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서 본 세상

싹쓸이 불법 어로 방치하는 관계 기관

김훤주 2011. 6. 12. 15:25
반응형

지난 5일 들렀던 경남 창녕군 장마면 대봉리 들머리 계성천입니다. 하천을 가로질러 그물이 걸쳐져 있습니다. 그것도 모자라 사방팔방으로 그물이 뻗어나가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여기를 오가는 물고기는 모두 걸리고 말아 씨도 남지 않을 것입니다.

지나가면서 김해 화포천이 떠올랐습니다. 김해 진영 봉하마을 봉하재단 김경수 사무국장이 이랬거든요. "노무현 대통령 생전에 화포천 살리기를 할 땐데 하천 청소를 하다보면 꼭 그물이 나왔다. 그물은 불법인데 그물을 찢어 고기를 살려준 다음 그물을 처리하도록 김해시에 연락하곤 했다."

그러면서 저는 저렇게 눈에 띄도록 하는 것을 보니 화포천 그물은 불법이라도 여기 그물은 불법이 아닌가 보다 여기면서 지나갔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공영교에 이르러 안내판을 보니 그렇지도 않았습니다.

아주 당겨 찍었습니다.

조금 당겨 찍었습니다.


한국농어촌공사 창녕지사장과 창녕경찰서장·창녕소방서장 이름으로 된 경고 안내판은 이런저런 행위를 금하는 내용이었는데 그 두 번째가 이랬습니다. "폭발물·유해물질·어망 등을 사용하여 고기를 잡는 일."

게다가 아래쪽에는 시설관리 담당자가 누구인지까지도 나와 있었습니다. 농어촌공사 소속으로 이름이 성계용인가 그랬습니다. 손전화가 몇 번인지까지도 나와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담당자가 제대로 일을 하지 않은 것입니다. 하기야, 그이들 눈에는 물고기 생명이야 하찮고 더 하찮게 비칠 뿐이었을 테니까 무어라 다른 말을 할 수는 없겠습니다만.

김훤주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