거지만 존재했던 과거입니다. 그 이후,다른 선생들 거의 비슷.
    그렇다고 제가 말썽을 부리거나 그러지는 않는 아이입니다. 그냥 평범하지요.. 세상에 별로 불만없는
    ., .. 그런저도 딱 한 부류는 싫습니다. 바로 선생입니다.. 선생님이 아까울 지경이니까요.. 그러니..
    전 선생들 자체를 전혀 존경하지 않는 그냥 선생이구나.. 라고 생각하는 사람으로 성장했네요..
    일말의 존경심.. 없습니다!(많은 좋은 선생님들이 계신다는데.. 왜 나는 대학교에서조차.. 그런분을
    만날수가 없었는지... 선생님 운이 참 없었나 봅니다)

    아직도 이런분 많은거 같네요..선생님 운이 없으면 저처럼 이런분들도 계실텐데...
    가슴이 참 답답하고 아이 낳기 두려워지네요..

  10. ㅋㅋ 2009.05.16 01: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공연히 삥을 뜯는 저런 씨팔새끼와 좆같은 씨발년이 선생인 나라 이게 다 교원평가제가 없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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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원평가제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다.

  11. Favicon of http://www.vincentkwak.com Vincent 2009.05.16 03: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자님 욕설 댓글은 다른 독자들을 위해 좀 지워 주시면 좋겠습니다.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12. 웃겨 2009.05.16 07: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등학교 때까지 12년 동안 정말 인간다운 교사를 한 명도 못 만난 저로서는 ㅋㅋ님의 쌍욕이 참 시원~하게 들립니다. 어떻게 하나같이 인격파탄 교사들만 만났었는지. 지금도 교사만 만나면 살의가 솟는 답니다. 제발 지우지 마세요. 욕설도 의사표현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13. 외로워 2009.05.16 11: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딸아이가 초등학교 졸업 한지가 어느듯20년이 되었네요 초등학교 3학년때입니다 그때 아이아빠가 우산 만드는데 근무하여서 스승의날에는 감사하는 마음으로 해마다 우산을 보냈읍니다 그런데 쟤는 스승의날 우산주는 아이라고 선생님들 사이에 소문이 다났는지 스승의날을 3일 앞두고 선생님이 딸아이를 부르드니 선생님은 3단 자동우산을 받았으면 좋겠다 하시드라고<그 당시 3단 자동이 처음 나왔음> 어찌나 당황 스럽던지 딸아이 하는말이 학교에서 우산주는 아이로 소문 다났다 어쩌지 하는겁니다 선물이란 감사의 표시로 정성껏 준비하면 되는것이라고 이해를 시키고 3단 우산으로 구입하여 보냈읍니다 이후 태어난 손자가 학교갈때가 다 되어가지만 스승의날만 돌아오면 그생각이 꼭 한번씩 납니다

  14. 온국민이 다 아는 현실 2009.05.17 13: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여러 댓글들을 읽다보니 어릴적 선생으로 부터 받았던 상처들과 특별히 내가 학부모 되어 내자식이 겪었던 상처들로 어쩔수 없는 분노가 끓어 올라 견딜수가 없어 글 올립니다.
    물론 모든 선생들이 다 그렇지는 않지요. 그래도 다행히 제가 겪었던 분들은 몇사람 사람같지 않은 선생 빼고는 정말 좋으신 분들이엇고 전 성인이 되어서도 제가 존경하고 따르던 선생님을 정기적으로 찾아뵙고 전화도 드리고 편지도 드리고 한답니다.
    특별히 초등학교때가 치맛바람이 심했던것 같네요. 저역시 악몽처럼 생각나는 가정방문도 잊혀지지 않구요.. 저희엄마 집에 안계시고 일다니신다고 몇번 말씀드렸는데 저녁에 그 돈밝히는 선생놈이 집앞에 기다리고 있더군요. 없는 형편에 저희엄마는 촌지 줄돈도 없고 하니까 학교방문도 일체 안하셨지요.
    어릴때 전 공부를 곧 잘하여 매 학년마다 여자 부반장을 맡아서 했었는데 4학년떼 그 선생한테 1학기때 엄마 학교 안찾아 온다고 얼마나 트집잡고 괴롭히던지 예를들면 아침등교 할때 교실로 들어가면서 교무실로 내려가시는 선생님을 못보고 인사를 못했는데 저를 붙잡고 인사 안했다고 따귀를 때리고 첫시간 내내 세워놓고 여러 인격모욕을 하고,, 사실전 모범생으로 제자신이 봐도 나무랄데가 없던 아이였지요..
    그러니까 다른 학년때는 엄마가 학교 드나들지 않아도 선생님께 사랑받고 견딜수 있었던건데 4학년땐 정말 고약한 선생을 만났었죠,, 그선생은 이름도 기억안나요.. 오죽하면 2학기에 또 부반장 됬는데 제가 안한다고 내놨을까요... 그사람 말고는 그래도 제가 제 할일 야무지게 하면서 학교생활을 했으니 저를 괴롭히던 다른 선생님은 없었던것 같아요..
    그런데 그런 병폐들이 제 아이때도 답습되는 현실을 겪고 보니 진짜 전 이나라가 정말 싫어져서 몇년전 이민을 왔습니다.
    선생님운도 있어야 하는데 저희 아이는 그때 정년을 1~2년 앞둔 늙은 여선생이 담임이었죠.
    그것도 그 치맛바람 날린다는 분당에서요.. 저도 참 무슨 배짱인지 학기초에 모두들 기본으로 갖다 바친다는 10만원 촌지가 아깝고 그런걸 왜 갖다주냐고 꽂꽂히 버텼죠,,
    그당시 그 10 만원(기본) 의 의미는 우리애 이뻐해 달라는 말이 아니라 미워하지 말라는 의미의 기본 액수 라고 엄마들끼리 하는말이 엇죠.
    1학년은 잘 넘기고,,, 저 촌지는 안주지만 스승의날 꼭 선물(순수한) 최소 3~4만원선에서 ) 과 꽃과 감사의 편지 써서 보냈었죠. 근데 2학년때 그 늙은 아줌마 만나고 우리애 완전 학교생활이 지옥처럼 변하고 나중에 좀 커서 그시절 얘기를 하는데 정말 피가 거꾸로 솟는 기분이었습니다, 사실 지금이라도 실명대고 정년퇴직 했지만 이슈화 시킬수도 있지만 그냥 덮기로 했습니다. 2학년 2학기 개학하자마자 방학때 모두들 구구단들을 거의 완벽하게 외워오구 했는데 전 그때 갓난아이 동생을 돌보느라 많이 공부를 신경쓰고 해주지 못해 우리애가 몇몇 끝까지 못외우는 아이들과 함께 세워져서 외우다가 7단인지 8단에서 잘 못외우자 다른몇명을 놔두고 그어린애를 출석부로 머리를 이리치고 저리치고 학급 아이들 앞에서 갖은 욕설과 퍼부음,,,, 사실 3,4학년 때까지 구구단을 다 못외는 아이 거의 없잖아요,, 2학년 짜리 어린애가 그 구구단 남들보다 더디 외울수도 있는거 아닌가요,, 그게 출석부로 머리 두들겨 맞고 욕먹을 만큼 그렇게 그학년때 대단한 문제 인지 전 지금도 이해가 안되요,,, 우리 아이 지금 대학 1학년 인데 지금도 그얘기 할라치면 눈물흘립니다.
    그땐 부모 걱정할까봐 집에와선 말도 안했다지만 그당시 저도 뭔가 우리애가 많이 구박을 받는구나 짐작만 했었습니다. 옆집 아줌마 그러더군요,, 그냥 눈딱감고 10만원 학기초에 갖다주라고 애맨 애 잡지 말고 그게 현실이라고,,, 그 옆집 아줌마 전직 고등학교 교사 였습니다.
    그러나 전 그때 한달반 버티면 학년 끝나는데 구박받고 미움 받을거 다받고 그돈 줄수가 없었습니다.
    아무래도 우리애가 너무 힘든것 같아 (짐작으로) 그선생 집으로 과일박스 3만원 짜리 보냈습니다.
    좀 나아진것 같더군요.. 3학년 담임 중년의 돈밝힘녀 만났죠, 아이가 너무 힘들어 해서 서울로 전학나왔습니다.. 그러나 2학년 그 어릴때 아이가 받은 상처로 아이가 학교 생활에서 마음을 닫고 살더군요.
    저희 사실 우리아이 영어교육 잘 시켜 보자고 이민온게 아니라 촌지로 썩을대로 썩고 안주는애 미워하지만 안아도 살것 같은데 너무 애들을 지능적으로 괴롭히고 정신과 상담을 받아야 하나 할 정도로 세상에 마음을 닫고살고 한국의 교육현실이 싫어서 떠나왓습니다. 물론 좋은 선생님들 께는 이런글들이 아주 마음 상하실거고 그점은 죄송하지만 다 사실이엇습니다.
    저희 아이 이민와서 사실 그때 아이에 대해서 저와 남편은 포기 했엇습니다.. 시간을 되돌릴수 없듯이 넉넉치 못한 부모 잘 못만난 죄로 어릴때 다친 마음은 참으로 오랫동안 회복하기 힘들엇습니다.
    그 다친 마음 속에는 물론 학업의 포기도 포함됩니다.
    암튼 이민와서 아이는 여기 선생님들의 너무 오버다 싶을정도의 격려와 칭찬으로 회복되기 시작했고 이곳의 명문대로 입학하게 되었고 지금은 너무 행복해하고 저희는 모든것이 기적같이 믿기지 않습니다. 이렇게 어떤 선생님을 만나는가에 따라 인생이 달라지는데 ,, 이렇게 잘 할수 잇는 아이 였는데 어떻게 그런사람을 재수없게 만났었을까 잊고 싶은 악몽입니다.
    쓰다보니 넘 길어졌네요,, 가끔씩 생각하면 분이 끓어 오릅니다,,, 위에 선생님이 직업이신분이 쓰셨죠?
    왜 그당시 선생본인에게 확인하고 해결하려고 하지 않앗냐고,,, 과연 우리나라 현실에서 그때당시 학교나 교육당국을 확 뒤집어 엎고 난리 친들 달라지는게 있었을까여 괜히 우리 아이만 선생님들 사이에서 심지어 다른학교 까지 다 연계되어 한편이 되어 아이만 매장 당하는 결과밖에 얻을게 없다고 하더군요. 이제 아이가 잘되어 많은 마음의 위로가 되었고 아이나 저도 잊으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해마다 스승의날 기사들을 보면 쓴웃음만 나오고 앞으로 그런식으로 괴로움당하는 아이가 더이상 없기를 정말 소원합니다.

  15. 카키 2009.05.18 02: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신기하네요.
    저는 초-중-고 다 졸업햇는데 촌지&선물요구한 선생님이 한분도 안계셨고
    스승의날에는 꽃이나 반애들끼리 돈모아서 케익하나정도사고 그랫는데ㅎㅎ
    전 계속 좋은선생님들만 만났었나봐요ㅎㅎ

  16. jjang 2009.06.01 22: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나 아이한테 뭔가 약점이 있으니까 잡혀서 하는게 촌지같습니다. 스스로 당당하면 안하고도 꿋꿋할 수 있습니다. 주변 엄마들이 다 촌지하더라도(이곳은 40명중에 5,10명 1,2학년)... 선생님 말 잘듣고, 숙제 열심히 해 가고 공부 열심히 하고... 준비물 잘 챙기고.. 하면 촌지에 그렇게 신경쓰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그런데 저는 나름대로 뇌물조로? 학교에 급식이나 청소를 갈 때마다 5천원짜리 음료수는 꼭 들고 갑니다. 그러면서 생색도 냅니다. 우리 ㅇㅇ이가 말썽은 피우지 않은지.. 하면서 아이 이름표를 붙이는 거죠. 제 의도는 아이의 학교생활을 엄마가 두 눈뜨고 지켜보고 있다.. 는 것을 선생님이 알아달라는 얘기죠. 또 한마디 덧붙입니다. 얘는 집에와서 학교얘기, 친구들 얘기, 선생님 좋다는 얘기를 날마다 해요..
    아이가 학교생활을 집에와서 다 말한다는 사실을 알게 하는 거죠.. 어떤가요? 제 작전이?

  17. 데민 킴 2009.06.02 21: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짜 기가 막히네요..휴,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장난으로라도 그런 이야기 한 선생님은
    선생 뒤에 님자 붙일 필요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85년생입니다. 초중고 12년 다니면서 단 한번도 촌지 요구한 선생님 뵌적이 없었고
    유별나게 선생님께 잘 보이려는 학부모님들(제 친구들의 부모님들)도 단 한분도 뵌적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그런 식으로 튀는 행동을 하는 분들이 주변의 평범한 부모님들께 안좋은 소릴 듣곤 했었죠.
    선생님들도 그런 분위기를 무척 싫어하시는 분들 뿐이었구요...
    그런데 와...위에 댓글 쭉 읽다가 20년 전에도 촌지 요구한 교사가 있었다는 걸 보고
    정말 뒤로 넘어가게 놀라서 댓글 남기고 갑니다...허탈한 웃음 밖에 안나오네요...이것참....
    교원평가제 하루 빨리 시행해야 합니다...
    정말, 그냥 학교에 나와서 대충 시간만 때우고 수업준비 안해가는 교사들이 얼마나 많은지...
    아니 그리고, 애들 잘 봐달라고 선생님께 선물 갖다바치는 학부모들은 대체 뭘까요?
    선생님쪽에서 아무런 언질이 없었다고 하더라도 일단, 공급이 있으니까 수요도 생겨나는 게 아닐까,
    뭐 그런 생각도 듭니다...'가만히 있어도 지들이 알아서 챙겨주는데 뭘...' 이런 거 아닐까요...
    모든 학생들은, 학교에서만큼은 담임 선생님 휘하 한 집안의 자녀들이나 다름없는 건데
    어째서 자꾸만 이런 일들이 벌어지는 지 모르겠습니다...휴....
    주변 분위기에 휩쓸리지 마시고 김주완 기자님 소신대로 자녀분 잘 키우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교사는 공무원 아닌가요...국가의 녹을 먹고 사는 사람들이 어찌 그런 행동을 할 수 있는지...
    저는 후일, 제 아이를 일반 학교 보낼 생각이 없습니다.
    물론 아이의 의견을 존중하여 일반 학교로 갈 것인지 대안학교 혹은 홈스쿨링을 할 것인지
    아이에게 선택권을 주긴 하겠지만 도저히 마음이 놓이질 않네요...
    하기야, 직장이나 학교나 정신 썩어빠진 인간들이야 늘상 한둘 있기 마련입니다만
    휴, 정말 이런 글 읽을 때마다 마음이 몹시 아픕니다...
    힘내십시오!

  18. 나고야통신 2010.01.25 22: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제부턴가 존경과감사의 대상이었어야할 선생님이 공공의적이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몇몇 선생님에게는 답답하고 억울하시겠지만 투표결과 51%이상이 선생님들이
    잘못하고있다고하네요
    글을쓰고있는 저자신도 옆자리 친구하고 떠든다고 불러내더니 둘이서따귀때리기를
    시키는거죠
    가만이것은 촌지하고 상관없는애긴가
    하여간 떠든다는건 핑게일뿐이고 다른것으로찍혀서

  19. Favicon of http://www.chooseusfirst.com website ideas 2012.01.26 20: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환상적인 직업.

  20. Favicon of http://www.mydailysitetraffic.net traffic exchange 2012.01.26 20: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럼 남자가 한.

  21. Favicon of https://gradium.co.kr 그라디움 2017.03.03 09: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자님. 항상 좋은 글 잘 보고 있습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