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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열 열사 폄훼·왜곡보도에 시민단체 발끈

기록하는 사람 2010. 4. 6.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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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100인닷컴'을 통해 전해드렸던 '마산시보의 김주열 열사 폄훼·왜곡보도'와 관련해 김주열열사추모사업회와 범국민장준비위원회가 마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마산시의 사과와 정정보도 등을 촉구했습니다.

김영만 범국민장준비위원장과 추모사업회 백남해 대표 등은 기자회견에서 마산시에 대해서는 공개사과와 정정보도를 요구하는 한편 3·15의거기념사업회에 대해서도 '자신들이 발행한 자료의 왜곡된 내용 때문에 그동안 김주열 열사가 폄훼되어온 부분에 대해 즉각 사과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 분들은 "3·15의거기념사업회가 조금이라도 신경을 썼다면 이런 잘못은 얼마든지 쉽게 찾아내어 바로잡을 수 있었던 부분"이라며 "그동안 정부나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지원받은 액수가 수십억 원에 달하는 기념사업회의 사회적, 역사적 책임과 의무는 엄중한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김주열열사추모사업회 대표들이 마산시청 브리핑룸에서 정정보도와 공개사과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습니다.


추모사업회는 특히 '마산시보'의 왜곡된 기사가 3·15의거기념사업회에서 2004년 발행한 '3·15의거사'의 잘못된 기록을 인용함으로써 비롯됐다는 점을 주목하면서 "이모할머니 집인 자산동 향원다방 맞은편 샛별미장원"이라는 부분은 사실관계에서도 전혀 맞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진에서 '남전'으로 표시된 곳이 김주열 열사가 최루탄을 맞고 숨진 지점입니다.


추모사업회는 당시의 재판기록 등을 통해 김주열 열사의 이모할머니 집은 자산동이 아니라 장군동이며, 김주열 열사가 숨진 장소는 마산시청과 가까운 옛 남전 지사 앞이었다고 밝히면서 "이런 사실관계조차 맞지 않는 전형적인 왜곡보도"라고 주장했습니다.


기자회견을 마친 추모사업회 대표들은 김영철 마산부시장을 항의방문, 요구사항을 전달했습니다. 실랑이끝에 겨우 마련된 면담에서 김 부시장은 정정보도 요구에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영철 부시장은 "연구해보자"는 말만 계속했다고 합니다.

김영철 마산부시장(사진 왼쪽줄 맨 끝)과 면담 중인 추모사업회 대표들.


참 이해할 수 없는 일입니다. 지난해 같은 잘못에 대해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도 한 페이지를 할애해 명확한 정정보도를 했는데, 명백한 사실 왜곡에 대한 정정보도마저 미루고 있는 마산시의 태도는 도대체 뭡니까?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희망세상' 관련 글 ☞김주열 죽음 왜곡, 3개월만에 정정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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