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서 본 언론

긴급 촛불집회, 마산서도 열립니다

기록하는 사람 2009. 2. 26.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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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의 언론악법 기습상정에 항의하는 언론노조 총파업 촛불문화제가 전국의 소속 신문·방송사 앞에서도 열릴 예정입니다.

제가 소속되어 있는 경남도민일보 지부(지부장 이일균)도 오늘 저녁 7시 마산시 양덕동 회사 앞 길에서 우리 조합원들이 모인 가운데 촛불문화제를 할 예정입니다.

오늘 오전 노조 집행부는 이런 내용의 긴급 지침을 발표했는데요, 어떻게 알았는지 점심 때쯤 마산동부경찰서 정보과 형사가 찾아와 상황파악을 하고 있더군요.

다음은 언론노조와 경남도민일보 지부가 발표한 파업지침입니다. 한나라당의 언론악법에 반대하는 지역의 시민여러분들도 함께 해주시기 바랍니다.

지난해 12월 29일 마산 창동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경남도민일보 지부 깃발.



한판 붙자! 딴나라당!

한나라당이 '언론 악법'을 날치기 상정했습니다.

붙어보자는 것이지요. 이들은 언론을 산업이라고 합니다. 그런 개념으로 '토론 하자'고 합니다. 씨익 웃으면서….

MBC가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안팎에서 알듯 '언론 악법' 1순위 희생자가 그들입니다. 앞장서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몇 순위 희생자쯤 되겠습니까? 100순위 쯤 된다고 칩시다. 그렇다면 100번째가 희생될 때까지 시간이 얼마나 걸리겠습니까? 딴 공장 일이 아닙니다. '언론 악법' 저지에 힘을 더해야 하고 또 나서야 합니다.

앞으로 지난하게 이어질 싸움에 앞서 전 조합원 힘을 모아보고자 합니다. 언론노조 본조 지침에 따라 당장 오늘 저녁 한자리에 모이겠습니다.

먼저 언론노조에서 보낸 지침을 알려드립니다.

언론악법 저지를 위한 언론노조 총파업지침 15호

1. 한나라당의 언론악법 불법 날치기 상정시도에 맞서 언론노조 전 조합원은 26일 06시부로 총파업에 들어간다.

2. 각 본부·지부·분회는 26일과 27일 사이에 조합원 비상총회를 소집하고 총파업투쟁승리 결의를 다진다.

3. 언론악법 불법 날치기 상정과 이명박 정권의 반민주, 반민생 실정 보도 관련 인력은 별도의 지침이 있을 때까지 파업에서 제외한다.

4. 26일 19시 각 본부·지부·분회 사업장 앞에서 촛불집회를 개최한다.

5. 구체적 행동지침과 향후 투쟁일정은 26일 본부·지부·분회로 통보한다.

지난해 12월 29일 마산 창동에서 열린 언론장악 저지 촛불문화제.

전국언론노조 경남도민일보지부 지침입니다.

1. 지부는 오후 7시 회사 정문 앞에서 모여 '촛불 문화제'를 진행합니다.

2. 신문 제작 인력을 뺀 모든 조합원은 '촛불 문화제'에 참여해주십시오.

3. '촛불 문화제' 진행과 함께 조합원은 언론노보를 시민에게 돌립니다.

4. 노조 집행부와 대의원께서는 조합원 참여를 독려해주시기 바랍니다.

경남도민일보 김병태 편집국장, "언론장악 저지"를 외치다

오늘 오전 10시30분, 경남도민일보는 편집국장 중간평가를 위한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경남도민일보는 사장이 추천한 편집국장 후보에 대한 임명동의 투표를 거쳐 과반수를 통과해야 임명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중간평가 간담회 모습입니다.


그렇게 임명된 임기 2년의 편집국장은 1년이 지난 후 다시 중간평가 투표를 거치게 되어 있는데, 3분의 2가 반대하면 물러나야 합니다.

이 투표를 위한 간담회가 오늘 열린 것입니다. 이 자리에서 노조지부장은 한나라당의 언론악법 기습상정에 항의하는 구호제창을 제안했습니다.

"언론노동자 총단결로 언론장악 저지하자" 구호를 외치고 있습니다. 앞 오른쪽이 김병태 편집국장.


이일균 지부장의 선창에 따라 참석한 기자직 사원들은 "언론노동자 총단결로 언론장악 저지하자" "언론장악 저지하여 민주주의 수호하자"는 구호를 외쳤고, 앞에 앉아있던 김병태 편집국장도 약간 어색하게 구호를 따라 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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