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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취재차 경남 함양군에 다녀왔습니다. 수동면 도북마을을 지나다 폐교 터에 외롭게 서 있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 동상을 봤습니다. 이런 삼복더위에 치렁치렁 갑옷에 투구까지 쓰고 있으니, 얼마나 더울까요?
도북초등학교 자리였습니다. 일제시대인 1936년에 개교한 역사와 전통의 이 학교는 이후 수동초등학교 도북분교가 되었다가 학생 수가 감소하여 1994년 결국 폐교되었다고 합니다. (함양군의 폐교학교 현황 보기)
그 후 이렇게 폐허로 방치돼 왔는데, 최근 운동장엔 철제 공사자재들이 가득 쌓여 있더군요. 그 폐허 속에 외로이 서 계시는 이순신 장군의 동상이 특히 눈에 띄었습니다.
다른 곳으로 옮기든, 철거를 하든 어떤 조치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우리나라를 구한 성웅이신데...
통영 망일봉 공원에 계신 이순신 장군 동상. 이런 탁 트인 데 계시면 얼마나 좋을까요? /경남도민일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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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른 다른 곳으로 모셔드려야겠네요
그러든지, 아예 철거를 하든지 해야겠죠?
여보, 장군님 에어컨 한대 사드려야겠어요. (짧막한 개그엿습니다.)
ㅎㅎㅎ 고맙습니다.
너무나도 많은 이순신 동상...
이제는 그 수를 줄여야한다...
설마 이순신장군이 전국 방방곳곳에 계셔야 일본을 이길 수 있다는 미친 소리는 않겠지....
이순신 장군 동상이 그리 많은데 작금에 친일파가 요소요소에 퍼져 있겠나..
ㅉㅉㅉ
이순신 동상도 그렇지만, 아직도 많은 초등학교에 이승복 동상이 남아 있더군요. 신사임당도 그렇고...
폐교지만, 수련원으로 이용되며 교문을 나서면 바다가 보이는 곳의 이순신장군 동상을 엮인글로 드립니다.
지역민들이 아침 저녁으로 운동을 하며 가끔이지만 찾는 학생들이 있으니 덜 외로우시겠지요?
폐교를 다니다보니 이승복 어린이와 책을 읽는 소녀도 그대로 있더군요.
또, 폐교가 되면 지역 교육청에서 어느 정도 뒷마무리를 하면 좋지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잘 봤습니다. 저도 사진을 좀 더 잘 찍어얄텐데....감사합니다.
글쓰신분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의미있는 글 잘읽고 갑니다.다
네, 고맙습니다.
세종대왕과 이순신장군 동상이 있었는데 둘 중 하나의 동상의 손이 떨어져 나가 철근만 있는게
보기 흉했지요 -ㅂ-;;(세종대왕 동상인걸로 기억하는데..)
동상을 만들어 두지만 말고 제대로 보존하든가, 아니면 확실하게 철거하든가 햇음 좋겠네요
그런 학교도 있었군요. 그것 참...
광화문의 동상을 재배치하자구요?정말 황당한 주장입니다.
이름은 "조오지 워싱턴호"입니다.독립혁명을 성공으로 이끈 위대한 장군이자,초대 대통령이며,만장일치로 3선대통령으로 추대되었으면서도 마다하고 미국 민주주의의 전통을 세우기 위해 낙향한 바로 그 워싱턴 장군입니다.
런던의 트라팔가 광장의 넬슨 기념동상처럼 오히려 더 높고 웅장하게 이순신 장군 동상을 만들고 이순신 장군의 4대해전(한산도해전,명량해전,절이도해전,노량해전)을 상징하는 사자상도 만들어 전세계인들이 감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요?
실제로 넬슨 기념동상이 있는 트라팔가 광장엔 넬슨의 4대 해전을 기리는 사자상이 서 있고 ,넬슨 기념주의 높이만도 50m에 달한다고 합니다.태평성대에도,위기시의 외환을 잊지 않고 유비무환의 자세를 가다듬으려는 게 아닐까요? 지금 있는 이순신 동상을 워싱턴의 168m 워싱턴 기념탑처럼 미국의 수도 워싱턴의 상징으로 만드는 게 차라리 낫다고 생각합니다.
쓸데없이 동상재배치문제같은 분란을 만들지 말고요.뉴스에서 신물나게 나오는 "...여기는 워싱턴입니다"라는 특파원들의 멘트 뒤로 배경화면으로 깔리는 것은 마틴루터킹 목사의 기념관도,링컨의 기념관도 아닌 바로 워싱턴 기념탑입니다.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서는 영국으로부터의 독립전쟁을 승리로 이끈 워싱턴장군(초대 대통령)을 기리기 위해,워싱턴 기념탑을 세웠습니다.그런데 워싱턴에선 현직 대통령의 권위를 존중한다는 의미에서 백악관보다 더 높은 건물은 지을 수 없다고 합니다.마틴 루터 기념관도,링컨 기념관도 예외가 아닙니다.
하지만 워싱턴 기념탑만은 백악관 높이보다 몇배로 더 높게 우뚝 세워져 있는데 워싱턴 장군에 대한 미국인들의 신격화 내지는 성역화가 어느정도 인지 알 수 있습니다.영국으로부터 미국의 독립을 이끌어낸 위대한 전쟁지도자를 기리고 태평성대에도, 자신들이 위기에 처했을때의 그 외환을 잊지 않기 위함입니다.
부산에서 있었던 관함식에 왔던 세계최고의 항공모함(미국에서 하나밖에 없는, 그야말로 "떠다니는 섬"
마음만 먹었으면 조선왕조를 무너뜨리고 세로운 나라를 세울 수 있었으면서도 임금자리에 오르는 것을 마다했던 이순신장군과 너무 닮지 않았나요?
런던의 트라팔가 광장에 있는 넬슨 기념동상이나 파리의 개선문도 같은 맥락입니다.
더 이상 이순신 장군을 욕되게 하지 맙시다.광화문에 있는 이순신 동상 하나라도 더 잘 가꾸어 명품광장의 상징이 되도록 하자구요...
ps)) 이순신장군이 '진도대교'의 수문장???!! http://blog.empas.com/shr2000/232704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