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이 숨지고 60명 남짓이 다치는 참사가 화왕산에서 일어났습니다. 창녕군청 등은 화왕산에서 억새태우기를 하면서 그 근거로 전설과 세시풍속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날조 아니면 왜곡입니다.

억새 태우기 행사를 실행하려고 지어낸 얘기라는 말씀입니다. 창녕군청 홈페이지는 억새 태우기를 두고 “화왕산이 예부터 불의 뫼라고 하여 이곳에서 불이 나야만 풍년이 깃들고 평안하다는 전설”이 있다 합니다.

그리고 창녕군이 산림청에 낸 억새 태우기 행사 개요에는 ‘세시풍속 재현’이라는 표현이 있답니다. 그러니까 화왕산 산꼭대기에서 억새를 태우는 세시풍속이 예부터 있어왔다는 얘기가 됩니다.

화왕산 억새 태우기에서 불길에 쫓겨 달아나는 사람들.


저는 창녕이 고향입니다. 63년 태어나 68년에 떠났다가 70년에 다시 돌아와서는 75년 국민학교 6학년까지 거기서 살았습니다. 그 뒤로도 86년까지는, 방학 때면 두세 달 창녕에서 지냈습니다. 집이 거기 있었기 때문입니다.

창녕군지에 나오는 세시풍속 민속놀이.


그런데 저는 이런 전설 이런 세시풍속을 본 적이 없습니다. 제가 기억력이 나빠 까먹어 버렸나 싶어서 국민학교 동기 몇몇에게 물어봤습니다. 마찬가지였습니다. 그이들도 그런 전설 세시풍속을 마주한 적이 없다는 것입니다.

행여나 제대로 공부하지 않아서 그런가 싶어 관련 기록을 찾아 봤습니다. 창녕문화원에서 낸 자료들을 뒤졌는데 없었습니다. 우리 경남도민일보 자료실에 가서 1984년 간행된 <창녕군지>를 뒤적거려 봤는데 마찬가지 없었습니다.

전설과 지명 유래, 세시풍속과 문화재를 다룬 지면을 나름대로는 샅샅이 찾아봤으나 산에 불이 나야만 풍년이 깃들고 평안하다는 전설은 없었습니다. 반면 창녕 조씨들이 그 성을 얻은 자리가 화왕산 용지라는 전설만 곳곳에 있었습니다.

이런 얘기는 있습니다. 창녕읍 들머리에 조산(造山)이 있습니다. 풍수지리에 따라 창녕이 물 위에 둥둥 뜨지 않도록, 일부러 만들어(造) 앉힌 산(山)이라 합니다. 이처럼 창녕이 낙동강 바로 옆에 있기 때문에 이뤄진 이런저런 비보(裨補)와 관련된 이야기들입니다.

그러니까, 창녕에는 소벌(우포늪)을 비롯한 습지가 많고, 또 창녕읍과 바로 아래 대지(大池)면까지 큰물이 잦았기에 이를 비보하느라 산 이름을 화왕(火王 또는 火旺)이라 했다는 얘기 정도는 있었다는 말씀입니다.

그렇다면, 이것이 어떻게 된 일일까요? 날조 또는 왜곡이라고밖에 볼 수 없습니다. 화왕산 억새 태우기를 통해 물심 양면으로 이득을 얻을 수 있는 집단이 있어서, 그이들이 이런 식으로 전설을 꾸미고 세시풍속을 만들었다고 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호랑이 뼈. 경남대 박물관. 경남도민일보 사진.


물론 여기에는, 화왕산 꼭대기 용지(용못)에서 옛날 가야 시대 이전부터 날이 가물 때 기우제를 지냈고 이 때 호랑이 대가리를 제물로 썼다는 사실도 악용됐을 가능성도 작지 않습니다. 가물 때 비가 오면 그것이 바로 풍년 기약이요 그것이 바로 평안일 테니까요.


그 때도 억새밭에 일부러 불을 질렀다는 근거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이번 참사를 두고 이 땅에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죄인이고 따라서 책임을 지는 데 구분이 있을 수 없다는 점은 아마 맞습니다. 어쨌든, 결과적으로, 화왕산 억새밭을 사람들 놀이터로 만든 반면 생태계 보금자리로는 보장해주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런 억새 태우기를 저지르는 돌파구를 내기 위해(그리고 이를 통해 금전 또는 명예를 얻으려고) 없는 전설까지 꾸며내고 있지 않은 세시풍속까지 탄생시킨 잘못 또한 우리 모두의 것인지요? 아니면, 억새 태우기를 주관하고 주최한 이들에게 이것만큼은 책임을 물어야 하는 것일까요?

김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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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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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윤순철 2009.02.19 17: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맙습니다.
    김훤주 선생 말씀이 지당합니다.
    언제부터인가 사람들은 소설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애시당초 전설은 없습니다,
    화왕산이라 함은 불기운이 왕성한 산이니 불조심하라는 선인들의 작명 아닐런지요.

    지자제 실시 이후 일부 사람들은 이벤트를 하여 알리고자함 에 대하여 집착합니다
    석연찮은 지역경제를 들먹이며,주먹구구로 해도 이익이 없는 행사를 수많은 예산을 들여 합니다.

    산토끼 소설도 있습니다.
    일제강점기를 이용합니다, 각설하고 저는 글재주가 없어 선생님과 언제한번 의논 드리고싶습니다.
    또 씰데없이 돈 많이 쓸려고 합니다
    우리가 웃음거리가 되지않으려면,미리 부적이라도 ............

    • Favicon of https://100in.tistory.com 김훤주 2009.02.19 17: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고맙습니다. 선생님. 쓰신 글 끄트머리에 산토끼도 말씀을 하셨는데요, 창녕군이 어린이 노래 산토끼를 빌미로 이일래를 기리는 쪽으로 가는데요, 이것은 굉장히 위험합니다.
      이일래가 창녕 이방국민학교 선생으로 있을 때(일제 시대) 민족의 비운을 생각하며(사실일까요?) 산토끼 노래를 지었다는 얘기인데, 이일래는 해방 국면에서 미군정 미군 정보통역관을 지냈습니다. 이 자체로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지만, 특별하게 기릴만한 무엇이 있는 인물이 아닐 뿐더러, 앞으로 역사 연구가 진행됨에 따라, 어쩌면 해방 공간 민간인 학살과 직간접으로 관련될 개연성도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한창 기리는 사업을 벌이고 있는데, 뒤늦게 민간인 학살이랑 관련돼 있다고 하면, 그 얼마나 처지가 난처해 지겠습니까?

      대신 기릴 인물도 있습니다. 임종국 선생이 있습니다. 친일 연구의 선구라 할만한 인물입니다. 임종국 선생이 창녕 출신입니다. 친일문학론은 엄청난 작품이기도 합니다. 이런 인물은 그대로 두고, 기릴만한 무엇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엉뚱한 사람을 들먹이니 갑갑할 뿐입니다.

  2. Favicon of http://sadfsdfas@sdfgsdfgsd.com 제3의눈 2009.02.19 17: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정보 보구 갑니다

  3. lis8043 2009.02.19 17: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불 화.임금왕.뫼산.:불이 왕창날수 있는산.또는.불이 왕창나서 뫼똥[묘.봉분]같이 되 버릴 산.

  4. 김광표 2009.02.19 17: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잘 읽었습니다.
    우선 이번 불로 희생되신 분들께 조의를 표합니다.
    철저하게 준비되지 않은 불장난이 얼마나 큰 비극을 초래하는지를
    이와 비슷한 행사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깊이 새겨야 할것 같군요..

    하지만 님의 글에 딴지를 걸고 싶은 생각이 슬쩍들어 한말씀 드리려 합니다..

    억지전설을 만들어 돌파구(?)성 이벤트를 만든것이 왜곡이 될 수는 있겠으나..
    우리들이 즐기는 많은 세시풍속과
    회자되는 많은 전설들은 모두 어느 순간부터 자리잡기 시작한 것임을 인정하고 넘어갔으면 합니다.

    대형쥐불놀이(?)가 참사를 야기했지만
    지방마다 하는 작은(?)쥐불놀이들도 크고작은 화재를 발생시킨 전례가 많을 것입니다.

    화왕산의 억새태우기가 위험하고 생태계에 좋지 않다면 당연히 없어져야 할 것이지만

    나름대로 좋은(?) 의도를 가지고 행사를 추진했던 사람들도 많을텐데..
    삐딱한 시선으로 정치적으로 결과를 가지고 비판하는 모습도 좋지 않군요..
    .
    .
    물론 아무것도 하지 않는것이 좋을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무언가 잘못된것은 고쳐나가고 좋은것은 좋은 의도는 잘 정착될수 있도록
    도움주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이번 사건같은 경우에도 어떤세력들이 갈대태우기로 이득을 얻는지는 모르겠지만,
    비슷한 시기에 그 지역에서 어떤 세시풍속으로 주민들을 하나로 묶고 전통을 계승해 나갈수 있을지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면 좋겠군요..

    기분 나쁘게 듣지마시고
    그냥 다른 지방에서 정월대보름 세시풍속 나누기로 주민들이 서로 화합하는 모습을
    기대하는 사람의 시각으로 한말씀 올렸다 생각해 주십시오

    • Favicon of https://100in.tistory.com 김훤주 2009.02.19 18: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고견 주셔서 고맙습니다. ^.^

      누가 무엇을 얼마나 얻었는지 정확하게 셈하기는 어렵겠지요. 또 그렇게 얻으려 하는 심정도 인지상정이겠지요.

      저는 단지 자연스럽게 하자는 얘기 정도 드리려고 합니다. 일부러 전설을 지어내고 세시풍속을 만들어 갖다 붙이지 말고 하자는 얘기입니다.

      주민들이 서로 화합하는 모습, 사실은, 이에 대해서도 성찰(또는 반성)이 필요합니다. 조금 도발적으로 들릴지는 모르지만 이런 물음이 바로 성립이 됩니다. 왜 화합해야 하는지요? 그리고, 화합하는 단위가 왜 마을 정도로 그치지 않고 기초자치단체 수준으로 커져야 하는지요?

      선생님 말씀에 반대하는 뜻으로가 아니라, 우리가 당연하다고 여기는 것들에 대한 반성을 바탕 삼아야 앞날이 보이지 않을까 싶어서 드려 보는 말씀입니다. 제 소견을 붙이자면, 굳이 한다면 마을 단위 화합 정도가 알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진정으로, 고맙습니다.

  5. Favicon of http://eee@ddd 속고속이기.. 2009.02.19 17: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설만들어내기는 창녕만에문제가아니죠 많은지자체에서 지금도공공연히 행해지고있는일입니다 무슨무슨바위 무슨무슨연못에 깃들여져있다는 전설은 현시대에 아니 지방자치체이후에 만들어진전설이 꽤있다고알고있어요 이것이법적으로 저촉되진않아도 그리정당한방법은아니라고생각되네요 그런전설이 깃들여져있는줄알고있다가 아니라고 알게되니 기분이좋진안더라구요 비록 관광객들에게 좀더좋은 인상을 주려고 그러는지는몰라도 있는그대로가 좋지않을까하네요...

    • Favicon of https://100in.tistory.com 김훤주 2009.02.19 18: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관광객을 겨냥해 만들어진 전설이 곳곳에 있습니다. 저도 몇몇은 알고 있습니다만...... 전설/신화의 상품화라고나 할까.

  6. 화천대유 2009.02.19 20: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바로 창녕조씨(曺)인데 전혀 듣도 보도 못한 전설때문에 창녕이 유명(?)해져서 기분이 씁씁했는데 정확한 조사로 사실을 밝혀주셔서 감사합니다....

    해마다 열리는 대사습놀이에도 정권이 부추겨서 만든 엉터리 놀이들이 상당히 많다고 하던데 그런전설이나 놀이가 없다고 하더라도 자신의 고향이나 본이 퇴색되는것은 아닌데 왜그런지 모르겠습니다...

    이번 돌아가신 천주교의 김수환추기경이 정권에 핍박받는 약한 사람을 명동성당에서 보호하기 시작한 이레 명동성당은 소외되고 약한사람들의 마지막보루 같은 전통이 생겨난것 처럼 자연스럽게 모든일들을 풀어나가는게 최고인데 말이죠....

  7. 바보 2009.02.19 21: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렇게 잘 아는 분이 왜 사고 나기 전까지는 꿀먹은 벙어리 였나요?
    사고나니까 여론에 편승해서 아는체 하는 것도 날조 전설 만큼 서글픈 일입니다..

    • 반성 2009.02.19 22:18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 글의 의도는..
      과거에 너는 뭐 했냐라는 비난보다,
      현재 이와 유사한 잘못은 없는지 반성하고
      앞으로 이런 참사를 막아보자는 것이지요...

      저 글을
      단순히 아는 체하는 것으로로 보기에는
      관심과 조사한 노력이 많아 보이는데요..

    • Favicon of https://100in.tistory.com 김훤주 2009.02.19 22: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죄송합니다만, 꿀먹은 벙어리가 아니었습니다. 하하.

      경남 지역에서 나름대로 환경 생태 관련 일을 하는 사람들은 죄다 억새 태우기를 반대하고요(저도 그 가운데 하나입니다만) 틈날 때마다 그런 소리를 내왔습니다요. ^.^

    • 아이구 2009.02.20 10:10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건 비겁하게 사람을 공격하는거네.
      흔히 말하는 좌빨, 빨갱이라는 말을 입에 담고 사시는 부류의 인간같습니다.

  8. 비사벌 2009.02.19 22: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창녕은 내 고향이기도 합니다. 김훤주씨는 고향후배인 것 같습니다. 경남 창녕 지역의 환경에 관심이 많은 분들은 화왕산 억새태우기를 반대한다는 얘기를 진작부터 듣고 있었습니다. 불나기 전에는 뭐했냐는 분이 있는데 그런 사실을 잘 모르고 하시는 말씀 같습니다.

  9. 유 건 2009.02.19 22: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쎄요? 1963년생으로 그 곳에 살던 사람인데, 어릴때 기억에 없다. 1980년대의 창녕 군지에 그러한 기록이 없다. 전설에 관한 책에 그런 내용이 없다 하여 날조된 왜곡이라는건 무리가 있다고 봅니다. 예전에는 있었는데 일제시대를 거치며 말살된 우리 풍속이 구전과 고증에 의해 발굴되는 것도 부정하시나요?

    60년대 초반 출생이면 일제가 남기고 간 잔재의 놀이 문화를 많이 접했을 겁니다. 그 또래들의 공통된 질문이지만, 과연 그 시대 그 나이에 우리 고유의 풍속을 얼마나 완전하게 전래받았다고 생각하나요.

    1980년대의 기록이나 우리나라 전설을 소개하는 책자에 없다 하여 꼭 100% 날조라고 확신할수는 없는거죠. 전설에 관한 책자는 알려진 전설을 후대에 수집한대로 기록한 내용이므로 그 책자에 없다 하여 사실 자체가 없다고 하는건 논리가 부족하네요.(수집된 정보의 범위나 정확도에 따라 책자나 기록이 완벽할수는 없습니다)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우리나라 지명이 거의 그렇지만, 화왕산이란 이름도 오래 전에 지어진 이름이라 생각됩니다.
    다 그렇지는 않지만, 각각의 지명에는 나름대로 그 의미가 있더군요. 화왕산도 불과 많이 관계된 지명 같고요. 산 정상이 분지 형태인 것을 보면 아주 오랜 옛날 작은 화산 활동이 있던 산이라 믿어지고요.

    처음에 억새밭이 어떻게 조성되어진 것인지 궁금하기도 하네요.

    우리나라 산의 대부분은 산 정상이라도 나무들이 잘 자라 있는데, 화왕산의 정상엔 나무가 거의 없고 억새만 무성하더군요.
    산불이 난 곳엔 수년동안 풀만 무성히 자라는걸 볼수 있는데 인위적으로 나무를 베거나 태워 없애지 않는다면 어떤 산이라도 세월이 지나면 나무가 번성합니다.
    같은 땅에 십년내로 계속 불이 난다면 나무가 자라지 않을겁니다.
    화왕산의 정상에 나무가 없고 풀만 자라고 있던 어떤 이유가 있지 않을까요?

    글 쓴 님의 기억엔 없어도 8~90대 노인들께서는 어떤 기억이 있을수도 있죠.

    날조된 전설이 확실한가요?

    • 생각이 그러시다면.. 2009.02.19 23:34  댓글주소  수정/삭제

      확실한가요하며 묻지만 마시고 이번기회에 유건님도 좀더 자세히 조사를 해보시는게 어떻습니까..주변에 계신 8~90대 노인들께 한번 물어보고 오시는 것도 좋을 듯 한데요. 전설이건 세시풍습이건 멀쩡한 억새밭에 불을 지르는것은 어리석은 짓 임에 분명하죠. 억새밭을 터전으로 사는 생물들이 얼마나 많은데...먹고 살기 힘들어 화전이라도 일구려는것이라면 모를까..

    • Favicon of https://100in.tistory.com 김훤주 2009.02.20 00: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고맙습니다. 제가 말씀드릴 기회를 좀더 만들어 주셨습니다.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할아버지는 저처럼 떠돌이로 창녕을 살지 않고 토박이로 사셨습니다. 그 분들에게서도 저는 그런 전설 그런 세시풍속을 전해 듣지 못했습니다만.

      이를테면 저는 제가 고향이 창녕이라는 사실을 걸고 지금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요. ^.^

  10. 절대 처벌 2009.02.19 23: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없던 것을 새로 만들수도 있겠고 새로운 전통으로 이어가는 것도 필요하다면 해야지요..하지만 화왕산 참사건은 무엇으로도 설명하거나 정당화 시킬 수 없는 졸열한 행사이고 인재입니다. 인기영합주의 한건주의만 노리는 관료에게서 나온 전형적인 한탕행사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일은 저질러 놓고 이리저리 꿰맞춰 달아날 길을 찾아본다지만.. 용서해서는 안되지요

    • Favicon of https://100in.tistory.com 김훤주 2009.02.20 00: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실은 그렇습니다만, 현재 시스템에서 그대로 인정되기는 쉽지가 않습니다. 군수가 어떻게든 처벌을 받을 가능성이 얼마나 될는지 생각하면 갑갑하기만 합니다요.

  11. 뭉게구름 2009.02.20 01: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실. 정직. 하고는 점점 거리가 멀어지고....

    사기 공갈이 사회 전반에 널리 퍼져있는 이나라 정말 걱정 이네요....

    학교에서는 질서. 정직. 을 소리치며 가르치지만 자기 자식에게는 또다른 교육(?) 을 시키야 하는 나라

    공직자. 권력자. 한자리 할때 밥그릇 못 챙기면 바보 소리 듣는나라........

    월급 보다는 부수입이 얼마냐가 더 중요한 나라....

    * 같은 우리나라 어서 빨리 탈출하세....................!!!!!

  12. Continuum 2009.02.20 01: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읽고 갑니다. 예나 지금이나 세상이 '만들어진 전통'에 참 많이 얽매이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13. 2명 2009.02.20 06: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날조 왜곡 맞습니다.
    대부분 풍속은 의도적으로, 필요에 의해서 근래에 만든 것입니다.
    민족정신 이것도 나온지 100 여년 밖에 안되었다잖아요- 그 전에는 나라라는 개념은 없고 연락이 되는 마을 고장이라는 생각뿐이었대요. 제국주의가 되면서 만든 거지요.
    영국 와 대관식도 유규한 전통이 아니라 근세에 확립한 것이고요
    마라톤 거리도 소식전한 건사가 뛰어온 역사적인 거리가 아니라 영국여왕이 지맘대로 잘라버린 것이고요
    씨름 심판 복장은 해마다. 아니 대회마다 바꿔요. 아직 덜 왜곡되었다는 말도 되지요.
    우리나라 국장은 아직 뼈대도 못 만들엇지요? 아직 대통령이 많이 죽어나가지 않아서요

    동의합니다. 이익을 볼 어떤 집단, 좋게 말해서 고장에 도움이되도록 꾸민 이야기 가 맞지요
    순수한 눈을 본 이야기를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14. 파닥 2009.02.20 08: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안전의식은 하나도 찾아 볼 수도 없고 졸속 행정의 극치를 보여주는 행사인것 같아요. 전국적으로 건조주의보네 비가 안와서 식수도 제대로 공급 못 받던 상황에서 불을 놓다니요. 어쩌면 많이 배웠다는 사람들이 땅을 업으로 사시는 분들의 지혜를 조금이라도 배웠다면 저런 일은 없었을 텐데. 정말 우리나라 돌아 가는것 보면 상식과 이치가 완전 결여된체 이상하리만치 이상하게 돌아가는 것 같아 불안하기까지 합니다. 그리고 창녕의 친일연구등으로 기릴만한 인물을 내세우지 못하는 이유는 일본 관광객들이 와서 기분 나빠 할까봐 그럴거예요.

  15. 김훤주 선생님 2009.02.20 09: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광우병 쇠고기 수입 반대 펼침막 보내주시던 분이시죠? 성함이 약간 특이하셔서 기억이 납니다.
    소위 위정자 들이 하는 짓을 각 지자체에서 똑같이 따라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깜냥도 안 되는 자들이 어울리지 않는 자리에서 벌이는 일들에 안타까울 뿐입니다.

    • Favicon of https://100in.tistory.com 김훤주 2009.02.20 10: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기억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꾸벅. 제가 한 것이 아니고요, 우리 경남도민일보노조에서 했고 제가 당시 지부장이어서 집행을 했을 뿐입니다요. 어쨌거나 고맙습니다.
      혁신 자치체가 들어서는 때도 있으리라, 그리 생각을 합니다만. 그리고 결국은 주민이 해당 지역 수준을 결정하니까, 느리지만쉬지 않고 하다 보면 무슨 성과가 나오지 않겠습니까요.

  16. 이호준 2009.02.20 10: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잘 읽어 보았습니다..
    저 또한 창녕 출신의 후배입니다.. 선배님의 마음 아픔에 그 자리를 같이 있고자 함이 첫번째 답글의 이유이고... 둘째는 앞으로 유사 사건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답글을 적는 것이 두번째 이유이겠지요.. 우리 창녕은 지역적으로 대구 경제권과 마산 창원의 경제권 중간 지역으로 특별한 자활 경제 능력이 부족한 농촌 지역입니다.. 그리하여 우리 지역은 양파 마늘 고추등 특용작물을 생산하여 지역 경제를 꾸리는 전형적인 농촌입니다.. 그리하여 지역의 경제인들이나 지역 유지(?) 등등은 지역의 활성화를 위해 여러 가지 방안으로 3.1절 행사나 억새 태우기를 여러해 진행해 오고 있는 실정이었습니다..
    그간의 과정에서는 작은 실수나 조금의 착오는 있었지만 이번의 화왕산 참사는 너무나도 어처구니없는 대 참사의 비극을 몰고 왔습니다... 제가 알기로 그간의 행사에서 억새태우기 행사를 주간한 주최자는 배바우 산악회로 알고 있는데 이번에 행사도 같은 산악회에서 추최하고 창녕군에서 지원 한것으로 알고 있는데.. 맞을것입니다.. 근데... 이번 사건은 제 생각에 지금의 사회상을 그대로 보여준 것이라고 봅니다..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근본적인 문제는 경제를 위해라는 그 모토입니다.. 대통령부터 경제를 위해서는 정치인들도 무조건적으로 경제이고... 속도전이니 뭐니.. 하면서정작 제일 중요한 사람이 중심이 아니고 돈을 먼저 생각하는 그것에서 문제의 시발점이 생겼다고 봅니다.. 이제라도 우리 지역을 더불어 나라전체 국민전체가 돈욕심 그리고 나의 이익을 버리고 전체를 생각하며 더불어 사는 사회를 생각하며 사람의 참된 삶을 생각하면 조금은 더 좋고 아름다운 사회가 되지 않을까 쉽네요..
    선종하신 김수환 추기경님의 말씀을 다시금 되새겨 보네요...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 Favicon of https://100in.tistory.com 김훤주 2009.02.20 10: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고맙습니다. 저도 사랑합니다.
      경제, 정확하게 말하면 '돈벌이'에 목을 매는 세상 풍토가 문제겠습지요. 아주 크게 동의합니다. 건승하시기를.

  17. 제가 2009.02.20 10: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주 드는 생각이지만 김주완, 김훤주 기자님 같은 분들이 계셔서 경남도민일보가 위대해 보입니다.

    일개 지방지가 아니라 조중동 셋 다 합친것보다 더 훌륭한 언론매체...

  18. Favicon of http://blog.zieo.com 조정훈 2009.02.20 10: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쁜 소식은 좋은 소식보다 더 빨리 퍼지는 것 같습니다. 람사르 총회 때 소식보다 더 파급력이 엄청난 것 같습니다.

    저도 창녕 출신에 창녕 조가 입니다. 대부분의 민간설화나 세시풍속들이 말을 통해 전해지고 덧붙여지기 때문에 몇년 지나지 않아 과거에 대한 검증 없이 사람들 마음 속에 자리 잡는 것 같습니다. 화왕산 억새 태우기에 대해 제가 듣은 것은 이렇습니다.

    창녕군이 갈 수록 출산율이 떨어지고 지역이 쇠퇴하는 것은 대부분의 지역들이 그러하듯 시대적인 현상이지만, 어떤 사람들은 화왕산의 불기운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물기운인 우포늪의 기운이 너무 강해지고 있다고 하기도 했습니다.

    하여, 정원 대보름에 달집 태우던 행사를 화왕산 꼭대기에서 하면 창녕이 유명해지고 다시 살기 좋아진다는 말이 돌았습니다. 제가 중학교에 다니던 1996년 즈음에도 화왕산 꼭대기에서 달집도 태우고 작은 규모이지만 불을 놓았었습니다. 집이 대지면이라 멀리있었지만 보였었죠. 그때까지만 해도 화왕살 갈대제(그땐 억새제가 아니었죠)는 화왕산 꼭대기에서 달집을 태우는 행사였습니다. 점점 그게 와전되고 갈대제로 바뀌면서 갈대에 불을 놓아야만 되는 걸로 바뀌었죠.

    제 추측이지만 갈대제인데 왜 달집을 태우냐, 갈대를 태우지, 라고 누군가 시작했을 것 같네요.


    제 마음으로는 이번 참사로 인해 돌아가셨던 분들을 위한 위령제를, 매년 화왕산에서 억새제라는 이름으로 지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아마도 억새제에 참여하셨던 분들 역시 화왕산을 좋아하셨을 테니까요.


    두서없이 글을 남깁니다. 건강하세요. 좋은 소식으로 다시 뵙겠습니다.

    • Favicon of https://100in.tistory.com 김훤주 2009.02.20 10: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고맙습니다. 지금 같은 대규모 억새 태우기의 시작은 1995년입니다. 선생님께서 보인 96년 불은 두 번째가 되겠습니다.

      갈대제는 지금도 갈대제 이름으로 해 오고 있습니다. 이것은 횃불놀이지요. 횃불을 들고 산꼭대기를 한 바퀴 도는 것입니다. 가을에 합니다. 제가 알기로는 10월 두 번째 토요일과 일요일에 합니다.

      화왕산 갈대제와 억새 태우기 모두 배바우 산악회가 주관하지요. 맞습니다.

  19. 윤순철 2009.02.20 10: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내린 눈이 화왕산의 상처를 덮고 있습니다.
    공감 합니다
    제가 오래전 동아일보에서 이일래의 생전 인터뷰를 본적이있습니다
    본인은 창작동기를 " 순진무구한 동심을 노래했다"라고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그런데 누군가는 "암울했던 일제시대,민족을 생각하는 등등 으로 각색합니다
    늦더래도 이제 그만두면 좋으련만,몇십억의 예산으로 쌩쇼를 하려는 참입니다

    자신의 영달을 위해 창녕을 이용하는자가 누구인지 알지를못합니다.
    남사스런 총회하나 유치하여,성공기원 한다고 우리의 진산 화왕산 정상에다 연예인 데려다 난리를치고,우포늪을 지들 멋대로 주무러고,그기에다
    미운 강아지 우쭐거리며 똥싼다고,무슨놈의 따오기를 키우라꼬?
    텃새가 아닌 철새를 ㅎㅎㅎㅎㅎ

    소위 자연 운운하는 사람들이 할일인지, 답답해서 김선생님 께 하소연 하네요

    • Favicon of https://100in.tistory.com 김훤주 2009.02.20 10: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고맙습니다.

      이일래라는 인물은 위험하지 않지만 이일래 기리기라는 행사는 위험합니다.

      이일래의 행적에서 공공 차원에서 기려서는 안 될 그런 흠집이 있는지 여부가 검증된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이 앞에 당선된 하종근 군수가 조금은 경박하게 그 일을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어떻게 돼 있는지 정확하게는 모릅니다만.

  20. 구재회 2009.02.22 18: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화왕산 참사애 대해서 누구보다 가슴아프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어떤경우에도 위험은 존재하며 그것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극복되어야 할사항압나다 저의 견해는 다릅니다 아무것도 하지않으면 사고는 없습니다 그래도 공무원 봉급은 주니까요 그래도 뭦가 해볼라고 한사람들의 의지은 평가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행사를 통해서 이득을 본사람이누군가요 일부사람들의 이익만 위한 행사간요 그렇치 않습니다
    그조직에서 행사를 위해 고생한공무원도 조금은 위로해주면안되나요

    • Favicon of https://100in.tistory.com 김훤주 2009.02.27 13: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번에 죽고 다친 분들 가운데는 제가 잘 알고 지내는 이도 있습니다. 아주 성품 좋으신 분입니다. 왜 안타깝지 않고 왜 그이들 위로해드릴 생각이 없겠습니까? 그러나 글쓸 때마다 그렇게 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 그리 하지 않았습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