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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서 본 세상

부산시민이 희망버스 찬성 or 반대하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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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30일) 부산에 모인 희망버스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경남도민일보에서는 저를 포함에 모두 10명이 함께 갔는데요. 취재 목적으로 간 기자도 있고, 언론노조 차원에서 간 사람도 있었습니다.

거기서 한진중공업 사태와 희망버스에 대해 아주 극명하게 다른 시각을 가진 부산시민 두 사람을 만났는데요. 희망버스에 찬성하는 부산시민은 저희를 자갈치 시장에서 부산역까지 태워주신 택시기사였습니다.

또 한 분은 밤 11시쯤 영도다리 앞에서 만난 분이었는데요. 그 분은 희망버스를 저지하기 위해 모인 어버이연합과 행동을 함께 하고 있었습니다.

부산 사람들, 정말 화끈했습니다. 찬성하는 이유도 화끈하고, 반대하는 이유도 화끈했습니다.


30일 밤 부산 영도다리 현장. 전화하고 있는 사람은 블로거 미디어몽구.


두 분의 입장이 모든 부산시민을 대변하는 건 아니겠지만, 그 분들이 왜 찬성하고, 왜 반대하는지를 부분적으로나마 알 수 있었습니다.

일단 동영상을 통해 그 분들의 생각을 직접 들어보시요.



이 분은 부산시민이 희망버스를 싫어한다는 말은 조중동이 지어낸 소리라고 단호하게 말합니다. 그리고 현 정권이 정권퇴진운동으로 이어질까봐 과잉진압을 하고 있답니다.

그러면서 "영도 주민은 일부 싫어한다. 왜냐하면 불편하니까"라고 인정합니다. 하지만 "부산 사람들은 지금 부글부글 끓고 있다. 뭔가 모티브만 있으면 부마사태같은 일이 일어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그러나 영도다리 앞에서 희망버스의 영도 진입을 막고 있던 한 부산시민의 입장은 다릅니다.

이 분은 "막혀서 오도 가도 못하고 있다. 왜 그런 고통을 한 기업체 때문에 겪어야 하느냐"고 항변합니다. "한 두 달만 하면 되지, 왜 일 년 이상 하고 있으냐"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이 분에게 "한진중공업은 전혀 잘못한 게 없느냐"고 물어봤습니다.

그러나 화끈하게 "모른다. 잘하고 못하는 건 모른다. 우리는 그냥 고통스러우니까"라고 털어놨습니다.

이 분의 영상은 제가 모자이크 처리하는 법을 잘 몰라, 얼굴을 알아볼 수 없도록 일부러 어둡게 처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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