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고생한다고 생색내려는 게 아니다. 그냥 지역신문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고자 함이다.

흔히 뉴미디어부라면 인터넷을 중심으로 한 업무를 하는 걸로 안다. 경남도민일보도 그렇긴 하다. 인터넷신문인 '아이도민닷컴'(http://www.idomin.com)을 관리한다. 기사를 인터넷에 배열하고, 제목을 인터넷에 맞게 고쳐다는 등 편집업무를 한다. 아침 7시부터 시작하여, 그때그때 속보도 업데이트하고, 한국언론재단 공동DB와 저작권사업단에 송고해주는 일도 있다. 가끔은 다음뷰에 송고하기도 한다.

또한 경남도민일보는 '블로거's경남'(http://metablog.idomin.com/)이라는 메타블로그도 운영하고 있다. 이 페이지를 편집하고 관리하는 것도 뉴미디어부의 몫이다. 더불어 매월 1회씩 지역에서 활동하는 블로거들을 대상으로 블로그 강좌를 주최하는 것도 우리의 일이다.

신문사 편집국의 내 자리다. 원래 이렇게 추접게 해놓고 지낸다.


아울러 주1회 1개 신문지면에 블로그들의 글을 선별해 게재한다. 거기에 실을 글을 손질하여 올리고 편집에 보내는 일도 한다. 이 외에도 20면에 광고가 없는 날에는 제휴뉴스로 면을 꾸민다. 그것도 뉴미디어부의 몫이다.

또 매주 목요일자 17면은 '미디어면'으로 제작된다. 언론계의 각종 뉴스를 취재하고 기사를 작성하여 데스킹을 한다. 미디어면을 제작하는 날은 기사쓰랴, 데스킹하랴, 인터넷 업데이트하랴, 다른 지면 기사 수정하랴, 이것저것 너무 바빠서 점심을 건너뛸 때도 있다. 사실 오늘도 미디어면을 제작하는 날이었다. 그래도 오늘은 빵집에 가서 부원과 함께 빵과 우유를 먹고 들어왔다.

뉴스저작권사업단에서 하는 각종 회의에 참석하고, 사업을 벌이는 일도 있다. 최근엔 뉴스저작권사업의 일환으로 경남도내 교사들을 상대로 e-NIE 연수를 했는데, 그걸 챙기는 것도 당연히 내 몫이다.


오늘은 이렇게 간단히(?) 빵으로 점심을 때웠다.


여기까진 '뉴미디어'라는 부서명에 그런대로 걸맞는 일이다. 그런데, 전혀 성격이 다른 업무도 있다. 매주 월요일자 1면에 '김주완이 만난 사람'이라는 이름으로 누군가를 인터뷰하여 싣는 것이다. 그건 내가 기획취재부장을 할 때 생긴 지면인데, 부서를 옮기고 나서도 특별히 다른 걸로 채울 게 없어 그냥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 월요일자 한 면을 채워야 하니 대개 쉬는 날인 토요일에 취재를 하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매일 칼럼과 사설, 취재노트, 독자투고, 기고 등이 들어가는 여론면 2개(18, 19면)도 맡고 있다. 또 인물과 각종 정보성 단신이 들어가는 '사람들'(10면), '나날살이'(11면)도 데스크 책임을 맡고 있다.

그 외 칼럼 순서와 고정물 순서, 그리고 야간당직과 아침당직, 주말 휴일당직을 짜서 공지하는 것도 뉴미디어부의 몫이고, 마산시내에 있는 2개의 뉴스전광판에 기사 제목을 만들어 전송하는 것도 우리의 일이다.

따라서 매일 고정적으로 맡고 있는 종이신문 지면은 4개 또는 5개이며, 월요일자와 목요일자를 제작할 땐 6개 지면을 맡는다. 인터넷신문도 하나의 지면으로 본다면 맡고 있는 지면은 더 늘어난다. 우리 종이신문의 총 지면은 하루 20면이다.

이처럼 온갖 잡다한 일을 맡고 있는 뉴미디어부의 인력은 몇 명일까? 원래 3명이었다. 그런데 한 명이 한 달간 유급휴직에 들어갔다. 그래서 지금은 부장인 나와 기자 1명, 이렇게 둘이서 일하고 있다. 둘이긴 하지만 실제 데스킹을 하는 사람은 나 혼자이므로, 한 명이 많을 땐 6~7개 지면의 데스크를 맡고 있는 셈이다.

그렇다고 해서 일이 너무 힘들다거나 짜증스럽진 않다. 그냥 할만 하다. 다만, 아쉬운 건 세 명이던 인력이 두 명으로 줄어든 이후부터, 블로깅을 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바쁠 땐 블로그에 달린 댓글을 확인할 시간조차 없을 때도 있다. 트위터질을 하는 시간도 거의 사라졌다. 그래서 내가 블로그질이나 트위터질에 열심인 걸 못마땅하게 여겨온 이들이 보면 고소해 할 법도 하다.

물론 모든 지역신문이 이렇진 않을 것이다. 내가 알기론 그야말로 인터넷업무만 하는데도 인력이 5~6명, 심지어 10명이 넘는 곳도 있었다. 반대로 우리보다 더 적은 인력으로 더 많은 일을 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궁금하다. 서울지(소위 '중앙지')는 어떤지, 다른 지역일간지 뉴미디어부는 어떤지도….

※참, 지면평가위원회를 보조하여 회의록을 작성하고, 지면에 보도하며, 각 부서로부터 답변서를 받아 전달하는 역할도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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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기록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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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8.05 22: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Favicon of http://skynautes.tistory.com 바람처럼~ 2009.08.05 22: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힘드시겠어요
    그냥 전부 다 한다고 하는게 맞는것 같은데요?

  3. 보라매 2009.08.06 01: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바쁘시군요...
    그런데...궁금궁금...

    책상 위에 있는 컵은 왜 다섯개 일까요?
    돼지저금통엔 오백원 짜리 동전이 몇개나 들어갈까요? (이상하다...우리집에도 똑같은 것이 있다)
    두루마리 휴지의 용도는 무엇일까요?
    빵옆에 포크는 한개인대 우유는 왜 세개일까요?

    ...

    허접한 댓글이었습니다.

    • Favicon of https://100in.tistory.com 기록하는 사람 2009.08.07 18: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다섯개 중 종이컵이 세 개입니다. 돼지 저금통은 자판기 커피 뽑아 먹기 위해 모아두는 동전통입니다.
      빵은 세 명이 먹었습니다. 객꾼이 한 명 더 붙었죠. 하하

  4. Favicon of http://soonho.tistory.com 송순호 2009.08.06 02: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생이 많습니다.
    아무리 바빠도 끼니는 거르지 마세요.
    빵과 우유로 간단하게라도 드시고 일하시길..

    수정만 기사 나간후에 이리저리 곤욕을 치루고 있습니다.
    오늘 수정만 찬성측에서 예닐곱분이 의회로 저를 찾아 왔습니다.
    조용히 왔다가지는 않았겠지요.

    한바탕 소동이 있었지만 그래도 대화는 끝까지 잘 했습니다.
    저도 성질 좀 죽여야 할텐데...

  5. Favicon of http://blog.daum.net/mylovemay/?_top_blogtop=go2myblog 실비단안개 2009.08.06 05: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생이 많으시군요.
    먹는게 우선은 아니지만, 그래도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이니 식사 시간은 챙기셔요.

  6. Favicon of http://bbomstory.tistory.com bbom 2009.08.06 10: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 제 책상을 보는 것 같아 약간의 동지애 같은 것도 느껴지고. ㅎㅎ
    이런 일들을 하는 직함을 뉴미디어부서로 부르는 군요. 하여간 즐거워 보이니..
    멋있습니다.

  7. 정운현 2009.08.07 17: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이 이리 많아서 우째 삽니까?
    편집국 일 절반은 뉴미디어부에서 하는군요^^
    그래도 별로 빛도 안나고, 그쵸?
    그 와중에 블로깅까지... 가히 초인적입니다^^

  8. 진주를 사랑하는 경상도여대생 2009.08.08 02: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저도 대구지역 대학교 신문사 편집국 부장을 했더랬는데, 일주일에 명당 한.두면을 책임졌었어요. 지금은 사정이 더 안좋아져서 부장 한명이 다섯면 정도를 맡기도 한다는...;

    재정관리빼고는 다 했던 것 같아요. 새학기 되면 사람도 뽑고, 교육도 하고
    이주에 한번씩 돌아가며 아침에 신문돌리고,
    대청소도 하고,
    홍보하러 길거리에도 나가고,
    인터넷 신문도 만져야 하고,
    광고도 만들고,,
    .히히...

    힘들었지만 재밌었어요..

    유급휴직 자리 저 좀 값싸게 써 주세요.ㅋㅋ

    • Favicon of https://100in.tistory.com 기록하는 사람 2009.08.16 19: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고생 많으셨겠네요. ㅎㅎㅎ 그런데 유급휴직도 회사사정이 안 좋아서 돌리는 거라서...
      진주출신인가 보네요. 반갑습니다. 저도 진주서 학교를 다녔어요.

  9. wheelbug 2009.08.16 16: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우~ 뉴미디어부장은 수퍼맨이군요. 정말 엄청난 일을 하고 계십니다. 근데 무늬만 뉴미디어고 하시는 일은 올드미디어입니다. 블로깅만 빼고.... 웃기는 것은..님의 책상이 우리 회사 책상과 똑같다는 점입니다.색상과 디자인....