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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2일 윤학송 무소속 함양군수 후보 블로거 간담회 자리였습니다. 블로거 한 사람이 이렇게 물었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김두관 도지사 비서실장으로 있으면서 지역 민원 해결에는 소홀히 했다는 얘기들이 있습니다."
직전까지 한 해 남짓 도지사 비서실장을 했던 윤학송 후보는 그 말이 끝나기도 전에 "비서실장은 '객관적인' 자리입니다. 경남의 18개 시·군을 어떻게 하면 잘 이끌까 고민하고 실행하는 자리입니다. 특정 시·군을 잘하게 하는 것은 아닙니다."라고 받았습니다.
그러고는 이어갔습니다. "지난해 김두관 후보가 무소속으로 도지사에 당선됐을 때, 지역에서 나온 우려가 바로 '어떻게 조직도 없는 무소속이 도정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까'였습니다. 이런 조건에서 도지사 비서실장의 임무는 도정을 안정시키는 것이었습니다.
한 해가 지난 지금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60% 이상이 도정이 안정돼 있다는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1년만에 그런 우려를 말끔히 씻었습니다. 이런 점에서 저는 제가 비서실장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자평합니다."
윤학송 후보가 김두관 경남도지사와 함께 찍은 사진. 윤학송 선거 홍보물에 들어 있습니다.
다시 그러고는 이어갔습니다. "사실 비서실장 자리에 있으면 이런저런 민원이 많이 들어옵니다. 그런 가운데 해결할 수 있거나 해결해도 되는 것은 해결했습니다. 안 되는데도 억지로 하지는 않았습니다.
과수 농가 소형 저온 저장고 설치 지원도 하고 양파농가 기계화도 추진하고 함양군 관련 기숙사 비용 확보도 했습니다. 그리고 향교 관련해서도……." 이렇게 늘어놓다가 윤학송 후보는 웃으면서 "에이, 질문이 나오니까 답했지만 이런 말은 가급적 하지 않습니다. 공치사하는 것도 아니고……"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윤학송 후보는 "비서실장이 군수보다는 권한이 컸습니다."라고 했습니다. 그럴만도 하지요. 함양은 기껏해야 인구가 4만1170명밖에 안 되지만 경남은 330만3549명이 주민등록돼 있습니다. 무려 80배가 큽니다.
윤학송 후보는 그러면서 "하지만 비서실장이 함양군민만을 위한 자리는 아니었습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권한은 작지만 함양군민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자리이기 때문에 권한이 큰 비서실장직을 그만두고 함양군수 재선거에 출마했다는 얘기였습니다.
객관적인 자리를 주관적인 의도나 희망에 따라 휘두르지 않는 이런 사람이 만약 함양군수에 당선된다면, 여태까지 소신껏 살아온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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