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으로 날씨가 고르지 못한 7월 역사탐방은 가까운 실내로 장소를 정했습니다. 지난달 18일 회원큰별·안영·정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이 먼저 간 곳은 주남저수지가 있는 창원향토자료전시관입니다.(이동·샘바위·자은 지역아동센터는 함안박물관 먼저 탐방) 


다른 공립 박물관·전시관보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어느 곳보다 아이들이 열광하는 곳입니다. 여기 전시돼 있는 물건들은 공립 박물관 유물들보다 좀 더 친숙합니다. 


할머니·할아버지집에서 한 번은 본 듯한 것들은 아이들의 눈길과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습니다. 이제는 시골에 가도 다들 집을 신식으로 뜯어고쳐서 옛 물건을 보기가 쉽지 않지만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사용했던 물건들에 대한 아이들의 관심과 호기심은 퍽 높은 편입니다. 


풍금을 만져보는 아이.


풍금을 두고 피아노라 하는 아이에게 그게 아니라 풍금이라 하자 '풍금'이라는 낱말을 굉장히 낯설어합니다. ‘피아노’라는 영어 발음보다 '풍금'이라는 우리말이 주는 정겨움도 이제는 시절을 따라 사라져 가고 있습니다. 



재봉틀을 돌려보고 컴퓨터 자판기 같은 타자기를 재미있게 눌러보는 친구들의 표정이 마치 재미있는 장난감을 갖고 노는 모양들입니다. 인두를 두고 프라이팬 같다는 친구도 있고, 꽃이 꽂혀 있는 요강을 보며 꽃병이라 하는 친구도 있습니다. 



박정희·육영수 모습이 담겨 있는 달력 밑에 적힌 '새정수회'가 무슨 뜻인 줄 아느냐 물었더니 "'바를 정(正)'에다 '지킬 수(守)'를 합해 바른 것을 지키자는 뜻"이라고 기막히게 해석하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다들 전통놀이를 한바탕 유쾌하게 즐긴 분위기입니다. 


보전도 발전만큼 중요합니다. 오늘은 내일의 역사가 됩니다.


점심을 먹으러 옮겨가는 버스 안에서 두산중공업 사회봉사단 선생님이 조심스럽게 물어봅니다. "전시관을 만드신 분이 박정희 대통령을 무척 좋아하시는가 봐요." 그렇게 물을 법도 합니다. 전시관 양해광 관장은 30년 넘게 공무원 생활을 했으며 박정희 열혈 팬이기도 합니다. 


그렇다 보니 전시관은 박정희 사진과 그때 그 시절 얘기들이 곳곳에서 눈에 띕니다. 우리 근·현대사의 국면들을 생생하게 볼 수 있도록 사진을 찍고 자료를 모아온 양 관장의 열정과 물건들의 소중함에 비긴다면 아주 사소한 부분이라 해야 하지 싶습니다. 


점심은 소고기로 만든 뚝배기 불고기로 먹었습니다. 오래간만에 정말 배터지게 먹었습니다. 역사탐방을 다니다 보면 움직이는 장소가 한정적이다 보니 본의 아니게 아이들 입맛에 딱 맞는 음식을 준비하지 못할 때도 있습니다. 


늘 좋은 것, 맛있는 것만 먹고 살 수야 있겠느냐만은 그래도 맛있게 먹는 아이들을 보니 어찌나 마음이 가볍고 즐겁던지요……. 역시 잘 먹고 잘 노는 게 최고랍니다. 


미션 수행 중입니다.마찬가지. 미션 수행 중.


마지막으로는 함안박물관을 찾았습니다. 함안박물관은 지금 이 때가 가장 좋습니다. 아라홍련이 그윽한 자태로 한창 피어나는 때입니다. 여느 연꽃과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빛깔이나 용모가 한결 기품이 높습니다. 


이렇게 느낄 수 있는 사람들에게 더없는 흥그러움을 안겨주는 것입니다. 함안 성산산성에서 발굴된 700년 전 고려시대 씨앗에서 피어난 꽃인 것입니다. 아이들이야 그런 빛깔 구분보다는 700년 전 연꽃이라는 사실에 더 신기해하지만은요. 



함안박물관은 앞쪽 너른 광장이 참 밝고 화사합니다. 광장을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모습을 먼발치서 바라보노라면 마치 한 폭 그림 같습니다. 


여기 찾아온 아이들에게 가장 인상적인 것은 뭐니뭐니해도 불꽃무늬토기입니다. 이번에도 아이들은 불꽃무늬토기를 좋아했습니다. 아무래도 지금은 보기 힘든 그런 무늬이면서도 아주 단순한 품이 현대적인 감각과도 통하기 때문이 아닐까 짐작해 봅니다. 




함안박물관 하면 불꽃무늬토기! 그에 더해 고려시대 씨앗에서 태어난 아라홍련! 이 둘만 알아도 아이들은 정말 유식한 것이라 하겠습니다. 이런 부담 없음을 아이들은 좋아합니다. 너무 많이 담으려 하면 흘러넘쳐서 담겨 있던 것마저 사라질 수 있습니다. 


가는 곳마다에서 아이들 마음에 한 가지씩만 분명하게 새겨진다면 정말 훌륭한 역사탐방이 아닐까요. 창원시지역아동센터연합회가 주관하고 갱상도문화공동체 해딴에가 진행하는 '토요동구밖교실 역사탐방'은 두산중공업이 후원합니다. 


김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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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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