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어머니가 울고 계셨습니다. 5월 16일 광주 국립5.18민주묘지에서였습니다. 묘비명을 보니 '이정연'이란 이의 묘소였습니다.


한참을 기다렸다가 말을 붙여봤습니다. 전남대학교 사범대학 상업교육학과 2학년 재학 중 광주항쟁이 발발했고, 시민군으로 참여해 전남도청 사수투쟁을 하던 중 계엄군의 총탄에 희생된 이정연(1960년생) 열사의 어머니 구선악(1941년생) 여사였습니다.


이정연 열사는 장남이었습니다. 계엄군의 전남도청을 압박해오던 1980년 5월 25일 저녁 집에서 나가 27일 도청 현장에서 머리에 총을 맞은 채 숨진 시신으로 발견되었습니다.


이정연 열사의 어머니. @김주완


그의 묘비 뒤편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아무 것도 헛됨은 없어라. 우리가 사랑했던 것, 괴로움 당했던 것, 아무 것도 헛됨은 없어라. -이정연의 일기 중에서.


이정연 열사는 1980년 5월 광주민중항쟁의 선두에서 투쟁하시다가 5월 27일 도청 사수를 위한 최후의 결전에서 장렬히 산화하셨다."


제가 마침 구선악 여사를 인터뷰하고 있던 중 지나가던 분이 찍어 보내준 사진입니다.


이런 열사의 어머니를 인터뷰하면서 저도 눈물을 참을 수 없었습니다. 알고보니 언젠가 제가 펑펑 울며 봤던 마당극 <금희의 오월> 실제 주인공이 이정연 열사였습니다.


이정연 열사 어머니를 영상으로 만나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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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기록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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