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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마산 상남동의 YMCA 회관 앞이다. 설명이 붙어있지 않아 정확한 날짜를 알 수는 없지만, 당시의 신문보도 등을 볼 때 1953년 5월 3일로 추정된다.
당시 마산Y는 서울여자의과대학(현 고대 의대)의 김영택 박사를 초청해 '육아 강연과 좌담회'를 열었는데, 이 행사를 전후해 찍은 것으로 보인다.
초창기 마산YMCA의 상황과 활동을 알려주는 사진으로 앞에 앉은 이가 당시 마산YMCA 총무 남행수 선생이다.
이 사진은 바로 남행수(1917-1997) 선생의 유품 중에서 찾은 것이다. 남행수 선생은 경남 산악계의 대부로 불리는 산악인으로, 초창기 마산YMCA에서 총무로 활동하기도 했는데, 그 당시의 사진이다.
그가 남긴 각종 등산장비 등의 유품과 산악회 활동자료 등이 국립산악박물관에 기증된다는 소식을 접하고, 그동안 이를 보관해 왔던 한국산악회 이사 최재일 선생에게 연락을 드렸다. 먼지 쌓인 자료들을 넘겨보면서 산행마다 남긴 꼼꼼한 기록이 후배들의 귀감이 되었다는 말을 실감할 수 있었다.
하루종일 땀을 뻘뻘 흘리며 자료를 열람하고 일부를 촬영해 왔지만 제대로 살펴보기에는 턱없이 시간이 부족해 아쉬웠다.
지역 자료가 지역에 남지 못하고 타지로 흘러가 버린다. 노동 관계든 스포츠 관계든... 몇 년 전엔 마산의 원로 야구인 김성길 선생의 소장품도 서울로 가버렸다. 지역의 역량(문제의식을 포함하여) 부족을 실감하는 어제 오늘이다.
글 박영주(경남대박물관 비상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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