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 아들이랑 딸이랑 함께 ‘워낭 소리’를 봤습니다. 보고 나서 저는 아이들한테 싫은 소리를 좀 들어야 했습니다. 심지어 “(여태까지는 아버지가 가자 해서 가 본 영화가 대체로 좋았는데) 아빠한테 신뢰가 무너졌어요.”라는 말까지 들어야 했습니다.

우리 가운데 재미있게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저는 보는 내내 불편했고, 고3 졸업한 아들과 중3 올라가는 딸은 이런 게 무슨 영화야, 어리둥절해 했습니다.

보고 난 제 소감은 이렇습니다. “‘워낭소리’는 세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겠군.”

1. 40대와 50대의 고향 떠난 향수를 노골적으로 자극하고 있다

고향을 떠난 40대와 50대(어쩌면 30대 후반-그러니까 74년생까지도)의 대책 없는 향수를 겨냥한 영화다.(농담삼아 말하자면, 딱 이명박 수준이다.)
동물과 인간의 관계에만 주로 초점을 맞추는 바람에 남성-남편과 여성-아내의 관계에 대해서는 고개가 돌려진 영화다.
영화가 보여주는 동물과 인간의 관계 또한 처음부터 끝까지 대체로 인간 중심적이었고 그런 성향에는 거의 변화가 없었다.

‘워낭소리’가 예상을 깨고 흥행에 성공하고 있는 까닭이 저는 바로 ①과 ②에 있다고 봅니다. 짤랑거리는 워낭소리는, 저 같은 족속에게는 할아버지 소죽 끓이는 이른 새벽 그 그윽한 어둠이랑 이어져 있습니다.

이 짤랑 소리에, 어린 시절 사랑방과 거기 달려 있던 메주와 소죽 후끈한 열기와 고소한 냄새와 음매 소울음과 “야야 일어나거라.” 말씀과 뜨끈한 아랫목과 스멀스멀 기어드는 짚단 타는 연기 따위가 한꺼번에 일깨워집니다.

“이라 이라”, “자라 자라”, “어띠 어띠”, “워 워” 소 모는 소리가 이어지고요 “이 놈 소!” 틈만 나면 소한테로 가셔서 등 쓰다듬으시고 한밤중에도 날씨 추우면 일어나 소 등에다 담요 따위 덮으시던 할아버지 그런 손길 기억납니다.

저는 ‘워낭 소리’가 여기에서 더 나가 있을 줄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가서 보니 딱 여기까지였습니다. 물론 마지막 소를 묻는 장면에서 그리고 그 앞 어떤 장면에서도 눈물을 저는 흘렸습니다만. 크게 보면 그랬습니다.

소 주인인 최원균 어른은 평생을 농사지으신 분입니다. 일부러 무엇을 의식하고 인식하고 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그러니까 영상에 담긴 것은 어떤 연출이 아니라 그 분의 일상임이 틀림없습니다.

2. 그 어른의 소 사랑은 시종 인간 중심이었다

그 분의 일상에는, 그 분의 소에 대한 사랑에는, 소의 관점에서 말하자면, 성(聖)과 속(俗)이 섞여 있습니다. 속은, 어른이 소를 가축으로서 아끼는 것이고요, 성은 어른이 소의 처지와 관점에서 아끼는 것입니다.

이 장면에서 저는 울었습니다. 지금 이 글 쓰면서도 울었습니다.


성스러운 장면은 이렇습니다. 땔감을 해 가지고 오는데, 소의 달구지에도 조금 싣고 다리가 불편한 자기가 지게로도 좀 지고 오는 장면입니다. 그리고 소가 죽기 앞서 코뚜레를 빼 주고 목줄을 풀어주는 장면입니다. 감동스런 눈물이 올라옵니다.

속스러운 장면은 나머지 대부분입니다. 고급도 있고 성과 속의 중간 어디쯤에 있는 장면도 있습니다. 그런데 저질을 꼽아보라면, 비가 오는 가운데, 읍내 병원까지 노부부가 이 소가 끄는 달구지를 타고 가는 장면입니다.

아침에 소 팔러 가는 장면. 아름답나요?


이미 소가 기력을 잃고 제대로 움직이지 못할 때였습니다. 그리고 한 번 더 읍내 장터로 가는데(소를 500만원에 팔려고) 이 때도 소의 주인 어른은 달구지를 끌게 하고 타고 갑니다.(흥정이 안돼 타고 또 돌아옵니다.)

제가 보기에, 이것은 거의 학대 수준입니다. 소의 주인 어른께서는 이를 사랑의 소치라고 여기고 하셨을 수는 있겠지만, 저는 좀 아닙니다. 제가 이리 말하면 어떤 이는 이렇게 반박하실 것입니다. “다큐멘터리인데 어쩌라고?”

있는 그대로 찍었다는 말씀이겠지요. 좋습니다. 나아가 이 ‘워낭 소리’에도 분명 기승전결이 있고 높낮이가 있으니까, 그리고 그런 기승전결과 높낮이를 이루는 부분 가운데 하나가 이런 장면들이니까 말씀입니다.

제 투정은 영화 자체가 아니라 소감에 대해서입니다. 소와 사람의 관계를 두고 말하면, 최원균 어른의 소 사랑이 대단하기는 했지만 크게 보면 인간 중심성을 넘어서지 못했다는 얘기를, 저는 본 적이 없습니다.

3. ‘워낭소리’는 드러내 놓고 여성을 차별한다

다른 하나는 이삼순이라는, 최원균 어른보다 세 살 아래이고 그 분의 아내이신 어른과 관련돼 있는 얘기입니다. 얘기를 하시는데 들어보니, 열여섯 어린 나이에 80리 길을 가마 타고 시집을 오셨다더구만요.

이러고 앉아서들 지청구를 합니다만.


소와 인간의 관계에만 초점이 맞춰지는 바람에 이 어른의 존재는 하찮게 취급되고 말았습니다. ‘워낭소리’에서 이삼순 어른은 대체로 지청구를 늘어놓는 존재입니다. 이 지청구는 영화 내레이션(narration) 구실을 합니다.

아울러 이삼순 어른의 지청구는, 지청구를 하는 이삼순 어른을 우스꽝스럽게 만듭니다. 객석에서 터지는 웃음은 대부분 이 어른의 말투와 얼굴 표정에서 비롯됐습니다. 여기 나오는 고통(또는 불편)을 귓등으로 듣는 것입니다.

이삼순 어른 지청구에는 가슴 아픈 사연들이 많습니다. 속속들이 기억나지는 않지만 소한테 영감의 관심과 애정이 넘어가 있는 데 대한 서운함, 늙어서까지 허리도 못 펴고 일해야 하는 고달픔, 여태 살면서 당신 주장대로 하지 못한 박탈감 따위입니다.

그리고 최원균 어른이 인간성 잘못이라거나 하는 차원에서가 아니라, 그냥 그러니까 여러 측면에서 여성차별을 보여줬습니다. 가장 압권은 이렇습니다. 늙은 소가 힘들게 달구지를 끕니다. 달구지에는 노부부가 타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최원균 어른이 그럽니다. “내리!” ‘내려’의 경상도 ‘표준말’이지요. 이삼순 어른은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짓습니다. “어이구…….” 이러면서 내립니다. 진짜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릅니다. 이런 순간이 얼마나 쓰라리고 따가운지를 말입니다.

남자 어른이 여자 어른에게 내리라고 다그치는 자리.

저는 스물네 해 전에 돌아가신 어머니로부터 경험을 전해 들은 바가 있기 때문에 조금은 짐작을 합니다. 이밖에도 여러 문제가 있습니다. 당대에는 모두가(적어도 절대 다수가) 이런 식으로 살았겠습니다만.

최원균 어른은 기계로 농사를 짓자는 이삼순 어른의 요구를 깨끗하게 무시합니다. 최원균 어른은 농약을 치자는 이삼순 어른의 요구도 말끔하게 무시합니다. 반응이나 대꾸조차 제대로 하지 않습니다.

최원균 어른이 소한테 기울이는 애정이나 관심은 대단합니다. 소꼴 뜯는 여러 장면에서 나타납니다. 그렇다면 최원균 어른이 이리 관심과 애정을 소한테 들일 수 있게 하는 이삼순 어른의 ‘돌봄 노동’은 없었을까요?

저는 우리 집 경험에 비춰볼 때, 이삼순 어른의 돌봄 노동이 없었다면 최원균 어른은 존재 자체가 성립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여기에 대해서는 카메라가 한 번도 제대로 비춰주지 않았습니다.

4. 제작진의 철학과 관점에 문제가 있다?

‘워낭소리’ 끝날 무렵에 자막이 나옵니다. 이 자막이 모든 사태를 짐작하게 해 줬습니다. 영화를 보면서는 ‘다큐멘터리’라는 형식의 한계로만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이 자막을 보고 나서는 영화를 만든 이들의 철학이나 관점이랄까에 문제와 한계가 있다고 믿게 됐습니다.

모두가 정확하게 기억나지는 않습니다만, 거의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아마 중요한 부분은 틀리지 않았을 것입니다. “유년의 우리를 위해 헌신하신 이 땅의 모든 소와 아버지에게 이 영화를 바칩니다.”

어머니는 어디 갔나요? 그리고, 헌신하신 사람과 짐승에게 이리 영화나마 바쳤으니, 이제 그 희생 위에 걸터앉은 우리는 그냥 속 편하게 지내면 그만인가요? 어쨌거나, 여성운동 한다는 인간들은 이런 때 다 어디 가고 없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

김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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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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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someday 2009.02.24 01: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정말 신기하시네요.
    어떤 생각을 가지고봐야 '워낭소리'가 철저한 여성차별의 내용을 담고있으며, 인간중심의, 심지어 동물학대까지 불사르는 마음이 불편한 영화로 볼수있습니까?
    워낭소리 보고온지 딱 1시간 된 사람입니다. 새벽시간인데도 꽉 들어찬 사람들이 훌쩍거리는 소리만 잔잔히 들리던 시간이었습니다.

    죄송합니다만, 글쓴님의 의견에 전혀 동감되지도 않으며,
    갑자기 뜬 영화가 배아픈 '열폭'으로만 비춰집니다.


    그리고 영화를 제대로 보시기나 하셨나요?
    여자보러 수레를 뒤에서 밀라고 한것때문에 여성차별을 운운하신건 아니시죠?
    할아버지 왼쪽다리가 8살무렵 침을 잘못맞아 힘줄이 다쳐서 왠만한 여성분 손목보다 더 가늘었던건
    아예 안보셨나봐요?

    79세 74세.
    그 나이가 되면 여성이고 남성이고,
    조금이라도 더 건강하신 분이 궂은 일을 하시게되는거죠,
    이제 여든이 다되가시는 할아버지께서(그것도 다리가 불편하셔서 지팡이없으면 거동도 못하시는)
    단지 남자라는 이유하나만으로 수레를 다 끌고 해야된다는 논리신가요?


    저도 여잡니다만,
    정말 이해 안가는 논리네요.


    아님 여성부 지능 안티세요?
    이런 열폭글은 싸이 다이어리나 쓰시지요...
    한심합니다.. 에휴

  3. 나무 2009.02.24 03: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물을 보는 시각은 백인백색입니다.
    할아버지만 남성이고
    할머니, 늙은 소, 젊은 소, 송아지까지 여성이어서
    3각, 4각의 멜로로 느껴지기도 했다는 분도 있더군요.
    그런데 동물 학대, 성차별을 느끼신 분이 왜 없겠습니까.
    자신의 생각에 반하는 글이라고
    무조건 몰아붙이는 건 몰상식입니다.

    저도 영화 보는 내내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중간에 나오고 싶었지만
    관람객들이 극찬하는 그 무엇이 있겠지 싶어서
    끝까지 참고 봤습니다.

    감독이 영화를 만든 의도를 봐야되지 않냐는 분도 계신데
    여러 매체에서 다룬 감독의 인터뷰를 통해
    감독의 의도를 듣고 영화를 보러갔지만
    그 의도를 영화에서 확인하기가 어렵더군요.
    의도는 감독의 인터뷰를 통해 알게 되는 것이 아니라
    영화에 녹아 있어서
    보는 사람이 눈으로 마음으로 느끼게 되는 거 아닌가요?

    아무튼 글 잘 봤습니다.

  4. 저는요 2009.02.24 03: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잘읽었습니다.

    영화를 안봐서 한마디도못하겠지만,

    너무 댓글이 많아서
    엉뚱해 보이더라도 이말은 해야겠어요.

    이미 잘 알고 계신 것 같지만,

    토론은 대화이지요
    일방통행이아니라.

    세상은 수많은 가치관으로 뒤덮혀있지요.

    저기...
    너무자극적인 댓글 신경쓰지마세요.

    글 잘보았습니다^^

  5. 보고나서 2009.02.24 11: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솔직히 감동적이다기보단 너무 비참하더군요; 셋다. 정겨운 풍경이 슬픈 느낌을 감동으로 바꿨다고 생각합니다.

  6. 2009.02.24 20: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항상 지식, 상식은 어느사이 난데없는 <인지부조화>를 동반한다.

    이것은 정신병이다. 내가 많이 안다는 착각, 나는 절대 당할리 없다는 자신감, 그리고 나는 상관없다는 무관심, 내가 무슨 힘이 있느냐는 소시민주의가 이런 수탈구조를 만드는 절대적인 원천이요, 힘이다

  7. 와우 2009.02.24 23: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랑 스타일이 비슷하시네요. 전 저 영화를 못 봤지만, 보통 다른 작품들에서 다른 사람들은 그냥 웃어넘기거나 아무렇지 않아해도, 전 불편해하는게 많았어요!! 그런데 다른 친구들은 저보고 이상하다고 그래요~ ㅜㅜ 님 리뷰보니까 저 영화 함 보고싶어지네요

  8. 멘탈리스트 2009.02.26 21: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에 답글 달다 지치셨나 봅니다. *^^*

    워낭소리를 본 제 주변 사람들하고 소곤소곤 이야기한 것과 같은 내용이네요.

    저는 부모님과 함께 봤는데 ,저희 부모님도 내내 불편해하셨습니다.

    워낭소리가 아니라 원망소리라구요. 하하.

    현상에 대해 입장 바꿔 다른 시각으로 볼 줄 아는 아버님을 가진 기자님의 자녀들이

    참 행운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자주 들르겠습니다. 좋은 글 부탁드릴게요.

  9. 그래도 2009.02.27 14: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짜피 시각이 틀리기에 저는 별로 공감할수 없지만..
    다만 이명박 수준의 영화라고 하셔서...욱~~~할뻔 했어요!! - _ -;;
    농담이라도 그런말 마세요.
    .
    .
    2~3년살다 도살장에서 잡혀 먹는 소가 행복할까요?
    보통 소의 수명을 넘긴 25년 더 살다가 땅에 뭍히는 소가 행복할까요?
    그건 말못하는 소밖에 모르죠..
    기자님이세요? 어째든 기자님 인간중심적인 소감 잘봤습니다.

  10. Favicon of http://findinghappiness.tistory.com 불쬐는고양이 2009.02.28 00: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저 역시 같은 생각을 한 관객의 한사람으로써
    여러가지 느끼게 해주는 글이었네요.

    다만, 워낭소리라는 영화에 여성차별이 의도적으로 개입되었거나
    했다기 보다는 영화의 포커스가 조금 더 남성에게 기운 영화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페미니즘 영화가 존재하는 것처럼 남성주의의 마초 영화 역시 존재할 수 있을 수 있는 것이니까요.

    페미니즘 영화를 관람하고 불편해하는 남성관객이 있는 것처럼
    역시 약간의 남성 중심적인 영화를 관람하고 불편함을 느끼는 여성이나
    김훤주님같은 남성이 존재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영화의 주인공을 남성이나 여성, 혹은 부모에게 맞추는 것은
    제작자의 고유한 권한이고 영화 워낭소리는 '부모님'보다는
    '아버지'를 주인공으로 설정한 영화인 듯 합니다.

    구태여 그것을 여성차별이라는 극적인 용어를 사용하시면서 과민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11. hex 2009.03.01 07: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떤 의도의 글인지를 모르겠습니다. 페미니스트가 보면 욕나올 글이고 그렇다고 단순히 내가 보기에는 이렇다고 하시는거라면 그냥 뷰 숫자 올리고 싶어하는 김완섭 스타일이고...

    물론 이 글 자체는 무척 바람직합니다. 내용이 바람직하다는게 아니라 이러한 글도 공개되고 여러 사람의 담론을 끌어낸다는 점에서 사회 시스템적으로 바람직하다는 것이니 다른 오해는 없으시기 바랍니다.

    개신교의 전철을 밟아가는 페미니즘에 발길질을 해대는 이런 글을 보면 참 애석하기 그지 없습니다.

    물론 필력의 문제겠지만 같은 말이라고 하더라도 감정을 건드리거나 짜증나게하는게 아니라 수긍을 하게 하는 말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필력이 부족한것도 정도가 있지 결과론적으로 안티 페미니즘을 불러일으키는 글에 스스로 부끄럽지 않으십니까?

    내가 추구하는 이상이나 신념이 나로 인해서 망가지는건 생각 안해보셨나요?

    지하철역에서 불신지옥 외치는 사람들과 필자의 행동이 어떻게 다른지 생각해 보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 시켜주지는 않지만 수단이 목적을 망치는 경우는 많이 있습니다.

    좀더 필력을 쌓으시고 이런 민감한 담론을 하셨으면 좋겠네요. 필력이 없으시면 아예 외면하시면 더 좋고요.

    무능하고 열심히인 사람이 항상 일을 최악으로 만든다는건 어디나 마찬가지인거 같습니다.

  12. 아하하 2009.03.01 20: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이참...이분이 쓰신 글에대해 너무 비판적인 분들도 많네요..ㅋ
    이건 정말 주관적인 생각일뿐이고요 너무 많아서 다읽진 않았지만..
    이 글과 자녀들과는 무관하다고 생각되는데요..;;;;
    저는 이분 말씀에대해 좀 동의하는바이고요..

  13. 보라행성인 2009.03.07 01: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평 전반적으로 동감이 가고 읽고나서 답답했던 부분이 뚫리는 기분이었습니다.
    다만 다른 분들이 지적하시는 대로,
    영화 자체를 전반적으로 여성차별적인 시선의 영화로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다만 '차별적인 요소가 일부 있다'라고 볼 수 있겠지요.^^
    어감의 차이는 있지만 상당부분 기자님의 지적에 공감했습니다.

    그나저나 마초;분들의 댓글로 보이는
    페미니즘 타령글은 이제 보기 정말 식상하군요.

    유명 사이트 네이버만하더라도 안티페미니즘 같은
    남성우월론을 주장하고 나서는 카페가 수두룩하고...
    위에 댓글만 하더라도 한국남성들이 가진 성차별에 대한
    사고방식에 대해 알 수 있지요.
    (물론 모두가 그런 가부장적 시선에 사로잡혀있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대부분의 한국남성들은 이런 시선에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이전 세대라는 부모의 존재가 있기 때문이죠)

    남녀차별에 대한 생각은 아무래도
    성에 따라 한쪽으로 치우칠 수 밖에 없지만
    그네들이 말하는 소위 꼴페미들이라던지
    마초들은 정도가 지나쳐도 너무 지나친듯 싶습니다.

    사회는 남성만 만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여성만 만들어가는 것도 아닙니다.
    남녀가 함께 합심하여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기자님의 리뷰도 그런 의미에서 작성된 것으로 보입니다.
    무조건 '차별'이라는 단어만 듣고 기자님께
    페미니스트니 뭐니 하는 잣대를 들이대시는건 지나친 처사로 보입니다.
    글 어디에도 페미니스트를 자청하는 문구를 찾아볼 수 없으며
    영화에 대한 관객으로써의 아쉬운 관점에 대한 글의 나열로 보는 것이 정확할 듯 합니다.
    글을 작성하는 데 있어서도 객관성을 유지해야 하지만
    읽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도 항상은 아니더라도 가끔은 객관적인 시선이나 입장바꿔 생각해보는 그런 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4. 행인 2009.04.18 14: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냥 영화는 영화로써 봐야 제맛인듯
    감독이 하고자 하는 말을 영상으로 전달하는게 영화인데
    님처럼 해석하면 솔직히 남성차별, 남성비하 하는 영화들도 많습니다.
    솔직히 남자들은 그런것 보면 "에이 썅"하고 끝내는게 대부분이지만
    여성분들은 대체 뭐가 그리 심통이 많은지 꼭 이런거 있으면
    꼬치꼬치 다 캐내고 캐내서 쥐어짜고 쥐어짜서 꼭 밖으로 드러내려고 하는지
    솔직히 가끔씩 이해가 안갈때도 있습니다
    여성차별 문제가 정말 심각한건 알고 있습니다
    wpo통계에 보면 이혼한여성차별에 대한 표가 있는데
    17개 국가중 한국이 1위
    이것 역시 개인적인 생각으로 그렇다 아니다 심하다 뭐 이런식의 조사였는데요
    정말 심각할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한국 여자분들이 다른 나라에 비해 피해의식 같은게 좀 크진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얼마전 티비에 본건데 (나라는 생각 안남)남편이 사고로 세상을 떴지만
    남자들은 그게 모두 아내의 책임이라며
    길거리에 나가지도 못하고 아들하고 어렵게 사는걸 보았습니다
    밖을 나설때마다 욕설을 퍼붓고 일자리도 못구하고...
    그리고 그 나라는 이혼은 꿈도 못꾸는 나라라고 하더랍니다
    제가 알기론 wpo통계 자료에 나와있는 나라중 하나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 곳보다 우리나라 여성차별이 1위로 나왔다는건
    의식수준이나, 그런 피해에 대하여 느끼는 정도 자체가 다른나라 사람보다
    월등히 크게 작용하는건 아닐런지 하는 생각이 드네요

  15. 잘 읽었습니다 2009.05.19 23: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훤주 기자님, 글 잘 읽었습니다.
    영화 워낭소리도 들인 돈이 아깝지 않을만큼 만족스럽게 보았구요.
    20대 초반의 여성으로서 제가 느낀 바는,
    영화 워낭소리가 노골적인 여성차별 보다
    수십 년을 묵혀둔 할머니의 애환을 간과하지는 않았나, 하는 것입니다.
    관객들 역시 그 속에 담긴 심정은 대부분 웃음으로 지나치기 일쑤였구요.
    물론 그 재미가 워낭소리의 감동을 배가시킨 것은 맞지만, 한 번 더 생각해보면
    잠시라도 할머니의 속마음을 생각해볼 수만 있다면 크게 얻고 가는 것이라고 봅니다.
    여든이 넘으신 할머니께서 살아오신 삶을
    그 이상 이해하려고 드는 것도 지나치게 주제 넘은 행동이구요.

    저와 다른 색다른 의견, 보고 가게 되어서 반갑습니다.
    단 익명성이 주어지는 공간이라고 해서 상식 이하의 댓글을 다는 네티즌들이 많은데
    일일이 반응해주시는 여유까지 가지고 계셔서 놀랐습니다.
    저 같으면 상대할 가치조차 못 느낄 글들을 말이죠.
    의견이 다르다고 해서 인격을 깎아내린다면 그 자신의 인격을 보여주는 거나 마찬가지니까요 ^ ^

    • Favicon of https://100in.tistory.com 김훤주 2009.05.20 00: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고맙습니다. 문제의식이 저랑 비슷하십니다.

      할머니의 애환을 왜 그리 놓쳤는지 곰곰 생각해 보면 바로 답이 나온다고 저는 생각합니다만.... ^.^

  16. 글쓴님께 비판을 넘어서 얼굴마주보고는 차마 하지도 못할말들을 하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네요.. 2009.05.21 01: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왜 이 글을 쓰신분에게 이토록 비판을 넘어서 기분나쁜 말들을 많이 하시는지 모르겠네요
    자신과 다른 의견이 나왔다고 특히 남자분들 성차별면에서 발끈하시는데
    여성인 저의관점에서는 할머니가 가여웠습니다. 지극히 저의 관점으로 말하자면 할머니 넋두리에 담긴 할아버지의 무관심에 대한 섭섭함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한쪽이 희생하는 것이 과연 진정한 부부인가? 라는 의문을 가져보기도 했습니다. 할아버지의 몸이 너무 불편하니까 어쩔 수 없잖아! 하고 할아버지 편도 들어보았고요..(하지만 만약 제가 결혼해서 나의 배우자가 나에게 무관심하다면 정말 슬플거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저의 관점에서는 수평적 관계가 아닌 수직적 관계의 부부였던 겁니다. 그렇다고 여성차별이 아니다~라고 하는 사람은 또 나름대로의 그 사람만의 관점이 있을거라 봅니다. (저는 부부의 관계에 중요한 요소는 애정+배려+관심이라 생각하였기 때문에 이러한 결론과 가치관을 가지게 된 것입니다. 또 다른 가치관을 가지신 분들은 얼마든지 이 영화를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는겁니다. 아픈 할아버지에 대한 할머니의 무조건적인 헌신과 애정, 혹은 너무 잔소리가 많은 할머니다 할아버지 불쌍해 이런식으로요.)
    또 학대니 아니니 하면서 글쓴님에게 뭐라하시는분..물론 저 역시 워낭소리에 대한 비판과 공감 사이에 많은 갈등을 합니다.
    (할아버지가 소의 짐을 나눠드는 우정, 그들의 관계에 많이 울었습니다만 늙은소가 자식들 먹을 엄청난 식량을 끌고가는 등 지나친 노동을 하는 장면들에서는 그것이 학대처럼 보이기도 하여서 참으로 보는내내 뭔가 찜찜하긴 했습니다.) 때문에 공감글에도 아~그래 하고 비판글에도 아~맞아 이러는 상황이 되기도 하네요..결국 2번이나 봤는데 영화자체가 좀, 아니 매우 애매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현대인의 생각으로 이해하지 못하는건가 싶기도 하여 극장에서 한동안 멍~하니 있기도 하였습니다. 자신과 의견이 "틀리다" 는이유로 글쓴님께 근거없는 말과 비아냥까지 너무 많이 하시네요..(비판수준을 넘어선 글이 상당히 보였습니다.)
    사람에 따라 생각하는 관점,받아들이는 내용과 교훈이 각자 다르기 마련인데 글쓴님에 대한 몇몇댓글은 정말 보기 나빠서 한마다 적어봅니다..

    • Favicon of https://100in.tistory.com 김훤주 2009.05.21 17: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고맙습니다. ^.^

      그런데 이러면서 글이라든지 생각이 유통되지 않을까여.

      그냥, 우리 시대의 생각 유통 방법이지 싶습니다.

  17. RobbieH 2009.06.08 03: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놔 흠 좀. 이 분 댓글 다 읽어 봤잖아. 지의견에 동조하는 댓글나오면 완전 텔레토비네. 하긴 수익올리려면 관리해줘야지 ㅋㅋ 반박글에 대해서는 왜 말이없지? 왜 뭐 이해가 안가서 정리를 해줘야되나? 딱 이명박수준이얌.

    나도 한소리해볼까. 필자께서 친히 다신 댓글의 댓글 중에 "독립영화에 대해 이해가 부족하신듯. ^^" 뭐 이런게 있던데, 참내 내가하고 싶은 말이다. 워낭소리 이전에 독립영화 본 적있음? 애초에 걍 유명하다해서 보러간거 아닌가? 워낭소리라는 독립영화 자체가 고향에 대한 이야기이고/ 동물과 인간의 교감과/ 또 그를 인간의 중심으로 살펴본 영화다. 거따대고 이런저런 비판을 하다니. 그럼 왜보러갔음?

    아니 그래 그렇다치자. 어차피 영화란 식견에따라 개개인이 느끼는 차이가 있으니. 근데 왜 이걸 블로거뉴스에다 송고를 하냐고. 영화관련 블로그면 또몰라. 이런거는 걍 혼자생각하고 마는거임. 왜 남의 블로그에 악플을 싸지르냐고 묻는다면 아마 이 블로거가 이딴 식의 블로깅을 한 이유와 같다고 말할 수 있겠지. 광고수익만빼고

  18. 나이값좀하슈 2009.07.29 23: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이값좀 하슈..
    글좀 꾀나 끄적끄적 거려본 사람같은데..
    이런글 쓰면서 비판하는거랑..
    댁 블로그 와서 비판하는거랑
    뭐 틀린거 있음?

  19. 안타깝다 2016.08.24 01: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을 보셨나요?
    유태인 학살을 그린 영화인데요.
    실제로 아이보다 어른이
    많이 죽었는데 영화에선 아이들이 주로
    나오더군요. 그렇다면 아이보다 어른이 나오는 씬을 더 넣었어야 하지 않나요??

    학살된 어른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봅니다.

    이러면 어떠세요??

    영화에서 던져주려는 메시지를 무시하고
    꼬투리 잡아서 자신의 생각을 일반화시킬고만 하니깐 질타를 받는겁니다.

  20. zzzzzzzzzz 2016.08.24 02: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랄도 가지가지다 ㅋㅋㅋㅋㅋ
    무슨 워낭소리에서까지 여혐을 찾고 어휴.... 좀 정상적인 시각좀 가지세요...

  21. 언제쯤죽을까 2016.10.13 01: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러분덜 글 읽어보시면 '그냥 그러니깐 여러 측면에서 여성차별을 보여준다' 라는 문구가 있어요
    관종입니다. 그냥 무시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