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IN]이 벌써 창간 1주년이 됐다고 한다. 창간기획으로 아마 '독립언론'을 주제로 한 좌담을 준비하고 있나본데, 나도 거기 초청을 받았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예정된 날 일본 출장이 예정돼 있어 참석할 수 없게 됐다.

하지만 이를 계기로 작년 6월 일본 신문업계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사업현황을 둘러본 일이 떠올랐다. 당시 나는 한국언론재단 뉴스저작권사업단 운영위원 중 한 명으로 '디지털 뉴스콘텐츠사업 해외 운영사례 조사'에 참여했다.

우리가 방문한 곳은 [아사히신문사](신문), [야후재팬](포털), [NTT 도코모](이동통신), [일본지역신문멀티미디어네트웤](신문단체), [47뉴스](지역신문공동인터넷신문), [일본외신프레스센터](정부기구) 등이었다.

물론 그 내용은 당시 '출장보고서' 형식으로 회사에 제출했지만, 보다 많은 분들과 공유할 필요도 있겠다 싶어 3회에 걸쳐 다시 정리해본다. 평소 다른 글과 달리 좀 딱딱할 수도 있다. 필요한 분만 읽어보시기 바란다.

'한국신문엔 없는 수익모델이 일본엔 있다'
'일본 지역신문, 뉴스보다 지역정보로 승부'
 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일본 최대의 포털 야후재팬

마지막 날 일본 최대의 포털업체인 야후재팬에 가봤는데, 거기도 뉴스공급사에 대한 콘텐츠 사용료가 너무 헐값이라는 비판에 직면해 있었다.

다만 우리나라와 다른 점은 개별회사와 공급가격을 따로 매기는 게 아니라, 뉴스의 클릭수에 따라 콘텐츠 가격을 매기고 있다는 것이었다.

네이버가 한국 최대의 포털이라고 하지만 야후재팬의 규모에는 턱없이 못미치는 수준이었다. 소프트뱅크 손정의라는 재일한국인이 대표. 이곳도 네이버처럼 신문사가 제공한 뉴스를 편집없이 그대로 제공하는 걸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아웃링크 서비스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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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재팬의 뉴스제공 시스템을 설명하는 직원들. 일본의 직장인들은 대부분 정장차림이었는데, 야후재팬만은 대조적으로 자유분방했다.

그러면서 자기들은 극구 언론사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손정의씨의 말처럼 “야후는 동경타워와 같이 전파를 발사하는데 불과하며, 정보제공자의 뉴스를 보다 멀리, 보다 넓게 쏘아주는 역할”이라고 말했다.

총종업원은 2000명 정도이며, 이 중 뉴스업무에 종사하는 사람은 10명. 50~60개 언론사에서 하루 2500여건의 뉴스를 제공받아 공급하는데, 야후재팬이 하는 일은 2500여건의 기사 중 독자에게 보여줘야 할 기사와 독자가 원하는 기사를 찾아 나누는 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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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신문 PDF를 출력할 수 있는 오다이바의 자동판매기.

언론사에 주는 콘텐츠료가 너무 싸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클릭수에 따라 배분하는 종량제로 하고 있기 때문에 비난받을 정도는 아니다”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뉴스 제공 언론사에 배너광고를 판매하는 사업도 하고 있다면서 그것도 언론사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가장 많이 노출되는 신문사가 어디냐는 질문에는 “밝힐 수 없다”면서 “다만 가장 많이 읽히는 기사는 연예기사와 스포츠뉴스”라고만 밝혔다.

월급을 묻자 편집책임자는 “내가 요미우리신문사에 있다가 야후재팬으로 왔는데, 신문사에서 받던 월급보다 적다”고 말했다. 일본의 경우 대기업 연봉은 한국 재벌그룹 연봉보다 적고, 중소기업 연봉은 한국보다 높다고 한다.

일본의 거리에서 본 것들

일본 언론사들은 PDF 서비스에 별로 비중을 두지 않고 있었다. 기록을 보존하는 수단 정도로만 생각하는 듯 했다. 하지만 특이한 것이 있었다.

도쿄의 관광지 중 한 곳인 오다이바에 가면 30~40년대 거리와 풍물을 재현해 놓은 공간이 있다. 거기에서 ‘PDF 자판기’를 발견했다. 동전을 넣으면 자신이 태어난 년/월/일자 신문을 PDF로 인쇄할 수 있는 기계였다. 장사가 잘되는지는 물어보지 못했으나 한국에서도 상품화가 가능할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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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의 거리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신문 자판기.

또한 도쿄 거리 곳곳에는 신문자동판매기가 설치되어 있었다. 문전배달이 정착된 곳이지만 시내에서도 신문을 살 수 있게 되어 있는 것이다. 물론 이 자판기는 한 신문사에서 운영하는 게 아니라 자판기회사에서 여러 신문을 넣어놓고 소비자가 골라 살 수 있도록 하고 있었다. 그리고 모든 편의점에서도 신문을 팔고 있었다.

종이신문의 부수가 떨어지고는 있었지만 일본은 아직도 신문의 천국이었다. 하지만 인터넷에 대한 대응은 우리보다 한 수 아래였다. 뉴스저작권에 대한 개념도, IPTV도 아직 없었다. 우리가 좀 더 적극적으로 한다면 적어도 인터넷 시대의 뉴스공급 시스템에서는 일본을 앞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모바일 뉴스콘텐츠 활성화를 위해서는 이중요금으로 폭리를 취하고 있는 이동통신사의 횡포부터 바로잡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를 위한 신문사들의 연대가 필요할 것 같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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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기록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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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실수 2008.08.20 18: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큰 실수 하셨네요...상대방 면전에서 월급을 물어보시다뇨
    야후 재팬 직원들끼리도 서로 천차 만별일텐데

    상식이 결여된 질문입니다.
    한국 기자들 수준을 의심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