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언론협동조합에서 지난해 발행을 시작한 순천광장신문 초청을 받아 5월 31일 강의하면서 내놓았던 원고입니다. 순천광장신문 시민기자와 회사기자를 비롯해 열 분 정도가 자리를 함께하셨습니다. 

 

물론 실제 강의는 당연히 이 원고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블로그를 하라는 얘기는 많이 들었고 들을 때는 당장 해야지 싶은데 실행으로는 쉽게 이어지지 않는다, 순천광장신문 차원에서 어떻게 해야 블로그를 할 수 있겠느냐고 도중에 물어오셨기 때문입니다.

 

제가 드린 대답은 이랬습니다. 먼저 시민기자단 말고 블로그기자단을 운영하시라, 순천광장신문도 언제든 조건이 되면 (경남도민일보처럼) 곧장 자체 메타블로그를 운영하시라, 이를 위해 올해 하기 어렵다면 내년이라도 블로거 양성 교육을 자체 프로그램으로 실행하시라.

 

아울러 글쓰기가 쉽지 않듯이 블로그도 하기가 쉽지 않다, 처음부터 너무 잘하려고 하면 오히려 갈수록 못하게 된다, 허점 투성이이고 어수룩한 구석이 많아도 그런 데에는 마음을 두지 마시라, 어쨌든 운영하는 자체가 중요하고 블로거 양성 교육을 해내기만 하면 그 자체만으로도 성공이다,

 

이렇게 말씀드렸습니다. 지난해 프로축구에서 유행했던 표현을 빌리자면, '닥치고' 실행인 것입니다. 실행 그 자체만으로도 이미 성공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렇게 해서 순천광장신문이 지역 블로거들한테 '비빌 언덕'이 돼 줄 수만 있다면 성공이라는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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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언론협동조합을 알리는 펼침막.

 

2000년 2월 22일 <오마이뉴스>가 창간됐습니다. 오연호 당시 <오마이뉴스> 대표는 창간사 ‘뉴스게릴라 727명의 대반란’에서 "모든 시민은 기자입니다"라고 선언했습니다. 이어 “기자는 별종이 아니라 새 소식을 가지고 있고 그것을 진솔하게 남에게 전하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입니다”라 했습니다.

 

그러나 “이 평범한 진리는 기자가 특권시되는 문화 속에서 유린되어 왔습니다. 특권화된 기자들이 모인 집단은 거대 언론사가 되어 뉴스의 생산뿐 아니라 유통과 소비 구조 전체를 장악했습니다.” 여태까지는 특정 매체에 소속된 기자의 기사와 사진만 신문방송에 나갔다는 얘기입니다.

 

<오마이뉴스>가 창간되면서 보통 시민들도 기사를 쓰고 사진을 찍어 매체들에 보낼 수 있는 길이 생겼습니다. 시민기자가 글을 써서 보내면 회사기자들이 그것을 매체에 싣거나 싣지 않거나 했습니다. 하지만 글을 쓰는 권한은 갖게 됐지만 실을 권한까지는 갖지 못했습니다.

 

1. 시민기자란 무엇일까요?

 

두 가지 관점에서 규정해 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전문기자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전문기자는 기사를 쓰는 훈련을 받았지만 시민기자는 그렇지 않습니다. 전문기자는 기사를 쓰는 훈련을 받았지만 시민기자는 그냥 일반적인 글쓰기 훈련 정도밖에 받지 않았습니다.

 

전문기자는 기사를 쓰는 데에 나름 인정받은 능력을 갖췄지만 시민기자는 전문기사라고는 거의 써본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전문 기자는 기사를 쓰는 일로 밥을 벌어먹지만 시민기자는 기사를 쓰는 것과는 별도로 밥벌이를 하는 수단을 갖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회사기자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회사기자는 특정 매체의 조직 체계 속에서 움직이지만 시민기자는 그렇지 않습니다. 회사기자는 특정 매체의 사시나 방침에 따라 움직이고 특정 매체의 가치관을 자기것으로 받아들이지만 시민기자는 그렇지 않습니다.

 

회사기자는 소속된 매체를 벗어나서는 활동할 수 없지만 시민기자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시민기자는 기자가 아닌 생활인이면서 동시에 자유로운 기자입니다. 시민기자는 자기 밥벌이에 매이면서도 자기 자신에게말고는 얽매이는 데가 없는 기자입니다.

 

시민기자는 자기 이해관계와 자기 관점에 따라 기사를 쓰는 기자입니다. 겉으로는 시민기자라 해도 자기 이해관계를 벗어나서 자기 관점이 아니라 특정 매체의 관점을 따르거나 눈치를 보면 이미 시민기자가 아닙니다.

 

2. 시민기자가 되면 무엇이 좋을까요?

 

자기와 가치관이 같거나 비슷하고 자기가 소속된 집단·계층·계급의 이해를 잘 대변하는 매체를 골라 시민기자로 활동하게 되면 여러모로 좋습니다. 자기 하고 싶은 얘기를 자기 깜냥껏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기가 쓴 기사에 공감하는 사람이 많고 거기 담긴 생각이 현실화로 나아가기까지 할 경우는 더 말할 나위 없이 좋을 것입니다. 그렇지 않더라도 그런 매체를 통해 세상과 교류하고 소통하는 보람도 대단합니다. 이런 교류와 소통을 발판삼아 세력이나 모임도 만들고 외로움을 눅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시민기자가 모두다 그렇지는 않습니다. 자기를 시민기자로 받아준 매체로부터 무엇인가를 누리려는 생각을 하는 시민기자들을 저는 적지 않게 봐 왔습니다.

 

어떤 시민기자는 자기를 시민기자로 받아준 매체가 찍힌 명함을 만들어 갖고 다닙니다. 어떤 시민기자는 그런 매체에 보도된 자기 기사를 들고 다니며 보여줍니다. 물론 이런 자랑이나 자부가 모두 나쁜 것은 아닙니다.

 

다만 그런 행동으로 매체의 영향력을 누리려 하면 안 된다는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원래 자기것이 아니기 때문에 당장은 영향력을 조금 행사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금세 사람들은 알아보고 맙니다. 그리고 자기가 그런 매체랑 관계가 없어지면 사람들은 아예 돌아보지도 않습니다.(이런 참담함은, 사실 회사기자들이 퇴직한 뒤 더욱 뼈저리게 겪습니다.)

 

'사이비'로 낙인찍히기도 십상이고, 자유로운 기자가 될 수도 없습니다. 그러면 이미 시민기자가 아닙니다. 시민기자가 시민기자인 까닭은 회사기자와 달리 자유롭다는 데 있는데, 매체의 영향력을 등에 업으려는 순간, 그 시민기자는 회사기자 뺨칠 정도로 매체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게 바뀝니다. 매체 눈 밖에 나면 자기가 목적하는 '매체의 영향력'을 누리는 근거 자체가 박탈되기 때문입니다.

 

3. 어떻게 하면 시민기자 노릇을 잘 할 수 있을까요?

 

첫째는 자기를 시민기자로 활동하게 해 주는 매체를 통해 영향력은 물론이고 어떤 이득(원고료는 제외)도 얻으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그래야 글쓰기가 자유롭고 생각이 자유롭고 말과 행동도 자유로워집니다. 이와 같은 전면적인 자유가 없고서는 누구도 시민기자 구실을 제대로 할 수 없습니다.

 

제 생각이기는 합니다만, 두 번째는 회사기자를 따라하면 망합니다. 먼저 글쓰는 투입니다. 회사기자의 글투는 이미 상투(常套)가 돼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중요한 것일수록 더욱 앞에 내세우는 역삼각형 구조입니다.

 

그러면서 가장 앞쪽 한 문장에 앞으로 얘기할 모든 요점을 정리해 담으려고 합니다. 이렇게 요점 정리를 하는 것도 능력이라면 능력입니다. 하지만 이런 능력을 대단하게 쳐주는 데는 기성 보도 매체 말고는 거의 없습니다.

 

무한 스크롤이 보장되는 인터넷 때문에도 이런 글쓰기는 이제 아무 보람이 없어졌습니다. 그래서인지 사람들도 대부분 이런 글투를 이미 좋아하지 않습니다.

 

글쓰는 내용도 그렇습니다. 회사기자는 보편타당한 내용을 좀더 중요시하는 성향이 짙습니다. 누구나 관심을 가질 그런 내용을 다루려 합니다. 그런데 어떻습니까? 그런 보편타당한 기사, 누구나 관심을 가질 만큼 중요한 기사 등등은 세상 모든 매체가 이미 다 다루고 있습니다.

 

차고 넘치는 신문·방송·통신에, 회사 이름만 다르지 내용은 똑같은 보도가 그야말로 차고 또 넘칩니다. 그러면서 자기가 쓰는 기사가 다른 기자가 쓰는 기사보다 더 보편타당하고 더 중요하다고 해야 하다 보니 괜히 더 객관적인 척하게 됩니다.

 

객관성 그 자체야 아무리 많아도 탓할 것이 못되지만, ‘누가 보더라도 그러해야’ 하니까 괜히 딱딱해지고 뻣뻣해지는 것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사람들은 시민기자에게 그런 따위를 바라지 않습니다.

 

친근한 기사를 좋아합니다. 시민기자는 자기가 종사하는 분야를 글감으로 삼으면 절로 친근해집니다. 물론 자기 이익을 위해 글을 꾸미고 사실 관계를 왜곡하시라는 얘기가 아닙니다.

 

나무나 풀을 기르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저는 넘쳐난다고 생각합니다. 말걸리든 소주든 술공장에서 술 만드는 사람도 마찬가지 자기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이야기 무척 많으리라 저는 생각합니다.

 

농사를 짓는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농사짓는 환경이 얼마나 많이 달라졌습니까? 그러니 평범한 보통 사람들이 잘 모르는 이야기도 덩달아 많을 것입니다. 이처럼 자기가 잘 알거나 잘하는 분야를 집중해 다루는 편이 좋겠습니다.

 

회사기자들은 출입처에서 기사거리를 찾습니다. 시민기자는 그렇게 할 수 없습니다. 대신 이처럼 자기 일상에서 기사거리를 찾으면 그만입니다.

 

순천광장신문 들머리.

 

글쓰는 형식에 대해서도 다르지 않습니다. 스트레이트 기사체는 쳐다볼 필요도 없습니다. 괜히 어깨에 힘들어가는 글투도 쓸모가 없습니다. 기성 매체들 회사기자들이 써대는 기사만으로도 대부분 사람들은 질려 있습니다.

 

시민기자까지 그렇게 해서 질려 있는 사람 더 질리게 할 까닭은 없습니다. 동생한테 얘기하듯이, 엄마한테 넋두리하듯이 쓰는 것입니다. 이를 두고 요즘 하는 말이 스토리텔링입니다. 주저리주저리 늘어놓으면 된다는 말씀입니다. 너무 늘어져도 나중에 다듬고 고치면 그만입니다.

 

4. 시민기자 노릇만 잘하면 그만일까요?

 

그런데, 세상이 바뀌었습니다. <오마이뉴스>가 “모든 시민은 기자입니다”라고 선언했을 때는 세상에 있는 모든 매체가 ‘회사 매체’밖에 없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모든 시민은 기자”라는 선언은 ‘회사 매체’가 회사기자 기사만 말고 시민들이 쓴 기사도 받아 싣겠다는 뜻이었습니다.

 

그런데 ‘모든 시민은 기자’라는 표현이 시민 입에서 먼저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회사기자 입에서 먼저 나왔고 회사매체 입에서 먼저 나왔습니다. 그리고 어쩌면, 그 당시로서는, 회사기자 입에서 먼저 나올 수밖에 없었고 회사매체 입에서 먼저 나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금은 아닙니다. 회사가 아니라도 누구나 매체를 가질 수 있게 바뀌었습니다. 조직이나 자본이 없어도 누구나 매체를 가질 수 있는 시대입니다. 바로 블로그입니다. 블로그에서 글을 쓰면 바로 발행까지 됩니다.

 

글을 다 쓰고 사진까지 앉히고 이런저런 설정을 한 다음 마지막에 ‘저장’을 누르면 바로 그 순간에 해당 블로그가 연결(링크)돼 있는 모든 메타블로그에 넘어가 바로 ‘발행’이 됩니다.

 

여행·문학·시사·사회·정치·연예·스포츠 등등 갖은 주제별로 나뉘어 시간순으로 다음뷰나 올블로그, 다음뷰, 믹시 같은 메타블로그에 가서 걸리는 것입니다. 인터넷 사이버 공간 불특정 다수가 모여 있는 데에 가서 전시가 되고, 거기 모여 있는 사람들이 ‘이게 뭐지?’ 하고 그것을 열어보는 것입니다.

 

게다가 일간신문·주간신문이 집집마다 배달이 되듯이 블로그에 쓴 글도 개인개인에게 배달이 되기까지 합니다. RSS(Really Simple Syndicate)라고, 정말 간단한 배급쯤이 되겠는데, 미리 신청한 사람한테 자기가 쓴 블로그 글이 실시간으로 전달돼 메타블로그를 찾아가지 않아도 바로 읽어볼 수 있게 해줍니다.

 

게다가 페이스북이라든지 트위터라든지 하는 보조수단까지 많이 나와 있습니다. 블로그로 생산해 놓은 글을 여러 메타블로그나 블로그 자체 기능을 통해 유통시키는 것으로 그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이런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통해 좀더 많은 사람들에게 유통시킬 수가 있게 됐습니다.

 

이를 뭉뚱그려 이르는 말이 SNS(Social Network Service)입니다. 인터넷을 기반으로 사회 관계망을 형성해 주는 서비스입니다. 1인 미디어, 1인 커뮤니티로서 의사소통과 정보 공유를 아우르는 개념입니다. 또한 무한히 확장해 나가는 네트워크 과정을 통해 새로운 메시지가 창출되기도 합니다.

 

이처럼 블로그와 페이스북·트위터가 등장하면서 기성 회사매체가 주도하던 일방 통행식 소통은 점점 힘을 잃고 쌍방 소통이 대세가 됐습니다. 옛날에는 객관적 정보나 자료가 주로 유통됐다면 SNS에서는 감성 그 자체 또는 객관적 정보나 자료에 얹혀진 감성이 주로 소통됩니다.

 

이와 같은 감성 소통은 전혀 새로운 재창조 또는 각색으로 나아가기도 합니다. 정보나 자료를 적극적·능동적으로 받아들이고 거기에 여러 사람들이 새로운 감성과 견해를 덧입힘으로써 처음과는 아주 다른 새로운 내용이 창조되기도 합니다. SNS 공간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5. 이제는 1인 미디어가 대세입니다

 

이제 시민기자를 넘어 1인 미디어로 나가야 합니다. 시민기자에게는 기사를 쓰는 자유만 보장돼 있습니다. 그렇게 쓰여진 기사를 매체에 실을 자유까지 시민기자가 갖고 있지는 못합니다.

 

올해 찍은 기념사진이 이렇게 벽에 걸려 있었습니다.

 

하지만 블로그에 글을 쓰는 순간 앞에 말씀드린 두 가지 자유, 기사를 쓰는 자유와 기사를 매체에 싣는 자유 모두를 누구나 누릴 수 있게 됩니다. 시민기자가 아니라 1인 미디어라고 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습니다.

 

블로그와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제각각 특징과 장점이 다릅니다. 이런 특징과 장점을 제대로 이해해야 SNS를 종합적으로 연동해 활용할 수 있습니다.

 

블로그는 앞에 말씀드린 가장 능동적이고 개방적입니다. 누가 찾아오기를 기다리는 대신 스스로 뛰쳐나가 읽힙니다. 또 오래 유지되기 때문에 자료 같은 것 저장도 잘 되고 기록성도 높고 검색도 잘 됩니다. 그래서 매체 기능으로 보자면 블로그는 생산 수단입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어떨까요? 다들 아시는대로 140자 단문 블로그라고도 하는 트위터는 블로그와 견줘 저장성이 매우 떨어집니다. 깊이 있는 글을 쓰기도 어렵습니다. 써 놓은 글도 찾기가 아주 어렵습니다.

 

반면 트위터는 '리트윗'을 통해 글이 다단계로 기하급수로 퍼져 나가는 장점이 있습니다. 중요한 사안에서 '이슈 파이팅'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확실한 유통 기능입니다. 하지만 트위터의 특징인 수직적 관계 형성은 치명적 약점입니다.

 

유명 인사 아니면 팔로워를 많이 거느리기 어렵습니다. 이외수·공지영·진중권 같은 인사들이 한 마디 던지면 그것이 그이들의 엄청 많은 팔로워들의 리트윗을 통해 빠르게 확산하는 식입니다.

 

수직적 관계 형성은 일정하게 편향되게 하는 효과도 냅니다. 자기가 팔로우하는 사람에는 우호적으로 반응하고 자기가 팔로우하는 사람을 비판·공격하면 적대시하는 성향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페이스북은 수평 관계입니다. 친구 관계입니다. 어느 일방이 친구 신청을 해도 상대방이 응하지 않으면 관계가 형성되지 않습니다. 서로 친구니까 친한 관계입니다. 친하다 보니 사적인 얘기도 스스럼없이 하게 됩니다. 오프라인에서도 좀더 쉽게 모여지는 현상을 보입니다.

 

다시 정리하자면 블로그는 기록, 저장, 생산, 검색입니다. 트위터는 휘발, 유통, 일방, 수직입니다. 페이스북은 친근, 수다, 수평, 유통입니다. 그리고 셋 다 공통되는 성격은 감성과 주관과 소통인데 굳이 나눠서 보자면 트위터나 페이스북보다는 블로그가 감성과 주관과 소통이 아무래도 조금 처진다고 봐야 하겠습니다.

 

SNS 가운데 기본은 블로그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블로그는 콘텐츠를 생산하는 측면에서 트위터나 페이스북이 따라오기 어렵습니다. 페이스북·트위터는 생산된 콘텐츠를 유통시키는 기능이 뛰어납니다. SNS를 활용하려면 블로그를 기반으로 삼아야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블로그를 통해 글을 쓰고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으로 더욱 폭넓게 유통시키는 등 1인 미디어로 나아갈 필요가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6. 시민기자든 1인 미디어든 기본은 글쓰기입니다

 

글쓰기는 쉽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시민기자를 할 것 같고 블로그를 할 것 같지만 실제 이름을 거는 사람도 생각만큼 많지 않을 뿐더러 제대로 하는 사람은 더욱 적은 까닭이 여기 있습니다. 트위터나 페이스북은 많이 하면서도 블로그는 잘 하지 않은 까닭도 저는 여기에 있다고 봅니다.

 

이렇게 원래부터 어려운 글쓰기를 더욱 어렵게 하는 몇몇이 있습니다. 첫째는 다른 사람 눈치 보기입니다. 둘째는 생각이 먼저 정리가 돼야 글을 쓸 수 있다는 허상입니다. 셋째는 맞춤법·띄어쓰기·문법에 얽매이는 태도입니다. 이런 따위 때문에 글쓰기를 두려워하기조차 합니다.

 

자기가 이렇게 쓰면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여길까 하는 눈치 보기 때문에 글쓰기를 어렵게 여기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보면 글쓰는 자기만 쪽팔려 할 뿐이지 대다수 다른 사람들은 이러든 저러든 신경도 쓰지 않습니다.

 

이런 주눅은 학생 시절 선생님한테서 들었을 텐데요, 그런 선생님처럼 자기 글쓰기를 지적질하는 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물론 그런 지적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고맙게 받아들여 고치면 그만입니다. 글쓰기를 하지 않을 까닭은 못 되는 것입니다.

 

순천광장신문 사무실에 걸려 있는 포스터 가운데 하나.

생각이 먼저 정리가 돼야 글을 쓸 수 있다고 착각하는 사람도 생각밖에 꽤 많습니다. 생각이 정리돼야 글을 쓸 수 있다는 말은, ‘헤엄치는 법을 먼저 알아야 물에 들어갈 수 있다’는 말과 하나도 다르지 않습니다.

 

그러나 물에 들어가지 않고도 먼저 헤엄을 칠 줄 아는 사람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오히려 글을 씀으로써 생각을 정리할 수 있게 되는 경우가 엄청나게 더 많습니다. 생각이 먼저 정리가 돼야 글을 쓸 수 있다면 세상에 완성된 글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사람들이 시민기자나 블로거한테 바라는 것은 아주 빼어난 명문이 아닙니다. 회사기자 가운데도 빼어난 명문을 쓰는 사람은 드뭅니다. 게다가 고은이나 박경리나 황석영이나 조정래 같은 이름난 문인들도 비문(非文)을 많이 씁니다.

 

글의 목적, 글쓰기의 목적을 생각해 보면 바로 해답이 나옵니다. 어느 누구도 맞춤법이나 띄어쓰기나 문법 따위를 맞추려고 글을 쓰지는 않습니다. 자기 생각을 상대방한테 전달하려고 글을 쓸 따름입니다.

 

그러니까, 소통이 핵심입니다. 그러므로 문법이나 맞춤법이나 띄어쓰기는 틀려도 괜찮습니다. 이렇게 틀려도 괜찮다고 여길 때 오히려 좋은 글이 나올 수 있습니다.

 

7. 일단 뭐든 ‘닥치고 시작’입니다

 

블로그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를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까요? 그냥 할 수 있는만큼 할 수 있는 방법으로 하면 됩니다. 처음부터 잘해야겠다는 생각도 버리시고 처음부터 잘할 수 있다는 생각도 버리시면 꾸준하게 실망하지 않고 오래오래 하실 수 있습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글쓰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잘 쓰기는 더욱 어렵습니다. 그러니까 처음부터 잘 써야겠다고 여기는 태도는 어쩌면 글쓰기에 대한 모독일 수도 있습니다.

 

아울러 내일부터 해야지 모레부터 해야지 미루지 마시기 바랍니다. 무조건 ‘당장’ 마음먹고 무조건 ‘당장’ 시작하셔야 합니다. 페이스북도 트위터도 블로그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른 사람 눈길에 신경쓰시지 말고 하고 싶은 얘기들을 트위터와 페이스북과 블로그에 서슴없이 올리시기 바랍니다. 처음만 반짝 하지 말고 오늘도 내일도 모레도 글피도 꾸준하게 하시기만 하면 됩니다.

 

앞에서 말씀드린대로 블로그와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같은 1인 미디어이면서도 저마다 특징과 장점이 다릅니다. 그러다 보니 블로그에는 블로그에 맞는 말투·글투가 있고 페이스북과 트위터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블로그에 글을 쓸 때 쓰는 말투·글투를 쓰면 페이스북에서는 어떤 때는 썰렁한 느낌이 들기도 하는 까닭이 이런 데에 있습니다. 같은 감성을 바탕으로 한다 해도, 블로그는 혼자서 하다 보니 이리저리 따지기 십상이고, 페이스북은 아무래도 상대가 있다 보니, 그것도 친구이나 보니 아무래도 좀더 배려하고 친근한 말투를 쓰게 마련인 차이가 있는 셈입니다.

 

어쨌든 일단 시작한 뒤에는 그치지 말고 꾸준히 하시기 바랍니다. 멈추면 그 순간에 아무것도 아니게 됩니다. 그러다가 조금이라도 감성과 주관이 나타나면 성공입니다. 의사소통까지 이뤄지면 더한 성공입니다.

 

8. 시간 순서대로 사진 늘어놓고 설명을 다는 식으로

 

글쓰기와 쉽게 친해질 수 있는 방법 하나 일러드릴까 합니다. 지금 SNS 글쓰기는 사진과 글의 조합입니다. 블로그를 갖고 말씀드립니다. 여행을 떠났다고 가정합니다.

 

여행하는 장면장면을 담은 사진을 시간 순서로 죽 늘어놓습니다. 그렇게 늘어놓은 사진에 해당하는 설명을 붙입니다. 이렇게 하면 기본은 됩니다. 여행 말고 다른 분야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기본이 되고 나면 여러 변주나 변형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언젠가는 시간 순서대로만 하지 않고 관점이나 주제에 따라 새롭게 구성해 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김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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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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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twitter.com 무명시민기자 2014.06.16 21: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민기자 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이 글을 관심있게 읽었는데, 결론적으로 시민기자의 위치와 활동에 지나치게 회사 기자의 입장에서 서술한 느낌이 강합니다.

    우선 시민기자가 매체로 부터 누리려는 생각을 한다고 하셨는데, 입장을 바꿔보면 매체들은 시민기자들의 생산한 우수한 콘텐츠를 거저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차피 기사의 질이 기자의 역량을 결정하고 매체에 게재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허접한 내용을 정식 기사로 채택하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매체에 게재되는 것 자체가 최소한의 질을 인정 받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결국 취재비나 경비 지원없이 나름 시민기자가 최대한 성의있게 취재해 온 결과물들을 매체 입장에서는 헐값에 얻게되는 것이죠. 뭐 원고료가 나오기도 하지만 교통비도 안 되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저는 다른 시민기자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철저히 매체의 영향력을 활용해야 한다. 그리고 콘텐츠로 승부하라. 회사 기자들과 같은 취재 현장에 있다고 위축되지 말고 뭔가를 비틀어서 다른 시각으로 봐라, 하나라도 뭔가 새로운 내용을 담기 위해서 노력하자"

    그냥 시민기자라고 하면 우습게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취재현장에서 밀리지 않으려면 철저히 매체의 영향력을 활용해야 합니다. 그리고 매체에 기사가 게재된 것을 취재원들에게 분명하게 보여줘야 합니다. 그래야 이름뿐인 시민기자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같은 현장에가도 블로거라고 하는 것과 시민기자일망정 매체 이름을 드러내는 순간 그 차이는 큽니다. 매체의 영향력 때문입니다. 블로거라고 하면 가볍게 여겨도 매체 기자라고 하면 그 반응이 다릅니다.

    매체의 영향력이나 이득을 얻으려고 하지 말라는 것은 회사기자로서 오만함이 느껴지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아주 비틀어 말하면 "시민기자가 좋은 콘텐츠를 상납하면 그만이고 매체가 게재해 주는 것이 댓가이니 그걸 고맙게 알고, 매체 이름은 절대 팔지말고 계속 힘들던 말던 알아서 취재해"라는 의미와 같다고 생각됩니다.

    좋은 콘텐츠를 생산하면서도 저런 제약과 적은 원고료에 불평을 토해 놓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럴 때 저는 이렇게 말합니다. "콘텐츠 질을 계속 높여서 인지도를 높이고 어느 정도 매체에서 영향력을 기른 후 블로거나 전문 기고가로 움직여라. 지금은 좋은 콘텐츠 생산해도 대접을 못 받지만 지속적으로 좋은 기사 내보내면 나중에 다른 쪽에서 인정해 줄거다. 매체에 큰 기대는 하지 말아라. 우리는 소속돼 있는 사람은 아니니까."

    실례로 예전에 시민기자를 활용하는 매체에 뛰어난 스포츠 시민기자가 있었다고 합니다. 똑같은 현장을 취재해도 기존 매체와는 전혀 다른 기사를 써 대니 자연스럽게 주목을 받고, 나중에는 시민기자임에도 이름있는 협회에서 최우수선수를 뽑는 투표권까지 줄 정도였답니다. 매체로부터 년간 경기 관람권을 받았는지 모르겠는데, 취재비도 못받는 가운데 좋은 콘텐츠로 매체의 위상을 높인 경우입니다. 나중에 다른 매체에서 스카웃 제의가 들어와 갔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취재한 기사가 매체에 게재되면 취재원들에게 적극 알리는 입장입니다. "나 시민기자지만 이렇게 취재한 내용 기사로 나왔다. 절대 이름만 기자가 아니다" 그런 의미입니다. 기사가 나와야 취재원들은 그 사람을 제대로 쓰는 기자로 인정하게 되지요. 이후 취재원들과 지속적인 관계성을 유지하며 전문성을 키울 수 있습니다. 아무나 쓸 수 있는 블로그와 매체의 차이는 생각 외로 차이가 큽니다.

    그저 시민기자들은 주변의 자신과 관련된 생활글만 쓰라는 것은, 그리고 블로거만 강조하시는 건 지나치게 매체 기자의 입장이라고 생각됩니다. 뭐 시민기자 활동을 보기만 했으니 현실성없는 소리를 하는 건 당연하겠지요.

    제가 다른 시민기자들에게 강조하는 건 무조건 포털에 뜰 수 있도록 하라느 겁니다. 네이버에 기사로 뜨는 것과 내 블로그에 써 있는 것은 주목된 블로거가 아닌 한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기사는 법적 책임이 들어갈 수 있지만 블로그는 그 부분에서 조금 자유롭습니다. 무게감이 다르다는 말입니다.

    제 생각과 다른 내용들이 많지만 대략 이 정도만 쓰겠습니다. 앞으로 시민기자들에게 강의하시려면 먼저 다양한 시민기자들을 깊이있게 인터뷰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글의 바탕에 회사기자로서 시민기자들을 가볍게 보는 시각이 깔려 있는 것 같아 씁쓸했습니다.

    기레기가 쓴 내용이라면 이런 댓글도 안 달겠지만 나름 제대로 된 언론을 위해 애쓰시는 분으로 알고 있어 이렇게 두서없는 글 남겨봅니다.

    • Favicon of https://100in.tistory.com 김훤주 2014.06.17 03: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고맙습니다.

      생각이 조금 다른 부분도 없지는 않지만, 이렇게 짚어주셔서 고맙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제가 편향되게 본 부분이 있는 것 같아서 반성합니다. 오만함이 있다면 그 또한 고치겠습니다.

      제가 드리고자 하는 말씀의 요지는, 어쨌거나 독립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데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미 스스로가 독립된 매체로 기능할 수 있는 조건이 갖춰져 있음을 말씀드리는 데 있었습니다.

      그리고 좋은 글을 쓰기 위해, 또는 잘 취재하기 위해 자기가 원고를 보내는 매체를 활용하는 데 대해서는 저도 반대하지 않습니다.

      제가 글에서 노골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일부 회사기자의 나쁜 습성 가운데 하나인, 사적인 이해관계를 위해 회사기자 신분을 악용하거나 이런저런 향응이나 접대를 노리고 하는 매체 활용은 하지 말자는 것이었습니다.

      보기 드물게 진지하게 또 신경써서 써주신 댓글, 정말 진짜 너무너무 고맙습니다. 언제나 한결같이 건강하시기를 빕니다. Orz......

  2. Favicon of http://twitter.com 무명시민기자 2014.06.18 11: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회사기자, 시민기자, 블로거 중 '사적인 이해관계를 위해 기자 신분을 악용하거나 접대를 향응이나 노리는 매체 활용'을 누가 더 잘할까요? 상대적으로 시민기자는 그런 부분에 약합니다. 왜냐하면 그런 기사나 글은 매체 담당자들의 편집과정에서 걸러지기 때문이죠. 향응이나 접대를 노릴 경우 지속적인 기사를 써야 합니다. 한번만 쓰고 끝내는 경우가 있지만 보통 여러번 쓰게 되는 게 일반적이죠.

    그런데 회사기자가 아닌 시민기자가 그런 기사를 쓰게 되면 당연히 의심을 받게 됩니다. 객관성이나 공정성이 담보되지 않고 홍보성 글을 써주는 건 눈에 띨 수밖에 없죠. 한두번이야 넘어갈지 몰라도 반복해서 되풀이되면 매체입장에서 아무런 의심없이 그런 기사를 채택하기는 쉽지 않다고 봅니다. 아마도 기자님같은 프로들이 시민기자가 쓴 기사를 보면 대략 홍보성인지 아닌지를 구분하실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그런 향응이나 접대를 노리면 이름이 없는 사이비 매체일지라도 정식 회사기자로서 활동하려고 하지 굳이 시민기자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정식 기자 명함이 남들보기에도 괜찮지, 시민기자는 '아무나 한다'는 느낌이 강하거든요. 제 경험상으로도 그런 차별을 많이 받습니다. 물론 '기사'로 인정받으면 달라지지만.

    블로거는 다릅니다. 그저 내 맘대로 쓸 수 있으니 향응이나 접대에 가장 취약한게 그들이라고 봅니다. 맛집 소개한다고 거저 먹고, 온갖 향응은 기본으로 분들도 많더군요. 옆에서 지적해 주는 사람도 없으니 긴장이 약하다고 보는 것이죠. 전에 어떤 정부기관에서 홍보목적으로 블로거 간담회를 한다고 잘 대접해 주는 곳으로 초대한 적이 있는데, 이후 그 기관에 대한 홍보성 글이 올라오는 것 보고 웃었습니다. 블로그를 사기성 홍보에 활용해 수익 챙겨서 사회적 문제로 부각된 나쁜 사례들이 있음을 잘 아실 겁니다.

    기자님 계신 지역의 블로거로 알고 있는 어떤 분은 예전에 '타진요'를 지지했거나 거기서 활동하신 듯 '타블로 학력에 의심이 많다는 글 몇편 올리더니, 나중에 진실이 드러났음에도 뻔뻔하게 사과 안하고 유야뮤야 넘어가더군요. 다른 타진요 회원들처럼 구속되거나 재판받지 않아서 그랬겠지만 지금도 진보적인 사람인양 포스팅을 하던데, 저는 심하게 말해 기본도 안 된 양아치 블로거라고 생각합니다.

    시민기자가 그런 객관성 상실한 뻘글 올렸으면 매체에 게재되지도 않았을 것이고, 만일 게재됐다하더라도 나중에 사과를 하거나 시민기자 위치를 박탈당하는 징계를 먹었을 겁니다.

    기자님이 말하시는 의미를 모르는 건 아니지만, 향응 접대를 노리는 매체활용은 시민기자뿐만 아닌 회사기자나 블로거 등 글쓰는 모두가 주의해야 할 사안이라고 봅니다. 솔직히 시민기자는 매체 입장에서는 달면 삼키고 쓰면 뱉으면 그만인 존재들입니다. 문제가 있거나 향응을 받은 게 확인되면 가볍게 시민기자 박탈해 버리면 간단합니다. 차라리 사이비매체 기자로 가던가(월급도 없이 알아서 해먹으로라고 기자 신분증만 준다지요?), 블로거로 움직이는게 향응 접대를 받기에 더 유리합니다.

    공신력 있는 매체의 영향력을 얻고자 시민기자 위치 유지하는데, 자칫 매체에 흡집날까봐(문제 생기면 시민기자 바로 잘리니까) 취재원 만나도 밥사줘야하고 커피값도 내야하고 교통비도 부담해가면서 기사 써서 원고료 1~2만원 받습니다. 이런 미친짓 하느니 그냥 블로그에 구글광고 붙여서 기자님 말씀대로 독립된 매체로서 활동하는 게 낫겠지요? 향응 접대 아무리 받아도 누가 뭐라하는 사람도 없으니.(그런데 블로그는 파워블로가가 아닌한 시회적 영향을 끼치기 어려운 점이 있고, 기사는 매체에 게재되니 관공서와 뉴스 사이트 검색을 통해 보게 되면서 그 힘을 가질 수 있습니다. 좋은 블로그 글도 포털이나 매체가 받아주지 않는 한 혼자 뜨기 힘듭니다. 어떤 것을 선택하는 게 좋을까요? 제가 개인적으로 블로거 활동보다는 시민기자에 방점을 두는 이유입니다)

    제가 굳이 이런 글을 남기는 이유는 기자님께서 앞으로도 시민기자들에게 강연을 많이 하실거라 보기 때문입니다. 적어도 시민기자의 이런 입장들을 잘 감안해 주셔서 시민기자들에게 필요한 좋은 강의 많이 해 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제가 다른 시민기자들에게 이런 말을 합니다. "시민기자는 홍보성 기사를 쓰기보다는 가급적 비판하는 것에 주력하라. 적당히 타협하지 말아라. '시민'에 방점을 두는 것이 아닌 '기자'에 방점을 찍히게 끔 써야 한다. 가진 것 없을지라도 자존심은 지켜야 한다." 그게 보잘 것 없는 시민기자지만 나름 선명성을 확보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이라 보기 때문입니다.

    뻘글에 불과하지만 고깝게 생각지는 말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