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서 본 세상

인천서 경남도지사 선거운동하는 사람

김훤주 2010. 6. 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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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 사는 아는 사람 한 명한테서 금방 문자가 하나 왔습니다.

"내일 김두관 찍을 거지요? 인천서 경남도지사 선거운동하는 중. 여긴 하나두 잼 없어 한나라당 애들이 모두 촐싹거리니까".

곧바로 "예" 하고 대답을 보내기는 했지만 참 기분이 거시기했습니다.

이명박 정부가 한나라당을 통해 내려보낸 낙하산이라는 평을 받고 있는 이달곤 후보를, 경남에서 나고 자란 김두관 후보가 충분히 이겨내지 못하는 현실이 서글픈 것입니다.

게다가 집권여당 한나라당의 김무성 원내 대표가 경남에 와서 경남의 청년 유권자를 일러 '아 새끼'라 막말을 하고 이달곤 후보가 떨어지면 "경남에 예산 지원을 안 하겠다"고 협박까지 했습니다.


특히 "예산 지원" 운운은, 한나라당의 정치하는 수준이, 지역의 필요나 발전에 따라서가 아니라 친하거나 친하지 않거나에 따라서 하는 정도밖에 되지 못함을 보여주는 증표라 할 수도 있습니다.

공공의 영역인 나라 예산을, 마음 내키는 대로 써도 되는 개인의 주머닛돈 정도로 여긴다는 증표이기도 합니다.



이런데도 이달곤 후보가 당선된다면, 경남 사람들은 그야 말로 어디 가서 경남에 산다는 말을 하기가 억수로 부끄럽게 될 것입니다.

한 마디로 쪽 팔리게 생겼습니다. 과연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김훤주
부러진 화살
카테고리 정치/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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