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서 본 한국현대사

경남정대연, 기록없는 역사는 복원하기 어렵다

기록하는 사람 2015. 4. 12.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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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국민대학교 일본학연구소 이지영 전임연구원(정치학박사)이 나를 찾아왔다. 1997년부터 약 5년 간 활동했던 '경남정신대문제대책을 위한 시민연대모임(경남정대연)'을 취재해 기록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여성가족부 프로젝트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해 활동하는(했던) 시민운동의 흐름을 기록하는 작업이라고 했다. 창원 이경희 선생이 나를 꼭 만나보라고 추천했다고 한다.


경남정대연 창립에서부터 해산까지 깊이 관여했던 나를 찾아온 건 나름 번지수를 잘 짚은 것이지만, 기록해두지 않은 기억을 되살리는 것은 만만찮았다. 물음에 나름 성실히 대답하고, 당시 신문기사들도 찾아 복사해주었지만 체계적인 기록을 바탕으로 하지 않은 것이라 못내 아쉬웠다.


그를 보낸 후 집에 가서 당시 경남정대연 관련 기록이 있나 찾아보았다. 다행히 2000년 초쯤에 만든 단체 소개 리플렛이 남아 있었다. 스캔하여 이지영 박사에게 이메일로 보내고, 여기에도 기록으로 남긴다.


박성현, 이수영, 우수영, 정봉화, 안현주, 윤정일 등의 이름이 참 새삼스럽다. 2000년 말~2001년 초 공식 해산할 때 나는 그 단체의 집행위원장이었고, 박성현은 사무국장이었다.


경남정대연 리플렛.


경남정대연 리플렛.


기록하지 않은 역사는 참으로 복원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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