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서 본 언론/뉴미디어

블로그공동체 실험으로 상을 받다

기록하는 사람 2008. 9. 20.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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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전국 지역신문 관계자들이 대전 컨벤션센터에 모인 가운데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주최 '2008 지역신문컨퍼런스'가 있었습니다. 행사에 참석자로 등록한 사람만 400명, 그냥 참석한 사람까지 500여명이 모였다고 주최측은 발표했습니다.

지역일간지와 주간지 대표와 편집국장, 경영진, 기자 등이 이렇게 한자리에 모여 지역신문의 미래를 고민하고 토론하는 행사는 이게 거의 유일합니다. 아쉬운 것은 세션이 10개 정도나 됐고, 주제발표만 34개나 되는 행사였는데, 당일치기로 끝나는 바람에 시간이 너무 빠듯했다는 거였습니다. 그래서 주제발표 1개당 15분의 시간만 주어졌습니다.

저도 한 세션에서 '지역 블로거 공동체 구축'을 주제로 발표를 했습니다.(발표 내용은 http://2kim.idomin.com/436 참조하시면 됩니다.)


이 발표로 저에게 '우수상'이라는 게 주어졌습니다. 그런데 우수상이 무려 11명이나 되었습니다. 우수상 위에 또 '최우수상'이라는 것도 있는데, 그것도 3명이나 됐습니다. 그 위엔 '대상'이 또 있었습니다. 대상은 영남일보의 동네기자 운영 사례가 선정됐습니다.


이들 사례 중 저는 대상을 받은 영남일보의 동네기자 운영 사례와 충청투데이의 지역문화인 DB 구축, 그리고 강원일보의 지역 문화관광 포털 구축 사례를 의미있게 봤습니다. 저희 신문에서도 꼭 해보고 싶은 과제입니다.

비록 11명이 공동수상하긴 했지만 제가 발표한 지역 블로거 공동체 구축 사례가 우수상으로 뽑힌 건 그럭저럭 기쁘긴 했습니다. 그러나 아쉬운 건, 제가 발표에서 시간 조절을 못해 주어진 시간을 훨씬 초과해버렸던 것입니다. 그 때문에 충분한 질문과 토론이 이뤄지지 않은 게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순전히 제 잘못입니다.

peter153님이 찍어준 사진입니다.


제가 기대했던 건, 지역 블로거 공동체 구축에 대한 다른 지역언론사 관계자들의 관심과 질문, 토론이었던 것입니다. 그를 통해 다른 지역신문에서 이 사례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알고 싶었던 것입니다. 아쉬움을 안고 행사를 마친 후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 반가운 글을 발견했습니다. 국제신문에 계시는 것으로 알고 있는 세미예님이 '첫발 뗀 지역메타블로그, 그 가능성과 과제는?' 이라는 글을 포스팅해주셨기 때문입니다. 이 글은 다음블로거뉴스 IT 스포츠 분야의 베스트글로도 링크돼 있습니다. 제 발표를 들으시고 의미를 평가해주시면서 꼼꼼하게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까지 조언을 해주셨더군요.

정말 감사합니다. 하나 하나 새겨서 꼭 성공모델을 만들어나가 보겠습니다.

세미예님의 글에 보너스로 몽양부활님의 글이 트랙백으로 걸려 있더군요. '지역언론의 위기와 웹2.0 하이퍼로컬의 시대'라는 포스트였는데, 제가 고민하고 있던 주제에 대한 어떤 확신을 심어주는 내용이어서 더 신이 났습니다.

아! 정말 다행입니다. 컨퍼런스 현장에서 얻지 못한 피드백을 이렇게 블로그를 통해 얻을 수 있을 줄이야 누가 알았겠습니까. 게다가 peter153님은 어제 제가 받은 상과 상받는 장면 사진을 '블로그가 주고 간 소중한 선물' 이라는 포스트로 엮어 주셨고, 컨퍼런스 이모저모를 '사진으로 보는 2008 지역신문 컨퍼런스' 로 올려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참, 어제 받은 우수상에는 상품이 있었는데요. 보이스레코더라는 것이었습니다. 사용설명서를 못봐서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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