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STX를 두고 글을 쓰기는 거의 50일만이군요. 어쨌거나, STX그룹의 경남 마산 수정 주민에 대한 마지막 사기는 바로 고용을 두고 벌어집니다. 수정만 매립지에 조선 기자재 공장을 짓고 가동할 때 하겠다고 한 약속 가운데는 고용 보장도 들어 있습니다.


과반에 못 미치는 찬성을 ‘객관적으로 인정되는 주민 동의’라 바꿔치기한  첫 사기와, 공해가 적은 공정만 한다는 약속과 마을발전기금에 더해 이주 보상금까지 준다는 약속을 팽개친 데 이은, 월드 베스트 사기극의 대단원인 셈입니다.


* 이전 글 : STX의 월드 베스트 사기는 언제 끝날까
(
http://100in.tistory.com/418)


1. 직접 고용은 한 명도 없으면서 무슨 고용 보장?

STX와 하청업체의 관계가 좋다고 하는 광고. 그러나 사실은 어떨까요?


STX는 이처럼 시작부터 사기를 쳤는데, 고용 보장에서도 처음부터 지키지 못할 얘기를 해 댔습니다. STX중공업은 2007년 12월 6일과 20일 작성한 ‘수정 단지 조성계획’에서 “※현지 고용 창출 : 직업훈련원(500명), 보조 인원(500명) 예상”이라 밝혔습니다.
 

마산시와 공동으로 약속한 26개 지원 사항에도 △직업훈련원 운영 주민 자녀 100% 채용 △ 지역 주민 우선 고용(기능공, 보조공)이 들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야말로 새빨간 거짓말입니다. STX중공업에서 생산직 직접 고용 인원은 단 한 명도 있지가 않기 때문입니다.


경향신문의 <비정규직 800만 시대> 기획 기사 8월 1일치는 금속노조 관계자의 말을 빌려 STX중공업의 실상을 알리고 있습니다. “하청업체를 70명 규모로 쪼개 ‘관리’하고 있다.”, “하청업체 26개 하청노동자 1840명이 일하고 있다.”고 해 놓았습니다.


이홍주 상무는 제게 이를 확인해주기까지 했습니다. “다 알면서 왜 그러느냐, 비정규직을 고용하고 하청업체가 이들을 관리한다.”고 했습니다. STX중공업은 정규직이든 비정규직이든, 생산직은 모두 간접고용이고 직접 고용은 개미도 한 마리 없습니다.


2. 간접 고용 비정규직으로 싼 값에 쓰고 버리겠다는 얘기

그런데도 ‘수정 단지 조성 계획’에서 ‘고용에 따른 임금 현황(평균 임금)’ 항목을 통해 “△용접 250만~300만원 △사상(그라인다) 200만~240만원 △배관(기능공) 220만~260만원 △터치 업(도장 보조) 150만~180만원 △청소 등 작업 보조 150만원”이라 했습니다.

더 나아가 ‘고용시 부수적 지원’으로는 “△장기근속(3년 이상) 격려금 : 연간 100만~150만원(2007년 지급 기준) △자녀 학자금 : 1년 이상 근무자 중/고교 전액, 3년 이상 근무자 : 대학교 연간 140만원 △기타 명절 상여 및 선물 지급”을 한다고 말했습니다.

마치 STX중공업이 수정 지역 주민들을 직접 고용하는 것처럼 적어놓았습니다. 게다가 ‘3년 이상 장기근속’ 운운하면서 정규직으로 채용하려는 것처럼 보이도록까지 포장했습니다. 마산시는 한 술 더 떠 “stx 고용 기준에 적합한 주민을 보조공 등으로 채용하여 생계 기반 지원 가능”이라고까지 했습니다.

알려진대로 비정규직은 근로조건이 아주 나쁩니다. 정규직에 견줘 차별도 심합니다. 소득은 적고 일은 훨씬 힘들어 이직률이 높습니다. STX는 수정 주민들을 정규직으로 채용할 생각은 꿈에도 않습니다. 간접고용 하청업체 비정규직으로 싸게 부려먹기만 하려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STX그룹 이인성 부회장은 지난 6월 5일 ‘수정지구 일반산업단지 개발에 대한 STX중공업(주) 입장’에서 “우리 회사의 신의(信義) 경영 의지에 의구심을 품고 있는 지역 주민 여러분들 가슴 속에서 먹구름을 걷어 주시기 바랍니다.”고 헛말을 했습니다.


홍보문안 "월드베스트 STX"를 비튼 "월드베스트 사기꾼"을 조끼에 새겨 입은 주민들.


저는 황당한데, 이 글 읽으시는 다른 이들께서는 어떻습니까? 지역 주민을 위한다면 고용의 연속성을 최소한이나마 보장하는 정규직 직접 고용이어야 하지 않을까요? 아니면, 싼 맛에 잠깐 써먹고 버리는 간접고용 비정규직이라도 감지덕지 고맙게 여겨야 할까요?


김훤주

습지와 인간
카테고리 시/에세이/기행
지은이 김훤주 (산지니, 2008년)
상세보기

카카오톡으로 친구맺기




김주완이 최근에 산 상품을 보여드립니다 : 아이폰용 USB 128GB / 오뚜기 햇반 / 중고 아이폰 A급
오뚜기 고시히카리... APPLE 새상품급... Apple 아이폰 ... Apple 아이폰 ...
글쓴이 : 김훤주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blog.daum.net/mylovemay 실비단안개 2008.10.27 13: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STX가 진해에 있다보니 제가 꼭 죄인같습니다. ㅠ -

    • Favicon of https://100in.tistory.com 김훤주 2008.10.30 14: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일정에 쫓기다 보니 댓글 달기도 이렇게 늦어졌습니다. 미안하고요. 선생님처럼 같은 동네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리 생각하실 정도로 연대의식을 갖춘 분들이 늘어나면 얼마나 더 좋아질까, 이리 생각합니다요. 고맙습니다.

  2. Favicon of http://pplz.co.cc 좋은사람들 2008.10.27 13: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제나 쿡 찌르는 듯한 날카로운 지적글네요 .저 역시 황당합니다.;;

    • Favicon of https://100in.tistory.com 김훤주 2008.10.30 14: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고맙습니다. 좋은 사람들님 블로그에 가기는 했는데, 제가 어떻게 자취를 남기는지를 몰라서 그냥 나왔습니다. ㅜㅜ 제가 미웠습니다.

  3. COOL 2008.10.28 14: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첨부터 정리해서 써봅니다.

    이 내용은 김훤주님이 쓸 글을 발췌한겁니다.

    [[[
    저는 삼성라이온스가 많이 이기기는 바라지를 않습니다. 아니 바라지 않는다기보다는 크게 싫어합니다.
    왜냐고요? 삼성이란 존재 때문입니다. 삼성은 돈이면 무엇이든 다 해결된다고 여기는 존재입니다.
    ................ (중략 ) ................
    스포츠에서는 그런 ‘돈빨’이 통하기 어렵다는 것을, 나중에 그게 아니었다 속을지라도 당장은 그리 확인하고픈 욕심 같은 것이 제게 있습니다.
    ..........(중략) ............. 그래도 저는 여전히 삼성이 지기를 바랍니다. 그 때 그 글, 한 번 보시겠습니까?

    ===================================================================
    1. 같은 말씀 계속 드리는데요, 82년 프로 야구 출범 이후 여태까지 성향이 그렇다는 얘기고요 한 때 조금 덜 하고 한 때 조금 더한 차이는 있겠지만요.
    ================================================================
    지금의 라이온즈는 돈삼성이라고 하기에는 좀 억지스럽네요.
    김훤주 2008/10/19 13:37 댓글주소 수정/삭제
    27년 라이온스입니당.

    김훤주 2008/10/19 14: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맥스봉님/
    맥스봉님처럼 말씀드리자면 삼성야구단 까는 사람 씹으시려면 그렇게 까는 사람만 씹으세요. 어만 사회인야구에 갖다 붙이시지 말고.
    27년 삼성라이온스 역사를 보세요.

    ]]]]]


    김훤주님의 주장은 이렇죠.

    1. 삼성이 돈으로 뭐든지 해결하는 존재라서 싫다.
    2. 그래서 스포츠에서는 돈빨이 통하지 않는다는것을 보여주고 싶어서 올해 삼성우승이 싫다.
    3. 올해 삼성의 전력은 돈빨이 아니라는 대응글에.. 27년동안 돈을 써왔다고 대응하시고.
    혹은 선수단만이 아니라... 선동렬감독도 돈으로 데려온것 아니냐는 논리였죠.




    저의 대답은 이렇습니다.

    1. 삼성구단과 라이온즈라는 야구단은 틀리다. 예를들어, 롯데자이언츠지만, 지금이라도 롯데가 떠나고 STX 자이언츠는 구단으로 바뀐다면 부산팬들은 환영할것이다.
    즉, 당신이 라이온즈에 대한 비판의 글을 쓴다면, 상처받는 라이온즈팬들은 삼성지지자가 아니다. 나 역시 삼성그룹 비판자다.

    2. 올해 삼성의 전력은 돈빨이 아니다. 올해 돈빨 아닌 삼성이 올해 우승하면, [스포츠에는 돈빨이 통하지 않는다]는것이 보여지나. 십년전에 돈써서 들어온 선수들 다 은퇴하고 나서 올해 우승하면 과거 돈빨로 우승하는건가.
    오히려 돈 안써도 우승한다는게 된다.

    예를들어, 과거 5년동안 외제차 몰던 A라는 사람이 최근에는 국산 중고차를 탄다.
    과거 외제차로 여자를 꼬시러 다녔다. 성공하기도 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이렇게 말한다.
    [A가 외제차면 쉽게 여자를 유혹할수있다는 생각이 엉터리가 되길 바란다. A가 현재 여자를 꼬시러 나갔는데 실패하길 바란다.]

    과거 외제차를 몰았지만, 현재 국산차를 몰고간 A가 여자유혹에 실패하면, 그게 외제차로 여자를 꼬시는게 엉터리라는 증명이 되는건가요.


    3. 27년 동안 삼성이 돈을 썻든 말든, 올해 우승과는 하등 연관이 없다. 10년전에 들어온 선수가 은퇴나서도 삼성라이온즈의 전력을 강화시키나..

    4. 과거 27년동안 줄기차게 삼성이 돈으로 전력을 강화햇다는 편견을 갖고 있는것도 웃기다.
    실제로 FA제도는 2000년 이강철부터 시작됐죠.. 그리고, 삼성이 마지막으로 FA영입한건 2004년입니다.. 딱 4~5년이고요..
    2003년말에는... 역대 최고의 타자 이승엽이 FA로 삼성을 떠낫고, 다음해 마해영이 최고 대우를 받고FA로 기아로 떠낫죠. 즉, 그 이후로는 사온선수와 팔려간 선수가 비슷합니다.

    사실상 돈으로 전력을 증가한것은.. 2000대초반 5년정도입니다

    27년 운운한건... 80,90년대에 엄청 돈쓴줄 아셨나보네요... 야구를 모르니 참..

    5. [ 선동렬같은 명감독 영입한것도 돈이다].. 라는 논리는 야구를 안봤다는 말밖에는 안나오네요.
    선동렬이 삼성에 올때, 그는 감독 코치 모두 첨이었습니다. 즉, 초짜였다는거죠.

    그 당시 기아에는 김성한 감독이 있어서 밀고 들어갈수가 없었고, 두산과 삼성이 그를 원했죠. 물론 선동렬은 삼성을 택했죠.. 코치로요. 코치로 김응용밑에서 배운다음 감독이 된거죠.
    만약 두산으로 갔으면 돈으로 간건가요. 아니 감독 연봉을 주면 다 돈인가요.

    선동렬은 첨부터 명감독이었나.. 삼성 감독이 될 때 그는 감독 초짜였다.

    그리고, 그가 받은 연봉은 올해 기준으로 랭킹3위이며, 내년기준으론 랭킹 4~5위이다.
    8개구단 감독중에서 3~4위권 연봉이 돈빨이면, 1위감독은 뭘까요. 한화의 김인식 감독이 연봉1위인데, 포스트시즌에도 진출못했으니, 한화는 돈질하고도 그 성적이군요.

    선동렬 감독이 돈빨이라는건 야구를 모르는 자들의 편견의 대표적인 부분이다.
    김응용을 데려온건 돈일지도모르지만, (2001년) 선동렬은 아니다. 현재 김응용 사장은 야구단 사장이지만, 실제적으로 야구단 전력과는 무관하다. 그냥 행정가일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