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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은 평소와 달리 노동자들의 조직적인 참여가 거의 없었습니다. 취객들의 소동에 대비해 파업 중인 화물연대 노동자 7명이 빨간조끼와 모자를 쓰고 무대 주위를 지키고 있는 것 외에는 작업복 차림의 노동자를 볼 수 없었습니다.

가족단위 참가자인 것 같습니다. /김주완
촛불집회의 주역인 학생들과 더불어 주말이어서인지 특히 가족이나 연인의 참여가 두드러지게 많더군요.
참가자는 평소보다는 좀 적은 약 300여명 남짓 되어 보였습니다. 이날 촛불집회도 여느 때와 다름없이 문화공연과 시민자유발언으로 진행됐습니다.

이렇게 주위에 서서 구경하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김주완

한 가족이 조중동 구독거부 서명을 하고 있습니다. /김주완

여기도 부부네요. /김주완

여긴 연인인듯 합니다. /김주완
오후 9시가 좀 넘어 그대로 해산하는가 했더니, 사회자가 "인도를 따라 KBS창원총국으로 갑시다"고 안내를 하더군요. 일어선 시민들은 자연스럽게 걷기 시작했습니다. 창원의 촛불집회 참석자들은 그동안 상남상업지구를 한 바퀴 도는 행진을 해왔는데, KBS창원으로 가게 된 것은 14일이 처음이었습니다.
경찰도 몇몇 정보과 형사와 교통의경 외에는 없었습니다. 평소처럼 시민들의 행진을 따라 걸을 뿐이었습니다.

창원시청을 지나 KBS창원 앞으로 행진 중입니다. /김주완

창원KBS 앞입니다. /김주완

KBS창원총국 앞에 다다른 시위대는 "언론탄압 중단하라" "방송장악 중단하라" '이명박은 물러나라" "최시중도 물러가라" "공영방송 지켜내자" "표적감사 중단하라"를 외쳤습니다. 그리곤 [아침이슬]을 불렀습니다.
이 때쯤 KBS창원 건물에서 황급히 카메라기자와 조명기사가 달려나왔습니다. 구호를 외치고 노래를 부르는 시민들을 열심히 촬영하더군요. (이거 지역뉴스에는 나왔는지 확인을 못했습니다. 혹시 보신 분 있나요?)

KBS에서 황급히 카메라기자가 달려나왔습니다. /김주완




시민들은 마지막으로 [헌법 제1조]를 부른 후 자연스럽게 해산했습니다. 아마도 이날 행진을 시작으로 앞으로 KBS창원이 단골 행진 목표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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