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을 위한 행진곡’이 있습니다. 저처럼 80년대 초반에 운동을 시작한 이들에게 이 노래는 거의 DNA 같은 무엇이었습니다. 적어도 저는 그랬습니다. 이 노래와 저와 운동은 떨어지지 않는 하나였습니다.

언제부터인가 ‘님을 위한 행진곡’이 불편해졌습니다. 노동운동을 하던 90년대 초반이지 싶습니다. 노래를 불러도 겉도는 것 같은 느낌이 자꾸 들었습니다. ‘운동권’ 일부의 선민(選民)의식에 문제를 느낀 시점과 비슷합니다.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한 평생 나가자던 뜨거운 맹세/ 동지는 간 데 없고 깃발만 나부껴/ 새 날이 올 때까지 흔들리지 말자/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 깨어나서 외치는 뜨거운 함성/ 앞서서 나가니 산 자여 따르라/ 앞서서 나가니 산 자여 따르라”

노랫말을 꼼꼼하게 뜯어보면 곳곳에 선민의식이 배여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마지막 부분 “앞서서 나가니 산 자여 따르라.”에서는 그 선민의식이 거의 배타적 수준으로까지 고양됐고 그래서 대중성도 없습니다.

2003년 7월 KBS 인물 현대사-광주항쟁과 윤상원.

노래가 만들어진 과정을 보면 이럴 수밖에 없겠구나, 충분히 짐작은 됩니다. 80년 광주민중항쟁 당시 전남도청을 지키다 숨진 윤상원 열사와, 그 후배이면서 한 해 앞서 노동 현장에서 숨진 박기순 열사의 영혼 결혼식에서 처음 불렸다지요.

엄혹한 시절, 한 마디 말조차 함부로 할 수 없던 시절이었지요. 지금도 생각나는데, 교정에 학생 서넛만 모여 있어도 금세 사복 경찰이 따라 붙던 시절, 전투경찰 중대 병력이 아침마다 학교 운동장에서 조회하고 곳곳으로 흩어져 스며들던, 꽁꽁 얼어붙은 시절.

이제 저는 이 노래 시효가 끝났다 생각합니다. 아니 10년가량 전에 벌써 유통기한이 지났는데, 운동권에서 시대착오적으로 계속 ‘애용’하는 잘못을 저지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대는 달라졌는데 상징하는 노래는 그대로인 착란이지요.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한 평생 나가자.’ 할 사람이 얼마나 되겠으며, ‘새 날이 올 때까지 흔들리지 말자.’ 다짐할 사람 또한 얼마나 되겠으며, 인터넷으로 온통 열려 있는 지금 이 시대에 어떤 사람이 ‘깨어나서’ ‘뜨거운 함성’을 외치겠습니까?

물론 이런 언사들을 어떤 상징으로 여길 수도 있겠지만, 그러기에는 분위기가 너무 어둡고 가라앉아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요즘 신세대 친구들은 아예 이런 노래라면 고개도 돌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아직도 대부분 집회에서는 '님을 위한 행진곡'을 부릅니다.

우리 경남도민일보에서 저랑 같이 일하는 후배 이시우 기자도 이 노래를 끔찍하게 싫어한답니다. 아마 이 친구는 님을 위한 행진곡을 꾸미는 상투적 관형어, 그리고 집회 때마다 뻔질나게 들어야 하는, ‘사천만 민중의 영원한 애국가’라는 말이 더 싫은지도 모릅니다.

대충 짐작건대 이시우 기자의 논리는 이렇습니다. “민중이 한 번도 자기 나라(민중의 나라)를 가져 본 적이 없는데 무슨 빌어먹을 애국이냐?” 그리고 또 있습니다. “노동자가 사랑할 것이 그렇게도 없더냐, 애국을 하게?”

말이 나왔으니 말이지만, 애국 이데올로기는 국가주의 전체주의와 이어지기 십상입니다. 애국이라는 말은 운동권 민족주의자들도 많이 쓰기는 하지만, 원래는 자본가나 지주 같은 지배계급의 것입니다. 우리가 지배하는 이 나라를, 너희 상것들도 몸 바쳐 사랑하라는…….

이러고 있는데, ‘님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지 말아야 한다는 사람을 또 만났습니다. 존경하는 주대환 대선배이십니다. 그이가 이번에 펴낸 책 <대한민국을 사색하다> 131쪽은 작은 제목이 아예 ‘<님을 위한 행진곡>은 그만 부르자’입니다. 반가웠습니다.

132쪽에는 이리 적혀 있습니다. “행사장마다 애국가를 대신하는 그 노래가 듣기 싫었습니다. 왜냐하면 대중과 ‘운동권’을 정서적으로 가르고 그 사이에 보이지 않는 담을 치는 노래이기 때문입니다.”

이어서 “다분히 고립되고 패배적인 분위기입니다. 지나친 비장함은 일상의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아 어색하고, 그 정서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낯설고 닫혀 있다는 느낌을 줍니다.”고 했습니다.

또 있습니다. “그 노래를 자유주의자들과 어울려 함께 부르는 한 좌파는 자신의 정체성을 정립할 수 없을 것입니다. ‘토종 좌파’가 될 수 없습니다. 저 1980년대를 넘어서지 못할 것입니다. 민주주의 혁명의 환상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할 것입니다.”

133쪽에서는, “차라리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노랫말이 훨씬 대중적이고 민주적이고 긍정적이지 않습니까? ‘앞서서 가나니 산 자여 따르라’는 가사보다 말입니다.” 했습니다.

저도 이렇게 생각합니다. 하루라도 빨리 이 노래를 박물관으로 보내야 합니다. 수장고에 집어넣고 필요할 때만 꺼내어 ‘80년대 세대가 독재 팟쇼와 맞서 운동을 할 때 비장한 각오로 때로는 눈물까지 흘리며 불렀던 노래’라 설명해주면 딱 알맞겠습니다.

김훤주

카카오톡으로 친구맺기




김주완이 최근에 산 상품을 보여드립니다
아이몰 아이폰용 이동식 OTG 젠더 B타입 외장메모리 + C PIN 커넥터 + 5 PIN 커넥터 + 벨벳 파우치, 32GB 오뚜기 고시히카리... 아디다스 쿼드큐브 운동화 EH3096 유한킴벌리 덴탈 마스크, 50매입, 1개 샌디스크 iXpand Mini 아이폰 OTG USB, 256GB
글쓴이 : 김훤주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2. 자주 들러 보는데... 2008.12.24 22: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의 뜻은 이해가 갑니다만 어법에 문제가 있어 동감을 못하겠습니다.^^
    이 블러그를 즐겨찾기해놓고 자주 들러 보는데 박물관으로 보내야 한다는것 까지는 좋으나 시대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이유가 하나도 없군요.

    • Favicon of https://100in.tistory.com 김훤주 2008.12.25 11: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시대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이유"가 없는 까닭은, 그야말로 별다른 설명이 필요없다 싶어서입니다. ^.^

  3. 제목이 2008.12.24 22: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목이 참 자극적이네요.
    대부분 별반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들이네요. '사천만 민중의 애국가'타령은 이 노래를 부르는 사람들 중 일부의 문제가 아니겠습니까. 저도 그런 표현에 불만을 가졌었고, '무슨 놈의 애국가, 이 땅의 인터내셔널이다'라고 선배와 떠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언급하신 이시우씨도 노래보다 그 노래를 표현하는게 잘못됬다는것 같은데, 이 노래 자체에 어디 '애국'에 관련된 얘기가 있습니까? 갑자기 국가주의 논의는 왜 나오는지.
    거기에 '앞서서 나가자, 산자야 따르라'라는 말의 주어는 '열사들'아닙니까. 여기서 '산자'가 노래를 부르는 사람들이구요. 선배열사들의 뜻을 이어서 싸우자는거, 이게 선민의식 인가요?
    뭐, 비운동권들에게 익숙치 않고, 거부감을 주는 부분은 인정합니다. 그렇다고 국민주권론을 외치는 '대한민국' 헌법을 노래하는게 더 나은 건가요? '제대로 된 민주주의'를 가져보지도 못한 사람들이 이 나라는 '민주공화국'이라고 외치는 것도 '국민'이라는 표현도 맞는 건가요?

    • Favicon of https://100in.tistory.com 김훤주 2008.12.25 11: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고맙습니다. "사천만 민중의 영원한 애국가"는 이 노래를 부르는 사람들 중 '일부'가 아니라 '대부분'의 문제라고 저는 압니다만. 노래 안에 애국이라는 낱말이 있지는 않지만, 이 노래가 그런 분위기를 듬뿍 담고 있음은 그 누구도 어쩔 수 없는사실이거든요. '님을 위한 행진곡'을 일러 "이 땅의 인터내셔널"이라 하셨다는데 저는 그런 주장이 지나치거나 잘못됐다고 봅니다만. ^.^

      앞서서 나가자, 산자여 따르라, 이리 노래를 부르면서 자연스레 '감정이입'이 되겠지요. 그러면 어떻게 되나요? "노래를 하는 당사자가 앞서서 나가고 지금 이 대열에 있거나 없거나간에 산자는 따르고...." 제 얘기는 이렇습니다. "따르지 않으면 산 자가 아니다"는 논리가 여기서 성립이 되고, 이 때문에 상처 입은 사람을 저는 꽤 많이 알고 있습니다.

  4. 행운유수 2008.12.25 01: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노래가 무슨 죄가 있습니까?
    그걸 어디 장롱속도 아닌 쓰레기통에 넣고 말고하게요..

    쓰레기통에는 대체로 쓰레기를 넣고 있는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제가 아무리 생각해봐도 '님을 위한 행진곡'이 쓰레기라 불릴만한 이유는 아무래도 떠오르질 않네요..

    이쪽도 오바고 저쪽도 오바라는 생각입니다..
    무슨일이 있으셨는지 모르겠으나 평소와는 좀 다른 글이네요..

  5. Favicon of http://rusk.kr 재밍 2008.12.25 03: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같은 철모르는 세대에게는 더욱 와닿지 않는 노래라고 생각됩니다...
    오히려 적절한 풍자나 패러디가 강렬하게 어필되는 것 같아요 요즘은..

  6. 별헤는밤 2008.12.25 06: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살아남은 자들에게 주어진 숙제
    그들이 다하지 못한 한을 풀어준다는 것 그것은 과거로부터
    절대 자유로울 수 없는 시간적 공간적사건이 잊혀질 수 없는 과거로 부터
    존재의 연속성을 이어주는 끈이 그들에 대한 위로가 명예회복이 아닐까?
    마치 미래가 현재의 희생에서 비롯된 것이기에.....

  7. 봄밤 2008.12.26 00: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난 여름을 뜨겁게 달구었던 '촛불의 바다' 속에서 가장 많이 불리워진 노래가 <님을위한행진곡>이란 사실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촛불시민들이 <대한민국헌법제1조>와 <님을위한행진곡>을 함께 애창하고 있는 것은 또 어떻게 설명할까요? <님을위한행진곡>을 박물관에 보내자고 하기 보다, <님을위한행진곡>의 끊임없는 생명력과 대중성의 이유를 탐구하는게 더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님을위한행진곡>이 윤상원 열사의 영혼결혼식을 위해 만들어졌다는 것이 '선민의식'의 근거가 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님을위한행진곡>은 백기완 선생님의 '묏비나리'라는 시에서 구절구절을 따서 만들었다는데, 백기완 선생님이 그 시를 쓴 배경 역시 <님을위한행진곡>의 배경이라고 생각합니다. 신입조합원들에게 <님을위한행진곡>을 처음 가르쳐주며 이런 배경에 대해 이야기하는데요, 그것은 선민의식이라기보다는 과거 투쟁의 역사와 현재 투쟁의 현실을 노래가 이어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님을위한행진곡>이 민중의례에서만 불리워지는 '애국가'가 된다면 그 때는 누가 뭐라고 하기 전에 자연스레 노래는 박물관으로 가게 될 겁니다. 그러나 투쟁의 현장에서 <님을위한행진곡>이 계속 불리워지는한 누군가 "이제 그만 박물관으로 가라"고 해도 노래는 계속 거리에서 울려퍼질 겁니다.

    • Favicon of https://100in.tistory.com 김훤주 2008.12.26 21: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촛불 현장에서 <님을 위한 행진곡>이 많이 나왔어요. 어떻게 설명해야 옳을까요? 촛불 '소녀'들이 이 노래를 '애창'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이를테면 '운동권'이 이 노래를 즐겼습니다. 서울도 제가 알기로는 그런 줄 아는데, 창원은 더욱 분명하게 이른바 운동권이 대부분 촛불을 이끌었지요. 그러므로 이런 국면에서 (제가 잘났다는 말이 아니고요) <님을 위한 행진곡>에 대한 반성적 검토를 못한 처지에서는 이 노래가 많이 나올 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그리고 "과거 투쟁의 역사와 현재 투쟁의 현실을 노래가 이어줄 수 있다."고 하셨는데요, 옳으십니다. 그런데 제가 말씀드린 대로, 이 노래는 25년도 더 넘은 '옛날'에 만들어졌습니다. 2008년에 이어가야 하는 투쟁의 "현실"이라 하기에는, 적어도 저는, 이 노래가 진짜 낡았다고 생각합니다. ^.^

      그러고, 저는 우리 "과거 투쟁의 역사와 현재 투쟁의 현실을 이어주는 가장 좋은 방안"으로 교육을 추천합니다. 모든 사람이 다 같은 변화 또는 반응을 보이지는 않지만 말입니다. 만약 자료가 필요하시다면, 제게 연락을 주시기 바랍니다. 2007년 5월부터 2008년 1월까지 여덟 달 동안, 언론노조 경남도민일보지부의 명운을 걸고 실행한 열여섯 강좌를 한 자리에 모은 단행본 <공부해서 남 주자>를 공짜로 보내 드릴게요. ^.^

      그리고, 제가 알기로는, 역사에서는 "자연스레"가 없습니다. "누군가" 또는 "무슨 집단이" 시대정신에 걸맞은 흐름을 일으키고 해야 바뀝니다. 그렇게 해도 물론, 언제나 어디나 바뀌지 않으려고 기를 쓰고 애를 쓰는 사람들이 있게 마련이고요.

    • 봄밤 2008.12.27 11:02  댓글주소  수정/삭제

      촛불의 바다에서 우리가 이른바 '일반시민'이라고 부르는, '아고라'로 대표되는 많은 사람들이 <님을위한행진곡>을 애창했습니다. 전 그게 신기했어요. 이른바 운동권들에게는 한물 간 노래로 여겨지는 <님을위한행진곡>을 촛불시민들은, 아고리언들은 가슴뜨겁게 부르고 있었으니까요. 촛불의바다에서 <님을위한행진곡>을 애창한 것은 '운동권'이라는 생각은 김훤주님의 선입견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주위에 이른바 운동권이 아니고, 촛불집회에 열성적으로 참여했던 사람이 있으면 한 번 붙잡고 물어보세요.

      앞에도 이야기했지만, 김훤주님이 <님을위한행진곡>을 박물관에 보내자고 아무리 이야기해도, <님을위한행진곡>은 투쟁의 현장에서 계속 불리워질 겁니다. 전 그 끈질긴 생명력과 대중성(김훤주 님은 대중성이 없다고 하시지만)이 오히려 궁금합니다.

    • Favicon of https://100in.tistory.com 김훤주 2008.12.27 16: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잘 알겠습니다. ^.^ 제가 만난 이른바 아고리안들은 이런 사람들이 많았다는 경험만 덧붙이겠습니다. 80년대 후반과 89년대 초반의 자기 경험을 기억하고 추억하는 30대와 40대가요.

      이 노래가 오래 갈 수 있겠지만, 그리고 그리 될 개연성도 결코 작지 않지만, 저로서는 그것이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다고 여긴다는 말씀을 드린 것입니다요. ^.^

  8. 백지 2008.12.26 04: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부터 '님을 위한 행진곡'의 우울한 분위기를 싫어해서 윗글과 비슷한 생각을 했었습니다.
    집회에서 같이 노래부르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지만,
    대규모 집회에서, 특히 요즘엔 같이 부를만한 노래가 딱히 없습니다.
    인터내셔널가는 모르는 사람도 많고 공감을 끌어내기도 그렇고요.
    뭐 단결투쟁가를 부를 수도 없고.........
    '바위처럼'은 좀 약한가요?

    • Favicon of https://100in.tistory.com 김훤주 2008.12.26 21: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바위처럼'도 좋은 것 같아요. ^.^ 그러나 제가 느끼기에 새로운 양식은 아직 만들어지지 않았고, 이에 대해서는 문화운동을 하는 이들이 많이 고민을 하지 않을까 싶네요.....

  9. 철부지 2008.12.26 08: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훤주 기자님... 시대비판적인 건강한 기사로 늘 신선한 충격을 주셨는데.. 오늘은 또 다른 충격을
    주시네요.

    이른 아침... 출근후 뉴스를 뒤지다 기자님 사진이 있기에 고민 없이 클릭 했지요.

    이해가 잘 되지 않는 말들이 계속 되기에 쭉 읽다가 느닷없이 애국이라는 말이 나오면서 국가주의가 나오고... 갑자기 존경하는 주대환 대선배가 나오네요.그리고 그분의 글이 나오구요.
    정신없네요~! 노래를 많이 좋아했습니다. 많은 이들이 다 노래를 좋아하는 이유가 있겠지만..~!!


    기자님 글을 읽고.... 반문이 듭니다.
    님을 위한 행진곡 때문에 운동이 안될까요?
    아니 주대환 대선배에게도 묻고 싶네요

    님을 위한 행진곡을 조금더 발랄하고 민주적인 노래로 바꾸면 ... 아니 님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지 않으면 그것이 새 운동에 대한 해답이고, 대안일까요~!??

    해답이나 대안까지는 못가더라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요?~!!

    저는 님을 위한 행진곡이라는 노래가 우리운동에 미친 악영향은 .... 무슨 파... 무슨파... 어디 계열
    어디 출신... 누구누구 후배... 누구누구라인... 이렇게 파를 가르는 인간들이 미친 악영향의
    백만, 천만분의 일도 안된다 생각하는데 기자님은 어떠신지?~!!


    노래운동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싶으셨다면 노래운동에 대한 주제로.....글을 이어주시고,
    운동에 대한 본인의 견해를 노래 비판을 통해 우회적으로 이야기하고 싶으셨다면 운동의 문제를 좀더
    알아먹기 쉽게 꼬집어 주시길 바랍니다.

    이렇게 댓글이 달리는 것만으로도 기자님의 영향력은 이미 일개 운동 조직의 힘보다 크니까요.

    계속해서 응원하겠습니다. 애정어린 잔소리로 받아들여주시고, 존경하는 기자님또한 틀안에 갇혀
    나만 언제나 옳은 사람이 아니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 Favicon of https://100in.tistory.com 김훤주 2008.12.26 21: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렇게 하면 운동이 살고 저렇게 하면 운동이 죽는다, 하는 접근법은 옳지 않겠지요. 다만 이러나 저러나 무슨 차이가 있느냐, 나는 여태 이 노래를 좋아해 왔는데, 이런 취지로 말씀하신 줄 알겠습니다

      주대환의 앞과 뒤에 붙인 "존경하는"과 "대선배"가 불편하신 듯합니다. 죄송합니다만, 저는 그런 예상되는 많은 이들의 불편함을 무릅쓰고 "존경하는" "대선배"에 대한 예의로 그렇게 했습니다. 주대환은 89년부터 제가 몸담았던 조직을 이끈 사람입니다. 92년부터 95년까지 저는 창원 을 지구 조직의 사무국장으로 있으면서 주대환을 위원장으로 모셨습니다. 그리고 주대환이 적어도 여태까지는 명예 또는 이익을 위해 자기 소신을 버리거나 바꾸는 그런 짓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79년 당시 부마항쟁 주동자로 중정에 끌려가 있을 때 독재자 박정희가 죽었다는 말을 듣고 몸으로 마음으로 연민을 나타낸 마음이 따뜻한 사람입니다. 저랑은 많은 부분에서 생각도 다르고 지향하는 방향도 다르고 내딛는 보폭도 다르지만, 이런 정도만으로도 저는 주대환이 "존경하는" "대선배"라는 말을 들을만한 이라고 여기며 살고 있습니다.

      우리 운동에 미친 악영향은 편가르기가 가장 크다는 말씀, 좀더 알아먹기 쉽게 얘기하라는 말씀, '틀 안에 갇혀 나만 언제가 옳은 사람이 아니길 진심으로 바란다는 말씀, 마음 속 깊이깊이 새기겠습니다. 두고두고 꺼내 보겠습니다. Orz.

  10. 김용화 2008.12.26 09: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울산에 있는 김용화입니다. 기억하실지 모르겟지만...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는 것이 또 다른 선민의식의 나타남이라는 것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저도 집회때 마다 부르지만 지나가는 시민과 우리를 가르는 또 다른 펜스같아서
    부를때 마다 불편합니다.

    쿠데타로 집권하여 권력의 정당성도 없는 독재와 파쇼 통치체제를 전복하기 위한 봉기를 준비하는
    혁명군이 부르는 노래를 적어도 선거를 통해 안정적인 권력교체가 이루어지는 지금 현실에 대입한다는 것은 맞지 않다 여겨집니다.

    우리가 대중에게 다가가지 못하고 있는 것은(그들에게서 지지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은) 우리가 여전히 80년대의 방식(전위의식에 사로잡혀 대중을 가르칠려는 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래간만에 선배님의 좋은 생각을 새기고 갑니다.

    늘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 Favicon of https://100in.tistory.com 김훤주 2008.12.26 21: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용화씨. 왜 모르겠어요? 보고 싶네요.

      싱싱하고 씩씩하고 잘 생긴 얼굴은 그대로인지도 궁금하고요.

      같이 마시던 소주의 달콤함과 짜릿함이 목구멍을 타고 오르내리는 느낌이 듭니다.

      창원 오실 일 없겠지만, 그래도 한 번 들르시거든, 연락 한 번 주세요. 010-2926-3543.

  11. 박상협 2008.12.26 11: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확히 87년도 우린 그때까지 님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다 팝송을 들으면서 번역을 안하고 감상하듯 님을 위한 행진곡의 리듬에 맞서 이른바 반정부(?)시위에 나섰다....그리고 잡혀서 무수히 고초를 겪고 군대를 갔다.왠걸 일병 말호봉때 부터 시작된 보안사의 뒷방감시,그건 그들의 감시가아닌 고참(교육계)일일보고...그건 고참이 제대 선물로 알려 주고가서 알았다....깜작 놀랄사건,청와대에서 386들이 행진곡을 부르고 있었다,그들의 면면을 시위 현장에선 절대 보질못했다,누구 인지도 모른다,그런데 그들은 이 노래로 민주화를 이끌었고 정권을 쟁취 했다는 자부심이 그득했다..하지만 건대사태,동아대사태,인천사태 등등의 곳에서 앞장선 이들은 아직도 음지에서 씨래기를 먹는다,이들이 양지로 나올까봐 이들은 철저히 틀어막고있다,왜냐면 민주화의 훈장이 자기들것이 아니라는게 탄로날까봐...동지야,형님 그러면서 철저히 그들만의 리그로 이끌어간다....그리고 문화원방화나,삼민투,전대협의장 정도를 해먹으면 이 노래를 부르질 않는다,흉내만 낸다 우리의 피를 짜내어 상층부(국회)로 전달하는 역활을 하는 귀족 민주화 투사이기 때문이다.이들은 총학생회장을 필히(?)거쳐야하며 데모를 하기위해 기안을 하여 우리같은 무지랭이한테 넘겨준다..우린 죽어가며,아파하며 "님을 위한 행진곡"을 불러댄다....그리고 현장에서 잡혀 닭장차 돌리기에 진을 뺀후 차에실어 죽지않을만큼 팬후 경찰서로가 이미 준비된 조서에 지장만 찍으면되고,그들은 화려한 시선을 받으며 하이얀 한복을입고 범털실로 들어가 나중에 근무할 보좌관실의 근무 수칙을 익히고 연마한다....그래도 그들은 그 현장 이래도 알고나있다...386청와대 그들은 누구인가...지금도 궁금하다...괜히 이 노래를 뭐라하지 마세요 그때는 부를수록 힘이났다니깐,지금은 짜증나지만....세월이 흐르니 보좌관실이나,386이나,우리나 선거떨어지고,공천못받고,정권뺏기고,노점장사 안되거...그저 허허허 웃으며 막걸리나 마시게 아차산밑 할아버지 두부집으로 오세요,함살터이니 그집의 순두부 2000원,막걸리2000원 어때요 80년대의 맛이 나겠죠*^^*

    • Favicon of https://100in.tistory.com 김훤주 2008.12.26 21: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님을 위한 행진곡의 또다른 측면을 나타내 보여주는 훌륭한 글이네요. 안타깝습니다. 현실이 안타깝다고 할 수밖에 없어서 더욱 안타깝습니다.

  12. 지나가다 2008.12.30 23: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노래가 아니 울려 퍼지게 될 상황이면 좋겠지만 역설적으로 현재 상황이 그렇지 않으니 후...
    앞서서 나가니 산자여 따르라가 선민 의식으로 여겨질 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이 노래를 부르는 평범한 사람들은 이 자유를 지키기 위해 쓰러져간 사람들에 대한 안타까움도 담겨 있다고 생각하는데 역시 해석은 하기 나름인가 봅니다...

  13. Favicon of https://ipad.pe.kr 낚시의시간***** 2009.02.02 10: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잘 읽었습니다.

    먼저간 선배들의 넋을 달래기?위해서 묵념의 노동의례를 시작합니다.
    언론노조 파업을 참여하면서 노동의례나 행사가 격의 없고 형식도 달라지는 것을 보면서 노동자들의 어려움을 느꼈습니다. 사실 어떤 모임, 집회, 행사에도 이런 가식?적인 행사진행이 수반되기 마련인데 이게 좋다 나쁘다 어떤 곡을 사용하느냐의 차이는 사람마다 틀려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고립적이고 패배적이지 않은 곡들을 나열해서 밝고 승리적인 노래를 부르면 노동운동이 더 잘될까 생각해 봅니다. 노동자라서 한 평생 노동자로 살아가야 하나?라는 생각도 해보고...아침부터...기분이 묘하네요.

  14. 조기성 2009.04.11 16: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광주사람이라 5월하면 떠오르는노래입니다 학창시절에노트에적어가며배운기억이나네요
    80년그시절5월은 전두환정권처럼 성공한쿠테타가아닌 패배한혁명이라서 그후로 수많은사람이
    고통을곀고 아파해야했지요 그때정권이뒤집어졌다면? 글쎄요 박상협씨말씀처럼 하얀수의들이
    또다시 권력을 탐하겠지요 미리보기처럼 저번에보셨쟎아요소위386...전세상이봐낄줄알았네요 하지만이노래는 단순히 노동가 가아닌 옆집아주머니의오열이고 자식을앞세운 촌로의눈물이며
    그때끔찍한기억으로 지금도정신병원을다니는 가슴시리게예뻤던 동네누나의절규요 열사의외침입니다
    필요한사람만꺼내쓸수있는그런게아니란말입니다 이토론하고게신분들5월에 광주망월동에와보세요
    그수많은무덤앞에서면 내뜻내의지와달라도 그저죄스러울뿐입니다그냥흘러가게놔두세요

  15. 봄빛 2009.05.15 06: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편협한 생각을 갖고 계시는군요.지금 돌아가는 꼴이란...

  16. 김기정 2009.05.27 12: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할일이 엄청 없으신가봅니다.
    뭔가"서프라이져"한 계기가 되고싶으신가 봅니다..
    회사에 도움되는 일이 뭔가 생각하시고
    열씸히 뛰세요...
    이대통령이 그쪽은 먹고살만큼 일자리가 넉넉한게 배려 하셨나 봅니다..
    여기 서울엔 연말에 할공사 길바닥 뒤집기를 한창 합니다..건설직원 출신답게
    삽질하는걸 엄청 강조합니다...100년된 '피맛골거리"도 갈아 엎을만큼요..
    아~피맛골은 박물관에 못들어가 그랬나봅니다..
    일이나 열씸히 하세요....

  17. 세계평화재단 2009.05.30 01: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앞서서 나가니 산자여 따르라" 는 말은
    배타적 선민의식의 고양이 아니라 희생정신입니다.
    예전에 광주에서 피를 많이 흘렸죠.
    '목숨을 버리고 자유를 위해 싸운다는 것' 그것 자체를 이해 못하시고 계시네요.
    기자님이라서 거침없이 글을 쓰는 편인가 본데 그것도 가려서 하는 거지요.
    그렇게 저질스럽게 까댈만한 소재가 아닙니다.
    한번 곰곰히 깊이있게 여러날을 고민해 보셔요.

  18. 2009.07.31 23: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노래는 듣는 사람마다 제각각의 의미로 다가오는 법이다. 이 노래가 운동권에서 많이 사용되었다 해서, 그래서 그것이 배타적 선민의식을 은연중에 드러낼 수 밖 에 없는(제 개인적으론 납득이 가지 않는 부분) 것은 노래의 문제가 아니라 그것을 주로 불러 왔던 자들의 몫이지 노래 자체가 폐기 처분 받아야 할 것은 아니다. 기자님 멋대로 박물관으로 보낼 수 있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그건 노래가 갖는 생명력에 의해 결정될 문제일 뿐이다.
    그래서 당신이 이 노래에 덧붙여져 있다고 생각하는 부정적인 것들에 대한 비판의 과녁은 번지수가 틀렸다. 이 노래에다 민중의 애국가라고 명명한 사람이 누구던가요?

  19. 오리무중 2010.05.13 22: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노랫말이나 음악이 맘에 안들면 듣지 안으시면 됨니다....그 노래가 5.18 이란 타이틀이 싫으신건 아니신가요? 독재를 거부하면서 부른 노래라 더욱 싫은가요? 너무서민들이 부르던 노래라 싫은가요..... 오늘은 어제에서 나온검니다...내일은 오늘이 있어야 가능함니다.... 그 음악이 가진 의미를 아시고 나서...생각해 보시는거 어떨가 싶네요

  20. 하..... 2010.05.26 22: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80년대에 비해 지금은 이 노래가 필요없어질만큼 자유와 민주가 생겼음을 인정합니다.

    하지만 과연 지금 이 자유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만족할 정도의 자유인지 의심이 듭니다.

    이번 5.18때 이 노래를 빼고, 좌빨 우빨 등으로 편을 나누고, 자신의 의견에 맞지 않으면 인신매매로 매도되는 세상에서 이 노래는 한번 더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구세대의 유물이라는 표현은. 악습에나 적용된다고 생각합니다.

    고등학교 언어영역 교과서에 악습과 풍습과 문화를 구분해 놓았던 것이 생각나느 군요

  21. 바보같은 양반들 2010.06.12 13: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프랑스 대혁명 당시의 혁명가인 라 마르세예즈를 애국가로 쓰고 있는 프랑스인들은 바보들이라서 부르고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