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서 본 세상

지율스님 낙동강 사진 경남 전시 모임 결성

김훤주 2010. 5. 10.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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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저녁 7시 마산 산호동 밥집 덕수궁에 사람들이 모여 '지율 스님 낙동강 생태 예술 사진 경남 지역 순회 전시회 추진 모임'(약칭 '경남낙사모')을 만들었습니다.

지율 스님이 2008년부터 몸소 낙동강 일대를 오르내리며 찍은, 낙동강의 어제와 오늘 모습, 원래 모습과 망가진 모습을 한꺼번에 보여주는 사진들을 지역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자는 취지로 만들었습니다.

이날 모임에는 경남도민일보 식구와 다음 아고라에서 활동하는 이들, 그리고 경남블로그공동체로 모여 있는 블로거 등 열두 사람이 참석했습니다.

이들은 다들 사진 전시회 추진을 위해 모임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하고 올해 12월까지 경남 전역을 무대로 순회 전시를 하는 데 힘과 뜻을 합치기로 했습니다.

참가자들이 회의 자료를 보고 있습니다. 달그리메 사진.

지율스님 사진을 들고 제가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달그리메 사진.


또 전시회를 하는 데 돈이나 힘이나 아이디어 등으로 동참하는 모든 사람·단체를 회원으로 삼는 한편 원활한 추진을 위해 운영위원회도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운영위원으로 참여하는 이는 고릴라·이시우·염좌·김주완·파비·풍경·참바라기·달그리메·다단계·봄밤·김훤주(존칭 생략) 이렇게 열한 사람이며 대표는 외람되게도 제(김훤주)가 맡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이날까지 확인된 성금은 141만원이었는데 같은 자리에서 실비단안개님이 10만3400원을 내놓으셔서 모두 151만3400원이 됐습니다.(9일 달그리메님의 10만원 입금까지 치면 161만3400원)

10일 현재 지출은 지율 스님 사진 패널 제작 실비 100만원 + 사진 코팅 처리 비용 52만5000원 + 8일 마산 내서 전시 당시 먹는물 값 1500원 해서 152만6500원입니다.(현재 잔액 8만6900원)

다가오는 최초 전시 일정은 14일 금요일 오후 4시 창원 용호동 정우상가 앞에서 하는 것입니다.(첫 전시는 달그리메님 긴급 제안으로 8일 오후 2시 마산 내서 삼풍대에서 치러졌습니다.)

삼풍대 사진 전시 모습. 달그리메 사진.

첫 전시 관련 글
1. 낙동강 사진전 첫 전시회는 험난했습니다 http://blog.daum.net/090418nana/219
2. 잡상인 취급받은 지율스님 4대강 사진전 첫날 http://go.idomin.com/596

14일 다음으로는 29일 토요일 저녁 7시 마산 창동네거리에서 치러지는 '2010 마산만 살리기 새물맞이굿'과 함께하는 전시가 되겠습니다. 물론 그 사이에 다른 전시 일정이 더 많이 잡힐 것이라 예상을 합니다만.

관심이나 뜻이 있는 많은 이들의 적극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생각이 되시면 성금도 좀(많이) 보태주시기 바랍니다. 계좌는요, 농협 302-0225-2365-11 김훤주랍니다.

지율 스님 낙동강 사진을 경남 지역에서 순회 전시하자는 취지는 이렇습니다.

찬성하든 반대하든 낙동강에 대해 나름대로 아는 사람이 드물다고 합니다. 낙동강 원래 모습이 어떠했으며 지금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아는 이가 많지 않다는 말씀입니다.

구담습지 옛날과 이제 모습. 지율스님 사진.

창원 본포 나루터의 옛날과 이제 모습. 지율 스님 사진.


지율 스님은 찬성하든 반대하든 사랑하든 미워하든 아무 관계 없이, 실제로 낙동강이 생긴 모습을 제대로 알아야 그런 결정이나 판단에 힘이 실린다고 보는 것입니다.

저희도 지율 스님 생각에 동의합니다. 찬성 반대를 떠나 정부의 이른바 낙동강 살리기 사업이라는 토목공사는 계속 진행될 것이고 지율 스님의 사진은 그대로 남을 것입니다.

지율 스님의 사진은 그 자체로서 기록입니다. 기록은 기억되지 않으면 힘이 없습니다. 기억을 하려면 자기 두 눈으로 몸소 봐야만 합니다.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보게 하기 위해 순회 전시를 하는 것입니다.

기억은 나중에 힘이 됩니다. 낙동강이 이른바 낙동강 살리기 사업으로 망가지고 난 다음 언젠가 사람들이 원래 모습으로 돌려야 한다고 결심하는 단초가 될 수도 있고 원래 모습으로 복원하는 근거가 될 수도 있습니다.

아직 오지 않는 나날들을 위해, 기록을 기억으로 저장하기 위해, 그것도 집단으로 저장해서 나중에라도 힘이 되기 위해서, 이렇게 작으나마 경남 지역 순회 전시를 추진하는 것입니다.

낙동강이 없는 서울에서도 하는데, 낙동강을 젖줄로 끼고 살아가는 경남에서는 더욱 전시를 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것이 보람도 있지 않겠습니까.

순회 전시 관련 글
1. 지율스님 낙동강 사진 전시, 도와주세요 http://2kim.idomin.com/1560
2. 지율스님 낙동강 사진, 경남서 전시합시다 http://2kim.idomin.com/1555
3. 서울보다 경남에서 더 해야 할 낙동강 사진전 http://2kim.idomin.com/1545

김훤주

지율 숲에서 나오다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지율 (숲, 200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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