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12월 2일 찾아갔다고 <기록>이 수첩에 돼 있습니다. 글 쓸 일이 당장 닥쳤는데 취재해 놓은 강산이 없어서 서둘러 걸음했다는 <기억>이 머리에 돼 있습니다.
감악산 산마루 어름에서 북으로 바라보고 찍은 사진입니다. 제대로 찍었으면 거창 읍내가 나왔을 것입니다.
감악산은 우리나라 곳곳에 많습니다. 대충 알기로도 경기도 파주에 하나 있고 강원도 원주에도 하나 있습니다. 감악산의 감악은, ‘검다’에서 왔음이 분명합니다. 이를테면 검은 산입니다. 거창 감악산도 이처럼 바위가 검습니다. 경기도 파주 감악산도 거무튀튀한 빛을 띤답니다. 아래 사진에서도 확인이 됩니다. 하얀 햇살을, 잎 진 나무들이 가지로 밝게 되쏘는 틈틈이에서, 검은 바위가 더 까맣게 보입니다.
이 절간은 은행나무와 약수가 이름나 있습니다. 약수는 신라 헌강왕이 받아 마시고 고질을 치료했다고 하며, 고려 때 임금 하나도 그런 비슷한 얘기를 남겼다고 합니다. 연수사(演水寺) 이름도 그래서 얻어걸렸다고 봐야 합니다.
김훤주(전국언론노동조합 경남도민일보지부 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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