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산청군 원리와 외공리 민간인학살사건 희생자의 유해발굴을 위한 개토제(흙을 파기 전에 올리는 제사)가 19일 오후 2시 산청군 시천면 덕산중고등학교에서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관계자와 유족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개토제 행사에 참석한 진실화해위원회 김동춘 상임위원(전 성공회대 교수)는 '정권이 바뀐 후 진실규명 작업이 위축되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있는데, 실제로 그렇냐'는 질문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털어놨다.

김동춘 상임위원은 "새 정부 출범 이후 3명의 조사관이 충원되지 않고 있으며, 파견왔던 공무원들이 복귀한 자리도 후임인사를 하지않는 등 인력이 줄어들고 있다"면서 "내년 예산 확보도 어떻게 될 지 모르는 상황에서 가을 국회 쯤 (정부의 의도대로) 과거사 관련 기구들이 통폐합되면 진실위원회 활동 자체가 상당히 위축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또 유해발굴의 의미에 대해 "학살 사실에 대한 가장 1차적이고 중요한 물증이 희생자의 유해"라면서 "희생자 중 어린아이나 여성들이 있는지 등 목격자의 증언을 입증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증거로서 진상규명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또 발굴된 유해를 일괄적으로 영구보존할 방안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논의만 되고 있고, 법적 근거 등이 마련되지 않아 현재로서는 대책이 없다"면서 "우선 대학에 임시안치하고 있지만, 영구안치와 보존을 위한 제도적, 법적근거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산 코발트광산이나 대전 산내 등 상징적인 곳은 정부에서 매입을 해서 유해와 함께 학살터 자체를 영구보존할 수 있는 방안도 강구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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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기록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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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peter153 2008.07.19 16: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 어느 정부보다도 이 정권은 '좋은게 좋은' 정부가 될 것입니다. 지금 로비스트들이 활개를 친답니다. 기업프렌들리가 결국은 누이좋고 매부좋고하는 자기들끼리 꿍짝짝 해먹기죠...

  2. Favicon of http://blog.naver.com/edenmaker 맑음 2008.07.19 18: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학살 현장을 보존하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같은 일을 다시 반복하지 않기 위해 후대에 경고를 주는 의미가 있겠지요. 한데.... 유해 자체를 영구 보존하는 것은 좀 그렇네요. 사람 따라 달리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제 생각에는.... 음, 만일 제가 저런 일 당한 당사자라면 일단 진상만 바르게 규명되면 억울함은 풀리는 것이고 내가 남긴 유해는 그냥 자연으로 빨리 돌아가게 하는 것이 제일 고맙지 않을까 싶네요. 내 유해를 전시하여 사람들에게 과거에 이런 참혹한 일이 있었노라 하고 밝히는 것도 의미는 있는 일이겠지만 그래도 본인으로서는 달갑지 않지 싶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