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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서 본 세상

창업 선배가 말하는 사회적 기업의 살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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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창현 경남사회적기업협의회 수석 부회장이 맡아 진행한 제11강은 11월 5일 치러졌습니다. 전창현 부회장은 사회적 기업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수강생들에게 바로 도움이 되는 얘기들을 많이 했습니다. 주제는 '경남 사회적 기업의 실태'였습니다.

전창현 부회장은 사회적 기업이 협동조합 같이 운영되면 좋겠다는 애기를 되풀이 말했습니다. 주식 민주주의가 아니라 자본 민주주의가 아니라 인간 민주주의를 얘기하는 것 같았습니다.

지금 사회적기업은 고용노동부에서 정한 기준에 따라서 사회적 목적 실현도 해야 하고 일반 영리 활동도 해야 합니다. 물론 당연하게도 어디에 방점을 찍느냐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협동조합과 같은 방식으로 운영되면 좋겠다고 말하는 까닭은 이렇습니다. 그래야 (돈에 휘둘리지 않고) 지역 사회에 필요한 사회적 기업으로 운영될 수 있지 않겠느냐 생각합니다.


이런 측면도 있습니다. 지금은 유능한 한 분의 사회적 기업가가 다수의 사회적 취약 계층을 모집해서 좋은 일을 하는 식으로 운영합니다. 그런데 그 유능한 사회적 기업가가 이런저런 사유로 지금 일을 그만두고 다른 일을 하게 될 때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소유도 공동으로 하고 문제도 공동으로 풀어나가고 그런 과정에 모두가 참여하고 하면 문제가 생기지 않을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 유한회사 창원 늘푸른 사람들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박창균 신부가 이사장을 맡고 있는 경남고용복지센터 사무국장도 하고 있습니다. 경남고용복지센터는 경남 간병센터도 창출하고 경남 1호 사회적 기업인 주식회사 늘푸른자원 처음 만들어 사회적 기업으로 전환시켰습니다.

이 셋을 사회적 기업으로 안정시키기 위해 또 경남고용복지센터를 안정화시키기 위해 1주일마다 회의를 합니다. 단순한 회의가 아니라 회계와 사업을 공유합니다. 유한회사 오름각시 창원형 사회적 기업으로 지정됐는데 이 또한 경남고용복지센터에서 만들었습니다.


이런 사업도 합니다. 여기 소속된 300여 명과 함께 내부 신용협동조합을 만들었습니다. 하루 1000원 이상 내어서 디딤돌 협동조합 금고를 만들었습니다. 10월 말 현재 9800만원 모았습니다. 이 금고에서 돈을 모아 200만원까지 조합원 개인한테 대출해 줍니다. 유한회사 늘푸른사람들도 3000만원을 빌려서 잘 쓰고 있습니다.

외부의 사회적 기업이 혼자서 고군분투하는 것보다는 한 데 모여서 하는 것이 좋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지금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사회적 기업 창업 팀도 이런 식으로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만.)


지금 경남에는 20개 인증 사회적 기업이 있는데 이 가운데 9개가 자활 공동체입니다. 또 재정적으로 자립한 기업이 5개 정도인데 b to b 사업입니다. 양산에 있는 장애인 작업장은 성동기업과 연계합니다. 노동자 작업복이나 방진마스크를 납품합니다.


석사 이상이고, 일반 회사에서 특정 분야 3년 이상 일한 사람이라도 월 200만원 이상 줄 수 없습니다.
조직 체계는 이렇습니다. 사원 총회 아래에 대표이사 대표이사 아래에 이사회, 이사회와 동급에 감사, 그 아래에 운영위원회, 운영위원회 아래에 청소사업 소독 사업이 있습니다. 이번에 이사회를 열어서 사회 공헌 기금 1000만원 집행하기로 한 부분에 대해 의결했습니다. 하기로 했습니다.(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2008년 스카웃됐습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에서 일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당시 월급이 160만원이었고 지금은 190만원입니다. 그런데 그 때 유한회사 늘푸른 사람들 상황이 근로기준법 위반으로 처벌 받을 수 있는 상태였습니다. 제가 민주노총에서 일했는데 근로기준법을 어길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종사자가 당시 50명이었습니다. 함께 모여서 얘기했습니다. 1단계로 2009년까지 최저임금을 보장하고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는 노동자 자주기업이 되겠습니다. 2단계로 2015년까지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평생 일자리를 만들어 나가는 노동자 자주기업이 되겠습니다.

그런데 60대 이상은 월급은 적어도 좋으니 계속 일하게 해 달라고 합니다. 저도 원래는 뚜렷했습니다. 최저임금은 지켜져야 한다고요. 그런데 최근 아파트 경비원들 그 때문에 감시카메라 달리고 일자리 사라지는 것 보면서 다른 생각도 들었습니다.


어쨌든 우리는 자주 만납니다. 여기 기록되지 않을 수도 있는데 월 1회 운영위원회 개최하고 월례회 다달이 하고 해마다 1회 총회 하고 각종 수련회 연간 2회 하고 정기 교육도 합니다.


의사 소통입니다. 입을 열게 합니다. 처음에는 상하 이런 문제가 있는지 안 되던데 나중에는 됐습니다. 어떤 사람이 어떤 말을 하더라도 받아들이고요, 받아들일 수 없더라도 듣기는 해야 하고, 설령 해가 가는 이야기를 하더라도 질타를 한다거나 하지 않아야 합니다.


이렇습니다. (주)늘푸른 자원은 2007년 인증을 받았습니다. 폐가전제품 재활용을 합니다. 플라스틱 스테인리스 구리 철 알루미늄 등으로 분리해 판매 수익을 냅니다.

2011년 7월까지 삼성전자에서 폐세탁기를 공급해줬습니다. 그러다가 삼성전자가 자기들 재활용 기업 만들었습니다. 폐세탁기 말고 다른 것을 주기는 하지만 주력이 빠졌습니다.

요지는 네트워킹입니다. 늘푸른 사람들은 자활공동체입니다. 지역 자활센터가 시·군마다 한 둘씩 있습니다. 이 센터들이 네트워킹을 하고 청소사업위원회나 재활용사업위원회로 모여 있습니다.


그런데 늘푸른자원은 재활용사업위원회와 단절돼 있습니다. 재활용대안기업연합회라 해서 전국적으로는 네트워킹을 하지만 지역에서는 단절돼 있습니다.


어려울 때 도움을 받고 잘 될 때는 서로 도와주는 원칙을 지켜야 합니다. 사회적기업은 사회적기업과 협동하는 것을 기본 원칙으로 삼아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경남간병센터는 2008년 사회적 기업 인증됐습니다. 보호자 없는 병원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간병사 3교대제 운영합니다. 병원운영시스템 향상됐습니다. 일자리 창출도 됐고 저렴한 간병료도 실현됐습니다. 1석 3조입니다. 2010년 보호자없는 병원 사업 시범 사업 운영 중입니다. 마산의료원 진주의료원 시범 사업 내년에는 더 확대하겠다는 정도로 돼 있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네트워킹 잘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역 자활센터나 돌봄사업위원회로 말입니다.


경남의 사회적 기업가들이 겪는 운영상 어려움은 이렇습니다. 1. 안정적 매출 구조 형성이 어렵다. 2. 3D 근무 환경이라 사람 구하기 어렵다. 3. 정보가 부족하다. 4. 일하는 사람들과의 소통이 쉽지 않다. 5. 담당 공무원들이 답답해서 죽겠다. 하하, 공무원 부분은 어쩔 수 없습니다.

저는 공개성, 일관성, 진정성, 투명성이 사회적 기업을 하는 데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를 구현하는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소통을 잘하고 모든 것을 투명하게 운영하고 모범을 보이고 일하는 사람과 함께하면서 감싸안는 그런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사회적 기업을 하려면 끝까지 해야 합니다. 지속적인 활동으로 장기적으로 자신을 투자하는 사회적 기업가가 있어야 합니다. 조금 해보다가 그만두면 믿고 같이 했던 사람들이 실망하고 다치게 됩니다. 사회적으로도 많은 자원의 낭비가 아닐 수 없습니다.


구성원들과 최소한이나마 가치를 공유해야 합니다. 우리가 뭣을 해야 지역 사회에 가치가 있을지에 대한 공감이 있어야 합니다. 늘푸른 사람들이, 50명 여사님들이 학교 청소하면서 우리끼리 잘 먹고 잘 사는데 사회에 필요하다고 생각하느냐 물었습니다. 지금처럼 우리끼리 잘 먹고 잘 살기만 하면 어느 날 갑자기 늘푸른 사람들이 없어진다 해도 세상 사람들은 아쉬워하지 않습니다.

사회적 가치를 어느 정도 공유해야 합니다. 지역 사회에서 동네에서 필요한 일을 해야 합니다. 어려울 때는 도와주자, 이런 정도는 있어야 합니다. 이런 것이 없는 사회적 기업은 필요가 없습니다. 그리고 또 이렇게 함으로써 의지를 갖게끔도 합니다.


마지막으로는 사회적 기업을 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좀 일러드리겠습니다.


금융 관련입니다. 사회적 기업들에게 돈 빌려주는 곳은 함께 일하는 재단, 열매나눔재단 등이 있습니다. 2억원 빌려서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연간 이자율이 4.5%, 다달이 75만원 정도 부담이 됩니다. 사회투자지원재단 공동체 기금도 있습니다.


교육 관련입니다. 고용보험법상 재직자 훈련 지원제도가 있습니다. 연간 500만원 한도인데요 고용노동부로부터 지원을 받습니다. 창원대 사회적 기업지원센터(전화 055-213-2931)도 있습니다. 강사를 무료로 또는 저렴한 비용으로 섭외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고용보험·건강보험·국민연금·산재보험을 비롯해 법률 관련입니다. 노동관계법은 최영주 노무사(전화 055-262-3329), 등기 서류 등은 김동민 법무사(전화 055-255-2300)입니다. 무료로 상담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채용 장려금 관련입니다. 고령자 인재은행이 있습니다. 진주YWCA(진주), 거제시설관리공단·거제종합사회복지관(거제), 경남고용복지센터(창원)에 마련돼 있습니다. 이밖에 장애인 고용장려금과 고령자고용연장지원금도 있습니다. 고용노동부에 물어보시면 됩니다.


저는 전화번호가 010-9555-2483이고, 이름은 전창현입니다. 언제든 물으시면 제대로 대답해 드리겠습니다.



김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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