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서 본 세상

여학생이 직접 그린 2MB 카툰

기록하는 사람 2008. 6. 16.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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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열린 촛불집회에서는 안티2MB 카페에서 나온 자원봉사자들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들은 가슴에 '자원봉사' 명찰을 달고 있었고, 검은색 티셔츠로 통일하고 있었습니다. 7~8명쯤 되어 보였는데, 깃발을 든 깃돌이도 한 명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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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어봤더니 고등학생도 있고 대학생도 있다더군요. 얼굴은 공개되면 안 된답니다. 행사 중에는 촛불과 손팻말을 나눠주고, 행사 후에는 쓰레기를 줍고 길에 떨어진 촛농을 벗겨내는 일을 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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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눈길을 끄는 그림이 있었는데, 티셔츠 등에 핀으로 꽂고 있더군요. 다가가서 보니 대량인쇄물인 것 같진 않아 물어봤습니다. 함께 나온 여학생 중 한 명이 직접 그렸다네요. 그걸 복사하고 코팅하여 이렇게 만들었답니다. 그림 실력이 대단했습니다.

돈다발 위에서 삽, 일장기를 꽂은 채 앉아 있는 이명박 대통령이었습니다. 그는 머리에 꽃을 꽂은 미친소를 들이대면서 '서민들의 희생에 감사드리겠"읍"니다'라고 말하고 있었습니다. '겠"읍"니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상습적인 한글 맞춤법 틀리기를 비꼰 것입니다. 풍자가 대단하지 않나요? (이 그림을 본 회사 동료 중 한 명은 "이명박을 너무 이쁘게 그린 것 같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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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예쁜 이들의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얼굴이 공개되면 안 되니 그 사진은 여기 올리지 않습니다. 그런데 사진을 보내줄 이메일 주소를 받았는데, 돌아와서 아무리 찾아봐도 없네요. 미안합니다.

혹 이 글을 보신다면 제 메일로 연락주세요.
사진 보내드릴께요.(이후 연락이 와서 메일로 보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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