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일 개봉한 SBS·MBC·KBS 맛집 프로그램 폭로 영화 <트루맛쇼>에서 핵심은 '협찬료'였습니다. 몇 백만원인지 몇 천만원인지 모르는 이 '협찬료'를 통해 지상파 방송사와 외주 제작업체, 거간꾼과 음식점이 얽혀 있는 것입니다.

영화 <트루맛쇼>에서도 나왔지만, 이것은 대한민국 구성원 전체의 공공 재산인 공중파를 특정 집단이나 개인의 사유물로 만들어버리는 것이고 나아가 그 구성원 구체적으로 말하면 텔레비전 보는 사람들을 속이는 사기입니다.

여기까지 생각이 이르니 2009년 11월 20일 멀쩡한 우리나라 사람 6명이 미국 영토에 드는 사이판에 관광하러 갔다 총기로 난사당해 중경상을 입었던 사고가 생각났습니다. 그이들은 사이판 당국으로부터 여지껏 아무 보상도 받지 못하고 있는 줄 압니다.

사이판 당국은 제도도 없고 전례도 없어서 보상이나 배상을 해 줄 수 없고 나아가 치료비조차 댈 수 없다고 했습니다. 우리나라 제도 언론은 당연히 이 같은 속사정을 당연히 무시했고-경남도민일보는 다뤘습니다만- 블로거들이 나서 쟁점으로 만들어 냈습니다.


중경상을 입은 이들의 안타까운 사정이 소개되기도 했고 대한민국 정부를 나무라는 글들도 많았으며 사이판 당국을 몰아치는 글들도 넘쳐났고 결국에는 사이판으로 관광을 가지 말자는 불매운동까지 제기되고 있었습니다.

김주완 선배 블로그 글에서 다시 가져왔습니다.

"인기 방송 프로그램과 연계한 프로모션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마리아나 관광청의 2010년 1월호 뉴스레터. 김주완 선배 블로그 글에서 다시 가져왔습니다.


사이판 당국으로서는 아주 난감한 시기였던 2010년 1월 23일 KBS의 <천하무적 야구단>이 사이판으로 전지 훈련을 떠나는 일이 터졌습니다. 당시 사이판 총기난사 사건을 다루는 중심에 있었던 김주완 선배(지금 저희 경남도민일보 편집국장)가 바로 정보공개 신청을 했습니다.

신청한 내용은 별 것 아니었습니다. 사이판의 마리아나 연방 정부 또는 관광청으로부터 받은 제작 편의와 물품 또는 재정 협찬 내역 일체와 금액, 이 같은 내용과 조건이 명시된 계약서 사본을 밝혀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KBS는 당연히 '비공개' 결정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비공개' 경정을 하게 된 경위를 밝히는 과정에서 협찬을 받았다는 사실은 실토하고 말았습니다. 협찬 계약서에 비밀 유지 의무를 밝힌 조항이 있고 사이판 마리아나 관광청에 물어봤더니 계속 비밀을 지켜달라고 해서 공개할 수 없다고 한 것입니다.

이것은 무엇입니까? 아주 단순하게 말하자면, KBS의 <천하무적 야구단>은 우리나라의 사이판 관광객 6명이 흘린 핏물 위에서 사이판 당국을 위해 '쌩쇼'를 해댄 것입니다. 그것은 그 뒤 나온 사이판 관광 당국의 뉴스레터 3월호에서 그대로 확인됩니다.

김주완 선배는 당시 <PD저널>에 기고한 글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3월호 머릿기사는 '사이판, 한국인 방문객 수 폭등!!!'이었다." <천하무적 야구단 > 전지훈련 유치로 그런 이득을 봤다는 것입지요.

김주완 선배는 같은 글에서 "KBS와 사이판 당국의 이익이 우리나라의 국익보다 앞선다는 사실도 처음 알았고, 협찬만 해준다면 우리 국민의 안전보장이나 재외국민 보호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공영방송이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저는 이런 것들이 <트루맛쇼>에 나오는 상황이랑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KBS·SBS·MBC가 협찬금을 받아먹고 맛집 소개를 엉터리로 함으로써 텔레비전을 보는 대중을 속입니다. 그렇게 대중을 속이는 위에서 MBC·SBS·KBS와 맛집으로 소개된 음식점들은 득을 봅니다.

피만 흐르지 않을 뿐이지, 전체로 보면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협찬료가 문제입니다. 협찬료를 받으면 그 쪽으로 내용이 쏠리게 마련입니다. 그러면 정확한 정보가 필요한 대중에게는 해악일 수밖에 없습니다. 맛집 프로그램이든 오락 프로그램이든 협찬을 받는 관행은 없애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입니다.

김훤주

김주완 선배가 쓴 관련 기사(이밖에도 많습니다만^^)
1. 프로그램 협찬 내용도 비밀이라는 KBS(
http://2kim.idomin.com/1457)
2. KBS, 사이판 정부 '천무단' 협찬 시인(http://2kim.idomin.com/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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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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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싧비단안개 2011.06.08 10: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이판 총격 피해자 카페(http://cafe.daum.net/saipanning2)로 펌했습니다.
    저작권에 위배된다면 내리겠습니다.

  2. 사랑 2011.06.08 17: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훤주 기자님 글 잘 읽었습니다.
    아직 재판도 제자라리 걸음이고..
    재형씨는 몸이 갈수록 안좋고...
    아직 기억해주시는 분이 많으니..
    재형씨에게 힘이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