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접근성도 떨어지고 요금도 더 내고

 

경남 지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시(군)내버스 요금이 1200원 같은 요금으로 단일화돼 있는 데가 그렇지 않은 데보다 훨씬 적습니다. 창원·김해·진주·사천·양산 정도만 그렇고 나머지는 아닙니다. 같은 주민이라도 사는 데가 시청·군청 소재지에서 멀수록 시내버스 탈 때 돈을 더 많이 내야 합니다.

 

어르신들 없는 살림에 한 번 나들이하는데 시내버스 요금이 왕복 6000~7000원은 예사입니다. 심지어 합천 삼가는 같은 합천이라도 북쪽 끝 해인사까지는 7800원인가 합니다. 왕복 아닌 편도 요금이 이렇습니다.

 

행정기관이나 문화·복지기관 같은 편의시설이 몰려 있는 중심지에 사는 주민들은 같은 버스를 타도 요금은 적게 내는 반면,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시간도 더 걸리고 교통편도 불편한데다가 요금까지 더 내야 합니다.

 

 

불합리하지 않은가요? 물론 멀리 떨어져 있으니 기름값도 더 들고 그래서 요금을 더 많이 받아야 합당하다고 여기는 이들도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서울이나 부산은 1200원 한 번만 내면 끝에서 끝까지 두 시간 넘게 그것도 갈아타고 하면서 다녀도 까딱 없이 괜찮은데 그것은 왜일까요?

 

 

현금 수입이 별로 없는 시골 어르신들한테 이런 시내버스 요금이 적지 않게 부담이 되는 줄로 저는 압니다. 고질병이 있어서 의료기관이 있는 읍내까지 날짜 정해놓고 꼬박꼬박 나들어야 하는 경우는 부담이 더욱 클 수밖에 없습니다.

 

2. 그런데도 요금 단일화 공약은 찾기 어렵고

 

지금도 걷기 여행을 한답시고 돌아다니다 보면 시골 구석 군내버스 정류장에서 이런 하소연을 하는 어르신을 자주 만납니다. 그런데도 이번 6·4 지방선거에서 이런 공약을 내는 후보가 아직은 없는 것 같습니다.

 

까닭이 무엇일까요? 형편 넉넉지 못한 이런 어르신들이, 특히 시골에 사시는 어르신들일수록 더욱 조직돼 있지 못하고 세력화돼 있지 못하기 때문이지 싶습니다. 이에 더해 후보들은 대부분 시내버스 따위는 타고 다니지 않아도 되는 형편이기까지 하니까요.

 

그래도 이런 것 알아서 챙겨주면 득표에 도움이 되면 됐지 손해는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꼼꼼하게 따져보지는 않았지만, 필요한 예산도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3. 산불감시원은 있고 해안감시원은 없는 까닭

 

 

그런데 지방선거에서 대접받지 못하는 대상은 어르신만이 아니랍니다. 자연 생태계도 그렇습니다. 자연 생태계는 아무리 부당한 처사를 당해도 당장은 저항을 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연 생태계를 망가뜨려도 곧바로 잘못을 느끼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자연 생태계는 파업을 하지는 못해도 앙갚음은 할 줄 압니다. 자기가 겪은 바를 어느 정도 세월이 흐른 뒤 사람들에게 돌려주는 것입니다. 보기를 들자면, 바다가 더러워져서 물고기가 잘 잡히지 않는 것이 그렇습니다.

 

그런데 같은 자연이라도 산은 나름 보호를 받습니다. 산불감시원제도를 두고 이르는 말씀입니다. 아무래도 사람은 위험한 존재한테 먼저 관심을 보이는가 봅니다. 산불이 나면 집도 사람도 재산도 불타고 목숨까지 빼앗길 수 있으니까요.

 

 

우리 해안이 얼마나 더럽고 얼마나 쓰레기로 덮여 있는지 아는 사람은 다 압니다. 언젠가 이런 얘기를 들었습니다. 도시 부두 가까운 바다에서 죽은 물고기를 한 마리 건졌는데 배를 갈라보니 폐스티로폼 작은 알갱이가 수북하게 들어 있더랍니다. 바닷물에 뜰 뿐 가라앉지 못해 죽었던 것입니다.

 

해안감시원을 둬서 이들로 하여금 있는 쓰레기를 치우게 하고 또 쓰레기 버리려는 사람이 있을 때 말리게 하면 안 될까요? 그러면 이른바 일자리 창출도 될 텐데요.

 

울산이 떨어져 나가고 부산이 양산의 바닷가 읍·면을 쓸어담아 가면서 경남 지도에서 동해안은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남해 바다가 아직은 짱짱하고 여전히 쓸만합니다. 조금이라도 덜 망가지게 하는 정책을 조금이라도 더 일찍 채택해 쓰면 좋겠습니다. 이번 6·4 지방선거를 계기로 삼아서요.

 

김훤주

※ 경남도민일보 4월 22일치 '데스크칼럼'에 실은 글을 조금 고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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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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