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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좋게 본 히말라야 타르
Himalayan Tahr, near Sanasa, May 2016.
고쿄리 트레킹을 마치고 내려오는 길, 쿰중으로 이어지는 긴 비탈길을 내려 오는데 산비탈 위쪽에 한 떼의 타르 무리가 보인다. 가만 보니 새끼도 여러 마리다.
좀더 가까이서 찍으려고 몸을 낮추고 올라갔다. 다들 잎을 뜯느라 연신 고개를 움직이는데 한 녀석만이 아래를 내려다 보고 경계를 풀지 않는다. 덕분에 이 녀석을 찍었다. 무리의 리드 격인 암컷이다.
예전에 네팔에서 들은 얘기인데 타르는 가을철 번식기 때만 암수가 함께 있고 그외의 시기엔 암수가 따로 그룹을 형성하고 새끼는 암컷이 키운다고 한다. 그러니까 새끼가 보이면 암컷 그룹인 것이다.
Himalayan Tahr, near Sanasa, May 2016. @박영주
몇년 전 안나푸르나에서 수컷 그룹을 본 적이 있다. 어떻게 수컷인지 아느냐면 타르의 수컷은 마치 숫사자처럼 목덜미며 몸통에 긴 갈색털이 있어 멀리서도 구별할 수 있다. 롱코트를 걸친 모습과 비슷하다고나 할까.
글 사진 박영주 경남대박물관 비상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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