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24·25일)에는 가족들과 1박2일로 경주 문화유산 답사를 다녀왔습니다.

광우병 위험 쇠고기 문제로 긴박한 상황에서 한가롭게 가족여행이나 다닌다고 핀잔을 주실 분도 있을 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3년 전 홀로 되신 아버지와 연 2회 정도는 여행을 가기로 한 가족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였습니다. 이해해주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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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이걸 준비해왔더군요. 모두 한마디씩 적었습니다.


금강산이나 개성 관광도 생각해봤지만 여의치 않은데다, 아버지의 여행취향이 경치 구경보다는 역사유적을 좋아하셔서 경주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마침 형제자매들도 대부분 초등 또는 중학교 때 수학여행 말고는 경주에 가본 적이 없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우리가족의 네이버 카페(http://cafe.naver.com/kjw1732)에 공지했더니 너도 나도 동참하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처음엔 우리 식구(나, 아내, 아들, 아버지)와 동생네 식구(동생, 제수, 조카 둘)정도만 다녀오려 했는데, 여행인원이 크게 늘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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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션에서 다음날 아침에 찍은 단체사진입니다. 경주IC 부근에 있는 여울펜션입니다.


우리 가족은 모두 8남매입니다. 그래서 배우자와 아이들까지 합쳐 한 식구당 4명만 쳐도 무려 32명이 됩니다. 이번 여행에서 세째, 네째 누나 식구들이 빠졌고 둘째 누나도 혼자 참석했지만, 외조카 둘의 식구(모두 5명)가 참여하는 바람에 전체 인원이 어른·아이 합쳐 24명이었습니다.

이 인원이 한 군데서 묵고 다음날 역사유적 답사까지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은 뭘까요? 우선 경주 외곽의 조용한 곳에 펜션 한 채를 예약했습니다. 거실 하나와 방 세 개가 있는 30평 펜션으로 원래 정원은 13~15명이었는데, 일행 모두가 가족이라 양해를 구했습니다. (원칙대로라면 펜션대여료 25만 원에 추가인원 1인당 1만 원을 더 내야 하는데, 친절하고 선해보이는 주인께서 그냥 5만 원만 더 받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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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묵었던 펜션 앞에서 아버지와 함께 찍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답사를 위해서는 25인승 관광버스를 예약했습니다. 30만 원이었는데, 기사와 가이드 팁까지 포함된 금액이라더군요. 저렴한 편입니다. 이렇게 받아서 관광회사와 어떻게 분배하는지 궁금했지만 실례인 것 같아서 구체적으로 물어보진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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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타고다녔던 관광버스입니다.


첫 날 저녁과 다음 날 아침은 펜션에서 해결하기로 했기 때문에 각자 먹을 것을 조금씩 가져오기로 했습니다. 저는 술과 함께 마산 어시장에 가서 5만 원어치 광어와 우럭회를 샀습니다. 아이스박스에 담아서 가져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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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고기입니다.


가보니 회 말고도 먹을 게 푸짐했습니다. 울산 사는 제부는 삼겹살과 고래고기를 사왔더군요. 밍크고래라는데, 제가 어릴 때(70년대) 부산 수정시장 길바닥에서 팔던 고래고기에 비해 비린내도 별로 안나고 담백하면서 맛있더군요. 다들 한 두 점씩 먹었지만, 아무래도 남자들이 더 많이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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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어 우럭회 파티.


다음은 광어·우럭회 파티를 열었습니다. 저는 고래고기를 많이 먹어 이건 양보했습니다.

배불리 먹고 나서 여형제와 조카들이 오손도손 이야기꽃을 피우는 사이 남자들은 데크에 나가 삼겹살을 바베큐그릴에 구웠습니다. 숯불을 피우느라 고생은 좀 했지만 고생한만큼 맛은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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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형제와 조카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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숯불을 피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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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어보이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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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 구워준 삼겹살 바베큐를 시식 중입니다.


다음날 아침, 좀 일찍 일어나 펜션 주변과 형산강 강둑을 산책했습니다. 펜션 앞마당 잔디와 각종 화초가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우리가 묵은 펜션 뒤에도 아름다운 집이 있는데, 그곳은 펜션이 아니라 가정집이더군요. 훨씬 넓고 화초도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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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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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와 할아버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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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들과 아버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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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 부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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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먹고 형제들이 다 챙겨 나오기를 기다리며 마당에 앉아 여유를 즐겼습니다.

오전 8시50분 서라벌광장 휴게소에서 관광버스를 만나 답사를 시작했습니다. 원래 오후 5시에 마치는 일정인데, 멀리 갈 형제가 있어서 4시로 당겨 마무리해달라고 가이드에게 부탁하고 일정을 좀 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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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굴암-불국사-(점심)-박물관-첨성대-안압지-대능원(천마총)으로 이어지는 코스였습니다. 역시 유적 답사는 가이드의 해설을 들어야 제격이더군요. 투어신라(경주관광)의 김필란 가이드는 친절하고도 해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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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은 천마총 부근에 있는 원풍식당이라는 전통 한식집이었습니다. 1인분에 1만2000원, 모두 25만8000원이 나왔더군요. 푸짐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그런대로 먹을 만했습니다.

특이한 것은 음식을 가져와 상에 얹는 게 아니라 주방에서 아예 상을 차린 후 방으로 가져오더군요. 밥을 다 먹은 뒤 누룽지밥이 또 나오더군요. 그걸 먹고 감주(단술)까지 마시니 포만감이 가득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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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개인적으로 안압지와 천마총은 처음 가보는 곳이었습니다. 안압지는 왕자들이 거처하던 동궁이었다는데 곧 건물 모두를 복원할 계획이라더군요. 복원되면 다시 한 번 가볼만한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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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성덕대왕 신종에서 설명을 듣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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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압지입니다. 놀고 있는 아이들은 우리 조카입니다.


천마총은 박정희 시대에 발굴해 개방했는데, 도굴이 불가능한 돌무지 덧널로 조성된 무덤이라는 게 인상적이었습니다.( ※경주에서 발견한 박정희 송덕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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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경주 유적답사를 마치고 4시30분 서라벌광장 휴게소에서 간식을 먹은 후 모두들 각자 집으로 헤어졌습니다. 저는 아버지, 여동생 가족과 함께 마산에 와서 아구찜으로 저녁까지 먹은 후 헤어졌죠.

약간 더운 날씨였고, 피곤하기도 했지만 모처럼 가족과 함께한 경주여행 참 좋았습니다. 비용은 총 110만 원 정도 들었습니다. 물론 각자 가져온 먹을거리 장만 비용은 뺀 겁니다. 불국사와 석굴암의 입장료가 생각보다 많이 들더군요. 대능원이나 첨성대, 안압지 등은 500원~1500원 정도였는데, 거긴 1인당 4000원씩이나 했기 때문입니다. 그 두 곳의 입장료만 15만 원 정도가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 정도로 24명이 1박2일동안 친절하고 해박한 전문가이드의 해설까지 들어가며 경주여행을 했다면 잘 한 것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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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기록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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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최진경 2009.01.29 10: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경주국립공원 투어 프로그램 운영>(1박2일 생태관광)
    프로그램의 주요테마는 '신라 왕족문화 체험하기'로 신라시대 육부촌 깃발 만들기에서 왕들이 거닐던 거리를 걸어보고, 왕의 취임식 퍼포먼스까지 경주에서의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프로그램 일정 안에서 만들게 되는 '나만의 문화재 지도'는 내가 보고 느꼈던 경주생태관광을 정리하고 아이들과 함께 표현하는 시간을 가진답니다~
    이 외에도 참여자는 전문 해설가와 함께하는 경주 남산의 숲생태계 경험, 역사체험의 기회를 접하게 된다. 또한, 야간에는 안압지의 환상적인 야경을 경험하고, 전통한옥에서 목닥불에 감자를구워 먹는 등 경주를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많은 탐방객이 참여할 수 있도록 투어기간동안 버스 및 전문해설가, 체험프로그램을 무료로 지원이며, 참가자는 숙박비,관람료,식비만 별도부담.
    가족끼리 함께할수 있는 체험프로그램이 있어 추억도 남기고~ 아이들의 역사와 자연공부에도 도움이 된답니다 ^-^

    경주국립공원홈페이지에 방문하시거나 전화로 예약 문의 하실수 있어요~~~!! 좋은 정보가 되었기를 바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