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일 제5회 동시 지방 선거에서 무소속  김두관 경남도지사 후보가 한나라당 이달곤 낙하산 경남도지사 후보를 누르고 당선이 됐습니다.

본인뿐 아니라 경남 지역 주민들을 위해서도 아주 좋은 일입니다.

저는 그동안 김두관 당선자의 선거운동을 듣고보면서 무슨 정책이나 공약보다는 사람을 대하는 태도나 자세 또는 마음가짐에 눈길이 더 많이 갔습니다.

김두관 당선자는 스스로를 일러 "많이 알고 있거나 정책이 풍부하거나 하지는 않습니다"라면서, 대신 "다른 사람들 말을 귀담아 듣고 현장을 눈여겨 보는 편입니다"라고 했습니다.

김두관 당선자는 또 "민선 남해군수 시절에 '아이디어 단체장'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라면서 "그러나 제가 머리가 좋아서가 아니라 다른 많은 사람들이 얘기해 주는 아이디어를 새겨들었기 때문입니다"라 했습니다.

3일 새벽 김두관 당선자 모습.


바로 그렇기 때문에, 김두관 당선자가 취임과 동시에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창원 사림동 경남도청 정문 앞에 두 줄로 늘어세워져 있는 커다란 화분들을 모조리 치워버리는 것입니다.

이리 말씀하면 어떤 분들은 "도대체 무슨 말이야?" 하실 개연성이 높겠지만 경남도청 정문 앞에 대형 화분이 놓인 속내를 들여다보면 바로 이해를 하시리라고 저는 봅니다.

경남도청 정문 앞 공간은 그동안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뜻있는 개인들이 기자회견이나 1인시위 또는 농성을 하는 데 꽤 보람있게 쓰여 왔습니다.

김태호가 도지사를 하던 2006년에도 마찬가지여서 그해 5월에는 박창균·백남해·최경식 신부 등이 평택 미군기지 대추리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시국 농성장을 펼쳤습니다.

아마 이런 모습이 성가셨던지 농성이 끝나자마자 곧바로 경남도는 정문 안쪽에다 지름이 1m가 넘는 대형 화분 11개를 갖다 놓아 사람들이 들어서기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여기에 더해 같은 해 8월 23일에는 같은 목적으로 정문 바깥쪽(그러니까 도로쪽)에도 같은 크기 대형 화분 16개를 다시 갖다 깔았습니다.

2006년 8월 23일 도청 정문 앞에 대형 화분을 놓는 모습. 경남도민일보 사진.

당시 경남도의 담당 공무원은 이리 말했습니다. "여기가 경남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데 집회 등이 자꾸 열려 이를 막으려고 화분을 놓게 됐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경남도청이 관리하는 정문 안쪽은 이미 놓았고 창원시가 관리하는 바깥쪽은 이번에 협조를 얻어 놓게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참으로 좀스러운 짓이 아닐 수 없습니다. 주민 자치를 내걸면서도, 지역 주민들 말을 듣지 않겠다는 얘기입니다. 아니 아예 입을 막아버리겠다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도청 정문 앞뒤 공간은, 창원시와 경남도가 관리는 하겠지만, 지역 주민과 지역 단체들이 의사 표현을 위해 종종 쓰는 공공 장소라 할 수 있습니다.

경남을 대표하는 행정기관인 도청의 들머리라는 상징성 때문에 그리 됐습니다. 그런데도 행정을 총괄하는 도지사가 좀스러워 화분으로 가로막아 왔습니다.

도청 정문 앞 화분들은 한나라당이 일당 독점으로 얼마나 지역 주민들 말을 외면해 왔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민을 주인으로 삼는 민주주의의 부정이랄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김두관 당선자는 이 같은 화분부터 먼저 치움으로써, 지역 주민과 눈높이를 맞추고 소통하는 민주 도정을 하겠다는 본인 의지를 한 번 더 뚜렷하게 떨쳐보일 필요가 있다고 저는 봅니다.

어쩌면 아주 작고 별로 의미도 없는 일이라 여겨질 수도 있겠지만, 이런 작은 일부터 바로잡고 의사 표현의 자유를 보장해 주는 것이 참된 '민주 도정'의 시작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김훤주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경상남도 창원시 봉림동 | 경남도청 정문
도움말 Daum 지도
카카오톡으로 친구맺기




김주완이 최근에 산 상품을 보여드립니다
아이몰 아이폰용 이동식 OTG 젠더 B타입 외장메모리 + C PIN 커넥터 + 5 PIN 커넥터 + 벨벳 파우치, 32GB 오뚜기 고시히카리... 아디다스 쿼드큐브 운동화 EH3096 유한킴벌리 덴탈 마스크, 50매입, 1개 샌디스크 iXpand Mini 아이폰 OTG USB, 256GB
글쓴이 : 김훤주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imgiggs.com 긱스 2010.06.03 15: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감합니다. ^_^ // 창원시 관리구역도 철거가 되겠지요 ..ㅎㅎ

  2. @visiontoyou 2010.06.03 15: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는말씀입니다. 지방자치에서 주민의 목소리를 듣지 않겠다는 것은 중국집에서 짜장면 안팔겠다는 것과 같다고 봅니다. 광장아~ 열려라~~

  3. Favicon of http://akito.tistory.com akito 2010.06.03 16: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럴일이 없으면 더 좋겠지만
    쓴소리도 경청할줄 알아야죠. 동감합니다.

  4. Favicon of http://www.musecine.com/tt 댕글댕글파파 2010.06.03 16: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서울시청 광장도 돌려 받아야 되듯이 저 화분들도 치워야 하겠네요.

  5. Favicon of http://blog.daum.net/mylovemay 실비단안개 2010.06.03 16: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읽었습니다.
    그랬었군요.

  6. 두관축하 2010.06.03 18: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렇다고 너무 시위가 많아지면 그것도 좀 곤란하니 적당히 좀 ..~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되고 얼마나 많은 노조와 시민단체들이 시위를 했는지

    결국 시민들이 질려버린 부분도 있습니다....

    우리의 말을 들어주는 사람이 왔으니 이때가 기회다하고 모두 관철시키려하면

    결국 노무현 대통령과 같이 되버릴겁니다. 잘 가꿔나갑니다. 두관나무를~

  7. 민주 2010.06.04 09: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구하지 마십시요
    우리는 그가 일할수있는 자리를 만들었을 뿐
    그를 조종하기위해 지지한 것이 아닙니다

    • 옳소!!! 2010.06.04 10: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노무현 당선시켜 놓고 온갖가지 데모를 대규모로 끊이지 않고 해대니 노무현 못마땅하게 생각했던 사람들 철천지 왠수가 되게 하는데 절대적인 공헌을 했습니다.
      노무현 반대하는 사람이 아닌 저조차도 격렬한 민노총 시위 때는 넌더리가 난 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이번 김두관 도지사 당선으로 지나친 요구 해대면서 지지자연하는 사람들이 쓰러뜨리는 일 없으면 좋겠습니다.
      아직 김두관 당선이 몹시도 못마땅한 왜나라당 골수꼴통들 그 동네에 많을 겁니다.
      지반이 약한 김두관 너무 흔들어대지 마세요.
      대통령 당선시켜 놓고 사정없이 흔들어대던 노무현꼴 당하지 않을까 벌써부터 염려됩니다.
      제발.............

    • Favicon of https://100in.tistory.com 김훤주 2010.06.04 15: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민주님, 웃자고 드리는 말씀이지만, 제 얘기에 무슨 요구가 있는지요 ^.^

      옳소!!님 ^.^ 말씀에서 '합리적 핵심'은 알아들었습니다.

  8. 고승우 2010.06.04 10: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김두관의 승리입니다.
    지역주의 타파 훌륭합니다.
    겸손이 승리하였습니다.
    축하합니다.

  9. 권오경 2010.06.04 10: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화한대신 쌀을 보내 달라구요?? 그말에 너무 감동 천개/만개 먹었습니다. 우리가 꿈꾸던 정치는 떡검없고 독선없이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평등한 사람들끼리 어려우면 토론하고 화합하고 즐거울땐 같이 노래하고 춤추는 노무현의 이상 정치를 바라는것 입니다. 큰 빌딩, 넓은 고속도로, 시멘트 청계천/4대강, 넓은 아파트 지어 달라고 한적 없습니다. 단지 같은 눈높이로 진실한 사람들끼리 따뜻하게 정을 나누며 사랑 가득한 열정적인 아이를 키울수 있는 그런 대한민국을 바랄 뿐 입니다. 김두관 당선자님, 언제나 이를 잊지마시고 노무현 정신이 이나라 정치의 신기원이 되도록 해 주세요..언제나 다시 게을러지거나 기존 정치를 답습한다면 민심의 철퇴를 맞을것 입니다..항상 역사는 당신들의 시험정신을 이나라 만대손손 기억할것 입니다.

  10. 시골스 2010.06.04 13: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동감합니다. 민심의 간지러운 곳을 긁어 주어야 되는 것이지, 민심에 귀를 기울이지도 않고 자기 고집만 가지고 그것이 옳은지 그른 것인지도 모르고 날뛰는 미친놈이 있는 반면에 두관 성님처럼 작은 소리도 놓치지 않고 귀기울여주는 분이 당선되어서 너무 좋습니다. 부디 4대강을 저지해 주세요 ^^ 대운하 규모로 변하고 있습니다. 잘보시면...

  11. Favicon of http://blog.naver.com/sunbee7219 선비 2010.06.04 16: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민심을 사고 표를 얻는 광장임을 모르는 자들 어찌 붕의 뜻을 알랴!!

  12. 장영철 2010.06.05 19: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두관지사께서 어떤 공간으로 내놓을지 지켜보는것도 관전포인트이기도 하면서, 도민을 대할 척도로 해석할 수도 있겠네요.아무튼 재미있는 변화들이 있을것 같습니다. 사소한것 같지만 예리한 지적에 박수를 보냅니다.감동은 작은 것들에서도 충분한 가치를 지니니까요.

  13. 2010.06.09 09: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4. 오유림 2010.06.09 09: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마산야구장 가는 길에 친정엄마가 말씀하시데요

    "김두과이가 도지사 된께네 좋긴하다 75세 노인들 일자리 준다고 신청해라카더라
    하루 35,000원 일당제로 골프장 잔디 정리하는기라꼬 하데 내는 날이 더버서 신청안했는데
    사람이 바끼니까네 이렇게 당장 뭐가 틀리도 틀리네"

    엄마처럼 나이드신 분들은 죄다 한곳으로 표를 찍었다고 하더군요
    딸들 덕분에 뭔가 좀 아시는 울 엄만 소신껏(?) 찍었고 그 덕택에 요즘은
    경로당가면 목소리 높여 말씀 하신다고 하네요

    "거 봐라 뭐가 틀리도 틀리다 아이가 경로당에 몇푼 보내주는기 좋나? 일하구로 해주는기 좋나?"

    면서..

    머 어른들끼리는 그렇게 김지사님 덕택이라 말씀들을 하신다고 하네요.
    사실이 맞는지 어떤지는 모르지만요..
    아마 그렇지 않겠는가라고 믿고 싶습니다

  15. Favicon of http://www.bestessaywriting.org/essay-outline.php essay outline format 2012.12.17 15: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가 압력의 큰 거래를 생각하고 즉시 후 빠르게 오른쪽 단계 문제를 해결할 수없는 경우 자신이 그가 손실 될 수 있습니다.

  16. Favicon of http://www.toolorbit.com/ Discount Power Tools 2013.04.22 18: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그동안 김두관 당선자의 선거운동을 듣고보면서 무슨 정책이나 공약보다는 사람을 대하는 태도나 자세 또는 마음가짐에 눈길이 더 많이 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