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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 참 도발적인 제목이다. 샘앤파커스라는 출판사에서 나온 문화심리학자 김정운 교수의 책이다.
나는 이 책을 태봉고 여태전 교장선생님으로부터 선물 받았다. 여태전 교장은 학부모들을 상대로 특강을 하면서 미리 준비해온 10여 권의 책을 중간중간에 나눠주었다. 가끔 강사가 던지는 질문에 정답을 준 학부모에게 선물하기도 하고, 책을 소개하며 읽고싶은 희망자를 받아 즉석에서 선물하기도 했다.
나는 이 책의 도발적인 제목과 함께 '영원히 철들지 않는 남자들의 문화심리학'이라는 부제에 홀려 아내가 옆에 있는데도 손을 번쩍 들었다.
책은 아내와 결혼생활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어떻게 살아야 행복하고 즐거운 삶인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나 또한 '하고 싶은 일을 재미있게 하면서 즐겁게 살자'가 삶의 모토인만큼 김정운 교수의 이야기에 공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 김정운 교수는 비싸고 고급스런 만년필을 좋아하는 취향까지 나와 닮았다. 다만 캠핑카를 사겠다는 김정운 교수의 열망은 나와 좀 거리가 멀다. 캠핑카를 살만한 경제력도 못되지만, 우선 운전면허조차 없기 때문이다. 나는 평생 운전면허를 딸 생각이 없다.
책은 너무 재미있다. 대학교수라는 사람이 이렇게 글을 쉽고 재미있게 쓸 수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그만큼 자신의 삶과 철학이 자신있다는 반증이다. 자신 없는 사람은 결코 글을 쉽게 쓸 수 없다. 그래서 하룻밤 사이에 단숨에 읽을 수 있었다. 늦은 저녁부터 새벽까지 책을 읽으며 특별히 공감하거나 기억해두어야 할 구절을 메모해봤다.
"호텔방의 조명은 모두 부분조명이다. 벽에 각이 있는 구석마다 백열등의 스탠드를 켜도록 되어 있다. … 형광등에 비해 아늑한 느낌을 주는 백열등의 조명기술은 꽤 오래된 문화다."
""특급호텔의 침구는 하나같이 하얀색이다. 이제 막 다림질한 듯한 기분좋은 까슬까슬함도 있다."
"카네만 교수는 행복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연봉이 9만 달러 이상인 사람'은 '연봉이 2만 달러 미만인 사람'에 비해 두 배 이상 행복하다고 느낀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그러나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돈'과 '행복'이 반드시 비례하지만은 않는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연봉 5만 달러를 버는 사람과 9만 달러 이상을 버는 사람 간에 행복의 차이는 별로 없었다."
"사는 게 재미있고 유쾌하면 사람들의 기본적인 태도에도 변화가 생긴다. 일단 다른 사람들을 돕는 일에 망설임이 없다. … 이렇게 보면, 결혼식장 입구나 놀이공원 입구에 자리 잡은 거지들은 대단한 심리학자들이다. '기분 좋은 사람이 더 쉽게 이타적인 행동을 한다'는 원리를 이미 간파하고 있는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분명히 해야 한다. 죽을 때까지 자기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고 죽는 사람이 태반이다."
"독일의 대학에는 졸업식이 없다. 졸업식 가운도 물론 없다. 졸업식을 집단으로 모여 권위를 확인하는 세리머니로 이해했기 때문이다. … 반성이 철저한 독일인들은 초등학교의 합창시간도 없앴다. 함께 노래하는 행위가 집단에 대한 무의식적 충성으로 이어진다는 생각 때문이다."
"'하지 않은 행동에 대한 후회'는 오래 가는 반면, '행한 행동에 대한 후회'는 바로 끝난다. …시작도 하지 않고 포기한 일은 반드시 오래, 아주 집요하게 나를 괴롭히게 되어 있다."
"세상과 더 이상 소통할 수 없을 것 같은 불안에 시달리는 이들이 택할 수 있는 가장 쉬운 존재 확인 방식은 '자학'이다. 온몸으로 느껴지는 고통을 통해 더 이상 확인되지 않는 자신의 존재를 자신의 몸에 가해지는 고통을 통해 느끼고 싶은 것이다. 마라톤대회에 참가하여 완주한 이들에 대한 인터뷰에 한결같은 대답이 있다.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 뛰었다"는 것이다. 아, 그러나 나 자신은 '싸워서 이겨야 하는' 대상이 절대 아니다."
"서로 마주보며 이야기하기를 두려워하는 것을 정신병리학에서는 '자폐증'이라고 한다. 폭탄주는 집단 자폐증상이다. … 서로 정서를 공유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두려워, 빨리 취하려고 마시는 술자리가 어찌 정상적이라 할 수 있을까. … 소통 부재의 두려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전 국민이 밤마다 폭탄주라는 집단 자폐증에 걸려 휘청거린다."
"스포츠마사지, 각종 스파 시설로부터 안마시술소, 퇴폐이발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피부를 자극하는 산업이 엄청난 호황이다. … 나는 이를 '피부자극결핍증후군'이라고 부른다. 의사소통 장애로 인해 나타나는 네 번째 현상이다."
"행복은 얼마나 자유로움을 느끼느냐에 달려 있다는 이야기다. 우리가 돈을 많이 벌고 높은 지위에 올라가고 싶은 것은, 많이 벌수록, 높아질수록 그만큼 '자유로워질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런 생각이 착각이란 것은 누구나 안다. 그러나 달리 자유로울 방법을 모른다. 그저 남들 가는대로, 막힌 길을 달려갈 뿐이다."
"나름 권위 있고 심각한 표정이라며 입 꽁지를 내리고 있는 남자들을 보면 불쌍하게 여겨야 한다. 그런 표정이야말로 "나 지금 사는 게 너무 재미없어, 제발 이 고통에서 날 구해줘!" 하고 아우성치는 간절한 SOS 신호이기 때문이다. 한 번 내려간 입 꽁지는 웬만해서 다시 올라오기 힘들다."
"아침형 인간이 오후가 되면 집중력이 떨어져 오히려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과학적 논리를 떠나 아주 구체적으로 한 번 생각해보자.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 성공한다면, 남산 약수터에 새벽부터 올라오는 사람들은 모두 성공한 사람이어야 옳다. 아닌가? 허나 그들 중 절반은 환자다. 새벽부터 하는 일이라고는 고작 '솔시레파미레도'다. '물만 먹고 가지요'란 이야기다. 그런데도 새로 지자체장이나 CEO가 부임하면, 출근시간부터 앞당기며 모든 구성원이 '아침형 인간'이 되라고 한다. 아, 정말 이건 아니다."
"노동기반사회의 핵심원리가 근면·성실이라면, 지식기반사회를 구성하는 핵심원리는 재미다. 창의적 지식은 재미있을 때만 생겨난다. 그래서 재미와 창의성은 심리학적으로 동의어다.
21세기, 우리 앞에 정해진 길은 없다. 20세기까지 우리는 미국, 일본이 앞서 간 길을 쫓아가기만 하면 됐다. … 이제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우리 앞에 정해진 길은 없다. … 새로운 길은 새로움에 대한 호기심이 있어야만 찾아진다.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이 극대화된 영역이 예술이다. 근면·성실하기만 한 예술가를 봤는가?"
"자신에 대해 할 이야기가 별로 없다는 것은 사는 재미가 없다는 뜻이다. … 자기가 찾은 작은 즐거움에 관해 가슴 벅차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삶이 진짜다."
"권력으로 사람을 움직일 수 있던 시대는 지났다. 돈으로는 더더욱 아니다. 상대방의 존재를 인정해줄 때만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 자존감은 자신이 진지한 의사소통의 상대로 여겨질 때만 지켜진다. 일방적 의사소통은 자존감을 망가뜨리고, 다양한 방식의 '인정투쟁'으로 이어지게 되어 있다."
"자신의 이야기가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다는 불안 때문에 계속 반복해서 자기 이야기만 하는 것이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은 나 자신에 대한 확신에서 나온다."
"윗사람과의 관점 바꾸기는 탁월하면서 아랫사람과의 관점 바꾸기는 형편없는, 이런 종류의 오류는 스스로 똑똑하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대부분 범한다."
"논다는 것은 내가 좋아하는 일에 몰입하는 것이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것에 푹 빠져 나 스스로를 망각하는 수준에까지 이르러야 정말 놀았다고 할 수 있다."
참, 다 읽은 책은 우리 회사 노동조합 표세호 지부장에게 다시 선물했다.
이 책을 나에게 선물한 여태전 교장선생님도 기실은 진동도서관 관장으로부터 선물받은 것이었다. 진동도서관장은 '책사랑 이어가기' 운동 차원에서 기관장들에게 이 책을 선물했는데, 여태전 선생님은 이미 읽은 책이라 다시 내게 전달한 것이었다.
이렇게 책 전달 릴레이가 계속 이어지는 것도 좋겠지만, 이러면 책을 많이 팔아야 할 출판사에는 좀 불리하겠지?
나는 이 책을 태봉고 여태전 교장선생님으로부터 선물 받았다. 여태전 교장은 학부모들을 상대로 특강을 하면서 미리 준비해온 10여 권의 책을 중간중간에 나눠주었다. 가끔 강사가 던지는 질문에 정답을 준 학부모에게 선물하기도 하고, 책을 소개하며 읽고싶은 희망자를 받아 즉석에서 선물하기도 했다.
나는 이 책의 도발적인 제목과 함께 '영원히 철들지 않는 남자들의 문화심리학'이라는 부제에 홀려 아내가 옆에 있는데도 손을 번쩍 들었다.
책은 아내와 결혼생활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어떻게 살아야 행복하고 즐거운 삶인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나 또한 '하고 싶은 일을 재미있게 하면서 즐겁게 살자'가 삶의 모토인만큼 김정운 교수의 이야기에 공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 김정운 교수는 비싸고 고급스런 만년필을 좋아하는 취향까지 나와 닮았다. 다만 캠핑카를 사겠다는 김정운 교수의 열망은 나와 좀 거리가 멀다. 캠핑카를 살만한 경제력도 못되지만, 우선 운전면허조차 없기 때문이다. 나는 평생 운전면허를 딸 생각이 없다.
책은 너무 재미있다. 대학교수라는 사람이 이렇게 글을 쉽고 재미있게 쓸 수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그만큼 자신의 삶과 철학이 자신있다는 반증이다. 자신 없는 사람은 결코 글을 쉽게 쓸 수 없다. 그래서 하룻밤 사이에 단숨에 읽을 수 있었다. 늦은 저녁부터 새벽까지 책을 읽으며 특별히 공감하거나 기억해두어야 할 구절을 메모해봤다.
"호텔방의 조명은 모두 부분조명이다. 벽에 각이 있는 구석마다 백열등의 스탠드를 켜도록 되어 있다. … 형광등에 비해 아늑한 느낌을 주는 백열등의 조명기술은 꽤 오래된 문화다."
""특급호텔의 침구는 하나같이 하얀색이다. 이제 막 다림질한 듯한 기분좋은 까슬까슬함도 있다."
"카네만 교수는 행복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연봉이 9만 달러 이상인 사람'은 '연봉이 2만 달러 미만인 사람'에 비해 두 배 이상 행복하다고 느낀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그러나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돈'과 '행복'이 반드시 비례하지만은 않는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연봉 5만 달러를 버는 사람과 9만 달러 이상을 버는 사람 간에 행복의 차이는 별로 없었다."
"사는 게 재미있고 유쾌하면 사람들의 기본적인 태도에도 변화가 생긴다. 일단 다른 사람들을 돕는 일에 망설임이 없다. … 이렇게 보면, 결혼식장 입구나 놀이공원 입구에 자리 잡은 거지들은 대단한 심리학자들이다. '기분 좋은 사람이 더 쉽게 이타적인 행동을 한다'는 원리를 이미 간파하고 있는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분명히 해야 한다. 죽을 때까지 자기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고 죽는 사람이 태반이다."
"독일의 대학에는 졸업식이 없다. 졸업식 가운도 물론 없다. 졸업식을 집단으로 모여 권위를 확인하는 세리머니로 이해했기 때문이다. … 반성이 철저한 독일인들은 초등학교의 합창시간도 없앴다. 함께 노래하는 행위가 집단에 대한 무의식적 충성으로 이어진다는 생각 때문이다."
"'하지 않은 행동에 대한 후회'는 오래 가는 반면, '행한 행동에 대한 후회'는 바로 끝난다. …시작도 하지 않고 포기한 일은 반드시 오래, 아주 집요하게 나를 괴롭히게 되어 있다."
"세상과 더 이상 소통할 수 없을 것 같은 불안에 시달리는 이들이 택할 수 있는 가장 쉬운 존재 확인 방식은 '자학'이다. 온몸으로 느껴지는 고통을 통해 더 이상 확인되지 않는 자신의 존재를 자신의 몸에 가해지는 고통을 통해 느끼고 싶은 것이다. 마라톤대회에 참가하여 완주한 이들에 대한 인터뷰에 한결같은 대답이 있다.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 뛰었다"는 것이다. 아, 그러나 나 자신은 '싸워서 이겨야 하는' 대상이 절대 아니다."
"서로 마주보며 이야기하기를 두려워하는 것을 정신병리학에서는 '자폐증'이라고 한다. 폭탄주는 집단 자폐증상이다. … 서로 정서를 공유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두려워, 빨리 취하려고 마시는 술자리가 어찌 정상적이라 할 수 있을까. … 소통 부재의 두려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전 국민이 밤마다 폭탄주라는 집단 자폐증에 걸려 휘청거린다."
"스포츠마사지, 각종 스파 시설로부터 안마시술소, 퇴폐이발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피부를 자극하는 산업이 엄청난 호황이다. … 나는 이를 '피부자극결핍증후군'이라고 부른다. 의사소통 장애로 인해 나타나는 네 번째 현상이다."
"행복은 얼마나 자유로움을 느끼느냐에 달려 있다는 이야기다. 우리가 돈을 많이 벌고 높은 지위에 올라가고 싶은 것은, 많이 벌수록, 높아질수록 그만큼 '자유로워질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런 생각이 착각이란 것은 누구나 안다. 그러나 달리 자유로울 방법을 모른다. 그저 남들 가는대로, 막힌 길을 달려갈 뿐이다."
"나름 권위 있고 심각한 표정이라며 입 꽁지를 내리고 있는 남자들을 보면 불쌍하게 여겨야 한다. 그런 표정이야말로 "나 지금 사는 게 너무 재미없어, 제발 이 고통에서 날 구해줘!" 하고 아우성치는 간절한 SOS 신호이기 때문이다. 한 번 내려간 입 꽁지는 웬만해서 다시 올라오기 힘들다."
"아침형 인간이 오후가 되면 집중력이 떨어져 오히려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과학적 논리를 떠나 아주 구체적으로 한 번 생각해보자.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 성공한다면, 남산 약수터에 새벽부터 올라오는 사람들은 모두 성공한 사람이어야 옳다. 아닌가? 허나 그들 중 절반은 환자다. 새벽부터 하는 일이라고는 고작 '솔시레파미레도'다. '물만 먹고 가지요'란 이야기다. 그런데도 새로 지자체장이나 CEO가 부임하면, 출근시간부터 앞당기며 모든 구성원이 '아침형 인간'이 되라고 한다. 아, 정말 이건 아니다."
"노동기반사회의 핵심원리가 근면·성실이라면, 지식기반사회를 구성하는 핵심원리는 재미다. 창의적 지식은 재미있을 때만 생겨난다. 그래서 재미와 창의성은 심리학적으로 동의어다.
21세기, 우리 앞에 정해진 길은 없다. 20세기까지 우리는 미국, 일본이 앞서 간 길을 쫓아가기만 하면 됐다. … 이제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우리 앞에 정해진 길은 없다. … 새로운 길은 새로움에 대한 호기심이 있어야만 찾아진다.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이 극대화된 영역이 예술이다. 근면·성실하기만 한 예술가를 봤는가?"
"자신에 대해 할 이야기가 별로 없다는 것은 사는 재미가 없다는 뜻이다. … 자기가 찾은 작은 즐거움에 관해 가슴 벅차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삶이 진짜다."
"권력으로 사람을 움직일 수 있던 시대는 지났다. 돈으로는 더더욱 아니다. 상대방의 존재를 인정해줄 때만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 자존감은 자신이 진지한 의사소통의 상대로 여겨질 때만 지켜진다. 일방적 의사소통은 자존감을 망가뜨리고, 다양한 방식의 '인정투쟁'으로 이어지게 되어 있다."
"자신의 이야기가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다는 불안 때문에 계속 반복해서 자기 이야기만 하는 것이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은 나 자신에 대한 확신에서 나온다."
"윗사람과의 관점 바꾸기는 탁월하면서 아랫사람과의 관점 바꾸기는 형편없는, 이런 종류의 오류는 스스로 똑똑하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대부분 범한다."
"논다는 것은 내가 좋아하는 일에 몰입하는 것이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것에 푹 빠져 나 스스로를 망각하는 수준에까지 이르러야 정말 놀았다고 할 수 있다."
참, 다 읽은 책은 우리 회사 노동조합 표세호 지부장에게 다시 선물했다.
이 책을 나에게 선물한 여태전 교장선생님도 기실은 진동도서관 관장으로부터 선물받은 것이었다. 진동도서관장은 '책사랑 이어가기' 운동 차원에서 기관장들에게 이 책을 선물했는데, 여태전 선생님은 이미 읽은 책이라 다시 내게 전달한 것이었다.
이렇게 책 전달 릴레이가 계속 이어지는 것도 좋겠지만, 이러면 책을 많이 팔아야 할 출판사에는 좀 불리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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