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가 있던 6월 4일 저는 이런 얘기를 들었습니다. 나이가 지긋하신 여자분들이었습니다. "박근혜가 무슨 죄가 있노! 세월호를 타라 캤단 말이가, 아이모 배를 자빠뜨맀단 말이가!"

 

맞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단 한 번도 세월호를 타라 말하지 않았고 배에도 전혀 손대지 않았습니다. 다만 국가 원수로서 행정부 수반으로서 국가의 존재 이유인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해내는 데서는 처참하게 무능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어쨌든 이들은 지난해 노인기초연금 매월 20만원 지급 등 여러 공약을 깼어도 박 대통령 지지를 바꾸지는 않았을 사람들입니다.

 

경남도민일보 사진.

 

6월 10일 박 대통령은 문창극 중앙일보 기자 출신을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했습니다. 24일 아침에 자진사퇴를 한 모양이더군요. 그로 말미암아 지금까지 어떤 논란이 벌어져 왔는지, 이런 인사 참사가 어째서 벌어지게 됐는지는 따로 말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앞서 안대희 전직 대법관을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했을 때도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러는 사이 박 대통령 지지율(국정수행 긍정평가 비율)이 꽤 낮아진 모양입니다. 올해 3월부터 4월 넷째 주까지는 50%대 후반이었습니다. 세월호 참사가 여론에 반영된 4월 다섯째 주부터는 그보다 10%가량 낮은 48%를 기록한 뒤 6월 둘째 주까지 40%대 후반이었습니다.

 

그리고 문창극 후보 지명 이후 처음 벌어진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는 지지율이 43%로 나왔습니다. 또 한 주 전과 견주면 긍정평가가 4% 줄어든 반면 부정 평가는 43%에서 5% 많아져 48%였습니다.

 

이를 두고 많은 이들이 2002년 7월과 8월 김대중 대통령 시절과 비슷하다고 말합니다. 김 전 대통령이 잇달아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했던 장상·장대환 두 사람이 청문회를 통과하지 못한 채 낙마했던 것입니다.

 

김 전 대통령은 당시 집권 5년째 레임덕이 있었고 지금 박 대통령은 2년째라 그런 현상이 없는 차이, 후보자 둘 다 청문회까지는 갔던 그 때와 견주면 지금은 두 후보자 모두 경과야 어떻게 됐든 결과는 자진사퇴에 이르렀다는 차이는 있습니다만.

 

놀라운 블랙코미디였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연출 역량이 아주 돋보였습니다. 연합뉴스 사진.

 

그런데 대통령 지지율을 보면 상당히 다릅니다. 김 대통령은 2002년 5월 지지율이 34.7%였는데 월드컵 축구 4강 진출과 남북정상회담 성사에 힘입어 7월 45.9%로 늘었다가 장상·장대환 두 명 낙마를 맞아 결국 20%대로 떨어집니다.

 

이런 김 대통령과 견주면, 세월호 참사라는 엄청난 사태가 터졌는데도 여전히 40%대인 박 대통령 지지율이 저는 무척 경탄스럽습니다. 박 대통령을 떠받치는 이른바 '5060세대를 중심으로 한 매우 견고한 지지 기반'입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나이가 지긋하신 여자분들'이 아마도 해당이 될 것 같습니다. 문창극 사태를 두고도 이들은 "박근혜가 무슨 죄가 있노! 문창극이 옛날 글로 대통령이 우예 일일이 챙기본단 말이가! 지바람에 그만 안두고 버텼던 그런 인사가 잘못이지!" 할지도 모릅니다.

 

실종자 가족이 머물고 있는 진도실내체육관. 한밤중에 달이 뜬 동영상이 비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사진.

 

'묻지 마 지지'입니다. 제가 알기로 자기자신을 위해 투표하지 않는 이들입니다. 오로지 '박근혜'를 위해 투표합니다. '묻지 마 투표'입니다. 김무성 같은 새누리당 사람들이 이번에 눈물까지 들먹이며 박근혜 마케팅을 할 수 있었던 까닭입니다.

 

다음 사진.

박근혜는 복을 터지도록 받았습니다. 새누리당은 박 대통령 덕을 한 번 더 입었습니다. 박 대통령은 때 되면 이자까지 붙여 돌려받을 채권을 하나 더 발행한 셈입니다. 이러거나저러거나 아무렇거나 지지율이 40%는 받쳐주니까 아무 눈치 보지 않고 제멋대로 해도 그만입니다.

 

하지만 다른 국민들은 이들 탓에 벌써부터 죽겠고 또 괴롭습니다. 복이 아니라 벌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죽겠고 괴로운 원인이, 제가 봤던 '나이가 지긋하신 여자분들'이라 해서 피해갈 리는 없습니다.

 

그이들도 곧 죽겠는 심정이 되고 또 괴로움을 겪을 개연성이 큽니다. 박 대통령도 정치인이기에 '묻지 마 지지자'들한테는 손이나 한 번 더 흔들어주고 말지 실제로 배려할 필요까지 느끼지는 않을 것이기에 말씀입니다. 자기자신을 위하느 투표를 하지 않은 이들의 자업자득이라 하겠습니다.

 

김훤주




카카오톡으로 친구맺기




김주완이 최근에 산 상품을 보여드립니다
아이몰 아이폰용 이동식 OTG 젠더 B타입 외장메모리 + C PIN 커넥터 + 5 PIN 커넥터 + 벨벳 파우치, 32GB 오뚜기 고시히카리... 아디다스 쿼드큐브 운동화 EH3096 유한킴벌리 덴탈 마스크, 50매입, 1개 샌디스크 iXpand Mini 아이폰 OTG USB, 256GB
글쓴이 : 김훤주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자유시민 2014.06.25 11: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한민국 국민들이 학력 상관없이 많이 미개하다는 증거가 아닐까요?
    또한 언론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는 말인데
    그것은 기자라는 자들이 글자만 냅다 갈겨 지면만 채울뿐이지
    글자안에 무엇을 담을지 전혀 개념이 없는 자가 수두룩 하다는 말이지요.

  2. 강성 2014.07.01 01: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딱히 제 이야기를 바로 들어주십사 하는 것도 아니고, 지나가는 입장에서 계속된 토론을 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라 그냥 넘어갈까 싶었습니다만... 박통이 정책적인 미스를 내지 않았다는 것도 아니고, 좌우 입장차를 감안한다 해도 답답한 면이 없지는 않습니다만 마냥 "묻지마 지지"를 보내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잘못된 분석이고, 그런 분석에서라면 다른 포지션이 권력에 접근하는데까지 한참 멀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 사람들... 바보 아닙니다

  3. Favicon of https://jjyc1213.tistory.com 보라매. 2014.07.11 08: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런 면에서 속터지는 대한민국입니다.
    제가 인생을 마감할 때쯤이면 속타는게 좀 나아지려나 기대를 합니다.만.
    그러려면 오래살아야 하는데 그것도 고역입니다.
    참! 그 "뭇지마 지지"는,
    많은 부분 이곳 교포사회에서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숫자가 약간 다른 것 같습니다. "6070".

    먹고살기 정신없어 정~말 오랜만이네요. 두루 건강하시길

    • Favicon of https://100in.tistory.com 김훤주 2014.07.11 14: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오랜만입니다^^
      잘 지내시지요? 반갑습니다!

      건강하게 살다 보면 세상 달라지는 꼴 보는 날도 오지 않으려나,,,,,

      여긴답니다~~~

  4. 가스통할배 2014.07.30 00: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안합니다 아무리봐도 바보같습니다. 아니 그 나이드신여자분들 치매걸린것같습니다. 이런말이 있다죠 가스통할배를 학대하는것은 젊은이의 의무라고,,, 이렇게 점잔은 주인장분의 블로그에 쓸말은 아니지만 참으로 요즘들어 계속 생각나는 말이네요,,,,

  5. 광해 2014.08.10 04: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월호 참사의 대부분을 정부책임으로 돌리는건 말도안됩니다. 야당쪽에서도 비슷하게 정부심판론만 외쳤지만, 변변찮은 대책하나 내지않았고, 결국 이번 보궐선거에서 자신들이 외치던 심판을 역으로 당하지 않았습니까? 현재의 정부 심판론은 단순히 소모적인 행위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무엇을 위한 비난인지도 모르겠고, 그냥 비난을 위한 비난인것만 같아 안타깝. 대안마련에는 관심없고, 책임자를 만들어 비난의 화살을 돌리는데만 주력하는걸로 보입니다.
    박근혜 정부의 사후대처가 여러부분에서 미흡한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이번 사고가 청해진해운측보다 정부책임이 크다 하는건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않습니다. 김대중 대통령때에도 대구지하철 참사가 일어났고, 안전규정으을 강화하고 안전관리에 철저했다면 막을 수 있는 인재였다는게 지적되었지만, 비난의 화살은 대부분 실무자들과 가해자에게 돌아갔지, 지금처럼 정부로 향하지는 않았습니다. 지금 상황은 명백히 이상합니다.
    그리고 박근혜에게 표를 준 사람들을 우둔하고 나이많은 사람들로 취급한데에 대해서는 매우 불쾌하게 생각합니다. 저는 충분히 자부심을 가질만한 대학교에서 고등교육을 받고있지만, 박근혜 정부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여러 불미스러운 사건들이 일어났고 정부책임론이 대두되어서그렇지, 대통령들 중에서는 가장 무난하게 하고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제 주위에서도 저와 같은 사람들이 상당합니다. 그런데 저렇게 근거없이 우리들을 우매한 사람들로 몰아가는 언사에 대해서는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저는 제가 지지하지 않는 세력을 지지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그들의 사고방식과 환경이 나와 다르기 때문이라는걸 인식하고 그들의 생각을 존중하려합니다. 이건 상대방도 나를 마찬가지로 존중해 줄 거라는 기대를 바탕으로 하기 때문입니다. 그 점에서 참 아쉽습니다.

    • Favicon of https://100in.tistory.com 김훤주 2014.08.13 23: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렇게 반응을 주시니 고맙습니다.

      국가가 존재하는 까닭이 무엇인지요? 제가 알기로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입니다. 그런 생명과 재산 보호를 위해 세월호 참사 국면에서 국가가 무엇을 했는지 돌아보셨나요?

      글에서도 적었지만, 박근혜가 배를 자빠뜨리지도 않았고 그런 배를 타라고 윽박지르지도 않았습니다.

      제가 말하는 바는, 그렇게만 하지 않았으면 국가는 정부는 아무 잘못이 없고 책임이 없느냐 하는 것입니다.

      말씀하신 김대중 선수가, 또 말씀하신 대구지하철 참사를 맞아 어떻게 했는지는 한 번 살펴 보셨는지요? 저는 김대중에 대해서는 비판적으로도 지지한 적이 없지만, 지금 박근혜 선수랑은 엄청 다른 모습을 보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솔까말,,,,, 박근혜 선수는 자기가 한 나라 대통령인 줄을 모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특정 정파 또는 특정 유형 또는 특정 인맥의 대표자 정도로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는 말씀입니다.

      어쨌거나 고맙고,,, 어쨌거나 건강하게 지내세요.

    • 광해 2014.08.14 11:20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그렇게 기억하십니까? 아무조치 안했습니다. 대응책조차 거의 없었습니다. 임기가 거의 다 끝나간다고해서 말이죠. 앞서 하신말씀대로 대통령이라면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는게 당연한데, 임기가 일주일 남았다고 그 의무를 소홀히해선 안되지않습니까?
      제가 기억나는건 제대로된 조치가 아니라 서로 책임 떠넘기기한것밖에 기억이 안나는군요

    • Favicon of https://100in.tistory.com 김훤주 2014.08.15 07: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