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무기한 조업 중단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이리 된다면, 짐작건대, 정규직은 휴직을 하고, 비정규직은 해고가 될 것입니다. 도산하는 납품 업체도 생기겠지요. 추운 겨울, 가슴에 스산함을 담을 수 밖에 없는 사람이 아무래도 늘게 생겼습니다.

좀 엉뚱하다 싶으면서도 눈길을 끄는, ‘비정규직 근본 해결책’을 읽은 기억이 났습니다. <녹색평론> 2008년 11.12월호(103호) “왜 지금 다시 ‘박현채’인가” 29쪽과 30쪽에 나옵니다. 박현채는, 이미 돌아가셨지만, 민족 자립을 주장하는 경제학자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그이 경제학의 핵심은 ‘자립’입니다. 스스로 힘으로 서야 하고, 또 설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박현채 전집’(모두 7권)을 발행하는 실무 책임을 맡았던 박승옥은 <녹색평론>에 쓴 이번 글에서 그 요체를 이리 밝혔습니다.

28쪽입니다. “(박현채는) 끊임없이, 일관되게, ‘자립경제’와 ‘자립의 공동체’를 주창했다. 그는 ‘민족경제’의 완성된 형태를 ‘자립경제’로 명확히 설정하고 있었다. 그에게 경제란 ‘경세제민’이었으며, 협업이었고 평등과 분배였고, 민중의 삶의 개선이었다.”

“(박현채에게는) 민중들의 협업과 농업협동조합을 통한 식량자립 및 그것을 중심으로 한 ‘자립경제-민중경제’만이 민중들의 삶을 개선하는 지름길이자 민주주의의 확실한 기초라는 신념이 있었다.”

박승옥은 이어서 “(자본주의 생산 관계를 뛰어넘는 생산력 발전에 바탕한 사회주의 혁명이 아니라) 자립경제와 공동체만이 지금의 불평등하고 지속불가능한 자본주의 체제를 극복하는 유일한 대안이다.”고 못 박습니다.

그러면서 “산업중심의 사회에서 농경중심의 사회로 빠르게 전환을 준비해야 한다. 생태순환의 소농을 중심으로 한 지역공동체 형성을 뼈대로 에너지와 식량을 자급하는 지역자립과 자치의 사회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비정규직 문제는 좌우를 막론하고 모두 인정하는우리 사회 가장 큰 현안입니다.

게다가 더 나아가, ‘소농 중심 지역공동체 형성을 뼈대로 한 에너지와 식량을 자급하는 지역자립과 자치의 사회’가 지금 이 시대 최대 현안인 ‘비정규직 문제’의 근본 해결책이라고까지 얘기합니다.

“비정규직의 해법을 놓고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주장도 있고, 그건 비현실의 주장이니 최저임금의 대폭 인상과 같은 제도개선을 해야 한다는 접근도 있으며, 사민주의나 복지국가론에서처럼 사회적 일자리를 대폭 늘림으로써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물론 경제성장을 통해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것이 비정규직 문제의 해법이라는 기존의 스테레오타입 주장도 여전하다. 그러나 과연 이런 방법이 비정규직 문제의 근본 해결책인지는 의문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실업자의 양산은 필연이며, 이런 노동예비군의 존재야말로 저임금구조를 유지하는 핵심 골격이다. 우리 사회의 비정규직 문제는 산업사회 자체를 바꾸어야만, 사회체제의 근본에서부터 전환을 모색해야지만 해결될 수 있는 성질의 것이다.

비정규직 문제는 사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농민(소농)으로의 ‘존재이전’만이 근본의 해결책이다. 생각해보라. 비정규직 노동자 수백만 명이 소농으로, 농촌으로 돌아간다면 아마도 우리 사회의 근본 패러다임이 바뀔 수 있을 것이다.

우선 식량 자급률을 높임으로써 다가오는 끔찍한 식량위기에 대한 대비책이 될 것이다. 여기에 노동력 부족을 야기함으로써 한국의 노동시장 구조 자체를 바꿀 수 있게 된다. 말하자면 에너지-식량의 지역자립 체제 구축의 전제는 새로운 형태의 브나로드 운동이 일어나야 가능해진다.

지금은 수많은 청년들이 대학을 졸업해도 비정규직 노동자밖에 되지 않는다. 청년들 속에서 값싼 노예의 삶을 선택하기보다 자유인의 삶을 선택하는, 소농으로의 존재이전 운동이 일어나야 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한국사회의 재기획과 생태적 전환을 위해서는 새로운 계몽운동이 필요하다. 물론 그것은 지난날처럼 소수 선각자의 지도에 따라 이루어지는 형태가 아닐 것이다. 그렇게 해서 이뤄지는 ‘피동의 계몽’은 이제 더 이상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한다.

‘촛불’에서 이미 드러났듯 수평의 대등한 주체들이 공동체를 이루고 광장에 모여 민주주의의 수많은 토론과 논쟁을 통해 이루어지는 ‘능동의 계몽’이야말로 스스로 자유인으로서 미래의 자신의 삶을 명확히 선택하게 만들 것이다.”

(실업자까지 포괄하는) 도시 노동자가 농촌으로 많이 들어감으로써만, 식량위기와 에너지위기를 해소하고 노동력 과잉도 없앨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저는 그럴 듯하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다른 많은 이들도 그리 생각할까 싶은 생각은 떨치지 못했습니다.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라든지 최저 임금 대폭 인상이라든지 사회적 일자리 확충이라든지 경제성장이라든지가 비정규직 문제를 근본에서부터 해결하는 대책은 절대 될 수 없다는 주장에도 아주 크게 동의합니다만.

생태 어쩌구에는 평소 관심이 없던 친구에게 넌지시 물어봤습니다. 그이는 ‘한 번씩 이 고달픈 도시 생활을 되짚어보는데, 그럴 때마다 자기뿐 아니라 세상을 위해서도 ‘귀농’만이 살 길이라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놀랐습니다. 충격이었습니다. 관심없는 이들도 이리 여긴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떠신지요? 이치에 합당한 것 같습니까? 과연 실현 가능할까요? 아니면 개 풀 뜯는 헛소리라고 보시는가요? 저로 말씀드리자면, 올해 고교 졸업하는 아들에게 농사지어라 할 수는 없지만, 제가 농부가 돼야겠다는 결심은 하고 말았습니다. 쉰하나가 되는 2014년에…….
 
김훤주

귀농 길잡이 상세보기

카카오톡으로 친구맺기




김주완이 최근에 산 상품을 보여드립니다
아이몰 아이폰용 이동식 OTG 젠더 B타입 외장메모리 + C PIN 커넥터 + 5 PIN 커넥터 + 벨벳 파우치, 32GB 오뚜기 고시히카리... 아디다스 쿼드큐브 운동화 EH3096 유한킴벌리 덴탈 마스크, 50매입, 1개 샌디스크 iXpand Mini 아이폰 OTG USB, 256GB
글쓴이 : 김훤주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귀농희망자 2009.01.13 21: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는 할 수있습니다 하지만 내 자식에겐 하라고 못합니다 우리의 부모처럼 말이지요 얼마나 힘들고 얼마

    나 많은 것을 포기 해야 하는지 알기에 물론 또 다른 것을 얻긴 하지만 말입니다

    • Favicon of https://100in.tistory.com 김훤주 2009.01.14 13: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자식에게 하라고 못하는 까닭이요 ^.^, 저는, 아들 인생이 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요. 힘들고 어려워서 나는 해도 자식더러 하라고는 못하겠다, 이런 취지는 아닙니다요. 하하.
      지금 제 조건에서는요, 돈 벌 생각만 지우면 그리 어렵지 않을 것 같은데요. 아닐까요? 이를테면 자식 교육만 끝나면 말입니다.

  2. 비정규직 2009.01.13 22: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같은일하며 급여가 차이나고 그들 놀때 토요일 일요일 출근해도 그들 월급 반도 안되는 삶..

    돈벌라고 직장다니지만 직장때문에 모든것이 소홀해지는것같아.. .........

    부모님께 자식들에게 .

  3. 푸시캣 2009.01.14 00: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좋은 결심에 딴지 거는 것 같아 죄송합니다만, 제 주위에 귀농하신 순수 도시인생분들중에 성공하신, 아니, '농사일로' 입에 풀칠이라도 하시는 분 거의 없습니다. 서울사람들의 퇴직후 귀농 성공율은 거의 10%도 안 된다고 몇년 전에 기사도 났었지요. 노하우도, 기술도, 힘도 없이 무작정 마음만 먹는다고 되는 건 아닙니다. 사전조사를 철저하게 하고 가도 경제적인 활동은커녕 생명 유지만 간신히 한답니다. 이러니 당연히 '전업' 을 하게 되죠. 숙박업이나 부동산업같은 직종으로.. 이런 현실을 외면하고 박 교수님처럼 그저 이론으로만 입바른 소리 하는 것은 누구나 다 합니다. 좀 독설을 퍼붓는 것 같지만, 한 마디로 줄이면, 이론과 현실은 다릅니다. 이 글을 읽으니, 에전 90년대 초반이던가요, '귀농 붐' 이 생각나는군요. 그분들은 요새는 부동산일들 하신다고 하지요.. 귀농은 어떤 '도피' 의 이미지가 강한 단어가 되고 말았는데, 글쎄요.. 그런 인식으로 한 결심은 이미 실패에 가깝지 않을까 싶습니다.

    • Favicon of https://100in.tistory.com 김훤주 2009.01.14 14: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습니다. 어렵습니다. 제 생각에는 그렇게 어려운 까닭이, 마음자리를 바꾸지 못한 데 있지 싶습니다. 실제 농촌 가 살면서 부딪힐 현실이 제 생각보다 훨씬 더 처참하겠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제 생각보다 훨씬 더 아름답고 복된 구석도 있겠지요. 이렇기도 하고 저렇기도 하고 뭐 그렇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그냥' 사는 것이지요.

    • Favicon of http://apsan.tistory.com 앞산꼭지 정수근 2009.01.14 22:05  댓글주소  수정/삭제

      지난 IMF를 전후해서 분 귀농바람은 다소 낭만적인 구석이 없지않아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생전 농삿일이라고는 해보지 않은 분들이 생각만 가지고 하려니 안될 수 밖에요. 그때는 귀농을 권하는 단체도 그렇고 귀농하려는 분들고 충분한 준비가 안된 것 같고요. 농사란 것이 일년간 공을 들여야 그 결과물이 나오는 것이라서 그런 부분도 도시인의 생리에 맞지 않고...결과적으로 실패한 귀농운동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설사 그렇더라도 그것이 의미가 없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때의 경험이 충분히 반면교사로 장양분이 됐으니까요. 적어도 지금 귀농 운운하는 분들은 그때와는 확연히 다를 테니까요.

      저 또한 몇년 안에 귀농을 희망하고 있습니다만, 지금의 귀농은 간혹 텔레비젼에서 그려지는 것처럼 농기업이 되어서는 아니되는 것이고요, 박승옥 선생의 주장처럼 소농 중심의 귀농이여야 하고, 자립과 자급의 관점을 견지하면서 근근히 버텨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윤리의 문제이기도 한데 그래야 우리의 미래가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여간 저는 박승옥 선생의 주장을 지지하고, 더나아가 어서 빨리 준비를 서둘러 능동적인 귀농이 되어야지 피동적인 농사가 되어선 아니되기에 마음이 약간 조급할 따름입니다.

  4. 농촌이주라고부릅시다 2009.01.14 02: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소모품처럼 사는 도시노동자의 삶에 비하면 그나마 눈치 볼 것 없는 시골살이가 낫다는 생각이 누구라도 들 만하지요. 하지만 또 시골에 물려받은 땅 한 뙈기라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한탄하는 게 많은 도시노동자들의 현실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삶의 기반을 새로운 곳에서 마련하는 일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죠. 게다가 농사가 쉬운 일도 아니고, 시골이 사람 살기 좋게 환경이 잘 조성되어 있는 것도 아니고, 자식 교육 마음에 걸리고, 정부의 농촌정책도 한심하고, 이래저래 답이 안 나오는 것들. 그래서 항상 결론은 '마음만 있지 몸이 안 따라가는' 데서 끝나고 맙니다.

    너무 부정적인 방향으로만 사고의 흐름을 묘사해서 죄송합니다만, 저는 이런 방향으로 사고를 해선 절대 삶의 터전을 농촌으로 바꾸어야겠다는 결심에 이르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귀농'이라는 단어부터 버리고 '농촌이주'라는 말을 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귀농'이라는 단어에서 풍기는 '은퇴'와 비슷한 느낌, 뭔가 속세에 남은 미련을 접고 마음을 비워야만 가능할 것 같은 느낌, 그런 느낌을 주는 단어를 쓰기에 오히려 멀게만 느껴지는 게 아닌가 합니다. 그러지 말고 진짜 다른 동네로 이사하는 것과 똑같은 의미인 '농촌이주'라는 말을 쓴다면, 그런 패배적인 뉘앙스를 띤 단어가 주는 부담감도 덜 수 있고, 지금까지 살아온 환경과 다른 조건 속에서 새로운 삶을 체험한다는 도전의 느낌, 좀더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사회적으로도 전혀 다른 인식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테고요.

    무엇보다 농촌이주가 낭만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선택 가능한 대안이라는 인식을 나누는 게 중요한데, 그러려면 새로운 선택, 다른 삶을 향한 도전을 나타내기엔 너무 부정적인 이미지가 짙은 '귀농'이라는 단어부터 버렸으면 좋겠습니다.

    • Favicon of https://100in.tistory.com 김훤주 2009.01.14 14: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귀농이라는 말 쓰지 않겠습니다. 사실 제게는 귀농이 맞는 말이지만, 자라는 청소년 대다수에게는 틀린 말이지요. 제 아들 딸에게는 '돌아갈歸' 농촌이 없습니다. 이런 측면에서도 쓰지 않아야 할 낱말인 것 같습니다.

  5. 농촌이주라고부릅시다 2009.01.14 03: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용어에 관한 이야기는 제가 평소 갖고 있던 생각이라 이 기회를 빌어 적어본 것이고, 고용에 관한 제 의견은 이렇습니다.

    산업구조가 점점 노동을 소외시키는 방향으로 변해가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봅니다. 기계화, 자동화를 막거나 되돌릴 수는 없으니까요. 그러다 보니 당연히 노동이 항상 공급초과 상태에 처하게 되는데, 이것은 위에서 박현채 선생님이 지적하신 바와 같고요.

    그런데 지금 비정규직 반대 운동하시는 분들이 이 문제를 너무 지엽말단에서만 바라보면서 매달리고 있다는 게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게다가 그렇게 될 수밖에 없지만 결국 노노갈등으로 흘러가는 모습을 보는 것도 역시 안타깝고요. 그렇다고 서비스 직종이 무한대로 늘어나기를 기대하는 것도 무리니, 결국은 윗글에서 제시한 방향이 언뜻 보기에는 뜬구름 잡는 이야기같지만 옳은 말씀 같습니다.

    최대한 물러나서, 지금 도시노동자로 있는 사람들이 농촌으로 이주하는 것까지 바라지 않는다 해도, 끊임없이 농촌에서 서울로 취직하러 올라오는 발길을 멈추는 방법이라도 머리를 짜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대한 답은 지역균형발전이죠. (그런 의미에서 경남도민일보의 활약(?)을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시골도 그럭저럭 살 만한 곳으로 만들어놓아야 할 텐데, 그렇다고 도시처럼 마구 밀고 콘크리트로 덮는 방식의 개발은 곤란하고, 사실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러나 어쨌건 지방에 교육과 문화, 편의를 위한 기반을 확충하는 최소한의 사회적 투자, 또 그 투자를 위한 사회적 합의가 없이는 지금까지 이야기한 농촌이주 활성화가 쉬울 거 같지 않습니다.

    • Favicon of https://100in.tistory.com 김훤주 2009.01.14 14: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 순서를 뒤집어 볼 수는 없을까요? 사회적 합의->농촌 생활 토대 확충->도시민들의 농촌 이주가 아니라 말입니다.
      뜻잇는 도시민들의 농촌 이주->농촌 활기 형성->사회적 합의->농촌 생활 토대 구축, 이런 식으로 말입니다. 불가능할까요?

  6. 농촌이주라고부릅시다 2009.01.14 03: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끝으로 콘크리트로 입히는 방식 말고 그럼 어떻게 농촌 환경을 개선할지에 대한 제 생각만 덧붙이고 물러가겠습니다.

    관심이 있는 문제라 그간 여러 나라 사례들을 유심히 봤는데, 스위스나 프랑스 등지에서 하는 농촌+관광 연계사업이 아주 좋더군요. 먹고 마시고 노는 관광 말고 휴양과 자연 체험, 농장 체험 등을 중심으로 해서 모델을 만든다면 환경을 해치지 않고서도 얼마든지 농촌 수익 증대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농촌의 가치를 그대로 지키면서 도시 주민의 삶와 연결시키는 방법으로는 요즘 대두되고 있는 푸드마일리지 운동 같은 것도 괜찮겠지요. 거기서 더 나아가 동 단위나 아파트 단지 단위로 결연을 맺는 것도 좋다고 생각하고요.

    아무튼 이런 이야기에 더 많은 사회적 관심이 보태어지기를 기대합니다.(글이 너무 길어져서 죄송합니다.)

    • Favicon of https://100in.tistory.com 김훤주 2009.01.14 14: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미 그런 관광으로 가고 있지요. 시골 마을에 펜션 같은 집이 들어서는 것도 다 까닭이 있습니다. 겸업을 하는 것입니다. 물론, 저는 그리 할 생각이 없습니다만.

  7. 인생뭐없다 2009.01.14 04: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금 당신들이 누군가의 귀농을 실패라고 말하는 데는, 농사지어서 돈벌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생각하면 귀농만이 해결책입니다.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므로서 우리는 수많은 생활습관병 등의 고통으로부터 해방되어 진정 행복한 삶을 누릴 수가 있습니다. 당신들의 물질 숭배와 허영심과 과시욕이 삶의 본래 목적을 가려서 삶 자체보다 돈에 눈이 멀었기 때문에 그런 식으로 함부로 귀농이란 해결책을 깔아뭉갤 수 있는겁니다. 귀농은 자연의 품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귀농이라는 말보다 자연회귀라는 말이 더 어울립니다.

  8. 인생뭐없다 2009.01.14 04: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쉽게 말합시다. 돈 벌어서 뭐합니까? 우리가 우리의 생활 양식을 주변 환경과 친한 방식으로 바꾸면 현대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각자가 생활 방식을 바꾸는 것 뿐입니다. 값비싼 차를 타고 값비싼 장식을 해야 행복합니까? 행복이란 무엇입니까? 결국 사람은 사람 사이에서 살 때에만 진정한 행복을 느낄 수 있습니다. 파국이 뻔히 보이는 자본주의 사회를 벗어나는 유일한 해결책이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이것은 모두가 사는 방법입니다. 공동체를 회복하는 방법입니다. 자본주의 사회가 다 깨부숴놓은 사람 사이를 봉합하려면 이 방법 밖에는 없다는 말입니다.

  9. 인생뭐없다 2009.01.14 04: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성공은 무엇입니까? 자본주의 사회에서 성공이란 다른 사람들의 실패를 딛고서만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의 것을 잘 빼앗아 돈을 많이 얻는 것을 성공이라고 말하더군요. 직접 투자 시장(주식시장)에서 누군가가 돈을 많이 얻었다고 해서 그것이 모든 사람이 주식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말로 들리십니까? 어느 한 사람이 주식시장에서 돈을 많이 "땄다"는 것은 나머지 사람들이 "잃었다"는 뜻입니다. 누군가가 자본주의 사회에서 "성공"했다는 것은 과격하게 말하자면 다른 사람들이 패배했다는 뜻입니다. 모두가 성공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이 역겨운 돈장난의 법칙은 여러사람의 패배자를 숨기고 몇 사람의 승리자를 매체에 비춰댑니다. 누군가가 승리하려면 다른 많은 사람은 패배해야한다는 간단한 사실을 사람들은 깨닫지 못합니다.

  10. 인생뭐없다 2009.01.14 04: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지만 모두가 함께 행복한 사회는 가능합니다. 모두가 함께 행복한 사회의 일원이 되길 원하십니까? 아니면 파국이 뻔한 자본주의 사회의 한 귀퉁이를 붙잡으려 다른 사람들의 손을 뿌리치며 악악대길 원하십니까?

    • Favicon of https://100in.tistory.com 김훤주 2009.01.14 14: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행복해야 한다 또는 행복해질 수 있다, 이런 생각에서 벗어나는 편이 낫지 않을까요? 인생은 '그냥' 사는 것이지 싶어서요. 생각도 '그냥' 하는 것 같고요. ^.^

  11. Favicon of http://blog.daum.net/song4him 짧은이야기 2009.01.14 09: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항상 잘 읽고 있습니다.
    좋은 글 고맙습니다.

  12. 귀농동지 2009.01.14 09: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비귀농인의 한 사람으로서 본 블로그를 보니 마음이 뿌듯^^
    작고 재미나고 소박하게. 그리고 진정 자립적으로 그렇게 살고 싶어 오랜동안 꿈꿔온 일이 바로 농촌살이지요.
    서울토박이지만 차근차근 준비해나가고 있어요...
    수년전 더 어렸을 때 귀농운동본부에서 하는 귀농학교도 다니고
    검단선 밑자락에 가서 텃밭도 일구었는데^^
    올해는 드디어 서울을 벗어날 수 있을 것 같고, 이제부터 진짜 시작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농민이 행복하고 농촌이 행복하게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님도 힘내십시요!!!!

  13. 철부지 2009.01.14 10: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귀농을 꿈꾸는 한사람입니다. 님들의 좋은 토론 잘 구경했습니다. 저도 사알짝 끼어들고 싶어서요.

    귀농 혹은 농촌이주 라는 단어의 차이는 큰 문제라 여겨지지 않습니다. 다만 필자가 말하고자 하는
    궁극적인 대안 으로써의 농업에 대한 방향에는 찬성하는 바 입니다.

    실제 저는 금융산업에서 종사하고 있습니다만, 향후 먹거리에 대한 중요성은 석유보다 훨씬 커질 것입니다. 또한 식량주권에 대한 문제도 수면으로 떠오를 날이 머지 않은 듯 하군요. 얼마전 쥐새끼가 성장동력 산업 17가지를 발표했는데 고부가 식품산업이라는 공장냄새나는 단어로 농업을 끼어 넣었더군요.
    저 역시 향후 내가 돌아갈 곳도 농촌이요, 내가 땀흘릴곳도 농촌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살고 있습니다.

    허나...

    정부나 지자체, 그리고 수 많은 농민 관련 단체들은 농업의 문제를 경제논리, 산업논리로 이해합니다.
    그러하기에 실질적인 농업, 농민에 대한 대안이 나오지 못하는 것이며 여전히 많은 농민들이 힘겹게
    살아가는 구조속에 놓여 있는것이지요. 영농의 기계화니..대량화니... 상품화를 통해서 결국에
    자본의 투자를 필요로하는 일종의 장사로 전락시킨 것이지요.

    자본의 투자가 뒷받침되지 못하는 농민은 살아남을 수 없는 구조...

    자~~!! 비정규직 노동자 하던 사람이 어디서 이러한 자본의 투자를 등에 업고 귀농할 수 있을까요?

    당장 돈벌이는 안되어도 먹을 식량을 얻기 위해서도 논 한두마지기는 필요합니다.
    어디서 땅을구하며, 어디서 집을 구하며, 어디서 농사기술을 배우고, 어디서 트랙터며 농기계를 구하나요? 어디서 돈을 빌려 비닐하우스를 짓고..... 그동안 뭘 먹고 살며...

    저는 필자께서 주장하신 대안에 대해 적극 찬성합니다. 그 과정에서 이러한 도시 비정규직, 도시 빈민의
    귀농과 정착을 위한 각 지자체별 지원사업이 적극 병행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귀농을 평생 꿈으로 안고 도시빈민으로 살다가 꿈을 이루기도 전에 사고로 돌아가신 아버지 생각에
    아침부터 눈앞에 안개가 끼네요. 갈길은 조금 멀고 복잡한듯합니다. 그래도 가야되는 길이면
    가야죠.

    • Favicon of https://100in.tistory.com 김훤주 2009.01.14 14: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적어도 경남 농촌에는, 농사지을 땅은 천지에 늘려 있다 그러고요, 들어가 살 집도 곳곳에 흩어져 있다고 합니다. ^.^ 농사 기술은요, 먼저 들어가 농사짓고 사는 분들에게 배우면 되고요.

      이렇게 대충 따져보면 처음 두어 해 먹고 사는 데 들어갈 돈, 집 마련하는 데 들어갈 돈 이런 정도는 반드시 있어야 하겠지요. 어떤 이는, 집조차도 농촌 들어가기 전에 두어 해 동안 자기 손으로 흙을 주물러 지어 버리기도 하더군요.

    • Favicon of http://apsan.tistory.com 앞산꼭지 정수근 2009.01.14 22:36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니 홀로 하는 농촌이주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곳곳에 눈에 잘 안 띄지만 농촌이주를 실질적으로 돕고 있는 곳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영양에는 '우리손자연학교'란 곳이 있는데, 귀농을 포함하여 마을 자치를 꿈꾸는 지역운동을 하고 있는 곳인데, 이곳은 시골에 정착해서 농사지으며, 연대해서 살 수 있는 여러 여건을 만들어주고, 동지들을 만들어주어, 더나아가 이런 힘을 기반으로 영양을 접수(?)할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대로 지역운동이 되는 것이고, 말씀하신 대로 관에서 주도하는 식의 공장식 농업은 당연히 폐기해야 하고, 이런 힘이 있으면 폐기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실지로 의식을 가진 농민이 이장이 되고, 군의회 의원이 되고, 그런 사람이 몇사람만 되어도 지금의 농촌구조상 하면 못할 것도 없다고 봅니다.

  14. Favicon of http://apsan.tistory.com 앞산꼭지 정수근 2009.01.14 22: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귀한 글 잘 보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실은 저는 지난 연말까지 녹색평론사에 근무를 한 사람입니다. 녹색평론사가 서울로 이전을 하면서 그 차에 저는 그만두게 되어 대구에 남았구요. 암튼 그래서 누구보다 박승옥 선생의 글을 깊이 공감하고 있지요....그런 의미에서 <녹색평론>에서 줄기차게 이야기하는 "농이 중심이 되는 사회"로의 회귀는 당연히 와야만 하고, 그렇게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와 뜻을 함께하는 대구의 청년동지들인 '땅과자유' 모임은 지난 한해부터 '천릿길기금'이란 것을 만들어 농촌으로 들어갈 준비를 해오고 있습니다. 기금을 만들어 일단 농지를 확보하고, 농사실습도 하고, 귀농학교나 귀농정보센터도 하고, 도시와 농촌을 연결하는 직거래사업도 하고, 하여간 여러가지 구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지금 당장 대구의 유명한 산 앞산이 천하에 나쁜 짓거리인 민투사업에 의해 도륙을 당할 위기에 처해 있기에 그 싸움에 열심입니다. 이 싸움도 열심히 하다보니까 바로 주민운동이 되고, 지역운동이 되는 것인데, 앞산이 매개가 되어 이런 쪽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을 연결해주더군요.

    하여간 지금은 공사구간에서 선사시대 유적이 나와서 문화재청의 공사중지 명령이 내려졌음에도 불구하고 불법적인 공사를 강행하는 오만한 대구시와 태영건설에 맞서 끝까지 싸우기 위해, 최후의 보루로 나무 위에까지 올라왔습니다.

    오늘로 나무 위 농성 32일째입니다.
    실은 이 글도 이곳 나무 위 농성장에서 쓰고 있는 중입니다. 그만큼 우리들은 이 부도덕하고 불경스런 짓거리를 보아넘길 수가 없는 것이지요.

    전국적으로 공유지를 황페하시키는 주역인 이 민투사업의 폐해에 대해서 기사로 좀 다뤄보는 것도 아주 좋을 것 같습니다. 그 일례로 대구 앞산터널의 문제가 있는 것이고요....

    암튼 이 앞산터널 문제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곰곰히 생각해봐주시길 바랍니다.
    경남에도 비슷한 사례가 아마 있을 겁니다.

    위 저희 '앞산꼭지 블로그'로 들어와 보시면 더 자세히 알 수 있을 겁니다.
    하여간 좋은 기사로 인연이 되어 반갑습니다.

  15. mushmaestro 2009.01.18 19: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나라 농업에 관해서는 생각하면 할수록 어렵습니다. 저는 대학을 졸업하고 서울에서 직작장생활을 1년하고 다시 지방으로 내려와서 버섯을 시작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더 배우고 자력으로 해볼려고 대학원도 다니고 내 농장도 만들어 보고 하여튼 많은 일을 하면서 10년을 보냈습니다. 어려웠습니다.
    현재 정부 정책중에 지역간사 제도가 있는데 이 또한 농촌으로 오신 도시민들 위주로 하다 보니 지역민과 마찰도 있습니다. 즉 지자체에서는 한명이라도 더 인구를 늘릴 욕심에 농촌으로 오신분들에게 정책적 지원을 해주고 있습니다. 일부 성공 사례도 있지만 그들의 농업이 친환경, 직거래등 이상적 농업을 추구하고 소규모로 진행 되나 보니 몇년 후에는 어려움에 봉착하게 되더군요.그렇다고 농지 구입이나 농장의 확대도 그렇게 쉽지는 않습니다. 새마을 운동 처럼 농촌을 발꿀수도 없습니다. 소농 정책도 좋고 고품질 농업도 좋고 유통비를 줄이는 직거래 방식도 좋습니다. 그런데 사람을 지치게 하는것은 이 모든것을 자신이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바로는 우리나라 농업 기술은 이제 세계적인 수준입니다. 문제는 재료의 공급과 유통 생산의 균일성등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농업이란 공산품처럼 모든것을 시장경제에 맞겨서는 안된다고 생각 합니다. 공급이 과다하면 그것을 처리하기도 어렵지만 적을때도 다시금 회복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외국에 의존할수도 없습니다. 수입농산물을 막을 수는 없지만 교묘한 규제로 인해서 우리 농업의 길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도시인들이 농촌에서도 경제 활동을 원할하게 할수 있는 시스템의 구축이 있어야 소농이나 도시민의 이주나 은퇴자들의 농업이나 활성화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것은 생산을 초과하는 부동산 가치입니다. 개발 가능성이나 입지에 따라서 그 가치는 달라 지겠지만 정말 사람을 맥빠지게 하는 요인중의 하나가 토지를 구입할때 생각을 80%이상 접는 경우 입니다. 아무리 농촌에 오고 싶어도 여기에는 어찌 할수가 없습니다. 위에 말씀하신 것중에 지역연대나 사회적 합의등의 의견이 있는데 이점 모두 공감 하지만 희생을 전제로한 제도는 어렵습니다. 제일 중요한것은 농지가 적으면 적은대로 크면은 큰대로 경제 활동을 도시생활보다 나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나라 현실에서 이 점을 쉽게 찾을수가 있을까요? 물론 억대의 농사도 있습니다. 그렇게 정책도 유도 하고 있습니다. 농업이 앞으로는 분명 장래가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시스템을 만드냐에 따라서 도시인들이 농촌에 올수 있으며 사회적 안정 장치가 될수 있다고 봅니다.그리고 농촌에 올수 있는 사람은 여유가 있는 사람 입니다. 도시에서 모든것을 잃어 버렸는데 농촌에 온들 무엇을 할 수 있습니까? 비정규직 해법이라 말씀 하셨는데 단지 노동력만 공급한다는 의미와 자본의 투입과 경영이라는 의미와 단순 거주한다는 의미의를 잘 구분하여서 농촌에 흡수되어야 할겁니다. 그리고 촌에서 굴러먹은 저로서는 90년대초 퇴직금으로 농촌에 투자하고 몇년후 정리하고 아예 캐나다 이민가는 사례나 애맨한 나이에 퇴직하신분들을 농촌으로 이주케 하는 귀농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협동 농장식의 귀농도 그렇게 좋은 발전 모델은 아닌것 같습니다. 하여튼 모든것이 아닌것 같은 생각 같으니 촌에 있으면서 내 자신도 아닌듯 하기도 합니다.

  16. 하루 2009.01.23 14: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정규직문제는 정규직의 기득권 유지욕심때문임. 더 강한 노동자가 약자 피 빨아 먹는게 정규직 비 정규직 문제의 핵심.

  17. 궁금한건 2009.02.15 19: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궁금한게 있는데요
    왜 지금부터 시작하지 않고, 쉰살이 되는해에 시작하신다는 건가요?

    • Favicon of https://100in.tistory.com 김훤주 2009.02.16 01: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 때 제가 좀 홀가분해집니다. 하하.
      농사를 지으려고 지금 일터를 그만두면 많은 돈은 아니지만 그나마 당장 금전 수입이 없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제 상황은 그것을 용납할 능력이 없습니다. 그래서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