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별 의미없는 것

1박2일 제주 여행 19만9000원은 비싸다?

김훤주 2013. 5. 30.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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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싸지만 비지떡 아닌 해딴에 제주도 여행

 

해딴에의 1박2일(1박4식) 제주도여행 비용은 19만9000원입니다. 다른 여행업체에서 하는 2박3일 제주도여행도 19만9000원 하지만 내용은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기존 여행업체가 값싼 여행 프로그램을 내놓을 수 있는 비밀은 청소년들 수학여행에도 나오지 않을, 부실한 음식에 있습니다.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쇼핑하는 데를 몇몇 군데 들르도록 하는 데 있습니다. 또 사흘째는 아침만 먹고 다른 일정이 없는 데도 있습니다.

 

해딴에의 제주도 여행 밥상은 푸짐합니다. 해물매운탕, 흑돼지 바비큐, 성게 미역국, 해초 비빔밥 등으로 제주도에서만 맛볼 수 있는 것으로 차렸습니다. 쇼핑 따위는 마땅히 일정에 없습니다. 해딴에의 다른 여행 프로그램과 마찬가지로 제주도 여행 또한 널널하면서도 빈틈이 없습니다.

 

 

한꺼번에 많이 떠나는 대신, 20명 정도 규모로 가까운 이와 떠나는 오붓하고 느긋한 여행입니다. 상담·문의는 055-250-0125나 010-8481-0126로 하시면 됩니다. 6월 26~27일(수~목)과 7월 9~10일(화~수) 떠나는 제주도 여행을 좀 소개하겠습니다.

 

3. 작지만 깊고 멋진 섬, 우도

 

첫째 날은 먼저 우도에 들어갑니다. 제주도에 딸린 섬 가운데 우도가 있습니다. 제주도의 동쪽 끝 성산포항에서 배를 타고 20분남짓이면 가 닿습니다. 우도를 두고 제주도 축소판이라고들 합니다. 제주도에 있는 모든 것이 우도에 작지만 모두 갖춰져 있다는 말씀입니다.

 

제주도에서만 볼 수 있는 맑고 투명한 에메랄드빛 바닷물과 고운 모래밭이 우도에 있습니다. 한라산처럼 높지는 않지만 멋지기로는 못지 않은 우도봉이 있습니다. 작은 해수욕장이 두 개나 있고요, 말 키우는 목장도 있습니다. 

 

 

딸린 섬도 하나 있습니다. 비양도라 합니다. 올레길도 있는데 길지도 짧지도 않아 사람에 따라서 2~3시간으로 걸을 수 있습니다. 노선 버스도 있으며 자전거나 스쿠터로 돌아다녀도 됩니다.

 

제주도에 온 사람 대부분이 우도에 들어가 봅니다. 오전에 들어가 오후 서너 시 나옵니다. 하지만 이래서는 참 맛을 누리기 어렵습니다. 낮에 지나치게 사람이 많기 때문입니다. 조그만 섬에서 조용히 거닐며 오붓함을 누릴 수 없습니다. 그런데 저녁 무렵에는 다 빠져나가고 없습니다.

 

우도의 참맛은 저녁 무렵과 아침나절, 파도 소리만 들리는 캄캄한 한밤중에 있는데, 낮에 사람들과 부대끼다 나가면 이를 전혀 누리지 못하는데다 이런 분위기와 맛일랑 아예 모르고 넘어가기 일쑤입니다.

 

 

해딴에는 시끌벅적한 여행을 하지 않습니다. 수평선으로 해가 지고 해가 뜨는 모습을 누릴 수 있습니다. 바다 한 바퀴 유람 보트조차 사람 없는 때를 골라 조용히 제대로 즐깁니다. 해질 무렵 우도봉에 올라 고즈넉한 섬을 내려볼 수 있습니다.

 

갯가를 어루만지는 파도 소리를 들으며 밤바다를 거닐 수도 있습니다. 새벽녘 말갛게 솟는 해를 맞이할 수도 있습니다. 우도 올레길도 차분하게 넘치도록 바다와 마을과 들판을 걸을 수 있습니다. 사람들로 가득하다 저녁이면 썰물처럼 빠져나는 섬 우도의 참맛을 제대로 알고 누리도록 준비했습니다. 기존 우도 여행과는 완전히 다른 맛이 납니다.

 

4. 뻔한 데 말고 숨은 명소를 안내

 

해딴에의 1박2일 제주도 여행은 이튿날 여정도 다른 데와 다릅니다. 전쟁역사평화박물관은 일제강점 말기 일본군이 가마오름 지하에 만든 요새입니다. 3층 구조인데 밀폐돼 있지 않고 바람이 잘 통하도록 돼 있습니다.

 

평화박물관을 품은 가마오름 마루에서 본 풍경.

복원한 지하 요새 내부 모습.

 

좁은 땅굴서 일하기 쉽게 한쪽을 잘라낸 곡괭이. 일제 지배 당시 지하 요새 출입구로 썼던 곳.

유물 전시 공간도 따로 있지만, 요새를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우리나라와 제주도가 어떤 고난을 겪어왔는지 알 수 있습니다. 다른 박물관과는 품격이 다릅니다. 교훈을 주려고 애쓰는 그런 공간은 절대 아니며 참 재미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박물관입니다.(참고 글 : 제주도에서 섹스는 가깝고 평화는 멀다 http://2kim.idomin.com/1854)

 

엉또폭포도 들르는데요, 폭포로 여기시면 오해입니다. 난대 수목이 울창한 골짜기입니다. 비가 오면 폭포가 되지만 보통 때는 깎아지른 절벽입니다. 눈맛이 그윽합니다. 울창한 수림이 풍성함을 안겨줍니다. 제주 사람들 일상도 있습니다. 무인카페에서 편안함을 누릴 수도 있습니다.

 

무인카페 내부.

 

환해장성도 둘러봅니다. 제주도만의 유물입니다. 처음은 고려 정부가 백성을 동원해 몽골에 항전하는 삼별초를 막으려고 바닷가 둘레에 돌로 쌓은 성이랍니다. 지금은 환해장성이 사람들 눈맛을 즐겁게 해주는 명물이 돼 있지만 원래는 이랬습니다.

 

파도가 들이치는 환해장성은, 그 검은 빛과 바닷물의 어우러짐만으로도 그럴 듯합니다. 6월 26~27일(수~목)과 7월 9~10일(화~수) 두 차례 준비돼 있습니다.

 

 

5. 19만9000원에 제주 1박2일이 가능한 까닭은?

 

1인당 기본 경비만도 19만9000원에 육박합니다. 장흥~성산포 왕복 배삯 7만4000원, 창원~장흥 버스비 왕복 3만원, 제주 안 버스 임대 1만5000원, 1박4식에 줄잡아 5만5000원 입장료·우도 배삯 1만500원, 우도 버스 하루 이용권 4000원, 유람 보트 승선권 1만원. 도합 19만8500원입니다.

 

음식과 즐기기를 제대로 차려내면서도 이렇게 싸게 할 수 있는 까닭은 저희 해딴에가 머리가 아닌 몸을 움직여 장만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들르는 탐방지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불편하지 않게 서비스를 제공해 드립니다.

 

우도 바다인 것 같은데, 자신은 못합니다.^^

 

일정은 이렇습니다. 03:40 창원시청 출발 04:50 진주시청 출발 08:00 장흥 노력항 도착 11:30 성산포항 도착 13:00 우도 도착 13:30~18:00 우도 통째로 즐기기(버스 하루 이용권과 유람보트 승선권 제공) 18:00~20:00 제주도 흑돼지 바비큐 파티 20:00~ 우도 밤바다 즐기기.

 

이튿날 일정은 이렇습니다. 06:00~07:00 아침 바다 즐기기 08:30 성산포항 도착 09:30~11:30 평화박물관 관람 13:00~14:30 엉또폭포 즐기기 14:30~15:30 환해장성 즐기기 16:00~17:00 성산포항 승선 대기 휴식 19:30 장흥 노력항 도착 22:30 진주시청 앞 도착 23:30 창원시청 앞 도착.

 

갱상도 문화공동체 해딴에는 지역사회에 이바지하기 위해 경남도민일보가 만들었습니다. 2012년 9월 경남도로부터 경남형 예비 사회적 기업으로 지정되기도 했습니다. 이익의 3분의2를 지역사회를 위해 쓰도록 정관으로 정해 놓고 있습니다.

 

김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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