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서 본 한국현대사

3.15의거사에서 4.11을 어떻게 볼 것인가 토론회 발언록

기록하는 사람 2020. 11. 7.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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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완 경남도민일보 전무이사

-저는 서익진 교수님이 3.15기념사업회 이사이고 학술출판분과장이라는 사실을 발제문 보고 알았다.
-그리고 4.11에 대한 성격규정이 이렇게 예민하게 다뤄져야 할 문제인지도 사실 잘 모르겠다.
-3자의 입장에서 볼 때, 김주열열사추모사업회 쪽에서는 당연히 4.11을 높게 평가할 것이고, 그렇게 홍보하는 것도 이해할 수 있음.
-저도 당시 거리에서 그 현수막을 보고, ‘아! 지금까지 3.15에 가려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던 4.11의 의미를 저렇게 부각하는구나’, 4.19혁명의 첫날입니다는 문구도 ‘카피를 참 잘 만들었네’ 하는 정도로 생각했지, 그게 이렇게까지 예민하게 다뤄질지는 예상하지 못했다. (민주주의란 다양성을 인정하는 데서 출발한다고 보면, 역사를 보는 관점이나 해석도 얼마든지 다양할 수 있다고 봄)
-사실 처음에는 창원시에서 내건 배너인 줄 알았음. 시민들 입장에서 본다면 3.15는 알지만 4.11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음. 그래서 창원시가 3.15도 홍보하지만 또 4.11도 홍보하여 시민에게 긍지를 심어주려는 의도가 좋게 보였음. 그래서 창원시가 참 잘하는구나 생각했는데, 자세히 보니 김주열열사기념사업회 이름으로 걸린 거라서, 그래서 당연히 4.11을 부각했구나 하는 정도로 생각했다.
-그리고 발제자께서도 3.15기념사업회를 ‘보수적인 세평’이고 ‘사회적 이슈에 무관심’이라고 표현하셨지만, 저는 솔직히 3.15의거기념사업회의 정체성을 잘 모르겠다.
-그래서 제 의견을 이야기하기 보단, 이런 자리가 마련된 기회를 빌어 몇 가지 질문을 하고 싶다.
-시민단체인지, 공법단체인지, 관변단체인지, 일반적으로 공법단체나 관변단체라 하면 ‘사무실 운영비와 인건비 등 고정비까지 관에서 지원받는 단체’라고 보는데, 3.15기념사업회가 그런 예산까지 지원을 받는지, 민간단체보조사업비만 받는지, 아니면 순수 회원들의 회비로만 운영되는지 궁금하다. 회비 수입은 얼마나 되는지도.
-그리고 단체의 구성원들도, 그야말로 3.15의거 또는 4.19혁명 유공자로 국가에서 인정받은 분들로만 구성돼 있는지, 국가 인정까진 아니더라도 당시 직접 시위를 주도하거나 참여한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는지, 아니면 그런 것과 관계없이 일반 시민단체처럼 사업회 취지에 동의하는 사람은 아무나 가입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
-발제자께서는 앞으로 3.15기념사업회가 “사회에서 일어나는 반민주적 행위와 제도에 대한 비판적인 대응 강화를 통한 시민에게 한 걸음 더 다가서기”를 주문했는데, 저는 그것까진 아니더라도 3.15와 직접 관련된 문제,
예를 들어 ‘3.15국립묘지 의거기념관에 걸려있던 박근혜와 박정희 홍보물’ 문제와 관련해 기념사업회는 어떻게 대응했는지, 어떤 입장을 표명했는지 궁금하다.
-또한 독립운동기념단체가 친일파를 감싸도 도는 일을 상상할 수 없듯이, 민주화운동기념단체도 독재부역자를 감싸고 도는 일은 상상할 수도 없는데, 이은상과 같이 독재의 편에 서서 민주화운동을 불순분자 또는 좌경용공세력의 준동으로 매도해온 문인들과 과연 관계를 단절할 수 있는지 묻고 싶다.

심포지엄 안내 웹포스터



이옥선 경남도의원

“김주완 이사께서 말씀 하셨듯이 이은상에 대한 여러 가지 평가부터 시작해서 논쟁거리들이 있었습니다. 왜 이런 일이 발생하게 되었을까. 정확하게는 뭐라고 말씀드리기 힘듭니다마는, 두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먼저 3.15기념사업회가 제가 마산시의원으로 있을 때조차도 회원이나 이사로 가입하라는 제안을 저한테 한 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자괴감이 좀 들었습니다. 제가 민주화운동이나 이런데 충분히 활동을 하고 있다고 생각을 했는데 저는 그런 축에 못드는구나 하는 자괴감이 들었고요. 그런 정도로 역으로 말씀드리면 앞에서 살짝 언급되었듯이 3.15기념사업회가 우리지역에서 민주화에 대한 관심과 공감대를 갖고 있는 분들을 포용하기 위해서 그렇게 해왔구나 바로 그런게 이런 논쟁을 불러 일으켰던 부분이 아닌가.
또하나는 민주주의가 발전되면서 여러 지역에서 각각의 민주화운동에 대한 관심과 연구와 활동이 지속적으로 되는 과정에서 당연히 있을 수 있는 활동, 이런 측면이 있었기 때문에 저는 이런 관점에서 좀 더 포용성 있게 봤으면 좋겠다.
두 가지 제안. 3.15도 마찬가지고 4.11도 마찬가지인데, 연대의 정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각각의 민주화 단체들을 포용할 수 있는, 사실 제가 마산시의원 시절에 3.15기념사업회에 있는 선배 분에 그런 제안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혹시 우리지역 민주화운동 단체들, 같이 포괄할 수 있는 민주화운동단체로 가면 어떻겠느냐 제안을 했을 때 ‘3.15로 다 들어오면 되지’ 이런 말씀 들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이런 자리를 계기로 해서 이미 여러 제안들이 되고 있고 논쟁이 되고 있는 만큼 다시 한 번 좀 더 머리를 맞대고 같이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는지 고민을 해주셨으면 좋겠다. 
또 한편에서는 3.15가 3.15로 끝나는 게 아니라 미래의 우리 후배들에게 후손들에게 어떻게 물려줄 것인지에 대한 것도 같이 고민을 좀 해야 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정말 젊은 세대들을 끌어들일 수 있고 젊은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다른 민주화단체들과 같이 사업이나 유기적인 관계가 필요하지 않겠는가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김주열열사기념사업회의 4.11행사 안내 팸플릿



이창곤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 부회장

“지난 봄에 이 지역을 대표하는 3.15 관련 중요한 두 단체가 신문지상을 통한 아홉 번의 토론, 논쟁이 있었고 세간의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3.15, 4.11. 4.19, 항쟁 의거. 아홉 번의 논쟁 속에서 내용도 내용이지만 사실은 그 속에서 제가 느꼈던 것은 과연 이 논쟁이 시민들에게 어떤 생각이나 영향을 줄까 하는 걱정이나 염려 같은 것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3.15나 4.11이 가지고 있는 역사적인 가치, 이런 것들을 올바르게 살리기 위해서, 그러한 과정 속에서 어쩔 수 없이 할 수밖에 없는 필연적인 과정이라고 받아들여지길 바라는 마음이었지만 그 이면에는 어쩌면 이 논쟁이 두 단체가 이해라든가, 아니면 영역 싸움이나 아니면 주도권을 두고서 벌이는 이해타산적인 이전투구적인 그러한 이유로 혹시나 받아들여지지 않을까 그런 걱정과 염려의 연장선상에 아마 토론회가 있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합니다.
사실 아홉 번에 걸친 이런 주장의 나눔이 거의 대부분 학술적인 영역이다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이런 학술적인 영역은 기념사업회나 추모사업회의 방식이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기념사업이나 추모사업이라는 두 단체가 학술적인 영역을 가지고 자기 주장을 통해서 이해하고 타협하고 결론을 도출하는 것은 사실 어렵거나 불가능에 가까운 것입니다. 그래서 이러한 학술적인 문제는 오히려 학술적인 전문가들에게 맡겨두는 것이 어떠냐, 전 잘 모르겠습니다만 3.15사업회나 4.11에 학술에 관계된 연구를 하는 조직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인터넷이나 그런 자료를 찾아볼 때 이러한 것에 대한 자료가 많지는 않다, 오히려 이러한 문제에 대해서 갈등하고 대립하고 누구 말이 맞다 틀리다 이런 것이 아니고 오히려 더 학술적인 부분에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훨씬 더 빠른 방법이 아닐까 저는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민주주의라는 것이, 역사라는 것이 시간의 개념으로만 설명할 수 없는 것이겠죠. 물론 중요한 속성이긴 하지만 특히 민주화와 관련된 역사, 민주주의의 역사는 시간의 개념이 아니고 어쩌면 순환의 개념으로 생각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끊임없이 민주주의의 역사는 순환하면서 앞으로 나가는 것입니다. 우리 미래세대가 미래의 사회적인 환경 속에서 속에서 3.15. 4.11, 4.19, 부마, 광주, 6.10, 촛불과 같은 그런 사회적으로 열악한 민주주의 환경, 인권적 환경에 놓여질 수도 있다는 사실을 우리가 경계를 하고, 그리고 경계하고 교훈하는 의미에서 아마 우리가 깊이 생각해야 하지 않는가. 
그리고 침묵하고 있지만 시선을 놓지 않고 있는, 말을 하고 있지 않지만 귀를 기울이고 있는 깨어있는 시민들이 우리나라 민주 발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순간순간에 그 전부였다는 사실을 존경과 두려움으로 그 바탕 위에서 오늘 주제에 대한 토론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드립니다. 이상입니다.“

사진 @이경미



조유묵 마창진참여자치시민연대 공동대표

“크게 두 가지만 말씀 드리면요. 일단 4.19혁명사라는 큰 틀에서 앞에 있었던 지역별 여러 가지 사건들, 운동들, 2.28. 3.8. 3.15, 4.11까지 포함되는 이 과정을 어떻게 볼 것인가에 따라서 4.19혁명의 명칭조차도 좀 고민하고 연구되어야 한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저도 필요성을 좀 공감을 했고요.
그 다음에 이 세션의 가장 본질적인 쟁점이 되는 게 4.11을 독자 항쟁으로 보고 4.19혁명의 첫날로 볼 것이냐, 아니면 3.15의 2차의거로서 분리가 불가능하다 이런 큰 틀에 있는 것 같은데요. 저는 이 부분과 관련해서 좀 학술적인 부분으로 논쟁할 건 논쟁하고 운동적 관점에서 진행될 건 진행되고, 또 차이는 차이대로 인정하면서 논쟁이 진행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제가 왜 이런 생각을 했냐면 김영만 고문께서 이런 말을 합니다. 3.15와 연관성을 부정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말씀을 하십니다. 그리고 3.15에서도 명칭 사용의 자유를 인정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이 4.11을 앞의 어떤 발제자께서 4.11은 3.15를 계승하고 4.11은 4.19를 촉진시켰다 이렇게 해석하는 건 크게 잘못된 해석은 아니잖아요? 그 다음에 4.19혁명이 어느 특정한 하나에서 이뤄진 것이 아니고 각각의 과정 속에서 일어난 거잖아요? 이 이야기가 각각의 의거, 운동의 중요성을 부정하는 건 아니라는 겁니다. 저는 그런 점에서 김주열 추모사업회입니다. 김주열추모사업회가 4.11을 강조하고 지금까지 어쨌든 김주열추모사업회의 입장에서 봤을 때 3.15의거라는 그 속에서 4.11이 제대로 재해석되지 못하고 이런 부분에 대해서 다시 해석하고 강조하고 발전시키고자 하는 노력은 되게 중요한 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굳이 이걸 문제로 삼을 필요는 없다. 다만 오늘 들어오실 때 받은 선물 한 번 다 보세요. 가방에. 용어와 표현이 가지는 중요성을 부정하진 않지만 그 용어와 표현이 불필요한 논란을 일으킨다면 한 번 심각하게 논의할 필요가 있다. 나눠주신 그 가방에 써 있는 게 있습니다. 한 번 보세요. 3.15기념사업회에서는 김주열추모사업회에서 4.11이 4.19혁명의 첫날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 상당한 비판과 불만을 가지고 계시는 것 같은데, 동일한 오류를 3.15기념사업회에서도 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 가방에 뭐라고 되어있느냐면 ‘대한민국 수립 후 최초의 민주화운동 3.15’라고 되어 있습니다. 대한민국 수립 후 최초의 민주화운동이 3.15라면 그 앞의 운동은 뭐 어떻게 되는 거죠? 참 우리나라 사람들이 저도 시민운동하면서 그런 것 많이 느끼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이 최고, 최초, 최대, 유일 이런 표현을 참 좋아합니다. 그게 이게 자신이 속한 단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이념 이런 걸 강조하기 위한 일일 수도 있는데, 이런 것들이 가져오는 불필요한 논쟁은 좀 정리할 필요가 있다 이런 생각이 들고요. 
그 다음 서익진 교수님 발제에 대해서는 음, 저는 4.11을 어떻게 규정하느냐와 관계없이 설사 3.15의거의 2차의거로 규정이 되든, 설사 그렇다 하더라도 동일한 사건에 대해서 두 개의 단체가 기념하는 것에 불편해하는 데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이걸 왜 굳이 통합하려 하느냐. 계승의 방식, 기념의 방식, 그리고 그걸 현재화하는 부분에 있어서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 독자성을 인정하고 각 단체가 자기 활동을 하면 된다고 봅니다. 그 속에서 연대하고 네트워크하면 되는 거지, 하나의 사건에 대해서 모든 걸 하나의 단체가 다 통합해야 하느냐 이런 건 굳이 지금 시대에는 걸맞지 않다, 그래서 저는 이 논쟁과 관계없이 서로 존중하고 단체로써 발전시켜 나가는 게 오히려 더 맞지 않느냐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창원지역 민주화단체 연대기구 말씀인데요. 저는 솔직히 마산에서 한 삼십 년 시민운동을 하고 있는데 요즘 계속 부정적인 생각이 많이 듭니다. 이게 가능할까? 제가 개인적으로는 경상남도 보조금 심의위원회 심의위원입니다. 여기에서 민간단체 보조금 심의를 다 합니다. 여기에 각종 민주화운동에 대해서 사건 이런 데 대해서 기념하는 단체들 보조금 사업도 다 올라옵니다. 최근에는 민주화운동 예우에 관한 조례도 또 만들어졌고, 이걸 둘러싼 지역, 뭐 다 아시겠지만 민주화운동 뭐를 둘러싼 이런 걸 봤을 때 지금 우리의 수준에서 우리의 운동 역량에서 이런 것들이 가능할까, 좋은 제안을 해주셨지만 이것이 과연 가능할까, 모든 단체들이 각자도생 이렇게 가고 있는 상황 속에서 이게 가능할까, 좀 더 저는 뭐랄까 시련과 고통의 과정이 더 필요하지 않느냐 저는 그런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무리하게 이런 것들을 지금 바로 통합하려고 하는 것 보다는 좀 더 시간을 갖고 각자 내부를 다시 되돌아보는 이런 과정부터 필요하지 않겠느냐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네 이상입니다.” 



지주형 경남대 사회학과 교수

“시기구별이라는 것은 되게 주관적인 역사해석의 영역이거든요. 이것에 대해서 어느 것이 더 객관적이다 할 수 있는 그런 것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적어도 제가 배운 바로는 그렇습니다.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서로 논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궁극에는 합의가 불가능하고요.
(...)
제 생각으로 이러한 논쟁은 사실 학술적으로는 의미가 있을지 모르지만 기념사업이나 이런 걸 하는 분들 입장에서는 사실 크게 중요하지 않을 수 있는 문제인데 여기에서 논쟁이 있었던 것은 지나친 부분이 있지 않았는가 하는 생각이 들고 그래서 과거지향적인 이런 논쟁 말고 앞으로는 좀 더 미래지향적인 또는 자기성찰적인 현재 세대도 의미를 둘 수 있는 그런 논쟁이 진행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익진 3.15의거기념사업회 이사, 발제자

“들어보니까 뭐 이런 논의 주제가 좀 지엽적이고 사실 별 지역에서 관심이 없는 건데, 뭐 교수들끼리, 너거끼리 이야기해갖고 하면 되지 뭐 이렇게까지 할 것 있느냐는 식으로 받아들여지는 것 같네요. 그런데 이제 뭐 그거는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 사실 뭐. 이게 4.11의 정체성을 어떻게 규정하느냐 하는 것이 어떻게 보면 주관적이기 때문에 여기에 뭐 답을 내 가지고 서로 합의를 하고 뭐 이런 것은 있을 수가 없잖아요? 또 그럴 수도 없고. 그렇게 본다며는 단지 우리가, 제가 느끼기에 아 4.11에 대해서 어쨌건 우리 3.15기념사업회에서도 상당히 좀 신경을 써야 된다, 아, 하는 것은 뭐 좀 느낄 수 있어요. 어 그래서 제가 아까 뭐 단체의 통합은 먼 미래의 얘기고, 통합을 하려면 여러 가지 준비단계를 거쳐야 한다고 그렇게 말씀을 드렸고요. 또 사실 크게 보면은 저도 우리가 우리지역을 사랑하는 것 하고 우리지역을 자랑스러워하는 것하고, 우리가 민주의 가치나, 우리가 지향하는 사회 전체의, 나라 전체의, 또 나아가서 인류 전체가 지향하는 가치와 배치하는 것을 무시하거나 이러하면서 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나는 봅니다. 어, 우리지역 내가 좋아한다고 남한테 다른 사람에게 손해를 주면서 할 수는 없는 거죠. 그렇다보면 우리가 우리지역을 그거 한다고 해서 남한테 피해가 가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게 우리지역 우선주의고 이렇게 하는 것은 문제가 있지 않느냐 하는 것 자체가 문제가 있다 이렇게 이런 생각이 들고요. 
우리 김주완 이사께서 질문하신 이거는 제가 답변할 게 아니고, 또 오늘의 토론회의 주제와는 조금 벗어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단지 아까 제가 3.15하고 김주열열사기념사업회 두 단체를 간략하게 비교를 하면서 관련자만 있다 라고 이렇게 했는데, 그거는 좀 비교하기 위해서 한 거고 일반회원도 많이 있고, 어 저도 있습니다. 예. 저도 있고 뭐 다른 사람들도 많아요. 많은데 관변단체는 아니고 제가 알기로는 시민단체다 이렇게 보면 됩니다. 제가 볼 때는 뭐 이 그... 김 이사님의 구분 기준에 따르면 제가 알기로는 시민단체다 이렇게 확신하고 있습니다. 나머지 문제에 대해서는 어 따로 좀 회장님이나 상임이사님께 물어보는 게 적절하지 않을까, 제가 솔직히 잘 모르는 부분이고 그렇습니다. 예.”


변종민 3.15의거기념사업회 상임이사

“오늘 이 심포지엄이 지난 60년을 돌아보고 성찰과 반성을 통해서 새로운 방향을 찾고 또 지역의 민주화 단체 간에 연대를 모색하는 그런 취지로 마련된 게 맞습니다. 제가 실무적으로이 답변에 대해서 그동안의 좀 비판적인 시각이 많으셨겠더라도 좀 그 신뢰성에 대해서는 이해를 해주시면, 알아주시면 바라면서 좀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우선 김주완 전무님 말씀하신, 시민단체냐, 공법단체냐, 관변단체냐의 문제는 저희들이 볼 때 법률적으로는 시민단체가 맞습니다. 그러나 김 이사님 말씀하신대로 부분적으로 운영비의 지원을 받는 부분이 있다면 관변단체일 수 있다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법에 의한 법적인 공법단체는 아닙니다. 그러나 운영비의 전부에 대한 것으로 본다면 부분적으로 관변단체일 수 있습니다. 아주 충분하진 않지만 약 3분의 1 정도의 운영비를 지원받고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시민사회단체와 일부 관변단체의 성격이 공존하는 단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두 번째, 회원 그 부분은, 천여 명 되는 회원 중 60%는 3.15유공자나 참여자 이런 분들입니다. 그러나 절반 정도는 3.15정신을 계승하는데 동의하는 자는 누구든지 가입이 가능합니다. 다만 어떤 다른 의도를 가지고 가입하는 경우들이 과거에 있었기 때문에 회원가입을 집행부에서 심의를 해서 결정을 합니다. 그렇게 이해해 달라고 말씀을 드리고요. 
박근혜 홍보사진 게재는 3.15기념관에 게재된 사실 자체를 기념사업회가 인지하지 못했습니다. 갑자기 보수적인 국가보훈처장이 임명이 되면서 3.15관련단체도 모르게 게재가 되고 이후에 시민사회단체에서 이 부분에 문제제기를 했을 때 기념사업회는 내부적으로 논의를 했고요. 또 즉시 국가보훈처에 공문으로 철거요구를 했고, 묘지관리소에서는 본부의 지시 없이 철거할 수 없다는 그런 논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공문과 서면으로, 그리고 또 직접 가서 항의를 하고 계속 그 부분에 대해 저희도 사전에 인지는 못했지만 문제제기된 이후에는 적극적으로 철거요청을 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 다음에 친일, 3.15와 민주세력을 폄훼한 이은상 선생과 관련된 단체와 협력사업을 하고 있다는 말씀인데, 제가 알기로는 전국 백일장 행사를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저희는 이 행사를 주관하는 단체가 마산문인협회입니다. 마산문인협회가 역사적으로는 이은상 선생을 추종세력이 주가 되는 그런 단체인지는 모르지만 최소한 저희들이 접근하는 관점은 마산에서 활동하는 문인들이 가입한 단체, 이은상 추종 그런 분도 있고 또 민주적인 그런 문인들도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역사가 있는 이 백일장을 협업을 하고 있는 것이고요. 사실 이 단체보다 훨씬 이은상 선생과 가까운 합포문화동인회와 협업 이야기가 나왔지만 이은상은 3.15를 폄하했다는 말이 나와 있기 때문에 절대로 여기와는 할 수 없다 그런 결의를 가지고 있고요. 과거에 물론 일부 집행부 회장이나 이런 분들이 개인적인 차원에서 그런 부분이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최소한 단체의 대표나 단체의 명의로는 아직까진 사회적 합의가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전혀 그런 협업을 하지 않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이후에도 그런 부문은 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분명한 말씀이고요.
마지막으로 4.11이란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냐? 오해할 수 있는데 지난 세월 수년간 4.11 민주항쟁 및 김주열 열사 추모식에 참석도 하고 전혀 부인하지 않습니다. 다만 우리 3.15기념사업회는 4.11민주항쟁이란 이름으로 지역 사업이나 행사를 하지 않을 뿐이지 실제 4.11은 김주열 열사이지 않습니까? 김주열 열사 관련 행사도 많이 했고요. 김주열 열사의 일기를 기초로 한 연극도 했고요. 다만 4.19의 첫날이라고 하니까 회원들이 항의를 하신 겁니다. 그러면 4.11이 첫날이면 3.15는 없는 거냐? 3.15를 왜 패싱하는 것이냐는 이런 항의가 나왔기 때문에 논의의 단초가 된 것이지 4.11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전혀 맞지 않습니다. 이런 부분 좀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김장희 3.15의거기념사업회 회장 

“대단히 고맙습니다. 사실 60년을 기념하면서 3.15의 의미를 재조명해보자는 행사 일환으로 학술심포지엄을 열게 되었는데 결국 뭐냐 하면 여기 명칭과 같이 4월 혁명의 회고와 반성, 그리고 전망입니다.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함께 논의해보자는 장이 되겠죠. 그래서 오늘 일일이 대응을 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이 지역에서 3.15 하면 김주열 김주열 하면 3.15 하는 닉네임이 붙어 있듯이 그걸 부정하건 안하건 간에 4.11 김주열은 아직까지 생소하게 느낀다 이런 관점에서 3.15에서는 보는 겁니다. 그래서 오늘 논의하시고 토론하신 여러분 말씀을 귀담아 3.15기념사업을 하는데 있어서 충분히 보탬이 될 수 있는 그런 말씀 드리면서 장시간 고생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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