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서 본 세상

태양인 금양체질 이승만의 자과벽

기록하는 사람 2015. 5. 31.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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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체질 의학이라는 게 있다. 진주 동산한의원 장승환 원장을 취재하면서 알게 된 개념이었는데, 이후 이강재 한의사가 쓴 <8체질이 뭐지? 내 체질은 뭘까>(좋은땅)라는 책을 아주 흥미롭게 읽었다.


8체질은 사상의학이 좀 더 발전하면서 나온 것이다. 이를테면 태양인은 다시 금양체질과 금음체질로 나뉘고, 태음인은 목양체질과 목음체질, 소양인은 토양체질과 토음체질, 소음인은 수양체질과 수음체질로 나뉜다.


체질에 따라 맞는 음식도 있고, 해로운 음식, 아예 받지 않는 음식이 있다. 병에 대한 처방도 체질에 따라 다르게 하는 게 8체질에 의한 한의학 진료방법이다.


8체질 건강관리 법. 동산한의원.


책을 읽던 중 재미있는 부분을 발견했다. 체질에 따라 사람의 성격도 특징이 있는데, 금양체질에 관한 이야기다. 저자는 서태지, 이소룡, 스티브 잡스, 그리고 초대 대통령 이승만 등을 금양체질로 본다. 예를 들어 스티브 잡스 부분에 대한 설명이다.


"스티브 잡스를 표현하는 단어는 독선, 창의, 직관, 직설, 무례, 왜곡, 변덕, 고집, 아이 같은 능력, 자신만의 세계, 채식, 이런 것들이 있었다."


재미있는 것은 이승만 대통령에 대한 부분이다. 그에 대해서는 이렇게 서술해놓고 있다.



"박근혜 정부의 국사편찬위원장은 유영식 선생이다. 한국근대사가 전공인 유영익 선생은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인 이승만 연구의 권위자다. 그가 2002년에 펴낸 <젊은 날의 이승만>에서 이승만의 특징을 말했는데 흥미로운 항목이 있었다. 바로 자과벽(自誇癖)이다. 한자를 그대로 풀면 스스로 자랑하는 버릇이다. 자기의 장점을 내세우기를 좋아한다는 것이다.


자기가 똑똑하고 뛰어나다면 좀 자랑을 해도 문제될 것은 없다. 그런데 벽(癖) 자가 들어가면 보통은 좋지 않은 의미다. 여기에는 자기의 자랑을 통해서 다른 사람을 무시한다는 의미가 들어있다. 자만과 통한다. 자과벽을 가진 사람은 부가적으로 이런 태도를 보여준다. 일이 잘되면 자기가 잘 나서 잘되는 것이고, 일이 안 되면 모두 남이 잘못해서 생긴 결과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자신이 잘못한 것은 인정하지 않으면서 남에게 책임을 돌린다. 이런 사람은 상대방에 대한 칭찬에 아주 인색하다."


결국 이런 자과벽 때문에 한국전쟁 때 혼자 도망가고도 태연히 거짓말 방송을 하고, 다시 서울로 돌아와 남아 있던 서울시민을 학살했는가 하면, 전국적으로 수많은 민간인학살을 자행하고도 양심의 가책을 받지 않다가 4.19혁명으로 쫓겨나는 운명을 맞았던 것일까?


이 책은 또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을 금음체질, 김영삼 대통령을 목음체질로 본다. 그러면 현 박근혜 대통령은 어떤 체질인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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